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 점심으로 볶음밥 만들어 보았어요.
중고등학교 시절 야영 갔을 때나 친구들과 만들어보긴 했는데..
오늘 처음 혼자서는 볶음밥을 만들어 보았어요.
철저하게 하기 위해서 볶음밥 만드는 법을 인터넷으로 찾아보고요.
열심히 만들어서 아빠께 드렸어요.
처음에 아빠는 아무 요리도 못하는 제가 해 온 것이라 엄청 기뻐하시는 표정이었는데 음식을 보자 얼굴이 어두워졌어요.
제가 먹어보아도 좀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전 참 많이 남겼어요
울 아빠 사실 말은 못해도 얼마나 힘겹게 드셨을지. 다 드셨더라구요.
그리곤 하신 말씀 "저녁 땐 그냥 있는 반찬으로 먹자"
어휴~ 정말.
엄마가 부산에 갔는데 "몇 일 더 놀다와~"라고 말한 것이 얼마나 후회가 되는지.
엄마가 없으니 아빠도 기운이 없어 보이고...
엄마가 빨랑 빨랑 왔으면 좋겠어요.
이번엔 엄마가 병원에 갔다오면서 엄마에게 더욱 잘 해드려야 겠어요.
괜한 신경질도 부리지 않고요~
양말도 뒤집어 놓지 않고요~
밥은 못할 망정 설거지라도 도와드려야 겠어요.
지금 깊이 반성하고 있어요.
아 근데~ 오늘 저녁밥은 어떻게 먹죠???
밥시간을 제일 좋아하는 울 아빤데 저 때문에 힘들어 하실까 걱정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