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그림책 1
마쓰이 노리코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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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학교 도서실 책을 수서하면서 알게 된 책이다. 

1학년과 2학년 수학 교과서에 시계 단원이 나온다. 

대부분 쉽게 시계에 대한 개념을 잡는 편이지만  

간혹 가다 시계에 대한 개념 정리가 잘 안 되는 어린이들을 보곤 한다.  

왜 긴 바늘이 1을 가르키는데 5분이냐고 반문하는 친구가 있다.

그럴 때 이 책이 요긴하게 쓰일 것 같다. 

시계 그림책 1에서는 1학년 과정이  즉  정시와 30분에 대한 것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시계 그림책 2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2학년 과정 즉 5분 단위, 그리고 1분 단위가 설명되어 있다. 

저학년 학부모나 유치원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은 이번 크리스마스에 

이 책을 선물하는 것도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 같다.  

나처럼 저학년 담임을 하는 교사들도 교실에 이 책을 마련해 두면 

굳이 목 아프게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터득할 것 같다.

 

크리스마스 선물도 하고 

수학 공부도 하고 그야말로 일석이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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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미사일 동심원 16
김영 지음, 눈감고그리다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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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 덕분에 시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어제도 교회에서 목사님이 설교 시간에 여러 편의 시를 읽어주셨는데 

딱딱한 설교 시간에 시를 듣다 보면 어느덧 마음이 무장해제 되어 있음을 느낀다. 

설교 시간에 시를 읽어 주는 목사님이 계시다니 정말 멋지지 않은가! 

 

아이스크림, 떡볶이, 자장면이 싫어지면 늙었다는 증거라는데 

난 아직도 아이스크림을 빼곤 두 가지를 모두 좋아하니 아직 젊다는 증거겠지?  호호호

제목부터<떡볶이 미사일>이라니 정말 궁금증을 자아낸다. 

떡꼬치는 들어 봤어도 미사일이라니? 표지 그림도 떡볶이가 미사일처럼 우뚝 솟아있다. 

표지만 봐도 왠지 재미 있는 시가 들어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읽다 보니 첫 부분에는 재미를 주지만 뒷 부분에 가면 생각 거리를 던져 주는 시다. 

  

<떡볶이 미사일> 

-중략 -

전쟁놀이 하는 어른들에게 

떡볶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우와, 생각만 해도 신이 나요. 

 

피융- 매운 맛 나가신다. 

피융-피융- 달콤한 맛 받아라. 

떡볶이 맛에 빠져 

전쟁놀이는 잊어버릴걸요. 

 

제발 그랬으면 하는 바램을 나 또한 가져 본다. 

오늘도 남한은 연평도에서 사격 훈련을 한다고 하고 

북한은 엄포를 놓고 있는데 이런 긴장감을 주는 전쟁 놀이는 달콤, 매콤한 떡볶이 미사일에 

날아가 버렸음 좋겠다. 

  

<받아쓰기 나빠요> 

받아쓰기 나빠요 

맛있는 떡볶이로 시험 문제를 만들다니. 

 

나 역시 떡볶이 인지 떡볶기인지 헷갈린다.  그러니 어린이들은 오죽하랴. 

매번 변하는 맞춤법에 어른도 헷갈린다. 

  

<옆집 아이> 

나보다 키가 크고 

나보다 특공 무술 품새도 높고 

나보다 그림도 잘 그리고 

나보다 공부도 잘한다는 옆집 아이. 

-중략 -

내가 엄마 아들인데 

엄마는 옆집 아이에게 더 관심이 많다.

 

언제간부터 우리들이 자주 쓰는 말 엄친아, 엄친녀  

비교하면 안 되는 줄 알면서, 비교가 가장 상처 주는 일인 줄 알면서도 

형제끼리 비교하고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고 ... 

어제 목사님이 읽어 주신 이해인 수녀님의 <작은 기쁨>이라는 시처럼 

작은 기쁨과 친해져야 하는데 말이다.  매일 작은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비교로 

상처 주는 일은 훨씬 줄어들 것 같다. 

비슷한 맥락의 시로  이 시를 소개한다.

<울 아빠 자랑거리> 

 공부 좀 못하면 어떠니 

건강하면 제일이지 

 

달리기 꼴찌 하면 어떠니 

끝까지 달려 보는 거지 

 

뚱뚱하면 어떠니 

아픈 데 없으면 되는 거지 

 

노래 좀 못하면 어떠니 

신나게 춤출 수 있으면 되는 거지 

생략 

 

이런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 노력해야지. 

