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빅터 -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 지음, 박형동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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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이 아이의 독후감을 볼 때마다 감탄하는데 이번 주는 특히 더 잘 써서 사진을 찍었다 . 이대로 잘 커주길 바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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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11-25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속의 독후감, 참 잘 썼네요.
잘 읽었습니다.
수퍼남매맘님, 요즘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어요.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수퍼남매맘 2018-11-25 22:26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반갑습니다 . 생각보다 춥지 않아 다행이에요 . 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

blanca 2018-11-26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인 제가 읽어도 숙연해질 정도네요. 너무 좋아 오학년 딸아이도 읽혔습니다. 감사해요. 좋은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보여 주는 것 같아요.

수퍼남매맘 2018-11-26 15:59   좋아요 0 | URL
울반 1학기 남자 회장인데 정말 엄친아 그 자체입니다. 못하는 게 없어요. 특히 글을 정말 잘 써요.

북극곰 2018-11-26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잘 썼네요. 우와, 마지막 문장까지... !

수퍼남매맘 2018-11-26 15:59   좋아요 0 | URL
다른 아이들도 잘 쓰는 아이가 여럿 있는데 이 아이는 참 생각이 깊구나 싶어요.
 
남친보다 절친 프로젝트! 푸른숲 어린이 문학 39
크리시 페리 지음, 김선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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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들어 부쩍 아이들이 이성교제에 관심을 보인다.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한창 사춘기인 아이들이 한 공간에 살다보면

자연스레 호감이 생기고

일부는 썸을 타고 급기야 누가 누구랑 사귄다는 말이 나오기까지 한다.

 

너무 놀리거나 학생의 본분을 망각하는 데까지 가지 말고

적당히 하라고 주의를 주는 선에서 잔소리를 마쳤다.

 

이 책이 내 책상 이에 놓인 걸 본 어떤 아이가

" 남친~~?" 한다.

그만큼 요즘 이성교제에 급관심이 쏠린다는 증거일테다.

그래, 좋을 때다.

 

주인공 페넬로페는 호주 사립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다.

공부는 아주 잘하지만 친구 관계에 어려움이 있다.

바로 한꺼번에 폭발하는 짜증  때문이다.

한 마디로 까칠함 그 자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공부에 매달리는 지도 모른다.

 

어느 날, 페니 반에 여학생이 전학 온다는 소식이 입수된다.

페니는 그 아이를 자신의 절친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그래서 여러 가지 멋진 방법들을 생각해내지만

정작 전학생이 오고 첫 대면을 하는 날, 일은 꼬이게 된다.

 

조금 전 우리 반 남학생 @@이도 절친 때문에 상처 받아

급우울해졌다.

 

어제, 상담실 수업이 있는데 상대 아이가 수업을 빼먹고 자기랑 놀자고 했다는 거다.

" 안 돼. 수업 가야 해" 라고 누누히 말했는데

계속 성가시게 수업 빼먹고 놀자고 하여

결국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상대 아이는 하교 지도 때 줄을 이탈하여

상담실로 간 친구를 찾아가 또 놀자고 한 모양이다.

집요하다.

 

어제 있었던 일로 두 아이를 불러

대화를 시도했지만 상대 아이는 지 말만 늘어놓는다.

"놀기로 했는데 놀지 않은 @@ 이가 잘못한 거예요" 란다.

참나! 어이가 없다.

@@ 이는

상대의 감정은 전혀 중요하지 않고 자신의 목적만 집요하게 강요하는 이 아이와 왜 노는 걸까?

 

둘 다 다른 친구가 없기 때문이다.

반에서 서로 이야기하고 놀 대상이 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잘 지내면 좋을텐데..

놀다가도 매번 티격태격이다.

상대 아이는 공감력이 떨어져 지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자 하니

마음이 여린 @@ 이가 매번 상처 받고 협박을 당하는 모양이다.

