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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뤄진다.

우여곡절 끝에 어제 드디어 갤러리가 완성되었다.

다음 주 공개수업도 있는데 이것에 매달리느라.....

도서실에 <눈물바다>책이 한 권 밖에 없어서

우리 반 아이들에게는 내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집에 있는 책을 가져와서 빌려줘야겠다.

 

원화가 예쁘다고 칭찬해 주시는 샘들이 계셔서 힘이 난다.

갤러리에 멈춰 서서 원화를 감상하는 아이들 때문에 더 힘이 난다.

그냥 보기만 하면 감흥이 덜 할 것 같아 <눈물바다>로 사행시를 적는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도서실에 와서 사행시 양식를 받아 가는 아이 때문에 더더욱 힘이 난다.

 

교장님이 올라와 보시고 역시 미술 하신 분답게

몇 가지 보완할 것을 알려 주셨다.

그런 것에는 전혀 기분 나쁘지 않다.

내가 못 보는 부분을 알려 주시면 감사하지.

물론 한 번 더 일을 해야 하는 고통은 있지만서도 그러면서 배우는 거니깐.

지금은 다음 주 수요일에 있을 공개수업이 더 급하니

교장님 요구 사항은 월요일에 처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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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4-05-10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져요. 사행시 쓰기~ 이것도 멋지네요.

수퍼남매맘 2014-05-11 11:02   좋아요 0 | URL
사서 샘이 아이디어를 내 주셨어요.

2014-05-12 08: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퍼남매맘 2014-05-12 17:35   좋아요 0 | URL
이런 것은 저보다 사서 선생님이 더 잘 알고 계세요.
사서 선생님께 문의하시는 게 더 빠를 겁니다.

예원&예준맘 2014-05-12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멋집니다.ㅎㅎ

토요일에 중계도서관에 반납할 책이 있어서
두아이를 데리고 갔었습니다.
"눈물바다" 그림책은 다음번에 구입해야지!! 생각하며
장바구니에 넣어둔터였는데...
그림책방에 올라갔더니 눈물바다 책이 보이더라구요.
예원이가 이 책을 보고는 너무 반가운 표정으로
" 엄마 이책 엄청 재밌어요" 하면서 책내용을 얘기하더라구요..ㅎㅎ
(선생님이 읽어 주셨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앞표지와 뒷표지의 표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원화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괜시리 설레어집니다...

수퍼남매맘 2014-05-12 17:37   좋아요 0 | URL
공개수업 때 오시면 볼 수 있습니다.
그 앞에서 사진도 찍어 보세요.
우리 딸은 중학생인데 오늘, 원화 보러 일부러 엄마 학교에 왔더라고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복도에 게시되어 있는데도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고 땅만 보고 다니는 아이들도 많아요. ㅠㅠ
 

엄마가 수술을 하셨다.

11시 경에 수술실에 들어가셔서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병실로 올라오셨다.

엄마는 당뇨에다 허리 디스크 등 위험 인자들이 많아서

수술날을 잡아 놓고 맘이 불안하였는데

수술을 잘 마쳐서 정말 다행이다.

 

아버지를 돌봐야해서 가보지는 못하고

언니들이 소식을 전해 줬다.

어젯밤 아이들과 아버지를 모시고 엄마를 보러 갔다.

그래서인지 아버지는

계속 엄마는 어떻게 되었냐고 똑같은 질문을 하신다.

낯선 환경이 불안하신 건지

어제 엄마 보고온 게 스트레스 요인이 된 것인지 모르겠다.

 

엄마가 어제 아버지 잠 안 자고 계속 새벽에 나오시면

수면제를 드리라고 해서

어젯밤부터 드리는데

어제는 새벽에도 계속 나오셨다.

오늘은 어떨런지 모르겠다.

 

무사히 수술이 끝나서 정말 다행이다.

엄마 회복되는 동안 아버지도 별탈 없이 우리 집에 잘 계시도록

지켜주시길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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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30 0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누구나 한번쯤 말을 거꾸로 해 본 경험이 있을 테다.

"워거즐튼무아" 즉 "아무튼즐거워"를 거꾸로 읽은 것이다.

재미있으면서도 감동도 주고, 부모로서 자녀를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

다시 되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불편한 그림책이었다.

 

아마 임금님도 왕자에게

공부를 많이 시켜서 자신의 대를 이어 훌륭한 왕이 되게 하려고 했을 테다.

하지만 한치 앞도 모르는 게 인간의 미래다.