수퍼남매도 그렇고, 내 반 아이들도 그렇고...  

이게 바로 작은 기쁨인 것이지. 

 

<얼굴> 

-중략 -

뜨거운 햇볕에 

상추 잎이 축축 늘어지고 

까 놓은 완두콩을 

비둘기가 집어 먹는 줄도 모르고 

알토란 같은 

낮잠을 주무신다. 

생략

  

거리를 걷다 보면 이런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곤 한다. 노령에 자식들 효도 받고 사셔야 할 터인데 

뜨거운 햇볕에, 강한 한파에도 길거리에 나오셔서 생업을 하시는 경우를 종종 본다. 

참 마음이 아프다. 차를 타고 출근하다 보면 한 수레 가득 폐휴지를 담아 힘들게 끌고 가시는 

분들을 보곤 하는데 정말 가슴이 아리다.  이런 분들을 위한 정책이 빨리 마련되었으면 한다. 

 이 시와 같은 맥락으로 다음 시를 소개한다.

<돌 먹는 아이> 

-중략 -

배불리 먹다 

남겨 두었던 피자 

맛있는 햄, 새우만 빼 먹고 

막 버리려다 

 

돌 먹는 아프리카 아이들과  

눈이 마주쳤다. 

 

배만 볼록 튀어나온 

아기 공룡화석 같은 

앙상한 팔다리와 

유난히 크고 검은 눈동자가 

텔레비전 속에서 

먼지와 돌을 입에 넣으며 

나를 보고 있었다. 

 

내 목에 딱딱한 돌멩이가 걸렸다 

   

세종대왕이 백성들에게 가졌던 측은지심으로 한글이 만들어졌다. 나이 먹으면서 이 측은지심이 세상살이에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 자주 한다.  측은지심 즉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바로 타인과 더불어 살 수 있는 것 같다. 피자를 먹기 싫어 버리려 하다가도 돌멩이를 먹는 아이를 보고 불쌍하여 끝까지 먹을 수 있는 그 마음. 더 나아가 그들을 위하여 뭔가 도우려 하는 마음과 작은 실천들. 측은지심이야말로 이 세상을 환하게 비춰줄 수 있는 유일한 등불인 것 같다. 예수님이 측은지심으로 이 세상에 오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 처럼 말이다.  그리고 권정생 할아버지가 측은지심으로 평생을 허름한 집에서 쥐와 친구하며 지내신 것처럼 말이다. 

내가, 우리 수퍼남매가, 내가 가르친 아이들이 이런 측은지심을 지닌 사람이 되길 바란다. 바로 이 시를 끝으로 소개한다. 

<흔적 남기기>  

중략  

결석한 친구 찾아가 

알림장 보여 주기 

 

준비물 하나 더 가져가 

잊고 온 친구 챙기기 

모둠 숙제 힘든 것 맡기 

 

선생님 마음에 

친구들 마음에 

오래오래 스며들기 

이런 흔적들을 남기는 자들이 되었으면 한다. 나도, 우리 아이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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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로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 베틀북 그림책 67
바버러 쿠니 그림, 글로리아 휴스턴 글, 이상희 옮김 / 베틀북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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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 장식도 하지 않았는데 

이제 6일만 있으면 크리스마스이다. 

수퍼남매는 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안 하냐구 난린데 

여력이 없다. 겨울 방학이 23일이니까 그때 해야지. 

이 책을 보니 예전에 미국에서도 트리를 크리스마스 이브에 장식을 했더구만... 

 

책 이야기로 넘어 가서 

바버러 쿠니의 그림은 환상적이다.   

이 책을 고른 두 가지 이유 중의 하나는 바버러 쿠니의 그림이라는 것과  

바로 크리스마스가 가까이 다가오기 때문이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그녀의 그림책은 정말 모조리 사고 싶다. 

그녀가 그리는 그림풍은 

목가적이며 전원적이며 또 낭만적이다. 

이 책은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보랏빛으로 겉표지를 그렸는데 이 나무가 발삼 전나무란다.  

(내가 좋아하는 색이 바로 보라색인데... 겉표지가 진짜 환상 그 자체이다. )

외국 작가들의 책을 보면 이름 모를 식물이 자주 등장하곤 하는데 그럴 때 마다 무슨 식물일까 궁 

금증이 생긴다.  전나무도 아니고 발삼 전나무라니.... 전나무의 종류인 줄은 알겠는데  

나무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구체적인 모습이 안 그려져 조금 아쉽다.  물론 그림이 있긴 하지만.

