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대학생활의 중심은 동아리였다.

입학해서 처음 한 학기를 같은 과의 사람들과만 어울리다 2학기로 접어들면서 동아리를 가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동아리방의 창에 붙어있는 이름들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눈에 딱 들어온 게 <문화 연구회>라는 이름이었다. 도대체 뭘 하자는 건지 불분명한게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곳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과 동기 한 명과 같이 찾아갔다가 둘 다 바로 가입해버렸다.

그곳은 이름 그대로 일정한 주제가 없는 동아리였다. 장난삼아 음주 문화 연구회라느니 흡연 문화 연구회라느니 하는 말들을 하는 선배들의 관심은 이거저거 굉장히 잡다해서, 이 사람들이 어떻게 한 공간 안에 있나 싶을 정도였다.

동아리를 처음 만든 선배들은 83, 84학번이었는데, 그들은 당시에 어디서나 맑시즘만 공부하는 분위기가 싫어서 다른 걸 공부해보자고 이 동아리를 만들었다 한다. 그러고서도 그들 역시 맑시즘으로 시작했다고 하니, 뭐 어쩔 수 없는 시대였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동아리의 주된 활동은 공부였다. 매 학기 주제를 정해서 책을 읽고 매주 세미나를 하는 것이다. 내가 한참 활동할 당시의 주제는 서양철학사, 기호학, 서양미술사 등이었나 보다. (어쩐 일인지 기호학 말고는 기억도 안난다.)

그러나, 진정한 활동은 음주였을거다 아마. 거의 매일 술판이 벌어졌고 새벽까지 가는 일도 허다했다. 대개 좀 특이한 사람들이었고, 과 사람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했던 것 같고, 그러니 그런 인간들끼리 모일 수 밖에 없었던 건지도 모른다. 나랑 같이 그 동아리에 가입한 과 친구도 엄청 특이한 인간이었다. 나로서는, 같이 어울릴 수는 있지만 이해하기는 불가능한 인간들.

그 곳, 동아리방에서 나는 대학 시절의 대부분을 보냈다. 책을 읽고, 과제나 시험 공부를 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히히덕거리고, 술을 마시고, 연애를 하고, 진창 방황하면서. 동아리 사람들도, 동아리 방도 꽤나 좋아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어쩌다 학교에 가면 반드시 동아리 방에 들렀고, 지금껏 만나는 사람들도 과 친구들이 아니라 동아리 사람들이다.

오늘, 후배가 그러는데 동아리방이 없어졌다 한다. 전에 더 이상 신입 회원이 없어서 동아리방을 내줘야 한다는 말을 들은 것도 같다. 하기사 요즘 같은 때, 주제도 목적 의식도 뚜렷하지 않은 <문화 연구회>라는 이상한 동아리가 생존한다는 게 불가능한 일이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막상 확인하고 나니 좀 서운한 것도 같다. 내 이십대의 초반과 함께한 공한, 학교에서 마음편히 쉴 공간이 없어졌다. 학교에 갈 일이 없어진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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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004-10-03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과에선 겉돌아서 지금 만나는 대학 친구들은 다 동아리 친구들이죠. 올해도 창립제한다고 엽서 날아왔었다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저라도 동아리방 없어졌다면 안 그래도 갈 일 거의 없는 학교에 갈 일이 아예 없어질 듯... 아끼던 장소가 없어져서 많이 서운하시겠어요.

어디에도 2004-10-04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항상 동아리 중심이었어요. 특히나 200명 되는 학부에서, 그것도 대충
학부제 만드느라 얼버무리며 엮어놓은 학부에서, 과생활 같은 것 기대하기 어렵거든요.
근데 지나고나니 역시나 과생활을 열심히 했더라면 학점이 좀 좋지 않았을까, 하는
얼토당토않은 상상도 하곤 하지요. 흐흐

hanicare 2004-10-04 0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동아리에 한 번도 든 적이 없었으면서도 학점은 나빴답니다^^ 어디에도 없는 동아리방.맑스연구만 판쳐서 만들었다는 방.주제가 불분명한 동아리.어디에도 끼이기 힘든 인간들.호오 몹시 매혹적이군요.저라도 거기 있었다면 집단기피증을 쪼개서 내다 버리고 가입하고 싶었겠는데요.어디에도.라고 쓰니까 어디에도 님이 오셨네요.거봐요. 역시 키위형제라니까요.날씨가 많이 차가와졌네요.따뜻하게 먹고 입고 다니시길.

urblue 2004-10-04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얀마녀님, 조금만 서운해하려구요. 뭐 학교에는 어차피 1년에 한 번 갈까 말까였으니 상관없을지도...

