2006 광명음악밸리축제

9. 22 ~ 24

광명시민운동장 (7호선 철산역)

* 잔디구장으로 돗자리 지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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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가을산 > 나도 나의 첫 시계 이야기...

내가 처음으로 시계를 갖게 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겨울이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빨간색 시계줄과 시계 몸체에, 신데렐라가 12시가 되어서 궁전으로부터 달려나오는 그림이 그려진 자판에, 빨간 색 바늘이 돌아가는 태엽시계였다.

이 시계가 무척 마음에 들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 시계가 내게 준 충격은 무척 큰 것이었다.
이 시계로 인해서 나는 이 세상에 널리 퍼져 있는 거대한 비밀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 경위를 이야기 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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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12월 어느 날, 엄마를 따라서 명동에 갔다. 
길을 가는데, 이 시계가 리어카에 전시되어 있는 것이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었다.
3학년이면 10살,  퍼질러 앉아 조르지 않을 정도의 체면을 아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 시계를 사달라고 엄마에게 조르고 조르고 또 졸랐다.

엄마는 결국 그날 사 주시지 않으셨다.
아빠에게 꼭 물어서 사기로 약속해 주셨을 뿐이다. 

몇일 지나서 늦된 10살 답게 시계에 대해서는 거의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크리스마스가 되었고,  
아침에 머리 맡에 놓인 선물을 풀어보니, 바로 그 시계였건 것이었던 것이었다!!!!

나는 엄마에게 따져 물었다.
어떻게 엄마에게 사달라던 시계를 산타 할아버지가 아시고 가져오셨냐고! 
혹시 이거 엄마가 사놓은 거 아니냐고!

엄마는 "어어~~ 그게 말이지,  엄마가 산타 할아버지에게 니가 그거 원한다고 말씀드렸거든?" 하셨는데,
그만 그 연기가 서툴러서 중간에 웃으시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나는 10살이 되어서야 산타 할아버지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고야 말았다.
그럼, 내가 다섯 살 때 백화점에서 정말정말 가슴 떨리게 만났던 하얀 수염의 할아버지도 가짜였던건가? 
이 비밀을 모른 채 부모님들의 '착한 아이 만들기' 전략에 놀아났던 것이었단 말인가?

아... 그때의 배신감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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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paviana > 나의 첫 시계 이야기 / 바람구두님을 따라

나 학교 다닐때만 해도 시계는 초등학생들이 찰 수 있는게 아니었다.
내가 초등학생일때 시계를 차고 다녔나?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내 첫시계로 기억하는 것은
중학교 입학할때 아빠가 사주신 마리안느 시계였다.
그때 유행하던 약간 사각형 모양에 금색 테두리가 되어있고,
시계판은 로마숫자로 되어있는 아주 고풍스런 모양이었다.
말하지 않아도 딸내미의 취향을 아빠가 잘 알고 계셨는지,
아니면 당시 마리안느 시계가 유행이어서 , 시계방 주인의 추천이었는지
그건 알수가 없다.
그때는 왠지 시계는 고가품이라서
아이가 가서 모양을 고르고 하는게 아니라,
부모님이 사 주시는대로 선물 받는 것이었다고 할까?
지금 학생들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 다음에도 난 시계를 차고 다녔을테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첫시계만큼 강렬하게 기억나는 시계는 그 후엔 없었다.
물론 한번도 전자시계를 찬 적은 없다.

시계에 대한 나의 호,불호는 여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얇은 것이다.
중학교때도 얇은 시계를 차고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항상 부러웠고,
또 그때는 얇은 시계가 좋은 메이커들이 많았다고 혼자 기억한다.

난 요즘도 매일 시계를 찬다.
핸드폰은 핸드폰일 뿐이고,
손목에 시계가 없으면 왠지 허전하다고 할까?

지금 내가 차고 있는 시계는
어릴때부터 ,그러니까 우리엄마가 내나이때 차시던
오래된 시계이다.
엄마가 처음 이 시계를 사 셨을때부터
항상 부러워마지 않던 얇은 시계이다.
더구나 아침마다 밥을 주어야 하는
요즘 아이들로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구식시계이지만,
난 이 시계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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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진/우맘 > 나의 첫 시계 이야기 -바람구두님께 이어받아-

나의 첫 시계는 여섯 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이었던 것 같다.
(아니면 일곱 살, 초등학교 1학년 이었을 수도...기억이 정확하질 않네.)

