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가족을 뭐라고 부르지? - 바르게 부르는 가족 호칭책
채인선 지음, 배현주 그림 / 미세기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학년 슬생책에 친척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추석 임박하여 친척들이 모이게 되면 당연히 호칭을 쓰게 되므로 

추석 전후로 배우게끔 되어 있다. 

 

어른인 나 또한 잘 모르는 친척 관계 내지는 호칭을 

어린이들이 알 리는 만무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이렇게 친척 관계와 호칭을 아주 일목요연하게 나타낸 그림책이 나왔다. 

그것도 바로<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의 작가 채인선 님의 이야기로 말이다.  

 

나 (민규)로 부터 시작해서 가장 가까운 부모형제로부터 해서 

증조부, 외증조부, 종형제, 내종형제까지 

어른도 헷갈리는 친척까지 하나하나 짚어 주고 설명해 주고 있다. 

물론 알기 쉽게 그림도 곁들여서 말이다. 

아이들이 자칫 지루해 할까봐 숨은 그림 찾기처럼 

문제도 나와 있다. 나또한 헷갈려서 못 푸는 문제가 많았지만 ...

곰곰히 생각해 보며 풀어 가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민규의 사촌형을 찾아 보아라 식으로 말이다.) 

 

이 책이 좀 더 일찍 발간되었다면 

슬생 시간에 좀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을 텐데... 

추석은 지났지만 설날이 있으니깐 

설날에 온 가족이 다 모이기 전에 

이 책으로 호칭을 연습하고 가면 

훨씬 더 자연스럽게 호칭이 나올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폴리스맨 학교로 출동/한권으로 보는 그림문화재 백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문화재 백과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백과
이광표 지음, 이혁 그림 / 진선아이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문화재 하면 가장 먼저 얼마 전에 타버린 숭례문이  생각 난다. 

왜 우리 나라는 국보인 문화재를 그리 어이없이 불타게 해 버렸는지.. . 

그리고 해외에 있는 문화 유산은 언제 되찾와 올런지  요원하기만 하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내가 알고 있는 문화재가 얼마나 적었는지 새삼 깨달았다.  

나의 문화재에 대한 지식은 고등학교 지식에서 진일보 하지 않은 상태 .

아니 오히려 세월이 흘렀으니 퇴보한 상태이기에 

여기에 나온 문화재들이 새롭게 다가왔다. 

물론 알고 있는 문화재들이 나오면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또 여행을 통해 직접 본 문화재들은 그때의 감흥이 되살아나는 듯 하였다.  

(특히 부석사 무량수전과 6학년 담임 할 때 아이들과 함께 보았던 경주 일대의 문화재들)

이 책은 말그대로 백과이다. 

우리 나라 전 역사를 통해 중요한 문화재를 총망라하여 보여 주고 있다. 

물론 그 시대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과 함께 말이다. 

그 중에서 가슴 깊이 와닿았던 부분은 

우리가 통일신라시대라 구분하던 것을 이제는 남북국시대라 칭한다는 것. 

나또한 아무 의심 없이 통일 신라 시대로 부르는 누를 범했는데  

엄연히 북쪽에 발해가 있었기에

이제 아이들에게 남북국 시대라 가르쳐야겠다. 

그런데 통일 신라의 문화재는 정말 많은데 

발해의 문화재는 고작 2쪽 밖에 없는 게 정말 아쉽다. 

 

문화재는 결국 그 시대의 역사와 관련이 있다. 그래서 역사에 대한 이해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나의 학창 시절에는 국사가 대입 시험 필수여서 열심히 외웠건만  

그래도 아는 것이 참 적다라는 생각이 이 책을 보고 제일 먼저 들었다.  

그런데 이제 국사 과목이 비인기 과목으로 밀리고  

필수도 아닌 선택으로 되어 버린 작금의 상황에서  

과연 우리 청소년들이 우리의 역사와 문화재에 대해 얼마나 알 수 있을까 심히 염려가 된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 사회에서 국사 파트가 나오는데  

그 부분을 공부할 때 대부분의 역사 배경 지식이 없는 아이들은 참 지루해하고 힘들어한다.   

극히 일부분의 아이들만 흥미 있어 하는 모습에 우리의 미래가 걱정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2009 개정교육과정에서는 국사 부분이 5학년으로 내려온다고 한다. 

6학년 아이들도 버거워 하는 국사 파트를 5학년으로 내려 보내는 게 무리가 아닐까 싶다.   

