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탄생과 포에니전쟁 세계 석학들이 뽑은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1
김창회 지음, 진선규 그림, 손영운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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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하면 가장 떠오르는 게 사치, 검투사, 네로 황제 등등의 약간의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근래 들어 로마인에 대한 재조명이 많이 이뤄지고 있고 거기에 발맞춰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만화로 된 역사 이야기가 나와서 반갑다.  

읽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로마에 대한 생각이 잘못된 부분이 상당 부분 있음을 알게 되었고 로마의 탄생과 로마의 발전 거기에 따른 주변국들과의 전쟁에 대해 개략적으로 알 수 있어서 유익한 책이었다.  

역사라는 큰 흐름 속에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무엇보다도 카르타고의 영웅 한니발과의 전쟁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전쟁에 있어서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기도 한다.  포에니 2차 전쟁에서 커다란 성과를 올린 한니발이었지만 결국은 쓸쓸하게 독배를 마시고 죽어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또한 한니발을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었던 로마의 스키피오도 말년이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음을 보면서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게 된다. 

책에서는는 로마가 대제국으로서 1000년을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을 그들의 합리성과 유연성으로 들고 있으며 그 예로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가 아닌 동맹국으로 다른 주변국들을 포용한 것을 들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의 마지막 공화정 말기에 가니 동맹국이 아니라 속주 즉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로 전략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삐걱거리는 로마를 보여 준다.  더불어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그리스스 문화를 예로 들어 로마는 군사력으로 다른 나라를 지배하였지만 그리스는 문화로 로마를 지배하였음을 일깨워 준다.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것이 새삼 기억난다. 로마인들이 그리스 문화하면 사족을 못 쓰고 무조건 좋아했었다고 세계사 샘이 설명해 주신던 것들! 

로마라는 거대한 제국도 처음에는 아주 작은 나라였다는 것   

그런데 그런 그들이 자신의 입지를 넓혀 가는 방법 

그리고 세계 제국이 되어 가는 과정  

멸망하게 되는 과정들을 보면서  

이런 과정들이 비단 과정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역사 속에서도 진행되고 있음을 느끼면 좋겠다.  

 

시빌레라는 무녀가 아이네이아스에게 했던 말 

<그대, 역경에 굴하지 말고 용감하게 전진하라>를 마음에 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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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벤트 높새바람 24
유은실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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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가 한 번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만 죽음을 생각하며 지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내가 ,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언젠가는 한 줌의 흙이 될 것이란 것을 알면서도 우린 그 당연한 사실을 생각하고 지내는 걸 참 두려워한다.

이 책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는데 정말 잘 읽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강추한다.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적어도 죽음에 대해서 사색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읽고나서는 또 금방 잊어버리고 지내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표영욱은 6학년으로서 집안의 말썽꾸러기이다. 왜냐면 누나처럼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고 행동은 굼뜨고 해서 아버지한테는 매일 쓸모없는 녀석이라는 구박을 받는다.
그런 영욱이를 무조건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이 바로 표시한 할아버지이다.
할아버지는 영욱이처럼 젊어서 사고뭉치여서 아내를 고생시키고, 자식들 뒷바라지도 제대로 못해서 현재 남은 가족들에게 고물단지처럼 생각되는 존재이지만 영욱이에게만큼은 정말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런 둘은 룸메이트이기도 하다.
(두 말썽꾸러기가 같은 방을 쓰며 생활을 하는 설정이 참 재밌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속이 더부룩하다며 매일 즐겨 마시던 세 병의 활명수를 사달라고 하지만 영욱이는
한 병만 사준다. 그런 할아버지가 죽을 것 같다면서 영욱이에게 가족들에게 전화를 해서 가족들을 모으라고 하지만
두 말썽쟁이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가족은 아무도 없다. 할아버지가 죽을 것 같다는 말에 아무도 달려 오지 않는다.
심지어 같은 방을 쓰는 영욱이 조차도 할아머지가 가슴이 답답하다는 걸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런데 생전 실수를 하지 않던 할아버지가 화장실에서 실수를 하고 말고
평생을 그런 것 처럼 자신의 빤스는 자신이 빨려고 하지만 그날만큼은 그럴 힘이 없어서
영욱이는 자신이 대신 해주겠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빤스 상자만큼은 자신이 손수 빨았던 터라 그 밤도 영욱이게 부탁을 한다.
더불어 다른 상자는 절대 열어 봐서는 안 된다고 다시 당부를 한다.
영욱이는 빤스 상자 와 할아버지가 애지중지하는 상자를 잘 보관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잠이 드는데 그게 할아버지의와의 마지막 이별이었다.

겉표지에 그려진 활명수와 휴대폰이 할아버지와 영욱이 사이에 있었던 일화를 보여주는데
마지막인 걸 알았더라면  할아버지가 그토록 좋아하시던 활명수를 세 병 다 마시게 할 걸 하는 영욱이의 후회와 휴대폰에 저장된 할아버지의 문자를 보여 준다.

