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이 책이 있어 머리도 식힐 겸 읽었는데 그림체가 어단지 익숙하다 . 특히 타타의 모습이 ˝ 아톰˝과 비슷하다 . 옆지기에게 눌어보니 아톰 작가 맞단다 . 내 눈썰미가 녹슬지 않았네 !!!1권은 아직 ˝ 붓다˝가 등장하지 않고 왜 토끼와 타타가 스스로 불구덩이와 뱀의 먹이가 되었을까 하는 화두와 그 깨달음을 담고 있다 .가독교신자지만 붓다의 생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는데 깊이 있는 만화가 있어 다행이다 . 내일은 2권 읽기다 .
˝내 어머니 이야기 2부˝ 를 한달음에 읽었다 . 한국전쟁이 터지고 흥남부두에서 배 타고 거제도까지 피난 오는 이야기가 주이다 . 작가가 비혼 상태로 40세에 만화를 시작하여 어머니와 둘이 살면서 어머니의 삶을 기록한건데 .... 지인 중에도 이렇게 모녀만 지내는 경우가 꽤 있다 . 우리 둘째 이모도 그렇고. 보통 사이가 안 좋던데 작가와 놋새 님 의 경우는 오순도순 잘 사시는 것같다 . 서로 말동무 하며 의지하면서 말이다 . 이런 거 보면 엄마한텐 딸이 있어야 된다 .
˝ 내 어머니 이야기 1 권˝ 을 읽고김영하 작가가 적극 추천했다는 김은성 작가의 ˝ 내 어머니 이야기˝ 1 권을 읽었다 .어릴 때 밥상머리에서 북한이 고향이신 부모님으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전쟁 이야기와 피난 이야기를 듣고 자란 1인으로 공감이 많이 되었다 . 작가의 어머니는 함경도 북청이 고향이다 . 평양이 고향인 울 엄마 말로는 함경도는 대대로 업신여김을 받았다곤 한다 .치매에 걸려 이제 가족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평북 정주 출신인 아버지를 보면서 왜 그때 아버지가 겪은 일을 기록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를 한 적이 있다 . 작가는 그런 나와는 달리 엄마의 옛 이야기를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고 무엇보다 이렇게 기록으로 남겼다 . 무엇보다 그 오래 전 이야기를 세세히 기억하고 있는 놋새님의 기억력이 존경스럽다 . 놋새 님( 작가의 어머니) 의 연세가 우리 엄마보다 몇살 위시던데 그럼 지금 90세도 넘으셨을 테다 . 정정하신지 .... 굉장히 바지런하시고 정 많고 대화를 좋아하시는 게 울 엄마랑 비슷하셔서 읽는 내내 울 엄마가 생각났다 . 나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엄마의 기억력이 온전할 때 엄마 이야기를 경청해 듣고 기록해놔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아버지처럼 모든 기억과 추억을 잊어버리기 전에 .함경도 사투리와 함경도 풍습이 많이 나와 휘리릭 읽기보다 곱씹어 읽었다. 놋새 님의 말을 토대로 작가의 철저한 고증이 있어 국어와 역사 보조 교과서로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 놋새 님이 남편 때문에 많이 고생한 것 같던데 2 권에 그 사연이 나오겠지 .
이제 ˝ 하˝ 읽기 .
뭐 어때?- 내 맘 같아서어제 #안오일 작가가 보내 준 시집 한 권을 읽었다 . 61 편의 시가 실려 있었다 . 그 시를 쓰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 시 한 편 한 편이 시인에겐 아이를 낳는 고통과 기쁨이었을 게다 . 시인의 눈과 마음을 유지한다는건 오감이 온통 예민해야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 . 난 그런 면에서 거리가 멀다 . 일반인은 그냥 쓰윽 스쳐가는 자연, 사물, 현상에서 시인은 시어를 창조해낸다 . 시를 읽으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낼까 감탄하곤 한다 . 나도 매일 보는 것들인데 말이지 . 그래서 시인은 참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 그런 시인도 스스로 먼지처럼 느껴질 때가 있단다 . 요즘 나처럼!!! ˝문득 내 존재가먼지만큼 작게 느껴지는 순간˝누구나 그런 순간이 있다 . 그럴 때 이 시가 위로가 될지도 모른다 .˝뭐 어때?˝ 하고 쿨하게 나를 사랑하자 . (덧)동시를 주로 읽다 오랜만에 시를 읽으니 낯설고 힘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