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탁 톡톡 음매~ 젖소가 편지를 쓴대요 어린이중앙 그림마을 1
도린 크로닌 글, 베시 루윈 그림, 이상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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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이다.

지은이는 현직 변호사로서 이 책을 처음 썼는데 처음 쓴 책이 칼데콧 아너상을 받았다.

참 대단하다. 내가 알기로 그렇게 많은 책을 쓴 앤서니 브라운도 칼데콧을 못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영국 작가라서 그러나?)

처음 읽었을 때는 참 재밌네~~ 이 정도였다.

젖소들이 타자기를 이용해 편지를 쓰다니..

기막힌 발상이다 싶었는데

오늘 다시 보니

이 작가가 염두에 둔 건 바로 노사문제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라운 농부 아저씨는 우리가 사는 사회의 사장이고

젖소들은 바로 회사에서 일하는 노조원을 말하는 것이었다.

힘이 없고 약한 젖소(노조)는 자신의 권익을 주장하고

이에 브라운 아저씨(사장)는 처음에는 화를 내고 이들의 주장을 들어주지 않지만

결국 파산 직전- 젖소가 우유를 내놓지 않자-에 이르자 젖소의 주장을 들어 준다.

물론 경고장을 쓰는 타자기를 다시 돌려준다는 조건으로 말이다.

농부 아저씨와 젖소 사이에 심부름을 하던 오리가

마지막에 그 타자기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마지막 장면은 기가막힌 반전이었다. 오리도 젖소들의 행동에서 깨달은 바가 있었던 거지.

역시 변호사 출신답게

노사문제를 이렇게 농부와 동물 간의 에피소드를 통하여

쉽게 접근하였다는 것이 아마 칼데콧 상을 안겨준게 아닐까 싶었다.

우리 반 친구들과 같이 읽고

선생님은 이게 바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장님과 회사 직원들 사이의 문제를 다룬 책이라는 생각을

공들여 설명해 보았지만

역시 1학년 친구들에겐 무리인 듯 싶었다.

이럴 때 말이 통하는 고학년이 참 그립다.

고학년 친구들과는 충분히 토론해 봐도 될 듯한 책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조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주는 그런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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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개
마치다 나오코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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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의 그림책이다.

우리 반 친구들이 많이 읽길래 나도 읽어보았는데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런 책이였다.

일단 글이 별로 없어서

저학년 친구들에겐 부담이 없다.

그리고 그림이 참 정겹고 아름답다.

일본 그림책이 아니라 유럽쪽 느낌이 난다.

 

작은 개가 어떤 여자 어린이를 헤아리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옮긴이였나 작가였나 기억이 잘 안나지만

<헤아린다>는 말의 뜻풀이를 해 놓았는데 그것 또한 메모해 놓고 싶을 만큼 감동적이다.

 

작은 개 한 마리가 있었다.

그런데 어떤 여자 아이가 슬픈 듯이 쭈그리고 있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얼까 스스로 물어 보며 그 해답을 찾고

그 여자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그 여자 아이에게 결국 웃음을 찾아준다는 내용이다.

 

누군가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것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일인지.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견줄만한 그림책이다.

이렇게 뜻하지 않게 보물을 발견했을 때 정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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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 진정한 행복 + 가족의 소중함 푸른날개 생각나무 시리즈 5
리카르도 알칸타라 글, 몬체 토벨라 그림, 박선주 옮김 / 푸른날개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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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어떤 책들을 읽어줄까 찾던 중에

학급 도서관에서 발견한 보물이다.

별 기대 없이 봤는데 와! 웬 걸 대어다.

 

주인공은 우리가 한 번 쯤은 해 봤을 상상을 하곤 한다.

바로 내가 다른 곳에서 태어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상상이다.

내가 왕자로 태어났다면

내가 서커스단에 있었다면

내가 해적이 되었다면

그런데 어느 날 음료수 캔을 먹는 도중에 그 곳에서 지니 같은 요정이 나타나

소원을 물어 보고 세 가지 소원만 들어 줄 수 있다고 한다.

 주인공은 생각할 틈도 없이 첫째 소원을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소원대로 왕자가 되어 있다.

그러나 아버지 왕은 전쟁터에 나가 얼굴 보기도 힘들고

어머니 조차 친척 방문으로 한참 후에야 만날 수 있고

왕자 생활은 심심하기 그지 없다. 그래서

두번 째 소원을 빈다.

서커스 단에 들어간 주인공

과연 재미나고 신나는 삶을 살까?

 

누구나 한 번 이상은 해 봤음직한 상상들!!!

내가 다른 부모 밑에서 태어났더라면

내가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더라면

내가 다른 사람과 결혼했더라면 등등

 

내가 다시 태어나

내가 상상하던 그 모습이 되어 있다고 한다면 과연 행복할까?

