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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부터 자전거를 배우기 시작

일, 월, 화, 수

나흘 만에 아들도 드디어 자전거를 타게 되었다.

 

사흘째 되던 화요일,

아들은 두 발을 페달에 드디어 올리게 되었으나

생각만큼 페달이 돌아가지 않자

낙심하여 울었다.

낙심하는 아들에게

우리 가족 모두

" 아들아. 내일이면 진짜 타게  될 거야, 엄마가 예언한다 " 이렇게 말해줬다.

 

그 사이 누나는 학교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닐 정도로 숙련되었다.

헬멧 안 쓰고 다녀 마음이 조마조마한테

딸은 참 겁이 없다.

난 아직도 도로에 나오면 비틀비틀 하며 심장이 벌렁벌렁하는데...

 

어제

드디어

아들이 페달을 돌리기 시작하고 운동장 한 바퀴를 돌아왔다.

바람을 맞이하는 기분을 비로소 아들도 알게 된 것이다.

진짜 기분 째진단다.

온 가족이 박수를 했다.

페달을 돌려야 하기 때문에 가느다란 울 아들 다리에 근육이 생기게 될 지도 모르겠다.

 

아들은 어제 넘어져 무릎을 조금 다쳤다.

" 영광의 상처네" 위로해 줬다.

 

마냥 무서워할 것만 같던 아들이

먼저 자전거 타러 가자고 말하는 걸 보니

어릴 때 많은 것을 경험해 봐야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알게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능하면 청소년기에 다양한 경험을 해 보게 하는 게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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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8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9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리 가족은 옆지기 빼고 자전거를 못 탄다.

난 대학 때 조금 배웠는데 그래도 많이 무서워하는 편이다. 거의 초보 수준이다.

운동 신경이 제법 있어 다른 운동은 빨리 습득하는 편인데 잘 못하는 게 수영과 자전거다.

딸은 2년 전 조금 배우다가 말아 거의 못하는 수준이고,

아들은 두발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옆지기는 셋이 못하니

자기는 초딩 때 짐자건거로 혼자 알아서 습득했다며 자랑이다.

(흥~ 배드민턴은 나보다 못하면서....)

 

아들이 어린이날 선물로 자전거를 사달라고 했는데

무려 4개월이 지난 어제서야 약속을 지켰다.

옆지기가 차일피일 미루는 바람에 이렇게 된 거다.

 

자전거를 잘 타는 동료 샘한테 물어보니 인터넷으로 사면 조립해야 해서 복잡하단다.

차라리 가까운 오프 라인 매장 가서 중고 사서 1년 정도 타다 갈아타는 게 낫다고 하였다.

조언에 따라 가까운 곳에 삼천리 자전거 매장으로 온가족이 함께 갔다.

중고를 사려고 했으나 없어서 그냥 새것을 샀다.

17만원에 아저씨가 잠금장치를 서비스로 주셨다.

옆지기는 인터넷으로 사자고 하였으나 동료 샘 말대로 하자고 우겨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샀다.

그래야 고장 났을 때 서비스도 즉각적으로 받고 바람 빠져도 금방 넣고 하지.

우리 말고도 손님이 꽤 있었다.

집에와 폭풍 검색해 본 옆지기 왈, 온라인이 더 비싸단다.

잘 됐다.

온라인이 더 쌌으면 두고두고 옆지기 잔소리에 시달렸을 거다.

 

주인장께서 자기 말만 명심하면

자전거를 금방 탈 수 있다면서

몸소 시범을 보여 주시며 비법을 전수해 주셨다.

 

1. 초보자는 페달에 발을 절대 올리지 말 것.

2. 두 발이 땅에 닿도록 까치발 서듯이 할 것.

3. 두 다리의 힘으로만 자전거를 움직일 것.

이걸 계속 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그 후에 페달을 밟는 거라고 하셨다.

 

자전거를 대학 때 처음 배웠는데 이렇게 배우지 않았다.

여의도 광장에서 남자 선배한테 배웠는데

무조건 페달부터 돌렸더랬다.

조금 가다 넘어지고, 브레이크 잡는 법도 잘 모르고 우왕좌왕하다

넘어져 앞니가 조금 부러져서 지금도 자전거가 무섭다.

역시 지도자의 가르침이 중요하다.

넓은 곳에서는 좀 타나 좁은 도로는 엄두도 못 낸다.

그 때의 트라우마가 남아있어서다.

그 때 이 방법을 알았더라면 일찍 신세계가 열렸을 텐데...

 

자전거를 끌고 운동장으로 왔다.

아들한데 주인장이 말씀하신 대로 왔다갔다 하며 두 발과 두 다리에만 의지하여 자전거를 밀게 했다.

15분 정도 한 아들 이마에서 땀이 떨어졌다.

