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케이블 채널을 이리 저리 돌리다 야심만만이라는 프로의 재방송을 잠깐 보았다.

출연자는 잘 생긴 두 남자 배우(강동원, 조한선)와 나이 지긋한 두 아주머니(박미선, 이성미)였다. 그런데 이 두 아주머니, 맞은편에 앉은 젊은 남자애들을 멋지네, 잘생겼네 하며 연신 가지고 노는 것이었다. 이제 20대 중반인 이 애들, 아주머니들의 농담에 제대로 대꾸로 못한다.

보고 있기 불편해서 TV를 꺼버렸다.

오늘 친구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친구는 '왜, 시원하지 않디?' 한다.

친구는,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당하니까, 남성들이 똑같은 꼴을 당하는 걸 보는 것이 시원했는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이 지긋한 사람이 나이 어린 이성을 희롱하는게 재미있고 시원하다면, 성희롱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든 합리화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나 역시 비슷한 행동을 한 적이 있다. 남자들이 농담이나 장난이라며 주위의 여자들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서, 반발심으로 일부러 남자 후배에게 짓궂게 군 적도 있고, 의식하지 못하면서 상처를 준 적도 있다. 그런 것들을 자주 보게 되면 무뎌지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성희롱은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남성들 중에 성희롱의 기준이 지나치다는 의견이 많은 걸로 알고 있지만, 이래저래 봐주다 보면 모두가 물들어버리고, 상처 받는 사람만 많아지게 된다.

이런, 그냥 TV 프로 때문에 기분이 좋지 못했다는 얘기를 쓰려고 했던건데, 왜 강성 발언이 나가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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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004-08-23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이렇게 써놓고 나면 뭔가 후련하지 않나요? ^^

urblue 2004-08-23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해결책을 제시해주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마구 떠들고나면 후련해지는 거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아요. ^^

로드무비 2004-08-23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성미, 박성미도 그리 막 나가는 사람이 아닌데...
요즘 이상하게 텔레비전 프로는 아줌마들을 꽃미남에 환장한 모습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불만! 섹슈얼이고 뭣이고를 떠나서...
저는 오로지 김제동의 팬이랍니다.^^

urblue 2004-08-23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런 모습 보면 대체 뭐가 좋은지 알 수가 없다니까요.
김제동은, 말에 진심이 배어 있는 것 같아서, 저두 좋아합니다. 좀 많이 귀여워요. ㅋㅋ

mira95 2004-08-23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텔레비젼 프로는 너무 성쪽으로 많이 나가는 거 같아서 민망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이 안 보게 되더군요.. 전 그래서 음악프로만 그것도 노래만 줄창 나오는 걸로만 보게 되더라구요...

urblue 2004-08-23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TV 본 거라고는 파리의 연인 하나뿐이었는데, 이젠 아무것도 없네요.
올릭픽 중계도 안 보는데, 그깟 메달 많이 따서 뭐에 쓰냐, 했더니 친구가 어디가서 그런 말 하지 말래요.
 

로드무비님이 수첩 얘기를 꺼내셔서, 옛날 수첩들을 꺼내보았다. 내가 수첩을 가진 건 고3 때부터 대학 졸업할 때까지, 전부 5권이다.

고 3의 수첩은 수험생 용이라 앞의 절반은 입시와 관련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학습 계획, 생활 계획표, 시험 범위, 국영수 요점 정리 등. 월별 및 주간 계획표, 라고 된 빈 칸엔 일기 비슷한 내용들이 작은 글씨로 빽빽하게 적혀 있다. 당시엔 일기도 꾸준히 썼는데, 뭘 또 이렇게 많이 적었는지. 가끔 생각하는 거지만, 내가 가장 많이 고민을 하고 가장 많이 생각을 한 건 아마 고 3 때였던 것 같다.

그런 글 사이사이, 시가 꽤 많이 눈에 띈다. 아마 국어책이나 문학책이나 그 밖에 참고서 등에서 베낀 걸거다. 그런데, 누구 시인지, 제목이 뭔지 알 수 없는 게 대부분이다. 이제는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에 나는 상당한 피로감을 느꼈던 듯 하고, 시에서 내 심정인 듯 느껴지는 구절을 적어두었던 모양이다. 그러고보면, 상당히 센서티브 했잖아.

 

3월 27일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아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된다.

