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첫 글이다. 

연말연시가 이제 새롭지 않은 것은 너무 무뎌진 탓일까!

일년을 반성해 보고, 일년을 계획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싶어

이번에는 가족과 아무 의식(?) 도 안 했다.


그런데 오늘 모처럼 교회에 갔다 설교를 듣고, 마음이 좀 바뀌었다.

그래도 몇 가지 중요 계획은 세워보자 싶었다.

비록 작심삼일로 끝날지라도 말이다.


첫째 계획은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자이다.

그동안 이런저런 핑계로 너무 교회를 나가지 못했다.

간만에 나갔는데 안식년을 마치고 돌아오신 담임 목사가 좋은 말씀과 함께 도전을 주셔서 고맙다.

지금 출석하는 교회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은 처음이었다.

나처럼 연초에 새로운 각오(?)로 교회를 찾은 사람이 많았던가 보다.

주차장도 빽빽하고, 예배당으로 쓰는 학교 강당도 자리가 없어

우린 화장실 앞에 마련한 임시 자리에 앉아 예배를 드렸다.

다음 주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올까?

나를 비롯한 많은 교인의 새해 각오가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기를...


둘째 성경 일독이다.

오늘 목사님 설교 제목이 " 더 말씀" 이었다. 듣자마자 " 더불어 민주당"이 얼른 떠올랐다는....

말씀에 충실하라는 이야기인데 그와 더불어 성경 일독을 권면하셨다.

수퍼남매에게 매일 성경 3장씩 읽어줘서 함께 일독하는게 목표다.

수퍼남매는 게으른 엄마 때문에 교회 생활을  제대로 못 해서 성경에 대해 잘 모른다.

나는 모태신앙이라 아주 어릴 때부터 요절을 암송해서 그런대로 주워 들은 게 많은데...

그런 면에서 엄마로서 참 미안하다. 

동화책은 자주 읽어주는데 성경을 끝까지 읽어준 적이 한번도 없다.

목사님이 전해주는 이슬람의 영재 교육 방식을 듣고 뜨끔했다.

이슬람은 영재 교육을 아주 철저히 하는데

초등은 오로지 코란을 암송하는 것만 한다고 한다.

코란을 완벽하게 암송한 이후에 다른 학문을 배운다고 한다.

조금 전 3일치(창세기 1장-9장)를 한꺼번에 읽어주느라 목이 콱 잠겼다.

9장을 한꺼번에 읽어주는데도 귀담아 잘 듣는 수퍼남매가 고맙다.


첫째와 둘째는 순전히 내가 문제다.

내가 게으름 피우지 않고 잘하면 우리 가족 모두 지킬 수 있을 듯하다.


셋째 가족 해외 여행이다.

해외 여행은 딸과 다녔는데 이제는 온가족이 한번 가보고 싶다. 

아들은 아직 해외를 나가본 적이 없다.

이번 겨울에 둘이 나가볼까 싶었는데 아들이 별로 내켜 하지 않아 관뒀다. 

비행기를 오래 타야 한다는 말에 아들이 지레 겁을 먹은 듯하다. 

재정도 재정이지만 아들의 체력을 집중 길러야 한다.

스페인을 다같이 가자고 잠정 계획 중인데 아들이 잘 견뎌낼지....

(여행 많이 다녀보신 분이 강력 추천한 곳이 스페인이었다. 다시 가보고 싶은 나라라고...)

강체력인 모녀도 서유럽 갔을 때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여리여리한 아들이 잘 견딜까 걱정이다.

그래서 무조건 온가족이 가야 한다. 

일단 나 빼고 세 사람 여권부터 만들어야 한다. 이번 방학 때 미리 만들라고 잔소리 해야겠다.

여행! 생각만 해도 설렌다. 


넷째 책 100권 읽기이다.

작년 말 알라딘 독서 통계를 보니 2015년 한 해 동안 82권 읽었다고 정리가 되었다.

리뷰나 페이퍼를 쓰지 않은 것도 있으니 이보다 더 읽었을 거라 짐작되지만...

좀더 읽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 <오베라는 남자>를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이 새해 첫 책이 될 듯하다. 

오베라는 캐릭터가 정말 마음에 든다.

언젠가는 스웨덴에 갈 수 있겠지 하는 희망을 가져 본다.

