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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이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조선 독립을 위해 수많은 사람이 죽어갔건만

이 나라가 과연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백성의 삶은 그때보다 좀 나아졌는지 조상들이 물어본다면

자신있게 "네 " 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광복 70주년 즈음하여

때마침 개봉한 영화 <암살>이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어제 조사해 보니 관객수가 700만이 넘어섰다고 한다.

부디 가족이 함께 보고 우리의 아픈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겨봤음 좋겠다.

어찌 보면 이 나라의 현재가

이렇게 아득한 것은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하고

지금껏 끌려오고 있기 때문은 아닐런지....

역사에서 가정은 없다고 하지만

만약

그 때 반민특위가 성공하여 일제의 앞잡이, 밀정들을 발본색출하여 처단하였다면 

지금처럼 사회 전반에 썩은 내가 진동하진 않았을텐데.


수퍼남매와 함께 보러갔다.

둘째는 좀 어려울 수 있지만 같이 가겠다고 하여 함께했다.

(런닝 타임 139분이다)

오랜만에 셋이 간 듯 하다.

아이가 자라다보니 이런 재미도 생긴다.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있는 법.


영화의 80% 이상을 전지현 씨가 주도한다고 하였는데

난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정우 씨가 맡은 역할,  애들 말로 짱 멋지다!!!

여주인공의 여전히 딱딱 끊고 메마른 듯한 목소리는 귀에 거슬렸지만

액션신은 멋졌다. 연기력도 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고 말이다.

무엇보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암울했던 일제 시대여서 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영화를 통해  "김원봉"이라는 인물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친절한 블로거가 올린 자료를 보니 

김구 선생과 더불어 독립 운동을 전개하였지만

월북 이력 때문에 그동안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던 인물이란다.

조승우 씨가 그 역할을 해서 안성마춤이지 않았나 싶다.

목숨 걸고 독립 운동을 했지만

사상이나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숨겨진 인물이 얼마나 많을지 짐작이 간다.

제대로 된 국사 교과서가 있어야 할 이유이다.

내가 배웠던 국사 교과서에서도 "김원봉"이란 이름은 없었다.

반대로

영화 속 인물 강인국처럼 뼛속까지 친일이었으나

대대손손 부귀를 누리고

세월이 흘러 독립 투사로 둔갑한 인물도 있으니 말이 안 나온다. 

그때 친일파를 처단하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게 정말 원통할 따름이다.

참 어처구니 없는 나라이다.

이점이 독일과 다른 점이다.

독일은 나치와 나치를 도와준 사람까지 처단한 결과

지금과 같이 정의롭고 깨끗한 나라가 되지 않았는가!


밀정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받은

세 명의 암살자와

그들을 위험해 빠뜨리는 밀정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가 참 슬프면서도 흥미진진했다.

반전도 몇 군 데 있어서 흥미롭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해 버리면 스포일러가 되어버리니 이 정도로만....

슬프다는 뜻은

이게 영화 속 이야기만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한 역사적 사실이어서이다.

독립군을 몰래 일러바쳐 자신의 잇속을 차리던 이가 실재했으니 참 서글프다.

그것이 미개한 조선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자신을 합리화하기 까지 하니

오장 육부가 뒤틀린다.


영화를 보고난 딸이 그런다.

" 일본은 미안했다. 잘못했다, 사과하면 되지 왜 그걸 안하는 걸까?"

어디 일본 뿐인가!

친일파도 그렇고, 정치인도 그렇고, 기업인도 그렇고, 교장도 그렇고, 종교 지도자도 마찬가지이다.

잘못은 저질러 놓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시키고, 정당화시키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한 나라다.


폭염이 계속 되는데

들려오는 소식마다 열 받는 소식 뿐이다.

영화 보는 시간만큼은 더위를 피할 수 있었다.

초등 고학년 이상 자녀를 가진 분들은 온가족이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눴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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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7 1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8-08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 미술 영재 집중 수업이 이번 주 내내 잡혀 있다.
덕분에 방학이 아닌 듯하다.
모녀 모두 늘어지게 늦잠도 못 자고 학교 다닐 때처럼 바쁜 아침을 보내고 있다.
방학하자마자 휴가를 다녀온 것도 영재 수업 때문이었다.
미술을 좋아하긴 하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영재원 가는 게 못마땅한 딸은
아침마다 갖은 인상을 쓰며 비틀대며 일어난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이다. 
영재원이 집에서 멀기 때문에 차로 데려다주고 데려오느라 나도 힘들다.