어디에도님, 그런거랑 학점이랑은 관계없다구요.

하니케어님, 님같은 분 계셨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디에도님이랑 저랑 왜 키위 형제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는걸요. ^^;

로드무비 2004-10-04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동아리방 활동 같은 것 해본 적 없다오.

urblue 2004-10-04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설마 공부만 하셨나요? ^^

2004-10-04 1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4-10-04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과가 없어졌습니다. 저만큼 비참한 사람 있나요? ㅠ.ㅠ

urblue 2004-10-04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조선인님, 안되셨어요... 무슨 과인데 없어지나요? 굉장히 궁금한데요.

hanicare 2004-10-04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느낌상으론 항상 두분이 같이 다녀요.바늘과 실처럼. 재미있는 건 유어블루님은 남자로 어디에도님은 여자로 생각했었다는 거에요.

urblue 2004-10-04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흠...참, 뭐라 대꾸할 수가 없네요 이거.
나이 한참 먹은 처자를 남자라고 생각하셨다니요. 흑.
하긴 뭐 전에 활동하던 카페에서도 스물 대여섯 먹은 사내애인줄 알았다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으니...

바람구두 2004-10-04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랑 비슷한 동아리 활동을 하셨네요.
저는 "시대문화연구회"란 동아리였는데......
정말 아무런 테마도 갖지 못했던 동아리였음에도...
기억에 남는군요.

조선인 2004-10-04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정확히 말하면 속칭 장사가 되는 과다 보니 3개의 학부로 나누어졌다지요. 덕택에 제가 속해 있었던 모든 과학회와 소모임이 사라져버렸어요. ㅠ.ㅠ

urblue 2004-10-04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시대문화연구회도 만만치 않은 이름이군요. 흐흐.
조선인님, 장사가 되는데 3개 학부로 나뉘어질 수 있는 과가 대체 뭘까~요. 경영학과인가..쩝..
새벽별님, 쪼금요. 그래도 뭐 사람들은 그냥 있으니까. ^^

조선인 2004-10-06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방송학과였는데요, 지금은 언론정보학과, 광고홍보학, 방송영상학으로 나뉘었어요.
덕택에 제가 몸담았던 사회과학학회, 매체비평학회, 연극부가 모두 사라졌답니다.
흑흑흑

urblue 2004-10-06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저런..
 

어제, 9시간의 귀경길.

동생 부부를 청평의 처가에 내려주고 2시간여를 혼자 운전해 집에 돌아오니 완전히 늘어져버렸다. 엄마가 싸 준 송편 몇 개와 오렌지 주스로 간신히 허기를 달래고 바로 침대에 쓰러졌는데, 새벽에 속이 불편해 잠에서 깼다. 얼마 먹지도 않은 거 다 토해내고, 속을 달래려고 마신 매실 원액마저 도로 변기에 쏟아붓고서야 겨우 다시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도 여전히 편치 않다. 미역국을 남비로 가득 끓여서 하루 종일 먹었다. 밥없이 국만 먹으니 영 기운이 없고 어지럽다. 빨래도 청소도 모두 미뤄놓고, 책도 읽히지 않고, 하루종일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케이블 TV로 이미 본 영화를 다시 보았다. 명절이라고 TV에서는 무슨무슨 특집만 잔뜩 해대는데 역시나 볼만한 게 없다.

벌써 12시가 다 되어 간다.

여전히 속이 좋지 않은데 배는 고프다. 방금 식은 미역국을 또 한 그릇 먹었다. 그래도 배고프다.

