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7
피터 시스 글.그림, 안인희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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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날이 생각난다. (1991년 11월 7일)

아직도 우리 한반도는 둘로 쪼개져 있고 긴장이 존재하며 지금은 언제 다시 전쟁이 터질까 불안 

하고 있다. 

어제 교실에서 어떤 아이가 <북한은 나빠> 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 

그 이유를 물어 보니 연평도에 폭탄을 쏴서 그렇다고 한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오래 전 어릴 때 초등학교에서 반공교육으로 <북한은 빨갱이>라고 배웠던 기억이 떠올랐다. 

<티보와 토마 이야기>를 보면 전쟁이란 것은 정말 엉뚱한 것에서 출발하고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정작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은 더 부자가 됨을 보여준다. 

<북한이 나빠>라고 하는 어린이들에게 

<같은 단군의 자손이니 통일을 해야 돼요>라고 가르칠 수 있을까 싶다. 

  

<마들렌카>의 작가 피터 시스의 <장벽>은 체코 출신인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 

다. 

냉전 시대에 겪었던 자신의 상황을 특유의 그림으로 담아 내고 있다. 

다소 저학년 어린이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지 모르겠으나 

그림책은 누구나 소화할 수 있는 요소가 있으므로 

아이들 나름대로 느끼는 게 있을 것 같다. 

  

유일한 분단 국가인 우리 나라 

언제쯤 장벽을 허물고 서로가 얼싸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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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비밀이야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8
마리안느 머스그로브 지음,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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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비밀이야!  두 자매가 아무도 엿듣지 못하게 뭔가 비밀을 약속하고 있다. 그것도 행운의 문고리를 걸고서 말이다. 

그런데 그 비밀이 우리가 흔히 예상하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 내지는 그 나이 또래의 여자 아이들이 간직하고픈 그런 비밀이 아니다. 탈리아와 켄지 자매의 비밀은 바로 할아버지가 치매를 앓고 계시다는 것을 이복언니 리나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할아버지가 치매를 앓고 계시다는 걸 알게 되면 분명히 할아버지를 요양원에 보낼 것이고 그러다 보면 미성년자인 탈리아와 켄지 또한 뿔뿔이 흩어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매가 생각해 낸 방법은 바로 할아버지가 예전처럼 건강하시다고 속이는 것이다. 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할아버지가 두 자매를 보살펴 주셨기에 자매에게는 할아버지가 전부인 셈이다. 그런 할아버지와 헤어져 살 수는 없기에 자매들의 선택은 어쩔 수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자신의 지갑이 어디 있는 지도 모르시고, 지갑을 겨우 찾은 순간 통장에 있던 돈을 모두 찾아 기부를 해 버리는 등 자매가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사건들이 줄줄이 일어난다. 하지만 할아버지를 포기할 수 없는 자매. 이 책은 자매가 좌충우돌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할아버지의 병명을 속이는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그려지고 있다.

그 속에서 진정한 가족애란 것이 무엇인지 가족을 위해 나를 희생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막내 켄지를 통해 자신을 옭매이고 있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방법이 무엇인지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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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도둑 맞았어요 책 읽는 도서관 11
최은영 지음, 김창희 그림 / 문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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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이 도서실에서 빌려 온 책인데 읽고 나서 " 엄마, 엄청 재미 있어. 착한 도둑이 나와. 도둑이 도둑질 하러 들어 왔다가 아이가 아픈 걸 알고 병원에 데리고 간다. 그리고 그 아이는 도둑한테 300만원을 주고......"  딸 아이의 말만 듣고서도 내용이 무지 궁금해진다. 

그런데 제목은 <엄마를 도둑 맞았어요>라니? 딸이 말한 내용과 왠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꼼꼼히 읽어 보기 시작하였다. 