가장 사랑했던, 자신을 가장 사랑해주던 할아버지를 어느 날 갑자기 떠나보낸 영욱이의
심리가 구구절절히 잘 묘사되고
젊었을 적 그렇게 방탕하게 살았기에 늙어서 아내와 자식들에게 구박 받으며 살아야 했던 그래서 자신 스스로 마지막 이벤트(장례)를 준비해야만 했던 표시한 할아버지의 그 마음이
한 구절 한 구절 잘 묘사되어 읽을 때 눈물이 흐른다.
표시한 할아버지가 영욱이가 절대 열어보면 안된다고 했던 그 상자에는
자신의 마지막 이벤트를 위해 모든 것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영정 사진, 수의( 아내를 속 썩인 것에 대한 죄 값으로 이생에서는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며 준비한 여자 수의 ) 등등
그 물건들을 보면서 서로 다른 생각들을 하는 가족들의 모습까지도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누군가를 다시 볼 수 없는 세계로 떠나보낸 다는 것 그건 분명 말할 수 없는 큰 슬픔이다.

 

모두들 영욱이를 말썽꾸러기라고 하지만
표시한 할아버지의 유일한 말상대가 되어 주고
할아버지 곁에 끝까지 있어 준 걸로 보면 미워할 수 없는 말썽꾸러기이다.
영욱이는 할아버지의 죽음과 장례를 통해
더 큰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다.

 

 매일 매일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지낸다면
화낼 일도 찡그릴 일도 미워할 일도 없을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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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 박원순 꿈을 주는 현대인물선 5
김나경 지음, 권재준 그림 / 리잼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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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함께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다루는 책은 흔하지 않는데 이 책은 지금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분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하고 듣던 이름인데 언뜻 떠오르지 않았다. 

박원순이 누구더라?  알듯 말듯.

변호사 출신으로 지금은 시민 활동을 하시며 아름다운 가게를 만드신 분이다. 

박원순씨가 어릴 적 개구쟁이였다는 것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공감할 요소가 충분히 있다. 

이런 개구쟁이들도 뭔가 계기가 있으면  사회를 위해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 분은 그 계기가 바로 한 권의 책이라는 게 참 마음에 와 닿는다.  

어릴 적 누나 책꽂이에 꽂혀 있던 책을 우연히 읽으므로써 자신의 인생이 완전히 바뀐 사람이다. 

그후부터 닥치는 대로 책을 읽게 되었고 그러자 공부를 잘하게 되었고 

그 어렵다는 경기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또 아름다운 사람을 만남으로써 자신의 목표가 생긴다. 

그 목표는 단순히 자신을 위해 성공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것이다.  

어려운 사법고시에 패스하고 검사 시절을 거친 후 변호사를 할 때도 인권 변호사일을 했으며 

보다 나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할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아름다운 가게를 만들었다.  

그리고 사회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희망제작소  설립 

나 혼자만을 위한다면 얼마든지 편하게 부유하게 살 수 있었겠지만 

그걸 마다하고 약한 자를 위하여 평생을 일해 온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박원순씨이다. 

부디 초심을 잃지 마시고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 날까지 열심히 일해줄 것을 기대해 본다.  

우리 사회에 이런 분들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더 배운 자, 더 가진 자가  더 먼저 실천하고 더 나눠주는 사회 

그런 사회가 바로 선진국 아닐까?

 

감동을 주는 책에 나온 짧막한 글들 

- 독서를 많이 하세요.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의 세계를 만나는 것입니다. 

- 세상을 바꾼다는 거창한 포부가 아니더라도 작은 움직임 하나가 세상을 움직이는 겁니다.- 

- 나눔의 습관이야말로 성공하는 사람들의 최후의 최고의 습관입니다. 혼자 그 성공을 누린다면 그것은 진정한 성공이 될 수 없습니다.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세상이 가장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그리고 본문 속에서 나온 말 중 

- <권리를 위한 투쟁>책 속에서 <법의 목적은 평화이고, 거기에 이르는 길은 투쟁이다>는 부분 

을  읽고 원순은 생각한다.  결국 법이나 권리, 인권이라고 하는 것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투쟁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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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보일 이야기 바우솔 작은 어린이 13
한교원 지음, 이명애 그림 / 바우솔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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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에 보이는 뚱뚱하고 짙은 눈썹에다 못생긴 여자가 바로 수잔 보일이다. 

이 책은 수잔 보일이라는 사람이 영국에서 벌어진 스타 탄생 쇼에 나가 자신의 꿈을  

이룬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언제나 실화는 우리에게 감동을 안겨 준다. 

그 이유는 우리와 똑같은 평범한 사람이 겪은 일들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그와 함께 기뻐하고 아파하기에 픽션보다 논픽션이 더 감정이입이 잘 되는 듯 하다. 