아무튼 올해 목표는 스페인이다. 

똑같이 "스" 로 시작되는 나라군!!!











다섯째 가계부 쓰기이다.

결혼 15년차인데 제대로 가계부 쓴 적이 한 번도 없다.

가계부 어플이 있어서 깔았는데 사용이 용이하다.

나같은 사람한테 적격이다. 

이번에는 제대로 한번 써볼려고 노력 중이다.


이상 5가지가 2016년 목표이다.

물론 다 지킬 거라고 기대는 못 한다.

그래도 이렇게 페이퍼에 적어 놓으면 지키려고 노력은 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3일, 3주, 3개월이 고비라고 했다.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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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6-01-04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계획을 세우는 것도 의미 있고 지키려고 애쓰는 것은 더 멋진 일이죠!👍
새해 1일 1권 읽는데 「오베라는 남자」부터 읽어야겠네요~^^

수퍼남매맘 2016-01-04 12:18   좋아요 0 | URL
계획을 세우고 나니 노력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네요.
˝오베라는 남자˝ 진짜 재미있고 감동적이에요.

순오기 2016-01-04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경 완독은 스스로에게 굉장한 기쁨과 자부심을 안겨줄 듯...♥♥

수퍼남매맘 2016-01-04 12:18   좋아요 0 | URL
순오기 님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달려볼랍니다.

2016-01-04 1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4 1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12월은 진짜 정신 없이 지나가고 있다.

수퍼남매 모두 12월에 생일이 있는데다

크리스마스에 가족모임까지 겹쳐

방학 하고나서 하루도 고요하게 쉴 틈이 없었다.


오늘, 딸 생일인데 과도하게 논(?) 탓에 몸살 감기가 와서 학교도 못 갔다.

어쩜 본인 생일날 아프냐!!!

딸의 히스테리(?)를 아들과 내가 오롯이 감당하고 있는 중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빈둥거리는 모습을 보며 꾸~ 욱 참고 있는 중이다. 

어떤 학교는 1월 8일 방학해서 3월에 개학하는 학교도 있다고 한다.

하여튼 초중딩 엄마 입장에서 말하자면

학사일정이 비슷하면 참 좋겠다 싶다. 욕심이겠지?

딸이 아직 방학을 안 해서

나도 아직 방학을 안 한 기분이 든다.


책도 손에 잘 안 잡힌다.

그래도 하루에 30분은 꼭 읽으려고 노력하는데...

실천 못 할 때도 있다.

집에 있으니 규칙적인 생활이 잘 안 된다.


마노아 님의 조언대로

"인어의 노래"는 하루에 한 꼭지씩 음미하며 읽어 오늘에서야 다 읽었다.

까먹기 전에 리뷰 써야될 텐데...

아들도 잘 읽고 있는 중이다.

한 꼭지씩 가족에게 읽어주기에도 딱이다 싶다.

비싸긴 하지만 사길 잘했다 싶은 책이다.

소장 가치 충분하다.

나눌 이야기도 많고 말이다.






실은 얼마 전 운전하다 라디오에서 "설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설국을 손에 들었더랬다.

전에 한 번 읽은 적이 있는데

기억이 전혀 안 나서 다시 한 번 읽고 싶어졌다.

라디오에서 설국의 배경이 되던 곳을 소개하는데 그곳에 가고 싶다는 열망과 함께 이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하였다.

지금 계절과 정말 어울리지 않는가!

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난 왜 이 책이 재미 없는지 모르겠다.

1/3 정도 읽다 덮어버렸다.

언젠가는 이 책에 감탄할 날이 오겠지.

안 와도 할 수 없고...

그래도 이 책이 배경이 된 그 곳은 한번 가보고 싶다. 막상 가면 실망할까?

라디오 DJ가 책 소개를 맛깔나게 잘한 덕에 책을 집어들었지만

아직 나와 인연이 닿지 않는 책인가 보다.





무슨 책을 읽을까 책장을 둘러보다

성격에 대한 책이 있어 집어 들었다.

"설국"보다 흥미로와

요즘 그걸 한 꼭지씩 읽고 있는 중이다.

오히려 이런 책이 더 재미있게 느껴지니 내 성격이 이상한 건가?

"성격" 하면 MBTI  검사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 책은 그걸 전면 부정하고 있다.