30분 시키려고 했다가 너무 힘들어해 딸에게 넘겼다.

 

그 다음, 딸 차례.

딸래미는 요즘 학교 스포츠 클럽에서 자전거를 배우고 있다.

지금까지 한 것 중 가장 잘한 일 같다고 하는 딸의 소원은

자전거 타고 학교나 학원 가는 것이란다.

아무리 자전거 배워도 자전거 통학은 말리고 싶다.

우리 나라는 너무 도로가 위험하기 때문이다.

자전거 도로가 갖춰진 것도 아니고

게다가 애들이나 어른이나 모두 헬멧 착용도 안 하고

안전에 너무 허술하다.

예전에 일본 갔을 때 보니 일본 학생은 거의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통학을 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줄맞춰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모두 헬멧을 쓰고 있었다.

그 정도 되면 모를까.

 

딸이 말하길, 학교에서도  주인장 아저씨가 가르쳐 준 이 방법을 쓴다고 한다.

2년 전에 딸에게 사준 중고 자전거는 전문가용이라서 너무 무거웠다.

하여 조금 하다 포기하고 말았는데 이번 자전거는 가벼워서 금방 배울 듯하다.

몇 번 왔다갔다 하던 딸이

어느새 페달을 돌리며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드디어 해냈다.

신세계가 열려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다.

정말 기분이 최고란다.

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하는 그 기분.

누나의 성공을 지켜본 아들은 기분이 급 우울해졌다.

그 마음 안다.

딸 다음에 나도 시도를 해봤는데

역시 잘 타졌다.

물론 술 취한 사람마냥 왔다갔다 하긴 하지만

역시 지난 번 자전거보다 훨씬 다루기가 수월했다.

 

누나, 엄마까지 자전거를 타자

드디어 아들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자기 혼자 못 타는 게 속상한가 보다.

자기 자전거를 누나와 엄마가 연습한 게 못 마땅한가 보다.

아들 마음도 십분 이해되어

우리 가족 모두 아들을 위로해줬다.

특히 아들의 영원한 라이벌 누나가 동생을 잘 격려해줬다.

" 나도 못 탔어. 그런데 이렇게 금방 타잖아. 너도 할 수 있어. 금방 타게 될 거야" 라고 말이다.

 

아들의 신세계가 열리는 그 날까지, 무한 연습!!!

(아들아, 줄넘기도 어느 순간 되던 것처럼 자전거도 그럴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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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6-09-05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에서는 셋은 잘 타는데 저만 잘 못 타요. 배우긴했지만 자전거의 공포를 못 이겼어요. 몇달전에도 자전거 타기 시도하다가 허리를 삐긋해서 더 못 타게 되었어요.
수퍼남매맘님 가족 모두 잘 타게 되시면 좋겠어요. 요새 자전거도로가 워낙 좋은 곳이 많아서 전 좀 아쉽더라구요.

수퍼남매맘 2016-09-06 11:31   좋아요 0 | URL
그 맘 잘 알아요. 저도 그 때 넘어진 트라우마 때문에 아직 공포감이 있어요.
오히려 며칠 연습하더니 딸이 저보다 훨씬 잘 타요.
온가족이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 타고 씽씽 달리는 모습 상상해 봅니다.
아름다운 가을 , 매일매일 잘 느끼며 지내시길 바라요.

2016-09-07 1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8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 교회 갔다가 날이 너무 더워 냉면을 먹으러 갔다.

도봉도서관 근처에 칡냉면 잘하는 집이 있다.

남편이 책 반납하는 사이, 셋이 자리 잡으러 갔는데

냉면 집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맛집이긴 한데 그 정도로 줄을 선 것은 처음본다.

땡볕에 기다리고 싶지 않아

근처 중국집에 들어갔다. 거기서도 칡냉면을 한다고 써붙여져 있었다.

부부는 비빔냉면을 아이들은 물냉면을 먹었다.

조금 더위가 가시는 듯했다.

썩 맛있지는 않아서 남겼다. 

물냉면은 확실히 맛이 별로였다.

물냉면이 맛내기가 더 어려운가 보다. 


근처에 새로 생긴 로스터리 카페가 있어 그 곳에 가자고 제안했다.

모두 좋다고 하여 자리를 옮겼다.

이번까지 3번 방문한 카페이다.

젊은 여자분이 사장인데 조그마한 로스팅기로 직접 로스팅을 한다.

그렇게 작은 로스팅기는 처음 봤다.

아메리카노 맛도 괜찮았다.

로스팅을 잘하는 듯...

개업 기념이라고 준 드립백 맛도 좋았다. 

남매는 과일 빙수를 시키고, 난 핸드 드립으로 인도네시아 만델링을 시켰다.

드립 커피 맛은 어떨지 궁금했다.