오늘은 오토마타를 만들기 위해 과학 영재원이 있는 초등학교로 데려다줬다.
비오는 출근길이라 얼마나 차가 막히는지...
그제 설계도를 그리는데 딸이 뭐라 설명해주는데 하나도 못 알아듣겠다.
일찍 일어나 가는 것은 싫은데 막상 활동을 하면 재밌다는 딸의 말에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어제 영재 수업 학부모 참관이 있어
엄마들이 모처럼 모여 참관은 제치고 수다를 떨었다.
미술 영재 엄마의 고민은 한결 같다.
일반 고등학교에 보내야 하는지 예고에 보내야 하는지.
딸은 일찌감치 돈으로 차별하는 예고가 싫다고 하여 난 그 고민에선 벗어났지만서도..

예고에 보내야한다면 두 가지 문제가 따른다.
(일단 미술적 재능은 있다고 가정하고)
성적이 올 A가 되어야 하고, 재정적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이 두가지 문제 때문에 늘 고민이란다.
이건 아이 공부가 되건 안되건
재정적 여유가 있건 없건 마찬가지인 듯하다. 
미술 영재가 공부까지 잘해야 한다는 게 늘 불만인 나이지만
우리나라 대학에서 그런 인재를 뽑겠다는 데 힘 없는 을이 어쩌겠나!
그렇게 맞추든지 아님 이 나라를 떠나든지.

영재 담담 교사와 상담을 하고 온 엄마들 말을 들어보니
선생님 말씀이 
점점 더 미대 입시가 발상, 전환, 창의성을 위주로 뽑는 추세라고 한다.
현재도 상위권 미대는 실기보단 내신 위주로 뽑고 있다고 알고 있다.
그러니 공부를 끝까지 잡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영재원 아이들은 기본 재능은 갖추었으니 실기는 바짝 하면 따라갈 수 있단다. 
하지만
공부는 그렇지 못하니 공부 즉 내신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예고 나와도 상위권 아이들만 좋은 대학 가고 나머지는 그렇지 못한 실정이란다.
이말은 예고에 너무 목 매지 말라는 말로 들린다.
일반고 가서 차곡차곡 내신을 잘 쌓으라는 말.

그런데
그렇게 힘들여 ㅅ대, ㅎ대 미대 나와도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펼치고 창작 활동을 하고 사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예전 우리 학교 공익이 그러는데
자기 동생이 선화예고 나와 피아노 전공했는데
들인 돈과 시간에 비해 정말 할 게 없다고....
엄마들 중에도 미대 나온 사람이 몇 있는데 그냥 전업주부로 살고 있다며 한탄한다.
아니면 미술 학원 내지는 방문 교사를 하던가.
미대 나온 사람 대부분이 그렇다는 게 현실이란다.
미대 나와서 자신의 전공을 살리고 창의성을 발현하고 창작 활동을 하는 사람은 아주 소수라는 것이다.
게다가 지금과 같은 입시 상황에서
아이들은 미술에다 공부까지 해야 하는 2중 부담을 안고 살아야 한다.
공들인 거에 비하면 정말 그 효과는 현저히 낮을 뿐더러 아이의 미래 또한 불투명하다.
차라리 그럴 바엔 그 돈과 그 힘으로 공부에 전력을 기울이는 게 더 낫지 않냐란 말도 나오고...
미술 영재 엄마들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미술을 좋아하고 재능 있는 아이가 미술이 아닌 다른 길로 가는 게 맞는 것일까?
남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는 것은 분명 축복 받은 일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
더 고민이 커지는 것을 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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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7 1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8-08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19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번 제주도 여행은 맛집 탐방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큼 제주도 맛집을 여기저기 찾아 다녔다.

원래 우리 가족은 맛집 탐험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지난 담양 여행부터 맛집 탐험이 시작되었다.

보고 체험하는 즐거움도 크지만 먹는 즐거움도 크단 걸 깨달았기 때문이랄까.

특히 먹는 것을 좋아하는 누구 때문이기도 하고.


비가 추적추적 오는 첫 날, 저녁 먹으러 간 곳은 "수요미식회" 제주도 편에 나온 "고객식당"이란 곳이다.

제주도 동문 시장에 위치한 곳인데 갈치조림이 유명한 곳이란다.

동문시장을 따라 걸으면서 수퍼남매는 생전 처음 재래 시장이란 곳을 구경하였다.

가다보니 런닝맨 팀이 와서 먹었다는 유명한 분식집이 나왔다. 

너무 배가 고파 짜증 내는 아들 때문에 어묵과 튀김 1인분을 사서 걸으면서 먹었다.

김말이를 먹어본 딸이 맛이 아주 색다르다고 하였다.