4월 14일

비와 바람을 더불어 근심하고 나의 생명과 생명에 속한 것을 열애하되 삼가 애련에 빠지지 않음은 ─ 그는 치욕임일레라. 나의 원수와 원수에게 아첨하는 자에겐 가장 옳은 증오를 예비하였나니.

5월 9일

돌이어라. 나는 여기 절정 바다가 바라뵈는 꼭대기에 앉아 종일을 침잠하는 돌이어라. 밀어 올려다 밀어 올려다 나만 혼자 이 꼭대기에 앉아 있게 하고 언제였을가. 바다는 저리 멀리 저리 멀리 달아나버려. 손 흔들어 손 흔들어 불러도 다시 안 올 푸른 물이기 다만 나는 귀 쭝겨 파도 소릴 아쉬워할 뿐. 눈으로만 먼 파도를 어루만진다. 오돌. 어느때나 푸른 새로 날아오르랴. 먼 위로 아득히 짙은 푸르름 온 몸에 속속들이 스미면 어느때나 다시 뿜는 입김을 받아 푸른새로 파닥이려 날아오르랴.

6월 17일

하이얀 모색속에 피어 있는 산협촌의 고독한 그림속으로 파-란 역등을 달은 마차가 한대 잠기어 가고 바다를 향한 산마룻길에 우두커니 서 있는 전신주 위엔 지나가던 구름이 하나 새빨간 노을에 젖어있었다. 바람에 불리우는 작은 집들이 창을 내리고 갈대밭에 묻히인 돌다리 아래선 작은 시내가 물방울을 굴리고 안개 자욱-한 화원지의 벤치 위엔 한낮에 소녀들이 남기고 간 가벼운 웃음과 시들은 꽃다발이 흩어져있다. 외인 묘지의 어두운 수풀 위엔 밤새도록 가느다란 별빛이 내리고. 공백한 하늘에 걸려 있는 촌락의 시계가 여윈 손길을 저어 열시를 가리키면 날카로운 고탑같이 언덕위에 솟아있는 퇴색한 성교당의 지붕위에선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9월 18일

나와 하늘과 하늘 아래 푸른 산뿐이로다. 꽃 한송이 피어날 지구도 없고, 새 한 마리 울어 줄 지구도 없고, 노루새끼 한 마리 뛰어다닐 지구도 없다. 나와 밤과 무수한 별뿐이로다. 밀리고 흐르는게 밤뿐이요. 흘러도 흘러도 검은 밤뿐이로다. 내 마음 둘 곳은 어느 밤하늘 별이더뇨.

9월 28일

팽이가 돈다. 팽이가 돌면서 나를 울린다. 제트기 벽화 밑의 나보다 더 뚱뚱한 주인 앞에서 나는 결코 울어야 할 사람은 아니며 영원히 나 자신을 고쳐가야할 운명과 사명에 놓여 있는 이 밤에 나는 한사코 방심조차 하여서는 아니 될 터인데 팽이는 나를 비웃는 듯이 돌고 있다. 비행기 프로펠러보다는 팽이가 기억이 멀고 강한 것보다는 약한 것이 더 많은 나의 착한 마음이기에 팽이는 지금 수천년 전의 성인과 같이 내 앞에서 돈다. 생각하면 서러운 것인데 너도 나도 스스로 도는 힘을 위하여 공통된 그 무엇을 위하여 울어서는 아니된다는 듯이 서서 돌고 있는 것인가. 팽이가 돈다. 팽이가 돈다.

10월 17일

바닷가 햇빛 마른 바위위에 습한 간을 펴서 말리우자. 코카사스 산중에서 도망해 온 토끼처럼 둘러리를 빙빙돌며 간을 지키자. 내가 오래 기르던 여윈 독수리야! 와서 뜯어먹어라, 시름없이 너는 살찌고 나는 야위어야지, 그러나 거북이야! 다시 용궁의 유혹에 안 떨어진다.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끝없이 침전하는 프로메테우스

10월 24일

내 가슴에 독을 찬 지 오래로다 아직은 아무도 해한 일 없는 새로 뽑은 독 벗은 그 무서운 독 그만 흩어버리라 한다. 나는 그 독이 선뜻 벗도 해할지 모른다 위협하고 독 안 차고 살아도 머지않아 너 나 마주 가버리면 억만세대가 그뒤로 잠자코 흘러가도 나중에 땅덩이 모지라져 모래알이 될 것임을 <허무한듸!> 독은 차서 무엇하느냐고? 아! 내 세상에 태어났음을 원망 않고 보낸 어느 하루가 있었던가 <허무한듸!> 허나 앞뒤로 덤비는 이리 승냥이 바야흐로 내 마음을 노리매 내 산 채 짐승의 밥이 되어 찢기우고 할퀴우라 내맡긴 신세임을 나는 독을 차고 선선히 가리라 막음 날 내 외로운 혼 건지기 위하여.