드립 기구를 보니 좀 색다른 것을 쓰셨다.

일반적으로 쓰는 칼리타나 하리오가 아니었다.

종이 필터도 사용하지 않았다. 


눈꽃 빙수는 아니었지만 빙수에 여러 가지 과일과 견과류가 많이 들어가 빙수는 합격점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용기가 빙수에는 좀 덜 어울리지 않았나 싶다. 

기대했던 핸드 드립 커피는...

첫 모금을 마시는데 온도가 너무 낮았다.

그렇게 식은 핸드 드립 커피는 처음 마셔봤다. 엥?

사장님 혼자서 빙수 만들고 커피 내리느라 타이밍을 놓쳐 온도가 내려간 듯하다.

앞으로 계속 이 카페를 올 듯 한데

이야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다.

좀 있으니 처음 구워 봤다며 초콜릿이 들어간 빵(?) 종류를 서비스로 주셨다. 

아! 또 고민된다.

마지막 모금을 마시는데 커피 찌꺼기가 내가 본 중 가장 많이 남아 있었다.

아까 종이 필터를 쓰지 않았던 게 원인인 듯하다.

음~~ 나처럼 조금이라도 커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금방 알아차릴 법하다.

단골이 될 고객으로서 개선점을 말해야 할 듯했다. 


자리를 정리하고 나올 때

사장님께 살짝 말씀 드렸다.

" 사장님, 커피 온도가 너무 낮았어요.

제주도에서 어떤 분이 드립하는 것을 보니 커피잔을 예열하는 방법도 있던데...

그리고 커피 찌꺼기가 너무 많이 남았어요"

최대한 예의를 갖춰서 말씀드렸다. 

" 어머! 죄송합니다. 너무 물이 뜨거워 한번 김을 날려보낸다는 게 너무 내려갔나 봅니다."

내가 사장님을 향해 뭐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본 울 아들이 아빠와 누나에게 하는 말, 

" 엄마, 갑질하는 거야?"

"응~ 뭐라고? 아니야. 조언을 해드린 거야.

엄마처럼 커피 맛 조금 아는 사람은  단박에 알거든."

아들의 말에 우리 가족 모두 푸하하 웃었다.


난 그 카페를 오래 다니고 싶다.

책도 있고, 로스팅도 직접 하고, 아메리카노 맛도 좋고. 서비스도 좋고...

이왕이면 핸드 드립도 깔끔하고 맛이 좋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용기 내어 말한 것이다.

젊은 여사장님 승승장구 하시라고 말이다. 

책 좋아하는 사장님이니 나의 진심을  알았으리라.


그 카페에서 발견한 책이 있다.


이 고양이의 정식 이름은

  DEWEY READMORE BOOKS

란 것을 알게 되었다.

추운 겨울 도서 반납함에 버려진 아기 고양이를 사서가 발견하였다고 한다.

그 후 19년 동안 함께했다고 하는데

우리 온이도 생각나고 여러모로 반가운 책이었다.

그 카페 갈 때마다 조금씩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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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6-05-24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좋았어요. 그림책으로도 듀이 이야기가 나와 있답니다. 이 책 읽고 그림책 읽으면 더 좋아요. 도서관 고양이 듀이~~~

수퍼남매맘 2016-05-24 13:29   좋아요 0 | URL
그림책은 벌써 읽어봤고 정말 사랑하는 책이랍니다.
<듀이>는 그 카페 갈 때마다 야금야금 읽어보렵니다.

2016-05-24 15: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5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 수퍼남매와 위안부 실화를 다룬 "귀향"을 보고 왔습니다.

개봉 첫날 관람객수 1위를 하였다는 기쁜 소식이 들리더군요. 

초반에 예매율과 좌석 점유율이 높아야 상영관을 늘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금주 수요일에 "동주"를 봤지만 다시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딸이 먼저 언제 "귀향" 볼거냐고 묻고 꼭 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아직 초딩인 아들도 함께 관람했는데 좀 무리가 아니었나 싶기도 해요. 

성폭력에 대해 아직 정확히 모르는 나이라 소녀들이 겁탈 당하는 장면을 비롯해 여러 장면에서 눈을 가려야 했습니다. 

예매 전에 아들을 데려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좀 고민했어요.

일단 아들 의사를 물어본 다음 결정하자 싶어 물어봤는데 본인이 간다고 하여 함께 관람했죠.

그래도 조금 걱정이 되더라고요. 너무 충격 받을까 봐서요. 

(중학교 이상은 충분히 봐도 됩니다. 그렇게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영화 관람에 앞서 위안부가 당했던 일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예전에 "꽃할머니"  " 평화의 소녀상" 같은 그림책을 함께 봤는데 잘 모르더라고요. 

