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2005-08-10
서울 밖에서 저는 지금 중국 심양에 와 있습니다. 아주 짧은 기간은 예정하고 잠깐 다니러 왔고, 무더위를 피해 조선족들이 모여사는 서탑의 한 피씨방에 들렀어요. 그 짧은 시간 님이 남기고 간 흔적이 제게 전달되었네요.
생각해 보면, 얼굴 본 거 한 번이지만, 전 선배의 얼굴이 또렷해요. 그러니 선배가 날 잊어버린다고 해도, 길에서 만나면 모르고 스쳐가는 일은 없겠지요. 언젠가, 지금의 내 일과 내 시간이 정리가 되면, 조금 긴 편지를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 때까지 이런 시간의 겹침을 가끔 경험할 수 있을까요?
언제나 잘 지내세요.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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