연휴의 마지막날, 이게 뭐냐. 좀 슬퍼지려한다. 배고픔은 슬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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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4-09-29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기운 내세요. 제가 그 슬픔 좀 가져갈게요.
책은 내일 부칠게요^^

chika 2004-09-29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제가 그 슬픔을 나눠드리겠사옵니다~
기쁨은 배부름이당~!!!
음... 뭐로 기쁘게 해 드리나? ㅡㅡ;;

음... 99년도에 있었던 실화인데요,,, 그당시 수녀원에서 살아서 컴퓨터를 잘 모르는 수녀님이 컴퓨터를 배우게 되었어요. 그때는 한글 97버전을 쓸 때였고, 도스가 아닌 윈도우즈 98을 쓸 때였쟎아요. 수녀님이 컴을 조금씩 배우게 되자, 새 컴퓨터를 구입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파견나온 직원이 컴을 설치하고 프로그램 설치 하고 부팅이 잘 되는가 수녀님께 함 켜보라고 했지요.
파워키를 누르고... 부팅되는 모니터 화면을 가만히 지켜보시던 수녀님께서 화들짝 놀라셔서는 저를 부르셨어요. '어머~ 이거 잘못됐다~'
설치 해주신 분은 다른곳에 일이 있다고 바삐 나가셨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분 멀리 가시기 전에 불러야 된다고 빨리 뛰어가서 뭐가 문제예요? 라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수녀님께서 하시는 말씀...ㅠ.ㅠ
"어머~ 올해는 99년도인데 여기 봐. window 98이라 되어 있쟎아. 작년거 설치하면 어떡해?"
히~ 글로쓰니까 별로 재미없다.
그래도 재밌다고 해 주세요~ 배고픔은 덜할꺼고.... 음... 배고픔을 느끼기 시작하니 속은 많이 괜찮아진듯하네요? 아프지 마시고... 내일은 기운찬 하루 되시길~ ^^

mira95 2004-09-29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퍼하지 마세요~~ 배부르게 먹으면 좀 괜찮아질라나~~ 전 방금 체리마루 아이스크림 왕창 먹었답니다 .... 눈물나네요.. 내 다이어트는 어데로 가버렸을까나~~~

urblue 2004-09-29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고맙습니다. 님의 격려를 들으니 그래도 기운나네요. ^^

치카님, ㅋㅋㅋ 재밌어요. 큭큭거리며 웃고 있습니다. 네, 배고픈 거 보니까 이제 다 낫긴 한 모양이에요. 내일은 맛있는 걸로 잔뜩 먹으렵니다. 그러다 또 배탈나면, 에라, 또 좀 슬퍼하죠 뭐. ^^

urblue 2004-09-29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라님, 체리마루 아이스크림요? 잉, 저도 먹고 싶잖아요. 흑. 염장성 코멘트, 나빠요~~ ㅠ.ㅜ

숨은아이 2004-09-30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막히는 길 운전하기 정말 힘들지요? 밥해서 꼭꼭 씹어드시는 게 최고인데.

로드무비 2004-09-30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근 준비중이겠네요.
아침에야 봤어요. 아니 그래 집에 햇반 하나 없었단 말요?
하루죙일 미역국만 퍼먹었다니 거참.
오늘 점심때 아주 맛나고 영양가 있는 걸로 먹어줘야겠다.
블루님 아셨죠?(집 냉장고 좀 채워 놓고 사셔요. 비상식량...)

urblue 2004-09-30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명절마다 대개 막히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려고 해도, 흑, 힘들어요. 아마 피곤해서 먹은 게 체했던 모양이에요.

로드무비님, 쌀도 있고 밥이야 할 수 있었죠. 겁나서 못 먹겠더라구요. 작년에 먹은 거 잘못되서 한 2주 고생하고 몸무게가 4kg이나 줄어버린 적 있거든요. 그래서 요즘엔 탈나면 그냥 굶어요. 이제 다 나은 것 같습니다. 오늘 맛있는거 먹을거에요. ^^

바람구두 2004-09-30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맛있는 거 드시길...
저는 두통이 심해졌네요.

urblue 2004-09-30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는 거 먹고 들어왔습니다. ^^
두통 심한 것도 죽음인데... 약이라도 드세요. 참는 게 약 먹는거 보다 더 안 좋다네요.

바람구두 2004-09-30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그런가요? 저는 약을 잘 안 먹고 버틴 편인데... 이런.....이런
 





 

맨 위는 소굼님이 마태우스님의 이벤트에서 1등하시어 내게 넘겨준 선물. 20,000원 상당의 책이라고 하셔서 낼름 저걸 골랐다.

가운데는 하얀마녀님 이벤트에 당첨된 선물. 고운 초록색 포장지에 싸여 왔는데, 포장된 책 첨 받아봤다.