바로 옆 분식집은 손님이 없는데 이 집은 바글바글한 걸 보니 유명세는 다른 듯하다.


고객 식당에 도착하니 아주 허름한 곳이었다. 고객 지원 센터에 맛집이 있다니 정말 특이했다.

들어 서니 대기를 하고 있는 여러 사람이 보였다.

카운터에 이름을 올리고 한 30분 기다리자 자리가 났다.

주인장이 참 친절하였다.

내가 앉은 자리가 일 주일 전에 "씨엔블루"의 강민혁이 앉았던 자리라고 알려주었다.

유명세를 알 수 있게 뒤에는 여러 유명인이 다녀갔다는 사인이 즐비하였다.

내 바로 뒤에 강용석 씨의 사인이 크게 보였다.

갈치조림 하나를 시켰다. 무를 큼직큼직하게 썰고 갈치를 조렸는데 매콤달콤한 맛이 입에 맞았다.

아이들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양이 모자라 고등어 구이 하나를 더 시켜 먹었는데 이것도 싹싹 다 발라먹었다.

비 오는 날과 딱 어울리는 메뉴가 아니었나 싶다.

8시까지만 손님을 받았다.

가게 운영을 가족이 함께하는 것 같아 보였다.

혹시 주차 도장 찍어주냐고 물어보자

주인장이

" 6시 30분까지만 돈 내고 그 후론 무료예요. 공무원들이라 퇴근해야 해서 돈 안 받아요"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아무리 맛집이라도 주인장이 불친절하면 좋은 추억으로 남지 않는데

고객 식당은 맛도 좋은데다 주인장까지 친절하고 유머가 있으셔서 좋은 추억이 되었다.



동문시장을 지나 주차장까지 가는데

그렇게 먹고도 아직 배가 차지 않았다는 딸 때문에

귤 한 봉지를 샀다.

길을 걷다 보니 돌하루방 모양의 빵을 만들어 파는데 정말 앙증맞았다.

특허 받은 빵이라는 말에 또 한 봉지를 샀는데 한라봉 향기가 그윽하게 나는 맛있는 빵이었다.

딸은 여전히 배가 차지 않았다며 하루방 빵 2/3을 혼자 해치웠다. 한창 성장기 인 듯하다. 


둘째날은 날씨가 괜찮아서 우도에 갔다.

우도에서는 관광 버스를 타고 돌아다녔다.

지리도 모르고 길도 좁아 운전하기가 무서워서 말이다.

어지간하면 버스 타고 다니는 게 낫다고 생각된다.

재미있고 우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기사님의 설명도 듣고 말이다.

아침을 먹었는데도 검멀래해수욕장 근처에 도착하니 걸을 힘도 없을만큼 배가 고파 아들과 난

"배 고파 배 고파"를 연발하였다.

남편은 아무데서나 먹을 수 없다며 폭풍 검색을 시작하고

우린 우도에서 유명한 땅콩 아이스크림과 한라봉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두번 째 코스인 하고수동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식당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아까 검멀래에서 안 먹길 다행이다 싶었다.

이 곳에 맛집이 있었다.

보말(고동 종류)칼국수로 유명한 집이 있단다.

하고수동 해수욕장 즉 두번째 버스정류장 바로 뒤에 위치한 "해광 식당"이란 곳이다.

보말성게전복 칼국수 3인분을 시켰는데 아주 푸짐하고 보양식처럼 힘이 솟는 기분이 들었다.

마지막에 공기밥2개를 시켜 볶아 먹었는데 이것 또한 아주 맛있었다.

해수욕장에서 놀아야 하는데 제대로 에너지 충전을 한 느낌이었다.


해수욕을 제대로 하고 "서빈백사"로 갔는데 이 곳에 또 맛집이 있었다.  

땅콩 아이스크림 원조 가게였다.

여기서 또 땅콩 아이스크림과 한라봉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날이 매우 더웠다. 

아까 검멀래 해수욕장과는 달리 땅콩 아이스크림을 예쁘게 문어처럼 장식해줬다. 

먹기에 아까울 정도로 예뻤다.

여기도 여러 유명인이 다녀간 모양이다. 사진과 사인이 즐비하였다.

전에 왔을 때 서빈백사는 산호가 부서져 만들어진 해수욕장이라고 하였는데

연구 결과 산호가 부서진 게 아니라 빨간 조개가 부서진 것이라고 한다.

모래처럼 잘게 부서져서 겉으로 봐선 조개가 부서진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15년 동안 파도에 의해 이렇게 잘게 부서질 수 있구나 싶었다.

우도에 가면 꼭 보말 칼국수와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길 추천한다.