영화 보기 전 관련 그림책을 한번 읽고 갔으면 나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하필 교실에 있는 바람에....)


동주 때보다 더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마음 한 켠이 뿌듯했습니다.

이 정도면 500만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조정래 감독은 이 영화를 구상하고 만들기까지 14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영화가 다 만들어지고나서도 아시다시피 상영하기가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어렵게 상영관을 잡아 24일부터 상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일이 이뤄지기 위해 75,270명이 펀딩에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마지막 크레딧에 그 이름이 모두 나오는데 완전 감동입니다. )


"20만 명의 소녀들이 끌려갔고,

238명만이 돌아왔다.

그리고 이제,

46명만이 남아있다."

영화 홍보 포스터에 적혀 있는 내용입니다.

할머니들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 5000만 한국인이 아니 대대손손 기억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처음으로 자신이 위안부였음을 알린 " 고 김학순 할머니"의 인터뷰로 시작합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데 1943년의 정민과 현재 또다른 성폭력의 피해자 은경을 오가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아리랑"은 왜 그리 구슬픈지요?(원래도 슬프지만 더 슬퍼요. )

위안소에서 잠깐 벗어나 햇빛을 쬐일 때,

경성에서 기생이었던 아무개 언니가 부르던 " 가시리"는 또 얼마나 처량하던지....


감독의 인터뷰를 보니 영화에서는 할머니들이 당한 일의 1/100도 담지 못했다고 합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이 영화는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저도 강일출 할머니가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 그림을 책에서 본 적이 있어요. 

감독은 이 그림을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고 이걸 영화로 꼭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하네요. 

후반부 들어서면서 여기저기서 "꺼이꺼이" "훌쩍훌쩍"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도 준비해간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야 했습니다.

딸과 자주 영화를 보러다녔지만 잘 안 우는 아이인데

"동주" 와 "귀향"을 볼 때는 저보다 더 많이 울더라고요.

자기 같은 청소년은 꼭 봐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더군요.

집에 청소년이 있다면 꼭 함께 보길 바랍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이 가장 감수성도 예민하고 정의감도 발달하는 시기 같아요.

"동주"에서도 보면 동주와 몽규가 문학을 하고 나라 걱정을 하는 시기도 다 이 시기잖아요.

 

"동주"와  "귀향"은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암울한 식민지 시대,

힘 없는 국민으로서 당해야 할 아픔과 고통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프고 슬프며 화나지만 분명 우리의 역사입니다.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숨겨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몰라야 할 진실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동주"의 두 주인공 동주와 몽규의 고뇌와 분노를 보면서

"귀향"소녀들의 아픔을 보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게 

아픈 역사지만 제대로 알고

나부터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영화 관람 후 "귀향" 조정래 감독의 인터뷰를 봤는데

앵커우먼이 " 너무 아프고 슬플까 봐 볼까말까 망설인다는 분들이 많다" 고 하자

감독이

" 아프고 슬프지만 마지막 장면에 타향에서 혼이 된 소녀를 고향에 돌려보내는 장면이 나온다. 

그 소녀들이 고향에 돌아가는 장면을  꼭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하시네요.  저도 같은 의견이에요. 

인터뷰 보고나서야 알았네요.

"귀"가 돌아갈 귀가 아니라 귀신 귀를 뜻한다는 것을요.

소녀들이 고향에 돌아가는 모습을 꼭 보시길 바랍니다. 


조정래 감독 인터뷰 보면서 아이들 보기 부끄럽지 않게 정말 제대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4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아무도 가려 하지 않은 길을 힘겹게 걸어온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거기에 노 개런티와 재능 기부로 영화 작업을 한 200여 명의 스텝,

그리고 75000명의 후원자들이 있었기에 이런 일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어요.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정말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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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3 15: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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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3 1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리 가족 각자의 취향대로 고른 책이다.
아들 문제집도 함께 ...내책은 이오덕 선생님과 권정생 작가 책이다 . 이번에 ˝천국의 이야기꾼 권정생˝을 다시 읽고 두 분의 우정이 정말 부럽고 존경스러워 읽고싶어졌다 .
남편은 ˝스타타이드 라이징˝
딸은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
아들은 ˝아저씨 , 진짜 변호사 맞아요?˝를 골랐다. 함께 책 고르는 시간은 행복하다.

문제집은 별로 반갑지 않은 듯...
5학년 수학 1단원이 ˝약수와 배수˝이다.
딸이 힘들어했던 경험이 있어 아들은 찬찬히 개념을 잡아줘야겠다 싶다 . 나눗셈 암산이 안 되면 함들어서 연산 연습하러˝기적의 계산법 ˝도 구매했다. 사은품으로 받은 도라미 공책은 딸이 찜했다.

어떤 책부터 읽을까 행복한 고민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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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9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9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