가능하다면 식물 도감을 사서 책을 읽을 때마다 모르는 이름이 나오면 

찾아봐야겠다.  

 

예전에 교대 다닐 때 식물 이름 시험 보는 교수가 있었는데 

진짜 그 교수님 모두 다 싫어했다. 식물 이름 외우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어떤 교우들은 몰래 식물원에 들어가서 이파리 하나를 따서 책갈피에 끼워 외우기도 했다.  

그래도 지나고 보니 그때 외운 몇 가지 식물 이름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긴 하다.

 

오래 전 미국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한 가족이 돌아가면서 교회에 기증을 하였나 보다.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기증할 차례가 된 루시 가족은 아빠가 미리 점찍어 놓은 발삼 전나무에  

빨간 리본을 달아 표시를 해 둔다. 하지만 아빠가 징용되어 나가는 바람에 그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루시와 루시 엄마는 아빠가 없어 힘든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마을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두운 산 속 길을 헤치고 발삼 전나무를 향해 나아간다. 

루시와 엄마가 힘들게 베어 온 나무로 교회 앞에는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된다.

  

루시에게 최고로 멋졌던 그 해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보면서  

나에게 최고로 멋진 크리스마스는 언제였던가 떠올려 본다. 

 

나 또한 루시처럼 크리스마스 행사 때 연극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내가 맡은 역은 예수님의 어 

머니 마리아였다. 초등학교 2학년이었는데 뱃속에 뭔가를 잔뜩 넣어서 만삭인 배를 연출하고 마 

리아 역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장난꾸러기 남자 아이들이 동방 박사를 하면서 얼마나 웃겨  

대던지....  연극 연습을 하느라 매일 매일 교회를 오고갔던 추억이 지금 생각하니 가장 기억에 남 

는 크리스마스였던 것 같다. 

그리고 중고등학생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 때 모여 새벽송을 돌았던 것도 좋은 추억이다. 

요즘에는 새벽송 소리를 듣기 어려운데....  

새벽송을 돌면서 느껴지던 새벽 공기의 그 차가우면서도 상쾌한 기분. 안 해 본 사람은 모를걸. 

그 다음 엄마가 되고나서는

우리딸이 교회 영아부(5세)때 크리스마스 행사 사회를 봤던 거다. 

영아부 아이들이 노래를 하기 전에 열심히 멘트를 외워서 소개를 하는 거였는데 

그때 난 둘째가 태어나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었고 

남편과 딸 아이, 친정 부모님께서 그 행사를 위해 동분서주했던 그해의 크리스마스 

직접 가서 잘하라고 응원해 주고 싶었으나 동생이 태어나서 병원에서 기도로 응원해 주던 그 기억 

지금 생각해봐도 감동 그 자체이다. 남편이 캠코더로 찍어와서 보여 줄 때 딸아이가 얼마나  

대견스러웠던지..(엄마 없이도 잘했어)  하나도 틀리지 않고 또박또박 잘 외우던 그 모습! 

아마 루시 엄마도 루시가 천사 역을 맡아 그 역을 잘해냈을때 나와 같은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나에게 최고로 멋진 크리스마스는 언제였는지 기억해 보면서 추억에 젖었고 

우리 아이들에게 최고로 멋진 크리스마스가 되도록 부모로서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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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자장면 꿈결 비단결 우리 그림책
이철환 글, 장호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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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리뷰에 올렸던 <연탄길>에 실린 글을  

저학년 어린이 대상으로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자장면>는 예전에 읽었던 일본 책<국수 이야기>와 매우 흡사하다. 

음식점 주인의 고객에 대한 사랑이 잔잔하게 우리의 가슴에 스며든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외식 요리는 

바로 자장면이다. 

자장면과 떡볶이가 지겨워질 때면 그 때가 바로 나이들었다는 증거라도 말도 있을 정도이다. 

난 아직도 자장면이 좋은데 그럼 아직 젊다는 증거겠지? 

 

우리 모두 가난하던 시절 

눈이 소복히 내리던 날 

자장면 집에 세 아이가 들어 선다. 

부모도 없이 말이다.  

아이는 셋인데 자장면은 두개를 시킨다. 

남동생이 왜 누나는 안 먹냐고 물어 보자 

누나는  배가 아파서 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우린 그게 누나의 거짓말임을 안다. 

돈이 없어서 두 그릇 밖에 주문을 하지 못하는 것임을... 

그런데 주인 아주머니가 갑자기 반갑게 누나의 이름을 부르며 

탁자로 오신다. 아이들은 깜짝 놀란다. 