보말 칼국수는 완전 보양식이다. 여행의 피로를 한방에 날려준다.


우도에서 실컷 놀고, 구경하고, 맛있는 것 먹다보니 벌써 저녁이었다.

숙소 가는 길에 요기도 할 겸 맛집 검색을 하였다.

블로거 덕분에 여기저기 맛집 찾기가 참 수월하다.

비가 와서 회는 안 된다고 내가 극구 반대하여 날씨에 어울리는 해물 라면을 먹기로 결정했다.

라면 맛집  "경미네 집"을 찾아갔다.

이 곳 역시 외관은 허름한데 문어와 각종 해물을 넣어 만든 라면 맛이 최고였다.

공기밥은 무료였다.

먼 길 온 손님들인데 돈을 안 받는다는 주인장의 말씀에 미소가 지어졌다.


셋째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이 날 아침 ,일찍 서둘러 풍림 다방에 갔다가 허탕을 쳤다.

협재 해수욕장에 도착할 때는 날이 개어 있어 아름다운 에메랄드색 바다를 볼 수 있었다.

협재 해수욕장은 언제나 바다 색깔이 이쁘다. 마침 날이 개어 해수욕하는 사람이 많았다.

우린 어제 우도 하고수동 해수욕장에서 실컷 놀았기 때문에 이 곳은 눈으로만 감상.

게다가

어제 썬 크림을 바르지 않아 살갗이 익어버린 아들과 남편은 걷기도 힘들 정도로 여기저기 아프다고 난리가 났다.

덩달아

배꼽 시계까지 요란하게 울어대어 일단 먹어야했다.

얼른 맛집 검색에 들어가니 지척에 빅 버거 집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진짜 고마운 블로거들이다. 

바로 바다가 보이는 곳에 "붉은못 허프 팜" 이라는 프로방스 풍 건물에다 허브가 인상적인 가게가 보였다.

빅 버거와 음료 4잔을 주문했다.

빅 버거는 정말 컸다. 흑돼지로 만든 패티가 특색이란다. 다 못 먹을 것 같았는데 어느새 다 먹어치웠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너무 연해 먹은 것 같지 않아 커피가 땡겼다.


거기서 또 다시 검색 시작

가까운 곳에 "최마담네 빵다방"이란 핸드 드립 카페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딸이 아까 오다가 간판을 봤다는 말에 무작정 왔던 길을 되돌아 걷기 시작하였다.

한 15분 정도 걸었을까. 점점 딸의 말을 의심하기 시작하던 차에 빵마담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딸은 어떻게 저런 눈에 잘 띄지 않는 간판을 봤던 걸까!

역시 미술 영재라며 엄청 칭찬을 해줬다.

제주 일반 가옥을 개조하여 만든 카페는 아기자기 참 예뻤다.

주인장의 핸드 드립 솜씨는 1편에서 이미 말했고...

여기서 마신 커피 덕분에 운전한 피로가 말끔히 해소되었다. 

한 잔 더 먹고 싶었지만  운전 중에 화장실 가고 싶을까 봐 참았다. 

카페와 안채 사이에 잔디가 깔려 있고 그 곳에 개 한 마리가 느긋하게 자고 있었다.

안채에는 엉청 큰 고양이도 보였다.

최마담과 고양이라! 잘 어울리는 듯하다.


넷째 날,  느긋하게 체크 아웃을 하고 나와 선상 낚시를 하러 성산포항으로 갔다.

우리 가족 모두 선상 낚시는 처음이라 매우 떨렸다.

2시간 동안 꼼짝 없이 낚시를 하여야 하는데 바람도 불고 비도 내려서 조금 걱정이 되었다.

갯지렁이도 처음 끼어 보고(처음엔 징그러웠으나 하다 보니 괜찮아짐)

릴 낚씨도 생전 처음 해봤다.

낚시 시작하자마자 아들이 고기를 낚아 올렸다. 붉은 고기였는데 까먹었다.

나도 얼떨결에 알록달록한 예쁜 고기를 낚았다. 부녀는 소득이 없어 의기소침해졌다.

아들은 강태공도 힘들다는 멸치를 낚아 올렸다. 2시간이 금새 지나갔다.

항구로 돌아오니 허기졌다.

근처에 먹을 곳이 없다 찾아보다

제주도에 왔으니 흑돼지 구이도 한번 먹어봐야 하지 않겠나 싶어 검색을 했다.

마침 딸이 우도 갔다 올 때 손님이 바글바글하던 곳을 기억해내서 갔더니 낮인데도 손님이 제법 있었다. 맛집이었다.

