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녀석들 예쁘죠? 테디베어 박물관에서 찍어온 거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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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8-29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ㅂ< 아요아요! 너무 귀엽잖아요- 아, 보러 가고 싶네요- ^^
감사합니다! <(_ _)>(^ㅁ^)

mira95 2004-08-30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판다님 언제 저런 델 가셨어요? ㅋㅋ 이것도 퍼가요^^
 

어제 고향에서 돌아와 푹 자고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시장엘 갔다.

오랜만에 보는 장이라 이것저것 한보따리를 들고서 돌아오다, 뭐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나이 서른 넘어 아직도 넘어지다니, 한심해하면서, 찢어진 비닐 봉지를 그러모으며, 그래도 깨질만한 건 사지 않았다고 흐뭇해했더니, 이런, 무릎이 깨졌다. 원피스 아래 두 다리는 시멘트 바닥에서 묻어난 먼지로 뿌옇고, 오른쪽 무릎에 오백원짜리 동전보다 크게, 왼쪽 발목에는 1원짜리 동전만하게 피가 맺혀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물로 씻어내렸는데, 따갑기가 말로 다 못할 정도다. 흑. 그래놓고는 약도 바르지 않은 채 밥을 해서 먹고, 커피 마시며 TV의 영화 프로그램을 보았다. 이제 쳐다보니 아직도 피가 맺혀있길래 지금 막 빨간약을 발랐다. 아까 씻었을 때보다 갑절은 더 따갑다. 아우.

두 다리에 빨간약 바르고 앉았는 꼴이라니. 에휴... 당분간 치마 입기는 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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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8-29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조심하세요... 저도 아무것도 없는 데서 하도 잘 넘어져서 두 다리에 상처 자국이 그득...;;;

하얀마녀 2004-08-30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518

 

덧나지 않고 빨리 아물길 바랍니다.


urblue 2004-08-30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분 모두 감사해요. ^^ 그런데 아직도 아프답니다. ㅠ.ㅠ

mira95 2004-08-30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나으세요^^

urblue 2004-08-30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미라님.
 

 

李 “과거에 ‘올인’할 땐가”…趙 “과거 풀어야 미래 열려”
이문열 "원론 동의하지만 방식·기준·시기 안맞아"
佛과 비교 어불성설…野 말려들지 말길

대표적인 보수논객인 소설가 이문열(56)씨는 20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 시기에 올인하듯 과거사 조사에 매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여권의 의도에) 말려들 수 있다. 신중하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이문열씨가 밝힌 과거사 논란 관련 견해.

“경계해야 할 일 중 하나가 어떤 원론을 정략으로 삼고, 여론조사하는 것이다. 우리가 착하게 살자고 여론조사하면 100% 찬성이 나온다. 문제는 어떻게 사는게 착하게 사느냐는 것이다. 과거사 조사를 누가 반대하겠나. 요는 어떤 방식과 기준으로, 어떤 목적하에 하느냐는 것이다. 명분과 원론으로 사람 죽인다.

예를 들면 통일에 대해 누가 반대하겠나. 그런데 반통일세력이란 말이 나온다. 이는 방법이 다르다는 얘기다. 궁극적으로 통일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시장체제를 유지하고 자기가 바라는 방법이라면 반대 안한다. 그런데 일부 세력이 통일을 선점하고 자신들의 방식에 찬성하면 통일세력, 아니면 반통일세력이라고 몰아붙인다.

한나라당은 계속 당하다가 방식과 내용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다. 바람직한 건 아니다. (여권의) 바람몰이에 밀려간 느낌이다. 이런 걸 감안 안하면 또 말려든다. 지금 과거사 조사할 때냐. 문화와 역사에 맡겨두는 게 맞다. 바쁜 의원들이 거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느냐.

과거사 조사의 원론에는 동의하지만 방법과 내용 기준 시기 등에서 다 문제가 있다고 본다. 친일의 내용이 뭐냐. 기준이 없다. 프랑스와 비교하는데 말도 안된다. 프랑스는 4년8개월이고, 우리는 36년간이다. 단순히 시기상의 문제만이 아니다. 프랑스는 전시점령이다. 괴뢰정부가 있었지만 바깥에 자유 프랑스 정부가 존재했다. 결국 전시부역한 사람의 문제다. 전시부역은 용서하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36년간 국제법상으로 합법적으로 합방됐다. 합방 당시 태어난 아이는 36살이 되도록 식민지 지배를 받고 살았다. 프랑스와 똑같이 비교하는건 우습다. 시기상으로도 현재 국회가 위원회를 만들어 올인하듯 이 문제에 전부 쏟아붓는 게 옳으냐.”

