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모든 순간이 너였다
하태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독서모임 샘 한 분이 이 책을 추천하여 읽게 되었다.

4명이서 독서모임을 하는데

1명씩 돌아가면서 책을 추천하곤한다.

이 샘이 추천하는 책은 주로 수필류이다. 


이번에는 전자 책으로 주문하였다.

전에 재미있게 봤던 미니 시리즈 < 김비서가 왜 그럴까?> 에서 나왔던 책이란 것쯤은 알고 있었다.


제목이 말해주듯 딱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이 읽으면 공감 100배를 얻을 만한 말랑말랑한 책이다.

난 솔직히 이런 류의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읽기가 좀 곤욕스러웠다.

너무 닭살이 돋아서...

지금 연애를 하는 것도 아니고 갱년기에 들어서 매일 옆지기를 보며

한숨만 쉬는 내게 어울리는 책은 아니었다. 후후후


그래도 공감 가는 글이 가끔 있어 캡쳐를 해 놓기는 하였다.

한창 사춘기를 앓고 있는 울 반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힘이 되겠다 싶어서 말이다.

다시 한 번 일어나기로 해요


오늘 수 천 번 넘어졌다고 해서

나에게는 멋진 순간이 평생 오지 않을 것 같다며

자책하지 마세요

넘어진 자리에 상처가 생겼더라도

그 상처가 아물고 나면 다시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다시 나아가면 되는 일이에요


당신은 다가올 행복을 기다리며

그 행복이 왔을 때 

온전히 그 행복만을 받을 수 있게끔

완벽한 준비만 해놓으면 되는 거예요


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 다시 한 번 일어나기로 해요



나는 고작 

미움이 받기 싫다는 이유로,

회를 내는 방법을

일부러 잊어버린 것 같아


나는 화를 내는 방법을 까먹어버렸다.


어느 순간부터, 누군가에게 화가 나는 일이 생겼을 때, 시원하게 화를 내지 못하고 있는 내 모습을 자주 보게 됐다. 어린 시절에는 화가 나면 화를 내고, 울고 싶으면 무작정 울어버렸던 것 같은데,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난 후에는 이런 감정을 쉽게 표현하지 못하게 됐다.


왜 이렇게 변해버린 걸까.

하고 골똘히 생각을 해보니

결국엔 '누군가에게 미움받기 싫어서'

라는 이유가 제일 큰 것 같다.


내가 크게 화를 내면, 그 상대방은 나를 미워하게 될 것이 뻔하고, 그렇게 받게 될 미움이 너무나도 싫었기 때문에 나는 미움을 받으면서 내 할 일을 잘할 수 있을만큼 강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그래서 화를 내지 않는 것에 익숙해지다보니,

결국엔 화를 내는 방법을 까먹어버린 것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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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전교임원선거가 있었다.

울반 여자회장도 전교회장 후보로 나갔고,

작년에 내가 가르쳤던 남학생도 전교부회장 후보로 나왔다.

그 아이가 젼교부회장 후보로 나온 걸 보고 너무 놀랐다.


그 아이는 자존감이 매우 낮은 아이였다.

평소에 유순하다가도 갑자기 분노 폭발을 하여 친구들과 마찰이 끊이질 않았다.

예민했고 신경질적이었으며 스트레스를 쉽게 받았다.

수학 성적이 매우 낮았고

학업에 대한 열등감도 높았다.


어머니와 상담을 여러 번 하였다.

더 늦기 전에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을 의뢰해 보라는 말을 누누히 하였다.

평소에 유순하던 아이가 한번 폭발하면 제어가 안 되는 이유가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이는 자신이 수학을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해 수학 시험지를 찢기도 하고

심지어 나에게 욕을 하기도 하였다. (본인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옴)

회복적 탄력성도 매우 낮아 한 번 폭발하고 나면 회복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작년 담임과도 이야기해보니 그때도 그랬다고 한다.(저학년부터 이어진 거였다)


어머니는 여름 즈음에 내 제안을 받아들여 심리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고 전해왔다.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정서적 안정을 되찾아갔다.

가끔 물어보면 많이 좋아졌다고 대답하였다.