마지막은 chika님이 두 권 있다고 주신 책.

호호...고맙습니다, 여러분. 잘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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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09-2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여기저기에서 이벤트 덕에 책 생겼다고 자랑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여요. 참 부럽고 멋진 일이고 흐뭇하고 질투심나는(^^*) 글들이지 않나요~.

하얀마녀 2004-09-21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흐흐흐.

urblue 2004-09-21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고맙습니다. 책 나눠 보고 선물하는 게 즐거운 일인줄을 이제서야 알았다니까요. ^^
하얀마녀님, 부러우시죠?

로드무비 2004-09-21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분간 책 안 사셔도 되겠네!
그런데 블루님이 책 받았는데 왜 내가 기분이 좋지?
이상타! 무슨 흑심이 있는 듯.^^;;

chika 2004-09-21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ㅑ ~ 다 좋은 책으로 보입니다~ 특히 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요~ ^^

물만두 2004-09-21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아, 빨리 진/우맘님 이벤트에 당첨되어야 할텐데...

tarsta 2004-09-21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축하 빰빰빰..~~
보기만 해도 막 배가 부르네요. ^^ (그러나 가스레인지에는 라면이 끓고 있다)

urblue 2004-09-21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쌓여 있는 책은 많은데 그래도 또 사고 싶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죠 뭐. 그런데, 어떤 흑심이 있으실까~~
치카님, 네~ 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 꼭 보고 싶었어요~
물만두님, 고맙습니다. 진/우맘님 이벤트는 경쟁이 넘 치열할 것 같아 거의 포기하고 있답니다.
타스타님, 날이 우중충하니까 저도 라면 먹고 싶네요. 다 드셨을라나...

2004-09-21 1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은아이 2004-09-21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한꺼번에 세 권이나... 부러워요. 축하드려요.

urblue 2004-09-21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고맙습니다. 님도 이벤트에 열심히 참가하세요. ^^;;

어디에도 2004-09-21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블루님은 저의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선물 무지하게 받고 있었어요.
아침부터 자랑질이나 하고...흠흠
부러워요~~~~~~~~~~~~~~~~~~~~~~~~~~~~~~~~~~~~
(또 이렇게 몸부림쳐가며 부러워해야 님이 더욱 흐뭇하시지 않겠어요? 헤헤)

urblue 2004-09-21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부림쳐가며 부러워하면 제가 흐뭇한게 아니라 미안하잖아요.
(음, 조만간 어디에도님께도 뭔가 보내드려야 하는데 말이지...)

2004-09-21 1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ra95 2004-09-21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축하^^ < 거의 모든 것의 역사 > 재미있겠어요...

마냐 2004-09-21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샘나요, 샘나..흐흐...
아참, 유아블루님...사진 바뀌셨네..역시 멋진걸루...^^

urblue 2004-09-22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호~~ (너무 좋아라 하는 거 아닌지 몰라.. ^^;;)
 

urblue님 안녕하세요. 알라딘입니다.

안녕하세요.
알라딘 마을지기입니다.
이번 주 주간 서재의달인을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축하적립금 5천원을 발급해드렸습니다.

오늘도 비가 내렸습니다. 어제는 정말로 멋진 가을 날씨였는데 말이죠. 어제 일요일에는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하네요. 궁금하면 서재에 가보면 되겠군요. 자, 그럼 저는 여러분들의 서재를 탐방하러 떠납니다. ^^

참! 그리고, 드디어 추석 연휴가 1주일 남았네요. 미리 추석 인사를 드려야겠네요. 넉넉한 한가위 즐기다 오십시오. ^^
(다음주는 주간서재의 달인 축하를 쉬어야할 것 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알라딘 마을지기 드림.

 

리뷰 하나 쓰지 않았는데 어이 이런 일이... 리뷰 몇 개 쓰고도 30위 안에 못 들었다는 어떤 님이 생각나서 죄송스럽군. 뭔가 실수가 있었던게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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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004-09-20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100위안에 들어서 놀랐어요.

▶◀소굼 2004-09-20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

urblue 2004-09-20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당~~

어디에도 2004-09-20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호호 urblue님! 축하드려요! 제가 그럴줄 알았어요.^^
아마도 이벤트를 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 즐겨찾기도 늘고 댓글도 늘고... 페이퍼도 많이 쓰시고, 뭐 그랬잖아요.^^
하얀마녀님은 48위...잖아요. 50위 안에 드셨네요.^^
소굼님은 35위네요.^^ (심심해서 세어보고 온 어디에도;)

urblue 2004-09-20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이벤트를 자주 해야 하는걸까요? 움...