회는 못 멋었지만 가격이 좀 비쌌지만 흑돼지구이라도 먹게 되어 다행이다 싶었다.

스테이크처럼 아주 두껍게 썰은 흑돼지를 연탄에 구웠다.

주인장이 전혀 뚱뚱하지 않고 오히려 말랐는데 가게 이름은 "뚱삼촌 연탄구이"였다.

주인장이 계속 왔다갔다 하시며 고기를 뒤집어 주셨다.

수퍼남매는 비계라며 먹지 않았는데 통째로 먹어보니 껍데기가 쫄깃한 게 색다른 맛이었다.

마지막날까지 맛집을 찾아내어 제주도 요리를 먹게 되어 기뻤다.

비록 날씨가 계속 흐리고 비가 와서 회를 먹지 못해 아쉽기는 했지만서도...


전에는 맛집 찾아다니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했더랬다.

심하게는 몇 시간씩 기다리고 그러는 게 시간 낭비다 싶었는데

이제 우리 가족도 맛집 탐험을 하게 되었다.

친절하고 부지런한 블로거들 덕분에

실망하는 경우가 훨씬 줄어들었다.

생각은 변하기 마련인 듯하다. 

여행의 즐거움은 여러 가지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일단 여행 가기 전, 설레임과 기대이다.

다음은 보는 재미, 그리고 그에 못지 않게 먹는 재미도 크다는 걸 깨달았다.

다녀와서 사진을 들춰보며 되새김질해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갈치 조림 / 땅콩 아이스크림/ 한라봉 아이스크림

하루방빵/ 보말성게전복 칼국수/ 핸드드립 커피& 시나몬 빵

빅 버거/ 빅 버거 집 생과일쥬스/ 흑돼지 연탄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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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7-26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재미난 여행페이퍼 덕분에 협재해수욕장과 우도 서빈백사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10년 전이네요. 한여름이었지요. 제주는 먹을거리도 풍부해 어느 계절에 가도 멋진 곳이에요. 작년에 혼자 갔던 제주여행도 떠올려보게 되네요^^

수퍼남매맘 2015-07-27 22:39   좋아요 0 | URL
혼자 다녀오셨군요. 아주 멋집니다.
전 아직 용기가 안 나서 가족과 함께 다니는 게 더 좋더라고요. ㅎㅎㅎ
머지 않아 혼자 다니는 여행이 더 좋아질 때가 오겠죠?
님 페이퍼 보니 다음 번엔 미술관 탐험도 괜찮을 듯해요.

세실 2015-07-26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말성게전복 칼국수 맛있죠~~~
맛집 탐방 재미 쏠쏠해요^^
정말 볼거리보다 먹거리에 포커스 맞추신듯?ㅎ

수퍼남매맘 2015-07-27 22:40   좋아요 0 | URL
드셔봤군요. 정말 에너지가 불끈불끈 솟더라고요.
맛집 탐방 재미에 입문했습니다. ㅋㅋㅋ

책읽는나무 2015-07-26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배가 넘 고파지는데요?
갈치조림이죠?밥이랑 마구 먹고 싶네용
아이스크림도 맛나겠고 칼국수도 맛나겠네요^^
저희도 언제부턴가?가족여행을 가면 맛집을 미친듯이 찾아다니는ㅋ
애들이 커가니까 그리되나봅니다

수퍼남매맘 2015-07-27 22:44   좋아요 0 | URL
애들이 커가니까 먹는 것에 치중하게 되는 건 저희 집만의 일은 아니었군요.
중딩과 초딩이라서 체험거리도 무시 못하겠더라고요.
좀더 크면 가족 여행 안 가려고 한다던데...
현재까지는 잘 따라나서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2015-08-07 1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8-08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5년 전, 그러니까 둘째가 여섯 살 때 가족여행으로 제주도에 갔었는데 통 기억을 못 했다.

이래서 너무 어릴 때 여행하면 남는 게 하나도 없는 듯하다.

금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여행 기간이었다.

가기 전 일기예보에서 4일 내내 제주도에 비가 온다고 해서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모른다.

다행히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계획한 대로 다 해봤다.

우도도 가고 말이다. 마라도를 못 가서 좀 아쉽다. 


이번 여행은 각자의 뚜렷한 목적이 있었다.

남편은 싱싱한 회를 먹기 위해

난 수요미식회에서 극찬한 " 풍림 다방"의 융 드립 커피를 마시기 위해

딸은 영어 학원을 공식적으로 빠지기 위해

아들은 낚시 체험을 하기 위해.


각자 목적을 다 이루었을까!

결과부터 말하자면 부부는 목표 달성을 못 했고

수퍼남매는 성공했다.