조정래 "朴대표 요구 '친북-용공 조사' 이미 충분"
유신과 산업화는 별개…처벌은 의미 없어

대하소설 ‘태백산맥’과 ‘한강’ 등 밀리언셀러를 통해 그 누구보다 우리의 아픈 ‘과거’를 밀도있게 관찰해온 작가 조정래(61)씨는 정치권에서 불거진 과거사 논란에 대해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조씨는 “과거사를 규명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친북·용공도 조사하자고 한 것에 대해 “물귀신 작전”이라고 일축했다. 다음은 20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과거사 논란과 관련해 조씨가 밝힌 생각이다.

“과거사 진실 규명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역사 필연의 과정이다. 우선 친일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민족의 미래가 없다. 국가의 정통성도, 사회의 윤리도덕이나 질서도 서지 않는다. 반드시 통과해야 할 역사의 필연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용공 좌익활동을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완전히 물귀신작전이다. 좌익 활동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6·25한국전쟁 이후 무려 40년간이나 색출작업을 해 왔다. 연좌제를 통해 (좌익활동을 한) 장본인은 말할 것 없고 그 자식들까지 못살게 굴었다. 더 이상 무슨 규명이 필요한가. 하지만 친일파의 문제는 이와는 다르다. 그동안 단죄하는 과정이 없었다. 과거에 친일행위 규명을 위한 ‘반민족특별조사위원회’가 강제 해체된 이후 친일파의 명단조차 올바로 전해진 게 없다.

국가권력에 의한 억울한 문제도 풀어야 한다. 유신독재의 폭압에 의해 조작된 간첩사건도 많았다. 박정희 정권이 경제적 측면에서는 공을 세웠지만 유신독재는 이와는 다른 문제다. 공은 공이고 과는 과다. 정치적 과오까지 합리화해서는 안된다. 이를 잊는다는 것은 지식인들이 할 바가 아니다.

처벌은 지금 와서 할 수도 없고 지금 진행하고자 하는 게 무슨 법으로 처단하겠다는 것도 아닌 것으로 안다. 과거사 규명은 특정인을 향한 것이 아니다. 전체 민족의 방향성을 얘기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표도 결단을 통해 역사 앞에 겸허해져야 한다. 만델라식 방식이 성공하려면 잘못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반성과 뉘우침이 동반돼야 한다. 그때서야 모든 용서가 가능하다.”

천영식 김종태기자 kk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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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004-08-24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비교됩니다. 이문열아자씨 양심은 어디다 팔아 먹었는지.

urblue 2004-08-24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저씨, 혹시 우리나라가 해방된 게 아쉬운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랬으면 월북한 아버지 때문에 고생하는 일은 없었을텐데, 하고 말이죠.

로드무비 2004-08-24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으로 이문열스러운 발언이군요. 실망할 것도 발끈할 것도 없습니다.

2004-08-24 2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끔 통화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 때는 제법 가깝게 지냈는데, 다들 먹고 사느라 바쁘다보니 어쩌다 생각이 나야 연락하는 사람들. 그나마도 내 편에서 먼저 전화를 하는 일은 드물고, 몇 달에 한 번씩 문득 전화가 걸려온다. 요 며칠 그런 전화를 몇 통 받았다.

다들 첫 인사는, 잘 있었어? 요즘 뭐 하고 지내? 이다. 다시 책이 재미있어졌고, 서재질 하면서 시간 보낸다는 내 대답에 대한 반응은 대개 이렇다.

1. 너 할 일 없구나?

2. 니가 그러니까 시집을 못 가지.

그 인간들 책 안 읽는 건 내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대체 할 일 없어서 책 본다는 건 무슨 소린지. 술마시고 쇼핑하고 TV 보는 게 할 일이라는 건지, 회사 일 바쁜 게 자랑이라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래, 나야 뭐 회사 일 널널하고, 6시면 칼퇴근하고 (덕분에 월급은 많지 않지만), 술도 안 마시고, TV도 안 보니까 시간은 무진장하니 많다. 친구들은 주로 주말에 만나니, 평일 저녁은 온전히 내게 쏟아부을 수 있다. 

