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시집

시집이나 동시집은 봤는데 청소년시집은 처음이다 . 시인도 그 점에 의문을 품고 질풍노도의 시기를 버티고 있는 청소년의 마음으로 시를 썼단다 . 연말에 안오일 시인이 주신 시집 ˝ 그래도 괜찮아˝ 를 어제 읽었다 .

청소년이 둘 있는( 가끔 셋이기도)나에게도 꼭 필요한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 청소년의 마음이 되어보기 말이다 . 우리집은 올해 고3과 중2의 기막힌 조합이 되었다 . 으흠~~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한다 . 작년 6 학년담임을 하면서도 이런 자세를 가지려고 ( 그들을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 . 그것이 애들에게도 통해 미덕찾기에서 선생님은 자신들을 이해해주고 배려해주신다고 나의 미덕을 찾아 칭찬해줬다 ㅋㅎㅎ

청소년이 이 시집을 읽으면 위로를 얻게될 것 같다 .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하면서 말이다 . 학부모나 교사가 읽으면 반성을 하게 될 것 같다 . 들볶지 말자 하면서 말이다 . 시를 읽으며 작년에 교우관계나 공부로 힘들어하던 아이의 얼굴이 겹쳐졌다 . 그때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잘 버텨주길 바란다 .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래도 괜찮아 ˝ 라고 말해주는 넉넉한 어른이고 싶다 .

(덧1)고3 딸래미 놀러나갔다 . 그래도 괜찮아
(덧2)아들 머리 떡졌다 . 그래도 괜찮아
(덧3)˝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예요˝- 영화 여인의 향기 명대사
-- 좀 엉킨다고 두려워하지 말자 . 그래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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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잖아요? 함께하는이야기 2
김혜온 지음, 홍기한 그림 / 마음이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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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친이자 동료교사인 김혜온 작가 둘째번 작품 그리고 첫째 번 장편 동화 ˝ 학교잖아요? ˝ 를 읽었다 . 독서모임에서 나눌 책이기도 하다 .

작품의 모티프가 되었던 2017년,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반대 사건이 뉴스에 나오던 해 난 4 학년 담임을 하고 있었다 . 아이들에게 이뉴스를 몇 번 말한 적이 있다 .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도 본 것 같다 . 반에는 학습도움반 입실 경계선에 있던 쭈니가 있었다. 쭈니는 지금 일반학급에 있지만 아마 중학교는 도움반에 가야되지 않을까 싶다 .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적인 면, 정서적인 면에서 애들과 격차가 벌어져서 말이다 .

그해, ˝아이들 학교만은 포기할 수 없다˝ 며 특수학교 설립 반대를 외치던 사람을 향해 무릎 꿇었던 어머니들의 절규를 잊을 수 없다 . 너~무 충격적이었다 . 집값 떨어질까 봐 걱정되어 장애인과 함께 생활할 수 없어서 장애인 시설이 유해 시설이라서 등의 이유를 들어 특수학교 설립 반대를 외치는 자들의 괴물스런 모습을 보기가 역겨웠다 . 어찌 인간의 탈을 쓰고 그런 저급한 말을 쏟아낼 수 있는지 ... 달리 생각해 보면 어쩌면 그들은 장애인과 직접 생활해보지 않은 무지함에서 그런 패악을 부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 이 책에 나온 조은이가 윤서와 민서의 사정을 알기 전, 공터에 마트가 생기길 바랐던 것처럼 말이다 .

나만 보더라도 통합학급에 함께했던 * 영이 , 2년 전 쭈니와 비슷한 아이가 있었던 경험이 장애인에 대한 시각 및 인권감수성을 키워줬다 . 우리 아이들에게도 나와 같은 경험을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하게 해주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선입견과 편견이 별로 없는 시기에 함께 어울리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단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무조건 반대하고 두려워하고 경계를 짓진 않을 거란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

이 책을 새로 맡게 될 아이들에게 읽어줘야겠다 . 교실에 있는 ˝우리 모두 다 다르다. 다르다고 차별 받아서는 안 되며 다른 것이야말로 축복이다˝ 라고 말해줘야겠다 . 아직 마음이 때묻지 않고 순수할 때 자주 말해줘야 어른이 되어서도 괴물이 안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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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 이야기 세트 - 전4권
김은성 지음 / 애니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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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엄마는 평양 출신이다. 6.25전쟁이 발발하고 그해 12 3일에 온가족이 피난하였다고 한다엄마의 피난 이야기는 자라면서 줄곧 듣던 단골 메뉴였다가끔은 엄마의 이야기가 너무 지루해 듣는  마는   적도 있었다이번에 “  어머니 이야기 읽고 나서는 많이 후회했다 그랬을까?그때 귀담아  들어놓을 작가님처럼 엄마의 이야기를 기록해 놓지 않은 것이 무척이나 애석했다 안타까웠던 일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기록하지 못한 것이었다아버지는 평북 정주가 고향이다엄마보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사셨던 아버지는 10   치매에 걸리셔서 이제 아무 기억도 못하신다자신의 삶을 들려주고 싶어도 들려줄  없는 것이다아버지가 살아오신  많은 내력은 육체에 갇혀 그대로 당신만의 기억으로 남았다죽음이 찾아오면 그대로 공백이 되고 말 것이다정말 안타깝지 않을  없다그렇게 되기 전에 엄마의 이야기라도  경청해서 기록하기로 마음먹었다 책이 내게  가장  선물은 바로  결심이다.