부부의 목적 달성을 위해 한 번 더 제주도를 방문해야 할 듯하다. ㅎㅎㅎ


셋째날 아침, 오픈 시간보다 일찍 풍림 다방에 당도했다.

전파를 타고부터 오랜 시간 대기를 한다는 소문이 있어서 말이다.

인척이 없길래

다방 앞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인장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 당분간 개인 사정으로 쉰다"는 안내멘트가 나왔다.

그것 하나 보고 비행기 타고 왔는데.....

도대체 무슨 개인사정이 있을까.

다른 제주도 맛집은 유명세 타도 열심히 장사하더구만.

한창 휴가철이라 손님이 엄청 찾아올 시기인데

이런 때 임시휴업이라니?

주인장  목표가 " 돈 " 아니라 " 내 인생" 인 듯하다.

돈에 구애받지 않아 멋져 보이기도 하였지만

전국 각지에서 주인장의 커피 맛 보러 온 사람이 많은데 

메모 한 장, 멘트 하나로 먼 길 온 손님을 이리 돌려보내도 되나 싶어 내심 속상하기도 했다.

유명해지기 전에 왔더라면 주인장이 정성스레 내린 커피와 함께 이야기 한 자락 나눌 수 있지 않았을까!

4일째 되는 날도 숙소와 가까와 한번 들러봤는데 역시나 문이 굳게 닫혀 있었고 "임시 휴업 중"이었다. 

하여튼 다방 앞 경치는 참 아름다웠다. 마을도 아기자기하고 말이다. 

모모(개 이름)와 눈인사 나누고 간판 배경으로 사진 찍고 아쉽게 돌아서야했다.

나처럼 수요미식회 보고, 커피 맛 보러 왔다가 허탕친 사람이 꽤 많은 듯하다.

근래 들어 풍림 다방 커피 맛을 본 사람은 거의 없어 보인다.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서도

당분간 풍림 다방의 커피는 맛보기 힘들 듯하다. 

꼭 전화로 영업 하는지 확인해 보고 가시길...


풍림 다방 커피 맛을 못 봐 내내 아쉬웠는데

"협재 해수욕장" 근처에서 딸의 뛰어난 눈썰미 덕분에 맛있고 색다른 핸드 드립 카페를 발견하였다.

커피 맛도 일품이었다.

이 곳을 적극 추천한다.

"최마담네 빵다방"이란 곳인데

주인장이 키크고 예쁜 여자분이다.

앞집은 카페고 뒷집은 안채가 있는 구조이다.

제주도 집을 개조하여 만든 카페인데 아담하고 주인장이 직접 빵을 구워 판매한다.

일회용품은 절대 사용하지 않아 테이크 아웃이 안 되고,

대신 텀블러를 가져오면 할인을 해 준다고 한다.

화장실도 일회용 티슈 대신 1인용 핸드 타월을 준비해 놓고 있었다.

화장실 휴지도 재생 화장지였다.

여러 모로 주인장이 환경을 꽤 생각하는 분 같았다.

조금만 친절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커피 잘 내리시는 사람은 어쩐지 도도함이 느껴진다. 예전 강릉에 갔을 때도 그랬다.

커피를 좋아하는 것만큼 사람도 좋아했으면 하는 것은 너무 큰 기대일까.

<커피 비경>이란 책에 나온 카페 주인장들은 커피를 좋아하는 것은 결국 사람을 좋아하는 것과 같다고 하더구만. 

이 책을 갖고 갔어야 하는 건데( 집에 와서 들춰보니 제주도 카페 2군데가 나와 있었다. )

풍림 다방만 생각하고 안 가져갔다가 맛있는 커피 한 잔 못 먹을 뻔 했다. 

하여튼 최마담이

핸드 드립하는 것을 유심히 봤는데

커피잔에 뜨거운 물을 부어 예열하는 것부터 시작하는게 예사롭지 않았다.

커피 맛도 아주 좋았다.

남편과 내가 공동으로 가장 맛있던 커피로 꼽는 게 강릉의 "히피커피"인데 그것과 견줄 만한 맛이었다.

핸드 드립 솜씨가 아주 훌륭했다. 

남편은 인도네시아 만델링, 난 케냐 AA를 마셨는데 피곤이 쫙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딸이 최마담이 직접 구운 시나몬 빵을 먹고 싶어해서 먹었는데 이것도 아주 맛있었다고 한다.

커피와 함께 나온 후추 쿠키도 색다르고 맛있었다.


3박 4일간 제주도를 둘러봤어도 절반도 못 돌아본 듯하다.

제주도가 그렇게 넓은지 몰랐다.