그 사람들에게는 그저 흐응, 웃고 만다. 뭐 한 마디 하자면, 냅둬라 이렇게 살다 죽을란다, 정도.

전엔 나도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인정받고 하는 게 나름대로 의미있고 좋았는데, 점점 그런 데 미련이 없어진다. 저녁에 혼자 있는 내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만 더 커지고, 일에 매여 있는 친구들 보면, 혹 그들은 자랑스러워 하더라도, 내 보기엔 안 됐다. 아마 그 사람들도 나를 볼 때 그렇겠지?

뭐 어쩌랴, 서로 가는 길이 다른 것을. 연락은 점점 뜸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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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08-24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가 그러니까 시집을 못 가지...
참 그리운 말입니다.
어때요? 이 말 위로가 되죠?^^

urblue 2004-08-24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님은 정말...자주 저를 웃게 만드신다니까요.

2004-08-24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4-08-24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할 일이 없어서 책을 본다고 생각하시다니.... 책 읽는 사람은 존경해주어야 합니다!^^*

2004-08-24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4-08-24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영엄마님, 이리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제 주변에 있는 인간들, 한 때는 책 좀 본다 어쩐다 하더니, 결혼하고 나서는 다들 직장이나 집 장만 같은 얘기만 합니다. 서재분들 보면서 다르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죠. 저에게는 얼마나 큰 위안인지 모른답니다.

하얀마녀 2004-08-24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넘들도 결혼하니 그저 주식이 어떻고 부동산이 어떻고... 주로 돈 얘기하더라구요.

urblue 2004-08-24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님도 여우같은 마눌님 생기면 바뀌는 거 아니에요? ㅋㅋ

mira95 2004-08-25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더군요~~ 제 주변에 임신한 사람이 있는데.. 남편이 하나도 협조를 안해준다고 투덜거리던데요... 저는 임신하면 남편이 여왕님처럼 떠받들어주는 줄 알았는데...

깍두기 2004-09-13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참여하려고 이 글을 보다가 저도 모르게 웃게 되었습니다. 알라딘이 좋은 이유는 이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분이 많아서인가 봅니다. 결혼했다는 것만 빼고는 저도 님과 비슷하군요.(근데 결혼하면 몸은 이렇게 하고 싶어도 새끼들 입에 밥 넣어주려면 마음대로 안됩니다ㅠ.ㅠ)
 

얼굴도 본 적 없는 15살 꼬마에게 생일 카드를 썼다.

생일 카드라니, 그런 거 그 꼬마만한 나이 때 써보고 첨이다.

볼펜을 손에 들고 직접 쓰려니 어색하고 쑥스러운데다가, 도대체 생일 카드에는 어떤 내용을 적어야 하는지 알 수 없어 고민했다.

아무래도 생각이 안 나서, 소굼님의 서재 탄생일 사전을 찾아보니, 꼬마의 생일이 테레사 수녀님과 같다. 이 날 태어난 사람들은 이상이 높고, 남을 보살피기 좋아한다는구나. 너도 베풀 줄 아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

재빨리 쓰고, 얼른 선물로 산 도서상품권과 함께 봉투에 넣어서 그냥 보내버렸다.

잘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그 나이였을 때 이런 카드를 받았다면, 어른들이란 가증스럽다니까, 했을 거다 틀림없이.

별로 진심이 담겨있지 않은 의례적인 말 따위, 누구라도 좋아하지 않을 테니까.

보내놓고 나니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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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8-23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에요. 생각해준 마음이 고맙게 느껴질거 같은데요:)

urblue 2004-08-23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 위로 감사합니다. (__)

로드무비 2004-08-23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님에게서 생일카드 받고 싶어요.^^

mira95 2004-08-23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카드 받아본 지가 언제더라~~ 그래도 그 꼬마는 기뻤을 거에요^^

urblue 2004-08-23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생신이 아마 다음달이죠? 뭐 기억은 하고 있습니다만...
미라님, 저두 카드 받아본 게 언젠지도 기억이 안 난답니다. 근데 카드보다는 역시 선물이 낫지 않을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