12월 15일

산그늘 길게 늘이며 붉게 해는 넘어가도 황혼과 함께 이어 별과 밤은 오리니. 삶은 오직 갈수록 쓸쓸하고 사랑은 한갓 괴로울 뿐. 그대 위하여 나는 이제도 이 긴 밤과 슬픔을 갖거니와. 이밤을 그대는, 나도 모르는 어느 마을에서 쉬느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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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95 2004-08-21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옛 다이어리들을 뒤적거리는데요, 가끔은 이렇게 유치하다니라고 생각했다가 가끔은 이런 일도 있었구나 추억에 빠지기도 합니다.. 세월이 흐르면 그것들이 모여 추억을 이루겠죠..
 

울 보스는 나랑 정치며 시사 얘기 하기를 즐긴다. 뭐 대화라기보다는, 보스가 일방적으로 떠들고 내가 맞장구치는 형식이지만, 어쨌든, 시시때때로 넌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말을 걸어 온다. 회사 일은 대개 널널하므로 보스 얘기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1시간은 금방이니까. 다만 가끔 바쁠 때나, 요즘처럼 내가 뉴스 보기를 싫어할 때는 좀 성가시다. 그렇지만 어쩌랴, 내가 시작한 일인 것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시작되기 전이었나 보다. 요즘 동아일보 좀 너무하는 것 같아. 라는 보스의 말을 듣자마자 나는, 그렇죠? 것도 신문인가요. 요즘 경향신문 괜찮은데? 인터넷 신문은 보신 적 있으신가요? 어쩌고 저쩌고 떠들어댔더랬다. 십 수 년 째 오로지 동아일보만 구독하던 울 보스, 그 때부터 인터넷으로 경향, 한겨레,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등을 보기 시작했다. 후에도 나는 심심할 때마다, 생각날 때마다, 아직도 신문 안 바꾸셨어요? 라든가, 웬만하면 바꾸시죠? 따위의 버르장머리 없는 멘트를 날려보냈고, 드디어 보스 입에서 동아일보 끊고 경향신문 신청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ㅋㅋ 이렇게 동아일보 구독자 하나 줄이는구만, 하면서 혼자 웃었다.

 

울 보스, 공무원 아버지를 둔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대학 다닐 때 그 흔한 데모 한 번 안 해본 사람이다. 좋은 대학 나왔고, 직장에서 인정 받으며 착실히 승진했고, 지금은 일산에 사는, 40대 후반의 평범한 중산층 정도 되나 보다. 확실치는 않지만 선거 때마다 여당에 표를 던졌던 것 같고,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는 당시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고 했다. 스스로는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중도 보수, 라고 말했다.

 

그러던 사람이, 여러 신문을 보면서 조금씩 말하는 내용이 틀려지기 시작했다. 민주당 경선이 시작될 때 누가 될 것 같냐고 묻길래, 노무현이요. 대답했더니, 그건 니 바람이겠지. 그리고 노무현이 대통령감이냐. 했는데, 막상 경선이 끝나갈 무렵에는 노무현 지지자가 되어 있었다. 아니, 노무현 개인에 대한 지지자라기 보다, 이제는 노무현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할 때가 되었다, 라는 얘기였다. 그리고 한나라당과 조중동의 횡포에 누구보다 분개하면서 개혁을 주장했다.

 

하여간, 그렇게 시작된 보스와 나의 대화는 대선 기간을 거치면서, 탄핵 정국을 맞으면서 한껏 무르익었고, 덕분에 다른 직원들은 우리가 얘기를 시작하면 다들 입다물고 고개만 끄덕이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울 보스 상당한 달변에 열변이거든. 그나마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은 괜찮았지만, 한나라당 지지자는 말 한 마디 하지 못했다. 보스의 주장에 반박할 말을 찾기 어려웠으니까.

 

울 보스, 지금도 보수적이긴 마찬가지다. 얘기하다 보면 나랑 차이점이 엄청 많고, 그 간극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제는 민주노동당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호주제나 국가보안법 폐지에 찬성하고, 언론 개혁과 사회 개혁을 얘기한다. 그리고 그 정도가 중도 보수, 라고 생각한다. 그런 보스가, 비슷한 연배의 비슷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면, 빨갱이 내지는 노빠 라는 소리를 듣는단다. 겨우 40대 후반의 사람들 인식이 그런 수준이다. 