이 책은 그렇지 않다고 말해 준다.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이어서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우리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볼 때 좋은 이야깃감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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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할아버지 사계절 그림책
장주식 글, 최석운 그림 / 사계절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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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의 작가 권정생님의 인생 이야기를 적은 글이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이 젖는다.

권정생 님에 비하면 난 정말 욕심 많은 인간에 불과하다.

권정생님이 아주 소박하게 사셨고

유언으로 모든 인세를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고 하셨다는 말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동화로 그 분의 삶을 살펴 보니 다시 한 번 고개가 숙여지고

저 가슴 밑에서부터 뭔가가 울컥한다.

 

여러 가지 일화 중에서도

한달에 5만원만으로 생활하셨다는 것과

생쥐를 친구 삼아 지내셨다는 것

그리고 환생을 한다면 건강한 남자로 태어나고 싶지만 

그 때도 얼간이 같은 폭군 지도자가 있을 테고

여전히 전쟁을 할 지도 모를 터이니

환생은 생각해 봐서 그만둘 수도 있다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책으로 벌어지는 인세는

자신에게 보내지 말고 어린이들을 위해 쓰라고 한 말 또한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얼마 전 영면하신 법정 스님이 떠오른다.

두 분 다

몸소 무소유를 실천하시며

뭇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글을 쓰셨으며

또 세상을 떠나시면서도

한 점 부끄럼 없이

그 분들의 이름만을 남기고 가셨다.

남은 우리는 그분들의 이름만 듣고도

가슴이 찡 해지며

돌이켜 나 자신을 반성해 본다.

 

이 세상에 이분들 같은 분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말로만 떠들지 말고

몸소 실천하는 어른들

진정한 어른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나도 그러한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더 가지려고 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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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로
데이비드 맥컬레이 글 그림, 김서정 옮김 / 북뱅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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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데콧 아너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데이비드 멕컬레이 작품이다.

그렇다면 그림은 역시 합격이겠지?

전작을 읽어 보지 않아 비교는 못하겠지만

이 작품이 주는 감동이 너무 커서

꼭 전작들을 구해서 읽어 보고 싶다. 작가가 건축가였다고 한다.

그래서 건축과 관련된 책을 많이 쓴 것 같다.

아너상 수상작이 < 고딕 성당> < 성> 이란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곳 또한 성당이다.

 

표지에 보이는 할아버지가 바로 안젤로 할아버지다.

그리고 그 앞에 보이는 것은 바로 할아버지의 친구 비둘기 실비아

안젤로는 미장이다.

부서진 담벼락이나 동상 등을 손봐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어느 날 성당에서 작업을 하다가

다친 비둘기를 발견하고 측은한 마음에

집에 데려와 간호를 하게 된 탓에

둘은 친구가 된다.

비둘기가 점점 건강해지는 동안

안젤로 할아버지는 점점 쇠약해진다.

작업하다가 중간 중간 쉬는 시간도 많아지고

작업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길어진다.

그런 할아버지에게 가장 마지막에 해야 할 작업이 떠오른다.

그건 바로 비둘기의 튼튼한 둥지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할아버지와 비둘기가 인연을 맺고

서로가 기대어 사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멋진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할아버지가 비둘기를 위해 준비한 마지막 선물이

바로 시가지가 다 내려다 보이는

성당 가장 높은 꼭대기에 마련한 둥지라는 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할아버지의 깊은 배려를 느끼게 한다.

 

마음이 훈훈해지는 그런 그림책이다.

빨리 전작들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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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한규 2010-06-20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직 안주무셨나봐요.선생님 덕분에 좋은책 많이 보고 감니다.

이은영 2010-06-24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은영이에요.
1학년 때 선생님 께서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셔서 지금도 책읽을 때가 제일 좋아요.
선생님 께서 소개하신 책은 너무 재미있었어요.
이제는 책을 많이 읽어서 글씨가 많고, 두꺼운 책도 문제없이 읽을 수 있어요.
예영이도 제가 책읽을 때 옆에서 책 읽기를 좋아해요.
♥선생님께 감사드려요.♥

선생님 2010-06-25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은영이구나! 반갑다. 이렇게 방문해 줘서 고맙구, 선생님 부탁 대로 아직도 책 열심히 읽어서 대견하구나! 1-2학년 보다 과목도 많아지고 책 읽을 시간이 많이 부족할 거야. 그래도 매일 10분씩이라도 꾸준히 읽는 습관이 중요해. 어머니께서 은영이가 두꺼운 책도 거뜬히 읽는다는 말씀을 해 주시더라. 정말 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