1년만 살아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 제주도를 보지 못 했는데 겨울도 나름 괜찮다고 하니 이번 겨울에 한 번 더 와볼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제주도에서 아직도 가 보지 못한 곳이 여럿 있다.

송악산도 좋다는데 못 가 봤다. 

수퍼 남매 데리고

산굼부리도 못 가봤고, 한라산 백록담도 못 갔다. 

갈 때마다 새로와져서 둘러볼 때가 많아지는 듯하다.

이번에는 수퍼남매 체험 위주로 계획을 짰다.

다음에 또 제주도 갈 기회가 생긴다면

올레길도 한번 걸어보고 싶다.


15년 전 남편과 결혼 1주년으로 갔던 우도의 모습이

많이 훼손된 듯하여 너무 안타까웠다.

일단 사람이 너무 많고

여러 가지 생겨난 이동 수단 때문에 정신 없었다.

사고도 많이 난다고 한다.

"서빈백사"도 예전의 그 바다가 아니었다.

두 번 가서도 이렇게 실망하는데

유홍준 교수가 매년 간다는 " 선암사"는 과연 어떤 멋을 간직하고 있길래 매년 가도 질리지 않는 것일까! 정말 궁금하다.

하여튼 이번 제주도 여행을 가서 느낀 건데

두 번 가면 실망하게 되는 게 현실인 듯하다.

두 번 가서 실망하기 보다

한 번의 좋은 추억으로 남겨 놓는 게 더 나은 것일 수도 있겠다 싶다.

우도가 나에게 그렇다.


그래도 여행은 언제나  설레고, 즐겁다.

게다가 솥뚜껑 운전에서 해방되어 맛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즐거움도 크다. 

먹방이 대세이니 먹는 이야기를 다음 편에 해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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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5-07-24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떡해요~~융 드립 커피맛에 대한 후기문을 못들어서 저도 아쉽네요ㅜ
그래도 멋진 제주도^^
저흰 제주도 댕겨온지가 7년이 지났는데 지금 간다면 그시절 아득하게 담았던 풍경들이 많이 변해있겠지요?
제주도 뿐만 아니라 다른곳도 예전의 멋진 기억을 좇아 다시 갔더니 많이 변한모습에 응??하고 어리둥절하더라구요.
님의 말씀처럼 두 번 가면 실망한다에 공감되네요~~그래도 여행은 즐거워요^^

수퍼남매맘 2015-07-25 11:39   좋아요 0 | URL
융 드립 하는 집이 거의 없어서 기대 엄청 했는데 실망했죠. ㅠㅠ
제주도는 사계절이 모두 느낌이 다르다고 해서 겨울도 한번 보고 싶어요.
7년 전과 비교하면 정말 많이 달라졌을 거예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이니까요.
두 번 가서도 여전히 좋은 곳은 보기 드문 듯합니다.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는 말씀에 완전 공감합니다.

2015-07-25 2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6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3주 약속을 잘 지킨 댓가로 아들이 받은 선물, " 파리 레스토랑" 레고가 2층 까지만 조립된 상태로 

수퍼남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다음 주가 바로 기말고사 기간이라서 레고 조립할 시간이 없답니다.


거실에 마냥 레고를 벌여 놓을 수 없었던 아들은 어제 저녁, 저 혼자서 3층을 만들기 시작하더군요.

마인 크래프트 같은 레고는 혼자 조립한 적이 있지만

이렇게 복잡한 레고는 항상 보조 역할만 하던 아들인데...

(이번에 구매한 " 파리 레스토랑"은 연령이 16세이상 이에요)

과연 아들이 혼자 완성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어요.

하다 힘들어서 관두겠지 싶은 생각도 들었죠. 

하지만

한번 실수를 하더니 결국 절반을 완성하였답니다. 깜짝 놀랐어요. 

난 만약 했더라도 완성하지 못 했을 거예요.

누나가 만들 때 곁눈질한 게 많은 도움이 되었나 봅니다.


자신감이 붙은 아들은 오늘 저녁, 누나와 내가 기말 고사 준비를 하는 동안

거실에서 또 혼자 3층 나머지를 조립하기 시작하였어요.

1시간 정도 지났을까.

거실에서 " 드디어 완성했다" 라는 외침이 들려왔어요.

우리 모녀는 안방에서 "짝짝짝" 물개 박수를 보냈어요.

마침 모녀도 수학 문제 할당량을 다 풀었던 터라 거실에 와서 아들의 완성작을 살펴봤지요.

세상에 진짜 다 만들었더라구요. 

