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문이 한꺼번에 회수되지 않아
계속 신경을 써야 해서 슬슬 짜증이 나려고 한다.
알림장을 안 쓰는 지라
미제출한 아이들 체크해서 문자를 보내는 것도 잔무가 되고 있다.
제~ 발
기한 내에 제출해주면 좋겠다.
아무튼 오늘은 정말 바쁜 날이었다.
1교시에 선 긋기 활동하고
조각 그림 5개 오려서 종합장에 붙였다.
2교시 시작 무렵에 아이들 증명사진을 찍기 위해 방송실에 내려갔다.
1학년은 생활기록부에 올릴 사진을 찍어야 한다.
작년까지는 담임이 교실에서 대충 찍었는데
이번에는 전산선생님이 도와주셔서 방송실에 가서 찍었다.
어제 하교 하기 전
" 얘들아, 내일 사진을 찍으니 단정하게 하고 오세요 " 하고 했더니
" 단정이 뭐예요?" 한다.
" 응~ 옷 깨끗이 입고, 머리도 뻗치지 않게 빗고 오라는 거야"라고 말해줬다.
여자 아이들은 공주처럼, 남자 아이들은 왕자처럼 단장을 하고 왔다.
그런데 막상 얼굴만 찍자 조금 실망한 듯하다.
모처럼 치마와 드레스를 입었는데 말이다.
어제 얼굴만 찍는다고 말해 줄걸 그랬나!
3교시에는 체육관 수업이 잡혀 있어서 일단 아이들을 교실로 데려와 우유를 먹였다.
복도 지날 때마다 춥다고 하는 아이들이 있어서 잠바를 입혀서 체육관으로 데려갔다.
입학식 했던 넓은 체육관에 오자 아이들은 아주 신이 났다.
얼음 땡도 하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도 하였다.
1학년은 술래잡기만 해도 마냥 재밌어 한다.
아까는 추워서 잠바를 꼭꼭 입던 아이들이
모두 잠바를 벗고 헥헥거렸다.
4교시에는 학교 둘러보기를 하였다.
학교에 있는 여러가지 특별실들을 둘러보는 시간이다.
급식실, 방송실, 교무실, 교장실, 행정실, 과학실, 자료실, 영어전용실, 컴퓨터실, 보건실음악실, 학습도움반 등등이다.
우리 학년에 휠체어를 탄 장애우가 있다.
이 아이에 대한 이해 교육이 필요할 듯하여
학습도움반에 들어간 김에
거기서 잠깐 장애우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줬다.
화장실이나 복도 등에서 그 아이를 만나더라도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지 말고,
" 어? 장애인이네" 라고 말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었다.
우리가 무심코 던진 말이 그 아이나 부모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고 말이다.
내일 학습도움반 선생님이 따로 장애이해교육을 해 주시기로 하였다.
마지막에는 운동장을 구경하였다.
이렇게
학교 한 바퀴를 돌아봤다.
이렇게 왔다갔다 하다보니 책 읽어줄 시간이 없었다.
오후 들어서니 맥이 풀린다. 이제 화요일 밖에 안 되었는데.....
요즘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열심히 홍삼제품을 먹고 있다.
숙면을 취해야 하는데
새벽 3시면 알람처럼 울어대는 온이 때문에 계속 잠을 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