대부분 검사할 때마다 유형이 다르게 나올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러면 이 검사는 과연 신뢰할 만한 건가?

읽다보니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과도 유사한 점이 많아 정독하고 있는 중이다.

교실에는 여러 성격의 아이가 존재한다.

수퍼남매도 성격이 참 다르다.

나도 어릴 때와 지금의 성격이 많이 다르다.

남편도 연애할 때와 지금이 너~무 다르다.

저자는 성격은 고정적이지 않다고 주장한다.

자기의 성격대로 살면서 행복해지는 방법, 있을까?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해답이 보이려나!

내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사랑 받으며 사는 세상, 멋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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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12-28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퍼남매맘님, 올해 며칠 남지 않았네요.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수퍼남매맘 2015-12-28 17:46   좋아요 1 | URL
네 정말 며칠 안 남았네요.
서니데이 님도 연말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2015-12-30 1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30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 드디어 방학식을 하였다.

아직 실감 안 난다.

그도 그럴 것이 첫째가 방학을 일 주일 뒤에 해서

여전히 아침이 분주할 듯하다.

간만에 늦잠 늘어지게 자고 싶은데...

원래 불가능하다. 온이 녀석 때문에.


초등과 중등 학사 일정이 달라

학부모는  참 거시기 하다.

딸 학교는 2월에 단 3일만 나간다고 한다.

그것도 나름 괜찮을 것 같다. 

내년에는 본교도 그렇게 가자고 설문을 해야겠다.

그런데 내년에는 떠나는 해이군!  될 때로 되라지 뭐! ㅎㅎㅎ

이번에 정신 놓고 있다가 학사일정 설문할 때 아무거나 고르는 실수를 해버렸다.

하여 본교는 2016년도

올해와 비슷한 학사일정이다. 

봄가을 단기방학이 있으면 

좋은 계절에 여행도 갈 수 있는데 말이다.

에궁!  물 건너갔다. 

설문할 때 정신차리고 해야 하는데

꼭 이상하게 설문하고 나중에 정신이 드니 큰일이다. 

그게 꼭 학기말 엄청 바쁠 때 너무 많은 설문이 쏟아지니까

대충 하게 된다. 


방학식이라서 그런지 아침부터 몇 명이 흥분하고 소란을 피워대서

마지막 날까지 큰소리를 질러댔다. 

나도 우아하고 싶은데 말이다. 

좀더 참을걸 하는 후회를 해 본다. 

그래도 읽어주려고 한 그림책은 무사히 읽어줬다.

그 시간 만큼 아이들도 열심히 집중하여 잘 들었다. 

국어 시간에 이야기 속에서 감동을 주는 부분 찾는 공부도 하고 있고,

때도 때인지라 이 책이 안성마춤이다 싶었다.

역시 예상대로 아이들의 반응이 좋았다.

독서일기 써야 될 줄 알고, 줄거리 메모를 하려고 하길래

오늘은 잘 듣기만 하라고 하였다. 

다행히 이 그림책을 읽은 아이가 한 명도 없어 더 집중하여 들은 것 같다.

미리 읽은 아이들은 꼭 아는 척, 잘난 척을 해서 맥 빠지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읽어주고나서 감동적인 부분을 발표해봤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비슷한 생각을 내놓았다.

좀더 깊게 생각해 보라는 의미에서 

"이 책의 주제처럼 사랑은 나눠줄수록 더 넓고 깊어지고 계속 생겨 나는  것이므로

여러분도 애너벨 같은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해줬다. 




더 깊게 들어가

행운이란 그걸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가졌을 때는 모두에게 행복이 될 수 있지만

(이 책의 애너벨처럼 말이다.)

반대의 경우에는 인류 전체의 불행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이 책에 나온 귀족처럼 말이다)


겨울에 읽어주면 마음이 저절로 포근해지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그림 작가를 보니 이미 아는 작품을 그린 작가여서 더 반가웠다. (아래 작품들이다. )

칼데콧 명예상을 거머쥔 작품답게 참 멋져 널리 알리고픈 책이다. 














4교시까지 하고, 급식 없이 하교하였다.

이제 33일 후,

해가 바뀌어 병신년에 만날텐데 

몸도 생각도 마음도 한 뼘 자라오길 바란다.