 

페니와 @@ 이를 보니

인간관계만큼 어려운 게 또 어디 있을까 싶다.

차라리 어떤 면에서 공부가 쉬운 듯,

나혼자 열심히 파면 되니까.

하지만 인간 관계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거라서.

나만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서 말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상대에 대해 오롯이 이해하려는 마음과

배려하고 예의를 갖춰야 하건만...

페니도 불쑥불쑥 올라오는 짜증 때문에 친구들이 멀리하는 거였다.

@@ 이는 자신의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상대 아이한테 휘둘리는 거 같다.

@@이는 1-2교시 상대 아이 때문에 마음이 상해 아무 것도 못하고 있는데

공감력이 떨어지는 상대 아이는 무슨 일 있었나 식으로 지내고 있다.

상처 받으면서도 절교를 못하는 @@ 이가 안타깝기도 하다.

매번 상처 주면 관계를 끊으면 되는데

다른 놀 친구가 딱히 없으니....

 

인간관계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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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모으기 대작전 말모이 푸른숲 어린이 문학 22
백혜영 지음, 신민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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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선어학회 라고 들어본 적이 있나요?

이 책은 조선어학회에서 시행했던 말모이 대작전에 대한 이야기를 모티프로 하여 쓴 역사동화입니다.

 

말모이 대작전이 뭐냐구요?

말 그대로 말을 모으는 일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은 우리 말을 사용 못하게 하고 일본어를 사용하게 하였지요.

우리의 얼을 없애기 위해서였지요.

조선어학회에서는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여

우리 말이 사라지지 않게 조선어사전을 만들려고 말모이 대작전을 펼칩니다.

 

이 작전에 실제로 어린 아이들이 다수 들어갔는데

책에서는 한솔을 비롯해 한솔의 친구, 만식, 석태가 그 일을 감당한답니다.

 

말모이 대작전을 펼치는 중,

위기가 찾아옵니다.

오래 전부터 우리 말을 지키려고 노렸했던 한솔의 아버지가 일본인의 고문에 의해 돌아가신 거지요.

때문에 한솔은 불령선인으로 찍히게 되고

말모이 대작전은 사라지고 말 위험에 봉착하게 됩니다.

이대로 우리 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마는 걸까요?

 

역사적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하여

가상의 인물들이 펼쳐내는 흥미 진진한 모험담은 언제나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

여러분도 한솔, 만식, 석태 삼총사와 함께

말모이 대작전을 펼쳐보지 않을까요?

 

어린이라고 해서 하지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우리들의 굽이진 역사 현장 곳곳에,

즉 위험하고 아픈 순간에

어린이들이 앞장 서서 나라를 구한 적도 있었고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지금 내가 선 자리에서 나의 이웃, 내가 속한 사회, 내가 태어난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생각하고 다짐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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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 라임 청소년 문학 18
김영리 지음 / 라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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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주인공 같은 겉표지의 소년 소녀가 눈에 확 들어온다.

자세히 살펴보면

소년은 여기저기 얼굴에 상처가 나있고

소녀는 치타 풋을 착용하고 있다.

이 둘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을까?

 

소년의 이름 태범

소녀의 이름 수리

둘 다 열여덟살이다.

한창 공부해야 할 나이인 그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태범의 아버지가 귀가 중이던 수리를 뺑소니 하고 도망가는 바람에

수리는 한쪽 다리를 잃고 의족을 하게 된다.

수리의 아버지는 자신의 딸을 그렇게 만든 뺑소니범 태범 아빠를 찾아가

살인을 저지른다. 태범의 동생도 그 때 죽게 된다.

태범의 가족은 한순간에 풍비박산 난다.

태범의 엄마는 그 사건으로 인해

정신을 놓아버린다. 심지어 태범 또한 그 날 죽었다고 여기며 태범을 좀비 취급한다.

태범은 자신만 보면 기겁하는 엄마를 뒤로한 채 가출하여

노숙자 생활을 하며 맷값으로 돈을 받아 연명한다.