곧이어 누나의 꼼꼼한 점검이 시작되었어요. 미술 하는 누나라 그런 면에서 조금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거든요. 

지붕 뚜껑이 열리는 부분이 좀 느슨한지 누나가 조금 손을 봐줬어요.

아직 손끝이 야물지 못해 약간 헐거웠나 봅니다.

완성 모습을 보니 진짜 앙증맞아 사길 잘했다 싶어요. 

여자가 좋아할 레고 시리즈인 듯합니다. 


정말 레고 회사가 대단하다 싶어요. 

레고 시티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계속 구매하게 될 것 같아요. 진짜 이뻐서요. 

어쩜 그렇게 아기자기하게 만들어놨는지 매번 감탄하게 됩니다. 

누나가 2층까지 만들었지만

3층은 아들 혼자 만든 셈이에요. 

이 감격과 큰 성취감을 일기로 쓰라고 조언해줬더니 아들은 금방 일기를 쓰더라구요.

저혼자 만들면서 큰 성취감을 맛봤을 거예요. 


시티 시리즈 중에 몇 개를 놓친 게 있는데 모두 있다면 정말 멋진 레고 시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 사람들이 레고레고 하는지 이제 알겠어요. 

수퍼남매 보니 만들면서 느끼는 성취감이 높고,

완성품의 예술성이 뛰어나요.

여러 모로 좋은 장난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딸은 원래 3주 선물로 만화를 달라고 했는데  "파리 레스토랑"을 보더니 마음을 바꿨어요. 

시티 시리즈 중 하나인 " 탐정 사무소"로 말이에요. 

이 레고도 항공으로 올 예정이라 2주 정도 걸릴 듯해요.

도착할 때는 방학을 해서 휘리릭 만들 수 있겠네요.


온이가 레고 상자에 들어가 "까꿍"하는 바람에 한바탕 웃었어요. 

상자만 보면 들어가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집 재롱둥이 보시며 크게 한번 웃어보세요.

정면 모습


후면 모습


 지붕 모습 (크로와상이 보이죠?) - 남색 지붕과 하얀 색 벽돌이 정말 잘 어울리네요. 


지붕을 연 모습 (화가가 보이죠? 팔레트와 이젤도 보이구요)


지붕을 닫은 모습(오른쪽 하얀 문도 개폐가 된답니다. 초록, 빨강 화분 좀 보세요. 진짜 앙증맞죠? )


레고 상자에 들어간 우리집 막내 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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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5-07-01 0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짝짝짝! 그런데 그렇게 만든 많은 레교는 어떻게 하시나요? 진열해 두긴 많을 듯 한데... 힘들여 만든 것을 분해하진 않을 것 같은데...

수퍼남매맘 2015-07-01 10:22   좋아요 0 | URL
레고 매니아들은 그래서 유리 진열장을 짜더라구요.
저희도 짜야 하는데 비용도 세고, 게을려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네요.

일단 안 쓰는 침대 위에 벌여 놓고 있어요.
온이가 밟고 지나가서 망가진 게 여럿 있어요.
여름방학 동안 대대적인 수리공사를 해야 할 판이에요.

순오기 2015-07-01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대단해요!!👏

수퍼남매맘 2015-07-01 10:23   좋아요 0 | URL
아들한테 전해줄게요. 고맙습니다.
좋으니까 몇 시간 집중해서 만들지 저는 손도 대기 싫더라구요.
구경하는 것만 좋아해요.

라로 2015-07-01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이 몇 살인지 모르지만 정말 대단하네요!!
저희 가족도 다 레고 마니아라 레고만 보면 눈이 반짝반짝~~~ㅎㅎㅎ
제 남편의 큰 형이 가장 강력한 마니아인데 없는 시리즈가 없지요~~~^^;;;;
따님을 잘 가르치셔서 아드님이 배운 것 같아 더 흐뭇하네요. ^^*

수퍼남매맘 2015-07-01 13:41   좋아요 0 | URL
초4 그러니까 한국 나이로 11살이에요.
누나는 가르쳐주지 않아도 지가 알아서 조립하더라구요.
아들은 누나 덕을 봤죠.

알라딘에 레고팬이 있어서 반갑습니다.
레고는 남자가 더 열광하는 듯해요.
전에 이마트에서 어떤 30대 여자가 런던 브릿지 (39만원 정도)를 사가는 걸 보고 입이 쩌억 벌어졌답니다.
레고팬은 아무리 비싸도 사더라구요.

저희 집은 그정도 수준은 아니지만 남편 때문에 남매가 레고 세계에 발을 디디게 되었죠.
비싼 취미 임에 틀림 없어요. 에고고!!!

2015-07-01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01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