  놋새(이복동녀님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 엄마의 이야기였다아니 우리 엄마만이 아니라  시대 태어나 자란 여인이라면 대동소이할 것이다어린 몸으로 부대껴야 했을 일제 치하의 공포와 좌우 이념 대립에 따른 혼란그리고 갑자기 찾아온 한국 전쟁으로 인한 가족과의 생이별과 내일을 기약하기 어려운 힘겨운 피란 생활까지정말 놋새 님의 이야기는 내가 어릴 때부터 엄마에게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내용과 흡사하였다얼마 엄마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니 우리 엄마도 놋새  못지않게 그때를  기억하고 계셨다어쩌면 그게 당연한 것인 줄도 모르겠다전쟁이란 경험이 어디 그리 쉽게 잊혀질까…. 엄마는 피란 생활을 하셨던  거제도를 가보고 싶으시단다힘들었던 시절을 보내던 곳이었지만 이젠 2 고향처럼 그리우신가 보다




  얼마  위안부 피해자이셨던 김복동 할머니께서 나비가 되어 하늘 나라로 가셨다놋새 님도 정신대로 끌려가기 일보 직전에 결혼을 하여  피해를 막을  있었다고 했다우리 엄마도 러시아 군인들이 처녀들을 겁탈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아 4자매만 있던 엄마 가족이 험한  보기 전에 부리나케 짐을 챙겨 피난을 나왔다고 했다결국 김복동 할머니가 겪여야 했던  처참한 비극은  시대 여성 누구나 겪을  있었던 그런 일이었던 것이다다만 누구는  좋게 거기서 비껴난 것이고 누구는 운이  좋아 끌려간 것일 , 그녀들의 잘못은 결코 아니었다시대의 아픔일 뿐이다김복동 할머니가 하늘 나라에서는 나비가 되어 자유롭고 평화롭게 사시길


   살벌한 전쟁의 위협 속에서도 힘겹게 살아남은 놋새 님이 노름에 빠진 남편한테 욕을 얻어 먹고 구타를 당하는 장면을 보면서 정말 화가 나고 애잔하였다아내는 배가 부른 채로 함바집을 하면서 살아보겠다고  고생을 하는데 한가하게 노름이나 하고 그것도 모자라 만취하여 욕을 퍼붓고 심지어 때리기까지 하고 말이다실로 못난 남편이지 않나여자라고 차별당하고 무시당하고 구박당하는  모습이 정말 애잔하였다한번도 쉬지 않고 매일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아둥바둥 하는데 살림은 점점 기울어져만 가고 ….나도 어릴 적에 동네에서 만취한 남편이 아내를 때리는 것을 자주 봤던  같다그때는 사는  팍팍해서인지 집집마다 싸우는 소리가 하루 멀다 하고 들렸던  같다감사하게도 우리 아버지는   번도 엄마에게 욕을 하거나 밥상을 엎거나 때리신 적이 없으시다그것만 봐도 아버지의 인품을 짐작할  있다