내 첫 시계는 과묵하게, 어찌보면 수줍다 할 정도로 은근하게 손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시던
외할아버지에게 얽혀 있다.

나 살던 친가와 외가는 어린 걸음으로도 채 십 분이 안 걸렸다.
게다가 성질 급하게 언니 돌도 되기 전에 태어난 연년생 여동생 때문에
어려서 난 외가집에서 많이 자랐다.
조용한 듯 하나 꼬장꼬장한 외할아버지와 작은 덩치지만 성격 괄한 여장부 스타일의 외할머니는
종종 다투길 잘 하셨고, 시베리아 버금가게 찬바람이 쌩쌩 도는 집안 분위기가 진력이 나면
외할머니는 몰래 엄마에게 전화를 거셨다.
"승희 좀 올려 보내라~"
예닐곱 살 어린 나는 적십자 못지 않은 평화유지군의 역할을 등에 얹고,
그러나 본인은 그런 사실을 꿈에도 모르고 타박타박 외가로 놀러 올라갔고,
며칠이라도 좋게 입을 꼭 다물고 냉기를 뿜던 두 내외는 나를 사이에 두고 그냥그냥 자연스레
봄눈 녹듯 녹아내렸다고 한다.
그렇다고 두 분이, 특히 외할아버지는 손녀딸과 살갑게 놀아주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재주를 가진 분이 아니었다. 그저 이쁘다는 표현이 문갑에서 동전을 꺼내어 "과자 사먹으라."며
내어주는 정도.

그러던 어느 날, 동네에서 또래 여자 아이가 손목시계를 차고 나타났다.
지금 기억해 보건데, 진짜는 아니고 문구점에서 파는 장난감이었던 듯 싶다.
여하간 분홍 시곗줄에 백설공주인지 신데렐라인지 디즈니풍의 공주 그림이 그려진 것이
어린 것들의 혼을 쏙 빼놓기 딱 좋았다.
한 번만 차보자고 말하고 있는데 외할아버지께서 지나가신 모양이다.
나야 뭐, 어릴 때는 좀 기운 없을 정도로 유순하고 소심했던 스타일이라 안 된다는 한 마디에
그냥 포기하고 잊어버렸을 것이다.
헌데, 지나가던 외할아버지는 뱃속이 시렸던 모양.
집 앞에서 도로 돌아, 시내의 금은 시계방에 가셔서 뭐였지.....지금 들어도 아.....싶은,
꽤 알아주던 브랜드의 아동용 시계를 하나 사들고 들어오셨다.

졸지에 시계를 받게된 나는, 정작 그때즈음 해서는 시계 욕심은 까맣게 잊은 지 오래였고,
게다가....ㅎㅎㅎ 외할아버지야 그렇다 쳐도, 시곗방 주인장도 너무 하지.
손녀 줄 건지 손자 줄 건지 물어나 봤어야 할 일 아닌가.
내 시계는 파란 시곗줄에, 화면엔 마징가 제트인지 로보트 태권브이인지가 용맹하게 날아오르고 있었다.

지금말로는 기공사, 틀니 기술자였던 외할아버지.
덧니가 나면 정말 커다란 마취주사를 맞고 덧니 옆의 생니는 에누리 없이 잡아 뽑혔다.
어이없는 방법이라 할 지 모르지만, 그 덕일까. 내 이의 2/3는 치열이 가지런하다.
그런데, 외할아버지께서 기운이 떨어져 더 이상 이를 뽑지 못했을 때 자란 오른쪽 아래 송곳니를 기점으로
보이지 않는 어금니 치열은 어이없을 정도로 엉망진창.

증조할머니, 친할아버지, 외할아버지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돌아가신 게 나 고3때였다.
감정도 메마르고 눈물도 메말랐나.....그렇게 눈물 많은 내가, 말간 눈으로 앉아 있는 걸 보고
외할머니는 은근히 서운해 하셨다.

당시에 실컷 울었으면, 떠올리면서 눈물이 안 날 수도 있을텐데......
시계 얘기에 묻어 온 외할아버지 추억에, 식전 댓바람부터 때아닌 눈물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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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뉴스 클리핑

-.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뉴스위크’ 선정 차세대 여성 지도자

-. 표절 논란 휩싸인 ‘조선의 재산 상속 풍경’ 판매금지 및 회수조치

-. 문화재 사진 전문 작가 ‘김대벽’씨 별세 소식 등

: 시사저널 고재열 기자

 

* 오늘의 화제

  해외 첫 상설 국악 공연장 개관

: 뉴욕 브로드웨이에 해외에서는 처음 상설 국악 공연장이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개관의 주역은 미국 땅에서 우리 국악을 알리고 교육하는 일을 맡아 온 한국전통문화교육센터의 권칠성 대표로 7세때부터 장구를 배우기 시작해 KBS국악경연대회 대상, 대통령상 3회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임에도 국내 활동을 접고 지난 2000년부터 미국에서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사물놀이를 보급하는 일을 해 오고 있다. 타국에서 우리 국악을 알리는 일을 하게 된 계기와 보람, 뉴욕에 국악전문공연장을 열기까지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본다. 