 

보스를 보면서, 역시 언론이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보스가 계속 동아일보만 보고 있었다면, 아마 모임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의견을 냈을 거다. 그랬다면 나는 직장에서 말하는 것 자체를 싫어했겠지. 이러니, 이제 와서, 보스랑 얘기하는 거 귀찮아요, 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여전히 보스는 넌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냐? 라고 묻는다. 뉴스 안 봤는데요. 친절히 어느 신문 어느 기사를 보라고 알려주는 보스. -_-; 조용히 읽는 나. 정신이 있는 놈들이냐? 그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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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8-19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아무리 현실을 알려줘도 이해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요. 매일 신문을 철하면서 신문 1면을 보고 있노라면...착잡하기까지 하다니까요. 항상 일착으로 신문을 보는 사람들이 앉는 곳은 조,중,동 세곳 중 하나...

urblue 2004-08-19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그렇죠.
예전에 들은 얘긴데, 코카콜라가 그렇게 광고를 해대는 이유가, 광고를 중단하면 바로 매출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는군요. 모두들 콜라를 마신다, 라고 끊임없이 알려줘야 한답니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조중동은, 콜라를 팔아야 하니까 광고를 하는거고, 대개의 사람들은 그걸 보면서, 역시 다들 그런거야, 하고 위안 받는다는. 다른 생각하는 거 귀찮잖아요.
하여간, 전 또 한 명 중앙일보 끊게 하는데 성공했답니다. ^^V

로드무비 2004-08-19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장하십니다!
저도 님처럼(?) 노회한 부분이 있다죠?
누가 조중동 얘기 하면 "아아, 거기 기자들 불쌍하다!
그딴 곳에서 충성하며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니! 쯧쯧" 이런 식으로...
우린 통하는 게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협박)

하얀마녀 2004-08-19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지십니다. 고향집도 동아일보좀 끊었으면 좋겠구만. ㅠㅠ

urblue 2004-08-19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그..그럼요.. 우린 통해요, 통하는 거 맞아요.
마녀님, 저도 집에서는 실패했다는..ㅠ.ㅠ

어디에도 2004-08-19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갱이' 맞네요.ㅋㅋ. 그러한 대다수 40대 후반의 인식에도 불구하고
님과 대화도 나누고 수렴하시는 님의 보스는, 조금은 열려있는 분인가봐요.
저는 저랑 동갑내기 한테서도 그런 소리 들어봤어요. 너 '빨갱이'냐.;;

2004-08-19 1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4-08-19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 든 사람들은 그렇다치고, 저 역시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과 얘기할 때 느끼는 갑갑함이 더 크기는 합니다.
그런데, 님 오늘 일찍 오셨네요?

mira95 2004-08-19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2,30대가 더 보수적인 경우도 많다고 하더군요... 세상엔 여러 생각들이 있고 그 생각들이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제각가 몫을 차지하면 좋겠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 언론에서 조중동은 쓸데없는 몫을 너무 많이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조선일보는 싫다구요~~

urblue 2004-08-19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라님, 지금 님 서재 다녀오는 길인데.. ^^

미완성 2004-08-19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들과는 아예 이야기 자체가 먹히질 않아요.
'됐어, 관심없어'
로 말문이 막히고, 그리곤 새롭게 등장한 꽃미남 K, 10년째 꽃미남계의 선두주자를 지키고 있는 J, 키가 작아 불만인 L, 이야기로 넘어가버리지요.
그럴 땐 커피잔이 얹어진 테이블을 엎어버리고 싶을 때도 있어요.

정말 유아블루님과 보스되시는 분은 멋지군요.

urblue 2004-08-19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제 만나는 사람들이 많지 않고, 곁에 있는 친구들은 대부분 저랑 성향이 비슷하기 때문에 대화는 쉽죠. 다른 의견을 들을 기회가 별로 없다는 게 또 문제라면 문제지만.
그런데 님도 한 과격 하시는 듯. 테이블을 엎어버리고 싶다니...^^; 님 앞에서 조심해야 겠어요. ㅎㅎ

가을산 2004-08-20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친정과 시댁은 '조손일보'에요 ㅡ,ㅡ;;
'경향'은 말도 못꺼내고 ...... '저,,, 중앙일보라도 보심 안될까요?' 하는게 고작입니다.