수리는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오명 하에 치타 풋을 장착하고 마라톤 완주를 꿈꾸며 매일 매일

엉덩이와 다리에 쥐가 나도록 뛰고 또 뛴다.

 

책의 내용 중 둘은 서로 데칼코마니 처럼 닮아있다는 문장이 나온다.

태범과 수리 둘다 정말 감당하기 어려운 아픔을 안고 있다.

태범은 가족이 산산이 흩어졌고

수리는 살인자의 딸이라는 말과 함께 한 다리를 잃었다.

따지고 보면 서로는 상대에게 원수 같다.

하지만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면서 둘은 서서히 다른 사람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맞으면서 돈을 벌지언정 절대 파란집 대문으로 들어가지 않던 태범과

살인자 아버지를 한 번도 면회가지 않았던 수리의 삶에 서서히 변화가 생긴다.

 

태범과 수리에게 일어났던 끔찍한 일들.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정말 좋았겠지만서도

이미 벌어진 일을 후회해도 원망해도 소용 없다는 걸 우린 너무 잘 알고 있다.

 

원망과 자해, 자포자기 속에 살던 태범과 수리가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감싸 주면서 서서히 변화되는 모습이

이 쓸쓸한 가을에 너무 잘 어울린다.

 

요즘 성장통을 겪고 있는 청소년이 읽으면 많은 위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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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한 아이가 있었다 어린이작가정신 어린이 문학 10
레아 필리기 지음, 강효원 옮김, 이인아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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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예전에도 한번 읽고자 책장을 넘기긴 했으나 끝까지 읽지 못했더랬다.

이야기가 그닥 끌리지 않아서.

이번에 다시 이 책을 찬찬히 읽어보니 "왜 그 때 안 끌렸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면 책과도 궁합이 맞는 때가 따로 있는 듯하다.

 

14살, 140 센티미터 정도의 남자 아이가 살인을 저지르고 아이다호 교도소에 수감된다.

14살이 살인을 저지른 것도 깜짝 놀랄 일인데

소년원이 아니라 어른 교도소에 수감된다는 게 너무 이해가 안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실제 있었던 사건을 모티프로 하여 재구성된 거라고 한다.

그 당시, 실제 어른 교도소에 아이가 수감된 사실이 있었던 거다.

 

아이다호 교도소에 수인 번호 88번으로 수감된 제이크.

아빠는 풀려나고 어린 제이크가 살인죄로 기소되어 교도소에 수감된다.

제이크가 진짜 살인을 한 게 맞을까?

맞다면 왜 살인을 저지르게 되었을까?

이런 궁금증을 갖고 제이크의 교도소 생활을 관찰하다보면

어느새 훈훈한 이야기에 고개를 주억 거리게된다.

 

밖에 있을 때보다 오히려 교도소에서 끼니를 제대로 먹고 공부도 하고...

제이크는 어떤 의미에서 교도소에서 바깥보다 더 안정된 생활을 한다.

학교를 다녀본 적도 글을 배워본 적도 없는 제이크에게

교도소장을 비롯해 여러 사람이 합심하여

글을 가르쳐준다.

또 교도소장은 농장에 가서 돼지를 돌보게 한다.

거기서 제 또래 아이를 만나 첨에 싸우기도 하지만 놀기도 하며 친분을 쌓는다.

이렇듯이

별로 티가 안 나는 것 같지만

제이크를 여러모로 배려해 주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참 따뜻하다.

 

5년형을 선고 받은 제이크는

다행히 1년 만에 풀려나게 되고

교도소를 나올 때는 읽고 쓸 줄 아는 아이로 변모되어 있다.

 

아버지에게마저 버림 받은 제이크를

따뜻하게 품어준 교도소 사람들과 죄수, 그리고 농장 아저씨 가족.

사람을 변하게 하는 건 결국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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