 게다가 남아 선호 사상이 강하던  우리 집은 딸만 셋이었다아들 타령을  수도 있었는데 아버지는   번도 우리 자매들 앞에서 “ 아들 없어서 서운하다 말을 하시지 않았다오히려 내가 자주 들었던 것은 “   키우면 나중에 비행기 탄다”  말이었다놋새 님이 살던 시대는 성차별도 심하고가부장적인 사회였으므로 여성이  살기 어려운 시대였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놋새 님의 남편에 대해 작가( 따님) 말하는 것만 봐도 좋은 남편좋은 아버지는 아니였던  같다.  반면 놋새 님의 친정 아버지는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도 꽤나 깨어 있던 분이었던  같다물론 소를  먹여야 한다는 조건을 달긴 했지만 여자에게도 공부를 가르친  보면 말이다우리 엄마는 아버지로부터 그런 대접을 받진 않으셔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명절  엄마를 찾아뵈었더니 “ 너희 아버지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눈 적이 없더라사느라 바빠서” 이런 말을 하신다엄마도 아버지가 요양원에 저리 누워 계시니 함께 계실   살갑게 굴걸 하는 후회가 드시나 보다교회  하시느라 가게 일은 엄마한테만 맡기고 늘상 밖으로 동분서주하시던 아버지를 두고 엄마가 나에게 뒷담화를 많이 하셨더랬다그런 기억들이 떠오르신  같다놋새 님의 가장 행복한 때는 처음으로 번듯한 집을 가졌을 때와 아들과 함께 온천에 갔을 때라고 한다아마도 우리 부모님은 엄마 환갑 기념으로 함께 제주도로 여행 갔을 때가 제일 행복한 시간이 아닐까 싶다놋새 님이나 우리 부모님 보면옆지기한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보면서 고단한 놋새님의 삶이 “ 82년생 김지영”  겹쳐졌다. 1927 생인 놋새 님과 1982 생인 김지영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거의  세대를 지나는 동안에 여성의 인권이 놋새  세대보다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적어도 딸이라는 이유로 아들은 쉽게 가질  있었던 교육의 기회를 박탈 당하거나 하진 않으니까 말이다실제로 행정부엔 여성 장관도 여러  있고여성이 고위직을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졌다드라마에 팀을 이끄는 여성 경찰이 등장하는 것도 자연스러워졌고 심지어 전직 여성 대통령도 나오지 않았던가이처럼 여성의 지위가 많이 높아진 것은 사실인 듯하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것은 녹록지가 않다명절 때마다 여성으로서 짊어져야 하는 고충만 봐도   있다종교를 떠나서 여성의 노동력을 무한 제공하는 제사나 명절 행사는 이제  바뀌었으면 좋겠다제사가 있을 때마다 혼자서 분주하게 바리바리 음식을 장만하시는 우리 시어머니는 놋새 님과 많이 비슷한데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사 음식도 간소화하고  횟수도 줄이자고 말씀드리지만 당신은 조상 모시고 손님 맞이하는  좋으시단다그렇게 음식 많이 만들어서 가족에게 나눠 먹이는  당신의 기쁨이라고 말이다좋은 솜씨로 찾아오는 이들에게 맛난 음식을 대접하는  낙인  놋새 님을  많이 닮았다그러나 내게는 불합리하게 보이기만 한다시어머니 세대와  세대 사이에 놓인 간극일지도 모르겠다시어머니께서 좋아하시니까 존중은 해드리지만 그런 삶을 살고 싶진 않다


  어디 그뿐인가육아만 해도 그렇다요즘 젊은 부부는 그래도 남편이 많은 부분 육아를 담당하고 있는 듯하지만 스웨덴 같은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도 멀었다요즘 내가 다니는 직장에서 남자 후배들도 전과 달리 육아 휴직을 많이 하는  보면 세상   달라졌다 싶은데 그런 직장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하니 아직  길이 멀다우리 옆지기만 해도 생각이  진보적이지만 나를 도와준다고 생각하지 육아나 가사를 분담하고공동으로 책임진다는 생각까진 하지 않으니 말이다그래도 비록 성에 차진 않으나 조금씩이나마 좋은 쪽으로 나아가고 있으니 우리 아이들 세대가 되면 확실히 많이 달라져 있을 거라 기대해 본다.