조중동이 그래도 '탄핵'을 이끌어낸 공은 있어요. 한나라와 민주당은 조중동만 보고 탄핵을 하면 탄핵이 될 줄 알았으니까요.

서울 가면 늘 '노무현 찍은 것 후회 안해요?'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저는 '선택은 늘 상대적인 거지요.'라고 얌전히 대답합니다.
정말 시댁에서의 저의 가면은 참 두껍기도 하지....

urblue 2004-08-20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이 바뀌긴 했어요. 옛날 같았으면 아마도 탄핵이 성공했을지도 모르죠.
하여간, 조금씩, 천천히, 하지만 악랄하게, 이 넘들을 못살게 굴고 쫓아내야 한다니까요.
 

참가만 했다.

한 문제도 못 맞혔다. ㅠ.ㅠ

아는 게 많지 않으면 손이라도 빨라야 할 것을...흑...

저녁에는 구경만 해야겠다, 참가는 말고.

아침에 이어 소굼님 또 한 문제 맞히신 것 같은데 축하드려요. (에구, 배아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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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8-19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urblue님, 저랑 같이 썰렁리플 달기 해요, 저녁때두요...

어디에도 2004-08-19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 봤어요. 님이 한 문제도 못 맞춘 것! ^^
(저는 참여도 못했는걸요, 뭘. 뭐 아는게 있어야 말이죠;)

mira95 2004-08-19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포기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너무 빠르신것 같아요 ㅜ.ㅜ 저의 무능력을 한탄하면서 포기합니다. urblue님이라도 힘내세요.. 화이팅!!

▶◀소굼 2004-08-19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urblue님 한문제 아깝게 된 것 있었던 것 같은데....10시에 다시 해보셔요! 화이팅!

urblue 2004-08-19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맞아요. 저도 썰렁 리플 달기, 이런거 하고 놀래요. 저녁 때 뵈어요. ^^
어디에도님, 창피하게... 그런 버벅대는 모습 보면서 우스워라, 하신 건, 설마, 맞나... (지금 충격으로 제정신 아님다.)
미라님, 응원 고마운데, 저도 포기할래요. 어엉...
소굼님, 네, 연도 계산하는 문제, 다 알고 있었는데, 게다가 답은 1등으로 달았는데, 보니 계산이 틀렸지 뭐에요. 저 바보에요. ㅠ.ㅠ

2004-08-19 1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8-19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굼 2004-08-19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 답이 맞는 줄 알았어요;;

urblue 2004-08-19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소굼님, 뭔가 착각을 하셨던 모양... ^^;

로드무비 2004-08-19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퀴즈 올림픽이 뭐예요?
저도 참가하게 빨랑 가르쳐주세요.

urblue 2004-08-19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비님, 이따가 9시 넘으면 서재 달력 밑에 퀴즈 올림픽 이라고 뜰거에요. 거기 가서 코멘트로 답 쓰면 된답니다. 그런데 한 명만 정답이니까, 힘들어요. ㅠ.ㅠ
 

 

서재에 무슨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남의 서재에서 코멘트만 달고 있으면 저절로 익스플로러가 닫힌다.

아, 입닥치고 조용히 살라는 오묘한 뜻인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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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8-19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일이군요. 이래가지고선 urblue님 올림픽도 참가 못하시잖아요;

서재지기 2004-08-19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urblue님.. 큰일이로군요.
그런데.. 알라딘 서재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pc와 코멘트 달기가 충돌을 일으키는 것 같은데요.. 일단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켜보세요. 그래도 안되면.. 안되면.. ㅠ.ㅠ

urblue 2004-08-19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지기님, 직접 방문하실 줄은 몰랐네요. 그럴 줄 알았으면 말 좀 곱게 쓸 것을... ^^; 컴터 재부팅 했더니, 안 닫히네요. 고맙습니다. (__)
sa1t님 서재에 금방 연습하고 왔습니다. 소굼님도 감사 (__)

▶◀소굼 2004-08-19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다행다행~

어디에도 2004-08-19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부팅하고 잘 된다믄서 제 질문에는 왜 답변 안해주세요?
ㅠ.ㅠ (살펴보니 올림픽에 참가중이시군요. 화이팅!)

hanicare 2004-08-20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님의 컴퓨터는 너무나 깊고 오묘하십니다.가끔 물건에도 영혼이 있다고 믿는 저에게는...

urblue 2004-08-20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역시 저에게 조용히 살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