나도 그 동안 좋은 책 음미하며 에너지와 사랑을 빵빵하게 충전해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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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3 0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24 0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난 수요일, 동학년과 함께 뮤지컬 <레 미제라블>을 봤다.

지하철을 타고 시작 1시간 전에 도착했는데도 사람이 무지 많았다.

90% 이상이 여성관객이었다.

뮤지컬 보러 가니 뮤지컬 매니아인 마노아 님이 떠올랐다.

예매하기 전에 마노아 님한테 어떤 것이 좋을까 자문을 구할까도 생각했었는데 못 했다.

장소는 용산구에 있는 블루스퀘어였다.

 

일 년 동안 곗돈을 모아 어렵게 VIP 석을 구매했는데

막상 좌석을 보니 전혀  VIP 석 같지 않아 너무 속상했다.

중앙에서 벗어나 무대 오른쪽에 위치해 있고

좌석 간극도 좁아 불편하였다.

연기자의 표졍도 잘 보이지 않았다.

좋은 좌석은 예매 오픈 날, 순식간에 다 팔려나간 듯하다.

우리가 앉은 좌석까지  VIP 로 지정하여 많은 돈을 받는 것은 좀 부당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극장은 잠실에 있는 <샤롯데 극장>이 더 좋았던 기억이 난다.

거기서 <라이온 킹>을 봤을 땐 자리가 불편하단 느낌이 없었는데....

오래 전 기억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서도.

 

뮤지컬 < 레 미제라블>은 공연시간이 170분이었다.

1부는 약간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어 다른 선생님들은 졸았다고 한다.

영화와 책을 읽어본 적 없고 대강의 줄거리만 아는 터라

난 재밌게 관람했다.

무엇보다 던져주는 논제가 참 마음에 들었다.

" 사람의 본성은 변하는가? 변하지 않는가?"

두 인물이 강한 대조를 이룬다.

쟝발장은 자신이 그렇게 변했으므로 전자의 입장이고

쟝발장을 체포하고 평생을 쫓아다니는 형사는 후자의 입장인 셈이다.

여러분은 어떤 입장이신지....

 

어린이들이 알고 있는 쟝발장 이야기는 정말 서두에 지나지 않는다.

가석방 중이었던 쟝발쟝은 자신을 잘 영접해 준 주교의 은촛대를 훔쳐 달아나다 잡힌다.

하지만 주교가 자신이 준 거라며 쟝발장을 감싸고, 그보다 더 비싼 물건까지 쟝발장에게 준다.

이 주교의 깊은 사랑에 감동한 쟝발장은 그제서야 회심하고

좋은 사람이 된다.

쟝발장의 경우를 보면 사람의 변할 수 있다는 건데...

회심한 쟝발장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얼마 전 영화 <레 미제라블>이 히트하였을 때

줄거리를 찾아보니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는 정말 빙산의 일각일 뿐이어서

무지함에 스스로 놀란 적이 있었다.

 

주교의 사랑으로 180도 달라진 쟝발쟝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시장까지 된다.

그런 그가 가난하고 헐벗은 한 여인을 품어주지 못한 사건이 일어난다.

공장에서 쫓겨난 그 여인은 결국 사창가에서 전전하다 시름시름 앓게 된다.

그 여인의 마지막을 지켜보던 쟝발장은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예전에 주교가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그녀를 품어주지 못했음을 한탄한 그는

그녀의 마지막 유언인 병약한 딸 코젯을 끝까지 지켜줄 것을 맹세한다.

 

그렇게 쟝발장과 코젯은 부녀의 인연을 맺게 되고

형사는 끝까지 쟝발장의 위선을 파헤치겠다며 그들을 쫓아다닌다.

그런 틈에 프랑스 대혁명의 불씨가 서서히 올라오고,

코젯을 사랑하는 마리우스는 그 혁명의 한가운데 서있다.

바리케이드를 치고 시민군이 저항하는 장면은 가슴 뭉클하였다.

518 민주 항쟁의 모습이 오버랩되었기 때문이다.

전남도청에서 마지막까지 저항하였던 이름 모를 시민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저릿하였다.

 

지금도 그 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자유와 평등이 있을 것 같지만 면면히 들여다 보면 지금도 곳곳에 억압과 차별이 존재한다.

여전히 민중의 삶은 곤고하다.