미래까지 왕자가 건강하게 살아 있어야 왕위를 물려받는데

왕자는 왕과 왕비가 여행을 떠난 후, 너무 팍팍한 스케줄 때문에 심신이 지쳐

급기야 단식을 하게 된다.

 

<보물1>25곱하기 38이나, 지구로부터 태양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왕자님이었지만,

개구리가 알을 낳는 장소나 어떤 모양의 썰매가 잘 미끄러지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보물2>왕자님은 정말 잠깐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쉴 틈이 없었습니다.

외국어 공부가 끝나는 순간, 벌써 역사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었고, 역사 공부가 끝나자마자

바로 법률 선생님이 뒤를 이어 들어와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보물3>이것을 먹으려면 바깥에서, 그것도 시냇물 가의 풀밭에서 먹지 않으면 안 되옵니다.

그 외의 장소에서 먹는다면, 목구멍이 막혀서 죽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먹을 때는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목이 짧은 구두를 신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배탈이 나서 죽게 될 것이옵니다.

 

이것은 혼자 먹서어는 절대로 안 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그것도 동갑내기와 함께 나누어 먹어여 합니다.

 

매일 궁궐에서 여러 개인 선생님과 공부만을 하기를 강요 받은 왕자는 산책을 갔다가 우연히 본

"워거즐튼무아"가 먹고 싶다고 한다.

자신들이 돌아와서 지식이 쌓인 게 하나도 없거나, 왕자가 조금이라도 야위어 있으면 해고를 시킨다는

왕과 왕비의 엄명을 기억한 신하들은 사람들을 시켜 "워거즐튼무아"를 당장 찾아오라고 한다.

"워거즐튼무아"를 심은 아주머니의 조건은-보물3-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놀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듯이

아이들은 직접 자연 속에서 놀면서,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배우는 것이다.

 

생각보다 판형이 작고, 제법 글밥이 많은 편이다.

재밌으면서 주제도 분명해서 도서실에서 찾은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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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큰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가 낙상을 하셔서 119로 이동한다고.

아버지가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엄마가 만류하시다가

아버지가 엄마를 밀쳤단다.

그 바람에 엄마가 쿵 하고 엉덩방아를 찧었나 보다.

고관절이 나갔다고.

엄마는 응급실에 계신다.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응급실로 갔다.

무릎이 펴지지 않아 무릎에 쇠를 박아 놨다. ㅠㅠ

양쪽에 몰핀을 맞고 있었다.

 

아버지는 엄마를 간호할 수도 혼자 계실 수도 없어

우리 집으로 모셔왔다.

어젯 저녁 아버지에게 그림책 두 권을 읽어드렸다.

<허허 할아버지>를 읽어드렸는데 그림을 보고 웃으셨다.

웃음 소리가 어쩐지 슬프게 들렸다.

아들이 할아버지에게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를 읽어줬는데

아기처럼 집중을 못 하시고 다른 데를 보신다.

 

 

 

 

 

 

 

 

 

시어머니께서 엄마 낙상한 것을 아시고 전화를 주셨다.

친정 아버지 모시고 온 것을 말씀 드렸더니

반찬 해서 택배로 보낼까 하신다.

본인도 지난 겨울에 넘어지셔서 아직도 무릎이 성치 않으신데...

우리 시어머니는 진짜 천사다.

시어머니와의 통화를 끝내고 나니 갑자기 슬픔이 몰려들어 꺼이꺼이 울었다.

폭풍 같은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렀다.

그렇게 총명한 아버지였는데.

지병은 있었지만 지금까지 몸에 칼 한 번 안 댄 엄마였는데.

 

울다보니 설교 말씀이 기억났다.

목사님 말씀 중에서

나에게 갑자기 일어난 일들도

하나님께서 미리 다 예비하신 거라는 그 부분이 퍼뜩 떠올랐다.

수퍼남매 키우면서 부모님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았다.

큰 애는 6세 때까지 거의 키워주셨고,

작은 애도 2세부터 4세 때까지 키워주셨으니

부모님께 참 빚진 게 많다.

그 빚 조금이라도 갚으라고 아버지를 우리 집에 보내신 듯하다.

우리 집에 계시는 동안 잘해 드려야겠다.

수퍼남매에게도 너희들 정말 아끼고 사랑하며 애지중지 키워주셨으니

잘해드리라고 당부하였다.

매일 한 권씩 그림책 읽어드리라고 미션을 주었다.