이건 어쩌면 학년의 문제가 아니라 국사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는 우리 나라 교육 현실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국사는 그런 대접을 받으면 안 된다. 

국사를 제대로 인식해야 우리의 현재와 미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자신의 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도대체 

어떻게 문화재를 보존할 것이며 

해외에 퍼져 있는 문화유산을 되찾아 올 것인가? 

당장 국사 과목부터 대입 필수 시험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을 사는 우리들이 국사와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은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게 된다. 

 

그래서 난 이 책이 고맙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직접 박물관을 간 것 처럼 

세세하게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는 이 책이 정말 고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폴리스맨 학교로 출동/한권으로 보는 그림문화재 백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폴리스맨, 학교로 출동! 시공 청소년 문학 38
이명랑 지음 / 시공사 / 201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3을 넘어서기 전까지는 그닥 재미가 없고 등장 인물에 감정 이입도 잘 되지 않아 읽기가 좀 힘들었다. 하지만 서평을 해야 하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쭈욱 읽다 보니 그제서야 좀 재미가 붙고 주인공 윤현상, 새 둥지, 폴리스맨,신유의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었다.

고1인 윤현상.  중학교까지는 한 마디로 잘 나가는 모범생이겄만 특목고에 진학하지 못한 뒤로부터는 그의 인생은 낙오자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현상이 주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새 둥지 녀석과 자신과 새 둥지를 인간 개조 시키겠다고 자원한 전직 경찰관 출신 배움터 지킴이 아저씨 폴리스맨이 이 책의 중심축이다. 

현상이를 비롯해 친구들에게 무시당하고 얻어 맞는 새 둥지도, 전직 경찰관이지만 지금은 학교 배움터 지킴이로 공원 주스 할머니에게 걷어 차이고, 자식과 손자에게도 무시 당하는 폴리스맨 또한 낙오자로 보인다. 현상이는 그들과 얽히면서 두 명의 삶을 들여다 보게 되고 그들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또한 보게 된다. 그들의 모습이 바로 자신의 모습이었던 거다. 자신이 내내 짝사랑하던 신유 또한 예고에 들어가긴 하였지만 뭔가 자유롭지 못해 보이는 모습을 보며 현상이는 생각한다. 자신이 진짜 낙오자인가? 나는 왜 그토록 영어 공부를 했던가? 단지 외고에 가기 위해서였던가?  아니다.난 그저 영어 단어를 찾아 그 문장을 해석하는 것이 기뻤다고 현상이는 말한다.

우리 나라 학생들만큼 불쌍한 학생들이 있을까 싶다.   

초등학교 때부터 사교육에 시달리고, 중학생이 되어서는 특목고에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고등학교에 가서는 소위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불철 주야 공부해야 하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 또 공부에 매달려야 하는. 정말 한시도 쉴 틈 없이 공부에만 전념해야 하는 우리 학생들이다.  솔직히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는 인원도 한정되어 있고.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인원도 한정되어 있다. 또한 소위 말하는 특목고에 진학할 수 있는 인원도 정해져 있다. 이 나라에 사는 누구나가 그런 학교에 진학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담 거기에 진학하지 못한다고 해서 모두 낙오자인가? 그렇지 않다. 하지만 지금 사회는 거기에 편승하지 못한 사람을 낙오자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 스카이를 나오지 못한 사람. 특목고를 나오지 못한 사람.  그런 사람은 낙오자라는 사회적 인식이 팽배하다. 그러기에 학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들을 다그쳐서 그런 학교에 진학하라고 엄청난 사교육비를 쏟아부어 공부를 시킨다.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인원은 한정되어 있다. 결국 어느 누군가는 떨어지게 되어 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떨어진 사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이다.  현상이 엄마처럼 외고에 떨어진 게 마치 천지가 무너져 내린 것처럼 말하니 현상이 또한 자신이 낙오자인 것처럼 생각되는 것이 아닐까. 좋은 대학은 곧이어 좋은 직장으로 이어지고 좋은 직장이란 바로 임금이 높은 직장을 말하는 것이므로 여기서부터 또 차이가 생긴다. 결국 우리나라에서 스카이는 결국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자본주의 국가에서 그건 결코 무시하지 못할 중요한 요소임에 그렇게 애를 써서 스카이를 가게 하려는 것일 테다. 

그러니 우리 학생들이 어디 자신의 재능에 대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자신의 꿈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할 겨를이 있겠는가 ?