 

뮤지컬을 보고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우리네 문화는 그런 것을 나눌 만큼 내 생각을 말하거나 남의 생각을 들어줄 마음의 여유가 없는 듯하다.

 

아쉬웠던 것은 주연진이 컨디션이 나빴는지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했다.

또 하나 무대가 좀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 미제라블을 보고나니 조승우 씨의 실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궁금해졌다.

딸 미술 영재원 친구 중에 뮤지컬 매니아가 있는데

얼마 전 조승우 씨가 열연하는 " 맨 오브 라만차"를 봤단다.

그 아이 말로 조승우 씨가 잘한다고 하니 그 실력을 한번 직접 보고 듣고 싶어졌다.

지금은 "베르테르"를 하고 있다지.

아무튼 뮤지컬을 보고나니 책을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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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5-12-15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고픈 뮤지컬입니다

수퍼남매맘 2015-12-15 16:34   좋아요 0 | URL
보시면 저처럼 가슴에서 몽글몽글 뭔가가 올라오는 느낌이 드실 거예요.

2015-12-15 1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15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번 동학년은 마음이 잘 맞는 편이에요.

생각은 좀 다르지만...(무상 급식 반대하는 분들이 계셔서 제가 좀 놀랐죠.)

거기까지 바랄 수는 없죠.

 

학년초에 연말에 근사한 뮤지컬,그것도 좋은 좌석 예매해서 가자고 약속을 했더랍니다.

제가 학년 회계라서 매달 차곡차곡 뮤지컬 곗돈을 2만원씩 모았답니다.

한꺼번에 내신 분도 계시고, 매달 보내주시는 분도 계셨어요.

어찌 되었건 개인당 14만원 정도가 모였답니다.

한번에 내려고 했으면 표 못 샀을 거예요.

매달 조금씩 모으니 좋네요.

다음에도 이런 동학년 만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때는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멋진 클래식 공연 추진하면 좋겠어요.

요즘에 유명 연주가나 오케스트라가 잘 안 들어오는 것 같긴 하던데...

 

드뎌 오늘 뮤지컬을 보러 갑니다. 룰랄라~~

(딸 시험 기간인데 다른 분들이 오늘 다 좋다고 해서 제가 대세를 따랐어요.)

딸이 제 입장을 양해해 준 거죠. 딸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그러네요.

어제도 아주 늦게까지 공부하다 자던데...

 

좌석은 최고로 좋은 VIP석이에요.

이왕 볼 것 좋은 데서 보자고 돈을 모았던 거거든요.

저도 뮤지컬은 연애할 때 처음 봤고

딸과 봤던 <라이온 킹>

중국에서 봤던 뮤지컬에 이어 4번째네요.

그 중에서 <라이온 킹>이 가장 좋았어요.

 

솔직히 뮤지컬 비싸서 엄두가 안 나잖아요.

그리고 옆지기가 워낙 뮤지컬을 싫어해서 가자는 말도 못 꺼냈어요.

그 부분은 참 안 맞아요.

 

무엇을 볼까 의논하다

<레미제라블>로 결정했어요.

<프랑켄슈타인>보다 그게 낫겠다는 의견이 다수라서....

요즘 조승우씨가 나오는 <베르테르>는 벌써 매진이더라고요.

조승우씨 인기가 대단한가 봅니다.

<맨 오브 라만차>는 벌써 끝났나 봅니다.

그것도 보고 싶었는데...

 

아무튼 설레고 기대됩니다.

뮤지컬 보고, 이태원 그리스 식당 가서 밥 먹을 거예요.

그리스 음식 맛은 어떨까 궁금합니다.

<산토리니>라는 식당인데 먹고나서 후기 올릴 게요.

서울에 오래 살았는데 이태원에 한번도 못가봤네요.

동학년 덕분에 오늘 이태원에 진출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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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5-12-09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베카 추천합니다아아아! 프랑켄 재밌습니다아아아^^

수퍼남매맘 2015-12-12 10:11   좋아요 0 | URL
그렇지 않아도 님한테 물어볼까 했더랍니다.
프랑켄 재밌다고 하니 봐야겠어요.

고양이라디오 2015-12-09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네요 즐감하세요^^

수퍼남매맘 2015-12-12 10:11   좋아요 0 | URL
저도 10여 년만에 보는 거라 설레네요.

2015-12-10 0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12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