주인 아주머니는 어릴 때 옆집에 살던 엄마 친구라면서 

맛있는 자장면과 탕수육을 배불리 먹게 해 주신다. 

자장면이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오라는 말씀을 해 주시며 

아이들이 눈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신다. 

 

아줌마의 남편이 묻는다. 

아는 애들이냐구? 

아주머니도 처음 보는 애들인데 사정이 딱해 보이기니 한데. 

그렇다고 이유없이 자장면을 공짜로 주면 

아이들이 더 슬퍼할까봐 거짓으로 엄마 친구인 듯 연극을 했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눈물 한 방울 주르륵 !!

주인 아주머니의 타인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그냥 공짜로 줄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게 아이들의 상처를 건드리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할까봐 

엄마 친구인 것처럼 연극을 하신 그 놀라운 배려심. 

 

예전에 보았던 <여인의 향기>라는 영화가 있다. 

내가 참 좋아하는 영화 중의 하나인데 

거기서도 눈이 잘 안 보이는 알 파치노가 

매트 딜런에게 자신을 에스코트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대목도 이와 비슷하다고 본다. 

자신이 맹인이라는 게 만천하에 드러나게 에스코트 하는 것이 아니라 

표 나지 않게 도와 주는 것 

그게 상대방을 대한 예의이자 배려라고 말한다. 

 

<넌 가난하니깐 너만 무상급식지원으로 도와 줄게 >

이렇게 표나게 도와 주는 게 아니라 

모든 학생이 무상급식을 하게 함으로써 전혀 표 나지 않게 도와 주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훨씬 상처도  덜 받을 것이다. 

 

누구를 도와 준다는 것은 자기를 생색내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담 그들이 덜 상처 받고 덜 자존심 상하게 도와 주는 방법들을 사용해야 하는 게 

옳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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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동물을 잘 그려요 엄마 아빠와 함께 신나게 그리기 1
레이 깁슨 지음, 신형건 옮김, 아만다 발로우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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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동물을 잘 그려요>란 책은 그림에 거부감이 있거나 자신이 없는 사람에게 정말 좋은 교과서 같은 책이다. 나 또한 그림을 잘 못그리고 특히 사람보다 동물 그리기가 더 어려운데 이 책은 유치원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설명이 되어 있다. 진작 이런 책이 나왔더라면 고등학교 때 미술 실기 시험 점수를 잘 받았을 터인데... 내 그림 가지고 단짝 친구는 지금까지도 나를 놀려 댄다.

여자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토끼. 그림에 소질이 없는 아이들도 자신 없어 하는 아이들도 정말 따라 그리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 1,2 학년은 특히 가면 만들기도 많고 슬생과 즐생 시간에 그리고 만드는 것이 많아서 미술에 소질이 없는 친구들은 괴로워 하는데 이 그림책이 많이 도움이 될 게 확실하다

개인적으로 조류 그리기가 참 힘들었는데 닭 그리는 방법도 나와 있다. <세상에서 가장 힘센 수탉>을 어린이들과 함께 읽고 그려 보면 참 좋을 것 같다. 우리 아들이 닭띠인데 함께 따라 그려 보자구 꼬셔야 겠다.

남자 친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자! 좋아하지만 어려워서 그리고 나면 매번 실패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렇게 그리면 용감한 사자로 완성!!!

어때? 라이온 킹 같지 않나? 그림에 소질 없다고 그동안 주눅 들어 있던 친구들~ 용기를 내서 따라해 봐.

우리 딸이 무척 좋아하는 말. 지난 가을 제주도 여행 가서도 난 무서워 절절 매는데 어찌나 말을 잘 타던지..언젠가 말을 그릴려고 하는데 그 곡선이 참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날렵하게 몸의 곡선을 그려야 하는데 그리고 나면 왠지 땅딸해 지곤 하던 말.이렇게 따라 그려 보면 나도 멋진 화가나 만화가가 된 것 같겠지.

남편과 딸은 그림에 소질이 있어서 어려워하지 않고 척척 잘 그리는데 난 그림에 영 소질이 없어서 매번 놀림을 당하곤 한다. 아들은 날 닮아 그림을 잘 못 그린다. 하지만 이 책이 있으니 이번 겨울 방학엔 재미있게 엄마랑 아들이랑 동물 그리기 연습을 해 봐야지. 그림도 연습하면 실력이 는다는 것은 확실하니까.

이제 곧 있으면 크리스마스라서 마지막 그림을 올린다.
모두 기쁜 크리스마스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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