날지 못하는 거위가 날기를 꿈꾸는 것처럼 

수잔 보일 아줌마는 가수가 되기 위한 꿈을 펼치기 위해 도전을 한다. 

혼자라면 가능하지 않았을 거다. 

몇 번이나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였지만 

번번히 못생긴 외모 때문에  좌절을 맛본 경혐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그냥 못본 척 지나치려고 했는데 

옆집에 이사온 꼬마 아이가 눈물을 머금은 채로 아줌마가 반드시 나가기를 원한다는  

그 간절한 외침 때문에 가던 길을 되돌아와 예선전에 나가게 된다. 

감동 드라마는 수잔 보일이 1등을 거머쥐는 것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예선을 걸쳐 본선, 결선까지 가지만 결국 수잔 보일 아줌마는 2등을 하고 만다. 

하지만 수잔 보일이 예선, 본선, 결선에서 보여 준 띄어난 노래 실력과 

그리고 외모와 나이를 뛰어 넘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 등은 

충분히 시청자들과 영국 사람, 그리고 이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 

1등보다도 더 값진 감동을 남겨 준다. 

꿈이 있다는 것 

그것이 곧 행복이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외모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며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수잔 보일은 보여 준다. 

갈수록 외모 지상주의로 흐르는 우리 나라 실정

꿈 꿀 시간마저 빼앗겨 버린 우리 나라 청소년들 

그들에게 수잔 보일은 말한다. 

꿈을 꾸라고 

그리고 그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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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할아버지의 6.25 바우솔 작은 어린이 14
이규희 지음, 시은경 그림 / 바우솔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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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조차 모른다는 6.25 전쟁을 과연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알고 있을까?  

가정에서 부모님이나 담임 선생님이 열심을 가지고 가르치지 않는 한 

과연 어린이들이 그 비극적인 한국전쟁에 대해서 알기는 할까 싶다. 

나 또한 교사로서 이번 60주년을 맞이한 한국전쟁을 

1학년 어린이들에게 설명하여 주지 않았다. 그 이유는 너무 어리다는 거였다. 

그래도 고학년을 맡으면 계기 교육으로 설명해 주곤 했던 것 같은데  

저학년을 맡다 보면 그냥 지나치기가 싶다. 

 

한국전쟁은 분명 역사적 사실이고 150만명의 어마어마한 사상자를 남겼으며 

지금까지 휴전 상태인 채로 진행중인 데도 불구하고 

나를 비롯하여 많은 전후 세대들은 전쟁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후세에게 알려주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그나마 우리 세대는 어려서 배운 반공 교육으로 인해 

한국전쟁에 대해 많이 들어보긴 했는데 

요즘 어린이들은 전혀 무지한 상태이다.

이 책은 우리 어른들도 어린이들에게 역사에 대해 분명히 알려 줄 의무가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그것도 한국인이 아니라 유엔군으로 참전한 조지 할아버지의 입장에서 말이다. 

조지 할아버지는 미국인으로서 한국전쟁에 유엔군으로 참전하여 부상을 입은 

할아버지이다. 그 할아버지 이웃에 피터라는 한국인 3세가 살고 있는데 그 아이는 

전혀 한국전쟁에 대해서 모르고 한국말도 잘 모른 채로 살아가고 있다. 

마치 뿌리가 없는 나무처럼 말이다. (피터의 할아버지 또한 한국전에 참가한 분이시다. )

피터라는 아이가 조지 할아버지를 통해 한국전쟁에 대해 알아가고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며 자신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

기본 스토리이다. 

리멤버 7.27 행사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바로 7.27일이 휴전 협정을 한 날이란다. 

그 행사에 나타난  불청객이 있었다. 바로 꽃지 할아버지. 

꽂지 할아버지는 바로 인민군 출신으로 중국을 통해 북한을 탈출한 사람으로  

나오는데 꽃지 할아버지가 등장하자 그 행사에 모인 많은 사람들이 꽃지 할아버지에게 던지는 말 

< 당신이 우리 전우를 위해 총을 쏘았으면서 어떻게 여기 올 수 있느냐? > 

 꽃지 할아버지의 대답 < 당신들도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총을 겨누었다 >는 

전쟁이란 것이 그 어느 누구에게나 가슴 아픈 상처가 되는 것이고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타인을 위해 총을 겨눌 수 밖에 없다는 슬픈 현실을 보여주는 대화라고  

할  수 있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억지스러운 면이 조금 있다. 

똑같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쓰여진 <몽실언니>에 비하면

감동이 덜 하다. 그건 아마 억지스러운 전개때문인 것 같다.  

그냥 가볍게 한국전쟁에 대해  알고 싶은 어린이에게 적당한 책인 듯 하다. 

그러나 뭔가 더 깊은 감동과  

전쟁의 참상을

함께 공감하기에는 좀 부족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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