민재라는 아이가 주인공인데 비가 많이 오던 어느 날 다른 친구들은 우산을 가져 온 엄마와 함께 정답게 우산을 쓰고 가는데 민재는 집에서 일하시는 가사 도우미 아주머니가 우산을 가져온것이 못마땅하다. 그래서 우산도 쓰지 않고 곧장 엄마가 일하시는 팔도유통 회사를 향해 간다. 하지만 비를 맞고 온 민재를 보면서도 엄마가 건넨 한 마디는 " 왜" 이다. 그렇다. 민재와 엄마 사이에는 대화가 없다. 재석이와 엄마가 나누는 대화가 얼마나 부런운지 민재 엄마는 알 턱이 없다. 비 쫄딱 맞고 온 아들을 일하는 주임 아저씨를 시켜 택시를 태워달라고 부탁만 한다. 그것이 너무 서운한 민재는 다시 비를 쫄딱 맞고 집에 돌아와 그 날밤 열이 펄펄 나게 앓는다. 단순히 감기가 걸려 앓는 것이 아니라 민재의 마음 또한 갈갈이 찢겨 나간 탓이리라.  

그렇게 앓아 누워 학교도 못가고 누워 있는데 현관문을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줌마가 안 계시고 도대체 누굴까? 혹시 도둑? 민재는 얼른 이불을 뒤집어 쓰고 숨었다. 드디어 도둑이 들어왔는지 어쨌든지 별안간 발소리가 들리지 않아 쏘옥 고개를 내민 순간 도둑과 눈이 마주쳤다. 그런데그만 민재가 쓰러지는 바람에 도둑 아저씨는 민재를 업고 병원으로 이동한다. 자신이 집에 들어 온 이유는 까맣게 잊어 버리고 오직 이 아이를 살려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업고 뛴다. 

엄마도 자신을 돌보지 않았는데 자기를 업고 뛰어 병원까지 데려다 준 도둑아저씨가 민재는 고맙다. 그래서 왜 자신의 집에 들어왔는지 꼬치꼬치 캐묻고 아저씨의 아들이 아픈데 수술할 비용이 없어서 그만 나쁜 마음을 먹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된다. 민재는 자신의 집에 자신의 금고와 엄마의 금고가 있음을 생각해 내고 아저씨가 자신을 살려준 댓가로 엄마 금고에서 거금 300만워을 꺼내 아저씨에게 준다. 아저씨에게는 물론 엄마가 감사의 표시로 주는 거라고 착한 거짓말을 하고 말이다. 

착한 일을 한 민재는 기분이 훨훨 날아갈 듯 기쁘지만 그것도 잠시.  엄마가 금고에 돈이 없어진 걸 알게 되고, 자신을 그동안 잘 돌봐주시던 아주머니가 오해를 받아 쫓겨나는 상황이 된다. 친구 재석이는 꼬여만 가는 민재의  일을 듣더니 " 가족에게 대화가 필요해 우리 엄마가 그러셨어" 라고 충고해 준다.   민재는 엄마에게 자신의 진실을 털어 놓을 수 있을까? 엄마는 민재의 착한 거짓말과 행동을 용서해 주실까? 

그렇다. 민재는 재석이보다 훨씬 부유하고 분식집 떡볶이도 안 먹는 한 마디로 겉으로 보기에 왕자처럼 보이는 아이다. 하지만 민재는 재석이가 오히려 부럽다. 엄마와 스스럼 없이 대화하고, 비오는 날 직접 엄마가 우산 가져 오고, 엄마랑 싸웠다가도 문자나 편지로 풀어지는 그런 재석이가 부럽다. 민재네 집에는 민재를 위한 금고가 따로 마련되어 있고 도우미 아주머니도 계시고 부족함 없이 풍족하게 살지만 정말 있어야 할 것이 없다. 바로 부모의 빈 자리이다. 부모님은 <팔도유통>이라는 회사를 운영하시느라 늘 < 바쁘다>를 입에 달고 다니시면 민재와 두 마디도 나누지 않는다.  얼마 전 이스라엘 가정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이스라엘 가정은 아버지가 중심이 되어 아이들과 놀아 주고 음식도 해 주고, 예배도 인도하는 거였다. 반면 우리 나라 가정은 저녁 시간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 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운 현실이다. 사회적으로 아버지들을 빨리 가정으로 돌려 보내 가족들이 저녁식사만큼이라도 함께 하면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민재처럼 엄마와 아빠를 도둑맞은 기분이 들지 않을 것이다. 결국 가족 간의 대화가 끊어지면 청소년 탈선으로 이어지고 가족 간의 유대감도 줄어들게 되어 있다. 난 이스라엘 가정을 보면서 하루빨리 우리 나라도 아빠와 엄마를 빨리 가정으로 돌려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돈이 중요한 것 같지만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바로 가족이다.  요즘은 맞벌이가 많아지면서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아이들의 문제를 뭐든지 돈으로 해결하려는 거다.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책 읽어 주고 함께 대화해야 할 시간들을 너무 쉽게 돈으로 해결하려는 거다. 장난감도 너무 많이 사주고, 유모차도 혀를 내두를 만큼 비싼 걸로, 아이들의 옷도 유명 브랜드로...돈으로 때우려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민재처럼 그런 것들이 엄마를 대신할 수는 없다. 함께 눈 맞춰 주고, 엄마의 목소리로 책 읽어 주고, 아빠가 몸으로 함께 놀아 주고, 온 가족이 함께 밥상머리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결국은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것일 게다. 