그저 어려서부터 부모가 시키는 대로 시계추 마냥 학교와 학원을 왔가갔다 하고 그러다 이렇게 현상이치럼 고배를 마시면 인생의 낙오자인것처럼 헤매게 되지 않겠는가? 

이제 고1 밖에 되지 않았는데..인생의 낙오자라니.. 그럼 인문고도 아니고 실업계에 진학한 아이들은 낙오자도 아니고 쓰레기란 말인가?  

북유럽 국가처럼 버스 운전사 월급이나 대학 교수 월급이나 비슷하다면 굳이 기를 쓰고 대학에 들어가려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 정말 공부가 좋은 사람만 대학에 진할할 것이다. 결국 좋은 대학이 많은 돈을 보장하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의 인생이 고달파지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다.  

<행복한 청소부>라는 그림책에서처럼 청소부 아저씨가 우연한 기회를 통해 많은 책을 읽게 되어 교수님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게 되었어도 교수직을 사양하고 청소부로 남을 수 있는 것. 그런 사회가 행복한 사회가 아닐까?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하고 산다는 것. 그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 아닐까 싶다. 

현상이가 영어 단어를 찾는 것 자체가 즐거웠던 것 처럼, 신유와 새둥지가 그림 그리는 것이 행복한 것처럼, 폴리스맨이 자신의 구역을 순찰하는 것이 기뻤던 것 처럼,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고 살 수 있도록 어른들이 도와 줘야 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신 아저씨와 괴물 비룡소의 그림동화 175
토미 웅거러 글.그림, 이현정 옮김 / 비룡소 / 201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의 이름만으로 책을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꼬마 구름 파랑이>의 작가 토미 웅거러 또한 마찬가지이다. 

<라신 아저씨와 괴물>이 새로 나왔다. 얼른 읽어 봐야지 하며 책을 들었다. 

꼬마 구름 파랑이와 비슷한 그림풍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꼬마 구름 파랑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파랑색이 감돌았다면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초록색이 중심이다.   

전원의 풍경과 아주 어울리는 색이 바로 초록색이라서 시종일관 사용한 것 같다. 

그래서인지 왠지 마음이 안정되는 기분이 든다.

 

겉표지에 지팡이를 들고 있는 사람이 바로 라신 아저씨이다. 

아저씨는 공무원 생활을 하다 퇴직한 후에  

지금은 배나무를 가꾸며 지내고 있는데 

아저씨의 배가 정말 맛있어서 많은 부자들이 사고 싶어 하지만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 해도 자신의 배나무와 바꿀 수 없다고 결심한다.  

아저씨의 소신이 돋보이는 장면이기도 하지만 

자기만 보고 먹겠다는 이기심도 엿보인다.

그래서 아저씨 혼자서 배가 주렁주렁 열린 모습과 향긋하고 달콤한 배향기를 느끼고 살고 있는데. 

그러던 어느 날 

그렇게 애지중지 아끼던 배가 

몽땅 없어졌다. 도대체 누가 배를 몽땅 훔쳐간 걸까 ?

아저씨는 그 도둑을 잡기 위해 잠복 근무에 들어가고 

드디어 그 도둑을 잡게 되는데 바로 

표지에 나온 이상하게 생긴 괴물이다.   

(털이 너무 길어 눈도 보이지 않고, 네 발은 나무 밑동처럼 뭉툭하고. )

 

자신이 애지중지 하던 그 많은 배를 몽땅 먹어버린 괴물이 

생각보다 순해서 아저씨는 지팡이 끝에 과자를 끼워 먹여 준다. 

그후로 

아저씨와 괴물은 자연스레 친해진다. 

한편 아저씨는 괴물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괴물의 정체를 도통 알 수가 없다. 

아저씨는 학회에 괴물의 존재를 알리고 

학회에서는 괴물을 파리로 데려 오라고 한다. 

 

이 부분에서 예전에 읽었던 <마지막 거인>이 떠오른다. 

마지막 거인에 대한 이야기가 퍼져 나가자마자 

사람들은 총을 들고 거인 사냥을 떠나게 되고 

결국 거인들은 무참히 학살되고 말았던... 

 

이번에도 라신 아저씨의 괴물이 그렇게 돼버리면 어떡하나 걱정이 된다.  

사람들은 신기한 걸 가만 두질 않으니깐.

뒷 이야기가 궁금하면 직접 읽어보길...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은 토미 웅거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