- 한국전통문화교육센터 권칠성 대표

 

* 섹션 문화 읽기 〔대중문화〕

-. 문화와 상품이 합쳐진 문화융합상품

  ‘컬덕트’가 몰려온다

: 대중문화평론가 김헌식

 

* 현장 리포트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인권평화전시회

   - 안녕, 국가보안법

<인사동 평화공간 space*peace, 9/13~10/31>

: 김지윤 아나운서

 

* 세계, 문화로 만난다 - 백병규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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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bs.co.kr/radio/1radio/1radiosch06.html

<KBS 뉴스와이드 3부> 로긴하시고

방송 다시 듣기 하셔서 한 31분쯤부터 들으시면...

제 목소리 나올 겁니다.

음, 생방이라 좀 버벅거렸고, 책제목도 막 틀리게 말했는데...

에효, 부끄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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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6-09-20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봐도 알것 같아요. 그 우람한 자태...ㅎㅎㅎ

바람구두 2006-09-20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디온디...글구 책 잘 받았어요, 스텔라님!
고마워요.
전 이 세상에서 책 선물해주는 사람들이 젤로 좋더라...흐흐

stella.K 2006-09-20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소리만 들어도 알아요. ㅎㅎㅎ.
벌써 도착했군요. 저도 바람구두님께 예쁜 짓 할 수 있게되서 좋았어요. ㅋㅋ

라주미힌 2006-09-20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나운서가 미인이였나 봅니다. :-)
재밌는 전시회 기획하셨네욤...

마노아 2006-09-20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1분 맞아요? 비보이 얘기 나오는데.ㅡ.ㅡ;;;;

stella.K 2006-09-20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근데요, 생각해 보니 쫌 그렇지 않나요? 책 받으셨으면 받으셨다고, 제 서재 오셔서 댓글 남기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예까지 와서 인사 받으니 꼭 업드려 절 받기 같습니다. 전 왜 바람구두님만 보면 시비가 걸고 싶어지는 걸까요? 흥!

바람돌이 2006-09-20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고 어떤 면에서는 추억어린 전시회일듯..... ^^ 근데 자태에 비해서 목소리가 너무 나긋 나긋하세요. 역시 서울쪽 사람들은 생긴거와 상관없이 목소리나 말투가 좋구만..... 여기 이동네 사람들은 그냥 즐겁게 얘기해도 다 싸우는것 같은데.... ㅠ.ㅠ

바람구두 2006-09-20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스와이드 3분디... 마노아님! 흐흐...(대략 그 시간 전후루다가...)
스텔라님! 아, 글씨 비밀글로 남기는 것보다야 훨 낫지 뭘....
바람돌이님! 목소리가 나긋나긋? 흐흐... 저보다는 김대훈 간사가 생방에는 훨 강하단 걸 새삼 느꼈답니다.
앞으로 좀더 보강해서 지방 순회 전시 할 예정입니다.
그때 지방분들도 더 많이 관람하실 수 있게 되길 ...
저도 준비 더 할께요.

stella.K 2006-09-20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지금 방송 듣고 있는데, 바람구두님 목소리 같지가 않아요. 목소리가 이렇게 젊었다구요? 그때 우리 만났을 때 안 그런 것 같았는데...걸걸하지 않았어요? 담배 끊었구나! ㅋㅋ 별로 버벅거렸다는 느낌 안 드는데...

2006-09-20 1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6-09-20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걸걸하다구~. 흐흐.

비연 2006-09-20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홀~ 들어봐야겠당...^^

바람돌이 2006-09-20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에 전시하면 꼭 보러갈게요. ^^

비연 2006-09-21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소리 좋으시네요! ^^

바람구두 2006-09-21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 전시하면 저도 한 번 따라가볼까봐요, 흐흐

마태우스 2006-09-21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디오군요 축하드려요. 제목 틀린 거 쯤이야 귀엽죠!!!

바람구두 2006-09-21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