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 간 데이빗 지경사 데이빗 시리즈
데이빗 섀논 글 그림 / 지경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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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달리 올해 맡은 아이들은 학년 초인데 아주 명랑하게(?) 생활하고 있다. 

너무 명랑한 나머지 선생님이 몇 번 소리를 질러야 진정이 되곤 한다. 

여자 어린이들이 3명이나 많은데도 기이한 현상이다.  

오히려 여자 어린이들리 더 떠드는 경향이 있다.

 

유치원에 간 데이빗도 우리 반 친구들처럼 장난꾸러기이다.  

겉표지에 보면 장난기 가득한 얼굴의 데이빗이 교실에서 비행기를 날리려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얼굴에 장난기가 그득하다. 

이런 아이 1명만 있어도 선생님은 아주 힘들다. 

데이빗은 학교에서 온갖 장난을 일삼는다. 

어떤 장난이냐면  종이 비행기를 날리고, 새치기를 하고, 급식판을 쏟고, 시작종이 울렸는데도 교실에 들어가지 않고 , 책상 가 

득 낙서를 하고.... 선생님은 장난을 일삼는 데이빗에게 항상 말씀하신다. 

< 데이빗~   하지 마> 안 봐도 뻔하지 않은가! 

아마 잔소리 하는 선생님도 지치실 것이다. 

낙서를 잔뜩한 데이빗은 결국 혼자 남아 청소를 하게 된다. 말하자면 벌청소인 셈이지.

청소하면서도 장난 할 것 같던 데이빗이 반짝반짝 윤이 나게 책상을 깨끗이 닦는다.  청소가 끝난 후

선생님은 사랑 가득한 표정과 몸짓으로 데이빗에게 별을 주신다. 

비록 혼자 남아 청소를 한 데이빗이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무지 가볍고 

내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유치원게 갈 것이다. 

왜? 

선생님이 자신을 사랑하는 걸 아니깐 말이다. 

 

우리 반 친구들에게 이 책을 읽어 주자 자신들의 경험과 똑같아서 그런지 아주 호응이 뜨겁다.  

역시 어린이들에게 모범생 캐릭터보단 장난꾸러기 캐릭터가 더 끌리나 보다.

들은 후에는 지네들끼리  선생님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 데이빗~~> 이라고 한다. 

장난꾸러기이지만 데이빗 같은 아이라면 사랑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래도 하루에 여러 건 하지 말고 한 건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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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같은 닭 미래그림책 111
차오원쉬엔 글, 양춘보 그림, 하미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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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를 써서 받은 선물 20권의 책 중의 한 권인데 강렬한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먹으로 그린 것 처럼 보이는데 강조하고 싶은 물체에만 색깔을 썼다. 

중국 작가의 작품이다. 

 

내용을 쭉 읽어보니 <마당을 나온 암탉>과 흡사하다. 

잎싹이 알을 품고 싶어했던 것처럼 

이 검은 닭 또한 알을 품고 싶다는 소원을 가지고 있다. 

암탉이 알을 품고 싶어지면 알을 그만 낳게 될 시기가 도래한 거여서 

주인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알을 못 낳게 되면 수입이 줄어드니깐 말이다. 

요즘 같이 계란 값이 천정부지로 솟는 시기에는 한 알 한 알이 더 소중할 터인데 ....  

잎싹이 그랬던 것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가진 이 검정 닭도 남이 보기엔 참 바보 같게 생각되어지지만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심지어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일을 맞이하게 되어도 말이다. 

꿈이라는 것. 

이룰 수 없기에 꿈이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 그 꿈을 이루었을 때 더 값진 것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꿈을 이룬 바보 같은 닭에게 박수를 보낸다. 

남들이 바보라 할지언정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묵묵히 걸어가는 검정 닭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그래도 세상은 아직 망하지 않고 존재하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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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양지꽃 좋은 그림동화 21
한정영 지음, 문정희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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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학급 도서관에 있었던 <칼눈이의 꿈>을 쓴 작가의 저학년용 책이다.  <칼눈이의 꿈>을 아주 감동 깊게 읽은 터라   

기대가 되었다.

양지꽃이란 이름은 처음 들어 본다.  물론 보지도 못했다.  

양지꽃을 바라보고 있는 할머니의 그림이 참 따뜻해 보인다. 

 

언덕에 홀로 피어 있는 양지꽃은 

다른 꽃들처럼 자신도 울타리에 가고 싶어한다. 

할머니는 그 곳에선 잘 자랄 수 없다며 만류하시지만 

양지꽃은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는다. 

새의 도움을 받아 뿌리를 드러낸 채로 울타리로 이사 온 양지꽃, 

하지만 울타리로 이사 온 후의 삶은 자신이 상상한 것과는 반대였다. 