실제로

2학기에는 한 번도 교실에서 친구간의 갈등으로 폭발하지 않았고

그렇게 싫어하고 포기하던 수학도 끝까지 풀어내었다.


그 아이가 5학년이 되었고

아이는 교실에서 정말 배려심 많고 친구들을 챙겨주는, 선생님 보기에 아름다운 아이로 성장하고 있었다.

5학년 담임에게 @@에 대한 말을 해주니 담임이 매우 놀랐다.

그리고 2학기, 그 아이가 반 임원선거에 나왔고

아이들을 감동시키는 소견발표를 하고, 몰표를 받아 회장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담임은 내 축하 메시지를 받고 그 아이를 우리 반에 보내줬고

난 아이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정말 멋지고 기쁘다 라고 말해줬다. 

정말 교사로서 보람됐다. 


그 아이의 도전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교부회장 선거에 당당히 도전하였고

소견발표 때는 떨어서 목소리가 떨리고 발음이 부정확하긴 하였지만

진정성이 느껴지는 연설이었다.


아이의 변화는 바로 학부모 상담 덕분이었다.

담임의 객관적 소견을 잘 받아들여준 학부모의 지혜로운 결정이 있었기에

그 아이의 바람직한 변화와 성장이 있을 수 있었다.


아이는 작년에 행복하지 아니 줄곧 행복하지 않다고 하였다

아이는 지금 담임한테

작년 4학년 선생님 덕분에 자기가 행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이가 지난 스승의 날에 편지를 써왔는데

얼마가 감동이었는지 모른다.


학부모 상담의 긍정적 효과다.

아이에게 행복을 되찾아 줄 수 있다.


다음 주부터 2주간 학부모 상담이 있다.

6학년 중에서 울반이 가장 많이 신청을 하였다.

상담 건수가 많으면 난 물론 힘들지만

아이의 성장과 행복을 찾아 줄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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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하라다 마하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책을 들었다 . 지난 여름방학 가족과 함께 22박23일 동안 독일 , 오스트리아 , 체코를 돌고왔다 . 아직 그 여운이 몸과 마음에 남아있어서인지 이 책이 눈에 띄었다 . 여행 중에는 우여곡절이 많고 힘들어 다음엔 여행 안할거야라고 외쳤지만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또 다음 여행을 준비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 이제 당분간은 여행을 못 갈 것 같아(딸이 고2)이 책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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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2 2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02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8-09-03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따님이 고2라니 놀랍네요!@@ 중학교 때 소식을 들은 이후 우리가 적조했나 봅니다.ㅠㅠ

수퍼남매맘 2018-09-03 01:40   좋아요 0 | URL
아직 안 주무세요? 전 아직 시차적응을 못해서 깨어있었네요. 2년 전부터 페북에 빠져있었으니 알라딘 멀리하는 사이에 수퍼남매가 껑충 자랐지요 ㅎㅎ

순오기 2018-09-03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안자요~ 날새면 유아숲 후반기 시작인데 잠이 안오네요. 페북은 사간을 엄청 뺏기는거 같아 핸폰엔 안 깔고 컴퓨터로 가끔 필요할 때만 접속해요. 2년이나 우리가 뜸했군요~ㅠㅠ

수퍼남매맘 2018-09-03 11:59   좋아요 0 | URL
네~ 벌써 2년이란 세월이 흘렀더라구요. 페북은 알라딘과 달리 계속 실시간 확인하게 되어 점점 노예가 되어 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적당히 컷트하지 못한 제 탓도 크지만요.
 

알라딘 굿즈 도라에몽 티셔츠 도착!!!
사진은 어떻게 올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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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이상 책을 구매하면 도라에몽 티셔츠를 받을 수 있다 하여 홀라당 질렀다.

알라딘 굿즈는 왜 이리 잘 만드는 거야?

도라에몽 티셔츠를 받을 사람은 울 가족 중에서 아들.

미디움 사이즈를 선택했는데 너무 크면 내가 입어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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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8-06-15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저도 책보다 굿즈를 탐합니다^^

수퍼남매맘 2018-06-15 11:13   좋아요 0 | URL
서재지기 중에 그런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오랜만에 반갑습니당

2018-06-15 14: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15 1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