진/우맘 2004-09-20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도 있고, 혹시, 예전의 오키프에 대한 글이나...뭐 여러 글들을 누가 많이 많이 퍼가셨나보지요.^^
참, 나도 오키프 번역 페이퍼 퍼가려다 오류 나서 실패했었는데~ 지금이라도 얼른 퍼서 숨겨놔야지~ 눈누~~

urblue 2004-09-20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남들이 많이 퍼가는 것도 점수가 되나 보군요. 새로운 걸 알았어요. ^^
새벽별님, 고맙습니다.

mira95 2004-09-20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축하드려요.^^

urblue 2004-09-21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해요~

플레져 2004-09-21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지난주엔 블루님의 글을 많이 보았네요.
추카해요~ ^^

아영엄마 2004-09-21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축하해요~ 라고면 적으면 왠지 너무 똑같은 멘트로 보일 것 같아서... 음~ 저는 무지무지 축하합니다. 헤헤~^^*

숨은아이 2004-09-21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몇 개 퍼갔으니 공을 좀 세웠다고 할 수 있을까요? ㅎㅎ 축하드립니다!

urblue 2004-09-21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감사합니다. (__)
 

퇴근하고 좀 자려고 누웠는데, 딱 10분 잤다.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에 놀라다시피하여 먼 데 나가있던 정신이 한방에 돌아오고야 만 것이다. 소리의 정체를 모르겠다. 아마도 옆집 아낙네가 실수로 벽을 두드렸던 모양이다.

어제, 오늘, 내내 우울했다. 누구의 탓도 아니다. 그저 심심했던 게지 뭐. 회사에서 거의 말도 안하고, 혼자 밥먹고, 웹서핑을 하며 자리에서만 꼼지락거렸다. 그런데 퇴근할 때가 되니 갑자기 기운이 난다. 우울 모드에 겸하여, 오는지 오다가 어디서 쉬는지 하고 있는 가을을 좀 타볼까 하던 생각이 싹 사라졌다. 재미없다.

로드무비님이랑 바람구두님께 까닭없이 흥흥, 거리고, 게으름뱅이 어디에도님에게 글 쓰라 채근하고, 이름을 바꾸신 하니케어님(바꾼 이름이 기억 안난다. 바부), 라일락와인님, 샌드캣님 등 우아 삼인방의 매력에 넋을 놓고, 타스타님의 멋진 그림에 킬킬거리고, 아영엄마님과 진우맘님의 귀여움에 자지러지고, 솨과님의 솔직함에 감탄하고, 기타 등등...하는 편이 훨씬 더 재미있다. 어이 이 재미를 다른 것과 바꿀까.

늦바람이 무섭다,고 누가 내게 그러더라. 그런 모양이다. 예전엔 한번 우울 모드에 들어서면 몇날 몇일이 가는지를 몰랐는데, 지금은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 서재질이 더 하고 싶으니.

재밌게 살련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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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95 2004-09-20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우울해 하지 말고, 재미나게 살아요.. 블루님^^

어디에도 2004-09-20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이벤트에 참가하세요. 남아있던 잔챙이 우울들이 다 도망갈거야요. 흐흐흐

urblue 2004-09-20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진행중인 이벤트가 있나요? 아, 이벤트 참가하고 싶다.

하얀마녀 2004-09-20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말 내내 우울했고 오늘 아침 출근해서도 우울했는데 지금은 기분이 많이 풀렸습니다.
힘내서 우울따윈 쫓아버리자구요. 흐압!

어디에도 2004-09-20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흐흐흐 (간만에 음흉하게 웃다)

panda78 2004-09-20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아블루님, 힘내세요- 음.. 뭔가 기분전환하실 게 있음 좋을텐데..
내일은 비 안오면 좋겠네요. 가을비엔 뭔가 특별한 성분이 있는지, 참 쓸쓸해져요.

urblue 2004-09-20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님, 우울은 가랏! (이제 밥 먹어야 겠네요.)
판다님, 감사해요. 지금 어디에도님 이벤트 하면서 기분전환했답니다. 님도 하시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