아버지가 온이를 좋아한다.

온이만 보면 웃는다.

진작 온이를 부모님께 입양 보낼 걸 그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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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5 18: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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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6 09: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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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5 21: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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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6 09: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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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6 07: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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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8 07: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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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8 11: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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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8 18: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4월 23일 오늘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다.
도서실에서는 이벤트를 세 가지 하였다.
 
첫째 그동안 응모한 행운권 추첨을 하였다.
방송실에서 전교회장단들이 공개 추첨을 하는데
중간에 카메라 고장이 나서 조금 아쉬웠다.
방송부 아이들도 열심히 준비했는데....
수많은 경쟁(대학 입시보다 더 치열한)을 뚫고 여섯 명의 어린이가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여섯 명에게는 따끈따끈 신간이 선물로 주어졌다.
각 학년별로 뽑았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었다. (사서 샘 아이디어였다.)
우리 일 학년은 6반 남자 어린이가 로또(?)에 당첨되었다.
어제 오후 학년별 분류 작업을 하는데 1학년은 정말 많고,
6학년은 너무 빈약하여 참 씁쓸하였다.
이것이 바로 우리 나라 독서 교육의 현실이구나 싶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책과 멀어지는 이 문화를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
 
둘째 오늘 하루 도서대출을 하는 어린이에게 막대 사탕과 명언이 담긴 책갈피를 선물하였다.
그걸 받기 위해 도서실은 1교시 시작 전, 자습 시간부터 완전 북새통이었다.
나도 깜짝 놀랄 정도로 아이들이 빙글빙글 줄을 서 있었다.
놀이 동산 저리 가라였다.
"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야!" 란 말이 절로 났다.
하지만 아이들은 질서정연하게 한 줄로 서서 대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정말 예뻤다.
공개 추첨을 해야 할 시간이 되어서 이들 보고 1교시 쉬는 시간에 오라고 모두 교실로 돌려 보냈다.
아이들은 쉬는 시간마다 사탕을 받으러 도서실에 갔다.
 
오후에 가보니 준비한 350개의 선물이 모두 나갔다고 사서샘이 전해 주셨다.
사서 샘은 하루종일 정신없으셨지만 대성황이다.
우리 아이들도 급식 먹고 도서실에서 받은 사탕을 야무지게 빨아 먹었다.
사탕 하나로 이렇게 행복해질 수도 있구나!
6학년 샘 말 들어보니
6학년도 오늘은 사탕 받으려고 도서실에서 대출을 많이 했다는 후문이다.
1년에 두 번은 힘들어서 못 하고, 내년을 기약해야지.
 
셋째 연체된 아이들의 도서대출정지를 풀어주었다.
광명을 찾은 셈이다.
이것도 도서관 담당 베테랑 샘으로부터 얻은 아이디어인데 좋은 듯하다.
 
며칠 쉬었다 5월 도서실 이벤트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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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4-04-24 0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네요~ 막대사탕의 위력이 쎄군요.ㅋㅋ
연체자 대출정지를 풀어기는 우리지역 공공도서관들도 도서관주간에 거의 다 행는데 반응이 괜찮았다고... ^^

수퍼남매맘 2014-04-24 20:54   좋아요 0 | URL
진짜 막대 사탕의 위력(?)은 대단하였습니다.
고등학교 도서실 행사도 막대 사탕 준다고 하면 아이들이 몰린다고 하더라구요.
연체자 대출정지 해제도 굿 아이디어예요. ㅋㅋㅋ

2014-04-24 0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4-24 2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예원&예준맘 2014-04-24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습니다.

예원이가 아쉬워하며...우리반은 아무도 안뽑혔어요..하더라구요!!
예쁜책갈피 받아서 좋겠다..하고 이야기 해주었답니다.ㅎㅎ

작년까지는 알지도 못했는데...
어제가 세계책의 날인걸 알고 지나가니...
선생님을 만나 배워지는게 많습니다.ㅎㅎ

수퍼남매맘 2014-04-24 20:59   좋아요 0 | URL
우리 반 아이들 행운권이 가장 많이 들어있었을 터인데....
운을 타고나는 사람은 따로 있나 봅니다.
저도 몇 년 전에는 세계 책의 날이 있는지도 몰랐답니다. ㅋㅋㅋ
아는 만큼 보인다.
알면 이해한다.
알면 사랑한다. 이런 말들을 되새겨 봅니다.

2014-04-25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4-25 1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