마냥 행복한 삶이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지만 

오히려 자신의 생존마저 위협받고 곧 죽을 것 처럼 되어버린 양지꽃. 

이럴 줄 알았으면 할머니가 그렇게 말렸을 때 할머니 말을 들었을 걸....  

  

 

어제 진보 진영 4명(김규항, 진중권, 나머지는 이름 모름)의 신간 발표회 행사 동영상을 봤다. 

거기에 초대된 4명 중에 어떤 분이 자신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집은 없지만 자신의 취미인 BMW오토바이를 즐긴다고 하는 걸  

봤다.  <집 >을 최고의 목적으로 가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가 불가능할 거다. 나도 예전엔 집도 없는 사람이 비싼 오토바 

이라니? 이런 생각을 했었다. 진중권씨가 경비행기 탄다는 소릴 듣고 첨엔 깜짝 놀랐으니깐. 진보 성향이란 사람이 그 비싼 경 

비행기를 타다니 부르조와 아냐? 라고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분들이 사는 방식이 맞고 멋지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집에, 사교육에 모든 돈을 올인하는 동안 그분들은 자신이 즐겁고 행복해 하는 일에 돈을 쓰는 것이었다.

한 번 사는 인생. 자신이 즐거워  하는 일을 하고 사는 게 맞는 거 같다.   

집에 올인하여 house poor로 살며 고생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걸로 알고 있다. 

후배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는데 옆에서 보기에 안쓰러울 때가 많다.  

조금만 욕심을 버리면 즐겁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데...   

4명 모두 보통 사람들이 최고로 생각하는 가치보다는 자신이 행복하고 즐거워 하는 일에 대한 가치를 중시하는 모습이 정말  

멋져 보였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양지꽃이 울타리를 원했던 것은 어쩌면 우리들이  넒은 집, 스카이 대학을 원하는 것처럼 획일화된 목표인 것이다. 

모두 다 똑같은 가치, 똑같은 목적을 가지게 되면 행복할 수가 없다. 

양지꽃은 언덕에 있을 때에야만 행복하고 그 가치가 빛나는 것처럼 

우리 어린이들도 각자의 가치가 있건만 

획일화된 목적, 기준, 잣대, 방법으로 바라보게 되면 

행복할 수가 없다. 

지금 우리 나라 대부분의 국민들은 <돈> 이라는 획일화된 목적을 가지고 있기에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힘들어하는 것이다. 

4명 처럼 자신만의 목적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좀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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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어린이들과 선긋기 활동을 하고 조금 시간이 남아 학습지 1장을 하게 되었다. 

<신기한 나무>라는 학습지였는데 어린이들이 자기만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나만의 나무를 그리는 것이었다. 

이 세상에 실제로 없지만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신기한 나무  

생각만 해도 마구 즐거워지지 않는가?

어린이들이 과연 어떤 나무를 그려올지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결과는 너무 놀라웠다. 

여러 명의 아이들이 돈 나무를 그린 것이었다. 

고작 1학년 어린이들의 상상 치고는 너무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질 만능 주의 시대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겨우 1학년.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이 그린 돈 나무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얼마나 부모가 아이들 앞에서 <돈! 돈! 돈! > 했으면 아이들이 상상한 신기한 나무가 돈 나무가 됐을까 싶었다.  

한편으론 그렇게 경제 사정이 어렵나 싶기도 하고.... 

돈을 모를 나이인데 아이들의 돈 나무 그림을 보고 안타깝고 슬펐다. 

꿈과 희망으로 가득찰 나이인에 벌써부터 돈이라니....  

이건 아주 잘못된 것이다. 

한창 꿈을 키울 나이에 돈이 최고가 되고 목적이 되면 안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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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독서교육 내지 학교 도서관 운영에 대한 수기를 적어 내면 책 20권을 선물로 준다고 하여 

작년 한 해 1학년 어린이들과 함께 했던 독서교육을 가지고 수기에 응모했다. 

행사는 학교도서관 10주년 맞이하여 학교도서관 협회에서 주최한 것이었다. 

 

여기서 수상을 하여 20권의 신간도서를 선물로 받게 되었다. 

뭐니뭐니해도 책 선물이 가장 좋다. 

20권을 아직 다 읽지 못했고 미처 사진도 찍지 못했다. 

아침독서 시간마다 한 권씩 읽고 있는데 요즘 성과급 회의에 매일 불려다니느라 리뷰 올릴 시간이 없다. 

어린이책이라고 해도 리뷰를 쓰려면 적어도 2-3번은 읽어야 하는데.... 

하루빨리 성과급 회의가 마무리 되고 학년 초 바쁜 일들이 완결되어서 

리뷰 쓸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다. 

일단 읽은 책 부터 사진을 붙여 본다.  둘 다 재미있었는데 조만간 리뷰 올려야지. 

저학년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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