  마지막 권에 이르러 놋새 님이 약한 치매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안부가 조금씩 걱정이 됐다그도 그럴 것이 우리 아버지의 치매도 서서히 진행되다가 갑자기 심해졌는데  만화가 무려 10년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라 그동안 무슨 일이라도 생겼으면 어쩌나 싶었던 것이다만화가 비록 완결은 되었지만 그래도 놋새  흉중에 아직 못다한 이야기가 남아 있을 수도 있는데 우리 아버지처럼 영영 전해듣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다행히 놋새 님은 그리 심각한 상황이 아니고 여전히 작가님과 아웅다웅  살고 계신 듯하다놋새 님의 장수비결은 속에 담아 두지 않고 수다로 풀어서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게다가 신앙도 있으시고 말이다무엇보다 엄마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렇게 만화로 재현해  막내딸이 있어서 노년이 행복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 동료 중에 간혹 작가님처럼 엄마와 단둘이 사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나름 고충이 많으셨다연로하신 엄마 때문에 잠자는 여행은 못하며 당일치기만 가능하고 병원 모시고 다니느라 바쁜데다  집에서 아프다는 전화가 올까봐 좌불안석이라고 말이다하지만  중에서도 가장 힘든  어머니의 잔소리라고 하셨다하기사 엄마에게 딸이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같을테니. 100% 아니지만 비혼을 선택하게  계기에도 혼자 계신 엄마가 마음에 걸려서가 들어있곤 하였다그런 의미에서 모두 효녀인 셈이다물론 과년한 자녀와 사는 부모의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닐 테지만나는 아이들이 일정한 나이가 되면 무조건 독립시킬 작정이지만 어쨌든 놋새님 같은 가정이 주변에 제법 많다어떤 이들의 눈엔 그렇게 사는  걱정스러워 보일지 몰라도 다들 마치 부부처럼 아웅다웅  살아가고 있다특히 작가님이 엄마에게 대하는   때면 내게 도전이  때가 많다나는 엄마를 그리 살갑게 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내가 엄마와 단둘이 살았다면 과연 저렇게 알뜰살뜰 살필  있었을까함께 공중 목욕탕도 가서 때도 밀어주고산책도 같이 다니고요리 하는 모습이  다정해 보였다그들만이   있고   있는  깊은 속내를 만화를 통해 알알이 보고나니 어떤 가족의 형태이든 저마다 단단히 여문 곳이 있고 그렇기에 서로에게 든든하다는 것을    있었다그러나 우리는 가족의 겉모습만 보고 이렇다 저렇다 쉽게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비단 가족만이 아니다사람도 마찬가지다남자가 여자를 보는 것도 그렇다그렇게 쉽게 판단했기에 놋새님이나 그녀의 동서를 비롯, 4권에서 한없이 춥고 불빛 하나 없는 어두운 곳에서 누구 하나 돌봐주는  없이 홀로 애를 낳아야했던 소개국집 할머니 같은 아픔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 어머니의 이야기  사람의 삶이  나름대로 얼마나 대단하며 제대로 헤아리기 위해선 천천히 아주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그리고 그렇게 하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받아들이지 못할 것도 없다는 것을단정 보다는 대화가 정말 필요하다누구에게나 있는 히스토리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부모님과 진작에 그런 시간을 가져보지 못한  너무나 후회가 되는 지금 나는 ‘ 어머니의 이야기 많은 이들에게 읽혀져 누구나 어서 그런 기회를 가져보게 되길 몹시 바라고 있다너무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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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날 저녁 늦게 영화˝ 그린 북˝ 을 보러갔다 . 딸은 귀찮다고 집에서 온이랑 있겠다해서 혼자 갔다 .

2. 더숲 영화관 객석이 이리 많이 찬 것은 거의 처음이지 않나 싶다 . 입소문이 잘났나 보다 . 맨 뒤에 앉았는데 옆옆에 앉은 여자분 리액션( 대사마다 어어!!!)이 강해 집중에 좀 방해가 됐다 .

3. 왜 그린 북일까 궁금했는데 영화를 보니 이게 바로 유색인종 차별 물증이었단 걸 알게 되었다 .

4. 영화가 위트가 있어 중간중간 웃음이 흘러나왔다 . 왜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좋게 난 줄 알겠다 . 질질 짜게 하지 않지만 감동적이고 위트가 있다 .

5. 서로 너~ 무 다른 두 사람이 8 주간 투어를 하면서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과정이 ˝ 어린 왕자˝ 를 떠올리게 했다. 셜리 박사가 체험하는 인종차별을 보면서는 영화 ˝ 히든 피겨스˝ 가 떠올랐고 !!!!내가 알지 못하는 미국 내 인종차별의 예가 참 많다는 걸 깨달았다 .

6. 음악이 참 좋았다 . 앞부분 토니가 일하던 클럽에서 밤무대가수가 부르던 노래도 좋았고,토니가 운전하면서 듣는 라디오 음악(팝송)도 좋았고, 셜리 박사가 무대에서 연주하는 음악도 모두 좋았다. 무엇보다 좋았던건 마지막 투어 장소였던 버밍햄 선술집에서 셜리 박사가 자신의 틀을 깨고 연주한 쇼팽의˝ 겨울바람˝이다.

7. 셜리 박사의 발음이 캐릭터 설정상 정말 정확해서 갑자기 리스닝 실력이 좋아진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

8. 명대사를 꼽자면 ˝ 세상을 바꾸는데는 천재성만 있어서는 안 되고 진정한 용기가 있어야 한다˝ 이다 . 진정한 용기를 보여준 셜리와 토니에게 박수를 보낸다 . 안 봤으면 엄~ 청 후회했을 것 같다 .

9. 집에 오자마자 비빔밥 만들어서 늦은 저녁을 먹고 ˝ 진정한 용기˝ 를 보여준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 ˝ 허스토리˝ 를 딸과 열심히 봤다 . 이것도 안봤으면 후회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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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훅! 창비아동문고 295
진형민 지음, 최민호 그림 / 창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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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의 사랑과 연애를 알고 싶었는데 마침 이 책이 안내자 역할을 해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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