민재의 부모님이 하루라도 빨리 이 진실을 깨달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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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마중불 - ‘우리나라 좋은 동시 문학상’ 수상작 동심원 13
정두리 지음, 성영란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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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언젠가 들었다는 말처럼 "  이 세상 모든 것은 동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 주는 동시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시의 소재가 이렇게 다양할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다양하다. 

몽고반점, 모서리, 김밥꽁지, 달챙이 숟가락,  풍선껌,  땅콩, 꽈배기 도넛, 지퍼, 화살표 자판기, 파리, 누운아기별꽃, 으아리꽃, 산제비나비, 된장 잠자리 등등 

처음 들어 본 꽃이름에서부터 하루에도 몇 번씩 사용하는 물건에 이르기까지 그 다양성에 입이 쩌억 하고 벌어졌다.  

김밥 꽁지 

 " 왜 김밥 꽁지가 맛있는 줄 아니? 

 꽁꽁 숨 막히지 않아서 맛있는 거래." 

우리 남편도 김밥 꽁지를 좋아한다. 참 기발한 시다.  숨이 막히지 않아 맛있다니...

 

달챙이 숟가락   

한쪽이 닳고 닳아 삐죽해진 숟가락 

박박 밥솥의 누룽지 긁고 

쓰극쓰극 감자 껍질 벗겨 내고 

사과 속 부드럽게 으깨 주던 숟가락 

 나 어렸을 적 우리 엄마도 그렇게 해 주셨었는데 

옛날 추억이 되살아난다.  

 

마중물 마중불 

펌프질할 때, 

한 바가지 물 미리 부어 

뻑뻑한 펌프 목구멍 적시게 하는 물을 

예쁘게도 '마중물'이라 부르지. 

 

어두운 길, 

손전등으로 동그랗게 불 밝히며 

날 기다리는 엄마 

고마운 그 불을 나는 '마중불'이라 부를 거야 

 

얼마 전 어느 책에서 <마중물>이란 단어를 처음 알고 참 예쁘고 곱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시로 만나게 되니 정말 반가웠다. 

 

까슬까슬 

까슬까슬  

금세 깎은 내 손톱 

그 손톱 세워 

할머니 등 긁어 드리면 

" 아이고야, 시원해라." 

 

어릴 적 우리 엄마도 등 가렵다며 나한테 박박 긁어달라고 하시곤 하셨었는데 

그 기억에 웃음이 나온다. 오늘 친정 어머니 뵈러 가는데 오랜만에 등이나 긁어 드려야지. 

 

부끄러운 어른의 모습을 톡 꼬집는 시도 인상적이다

혼나고도 남겠다.  

큰길을 가로질러 가는 

저 아저씨, 

뛰지도 않고 

아예 느긋이 걷는다. 

 

-중략 -

신호등 못 본 척하고 

찻길 질러가는 

저 아저씨의 엄마가 보았다면 

 

정말, 

혼나고도 남겠다.  

 

길에서 시 읽기

 버스 정류장 유리 벽에 

시가 걸렸다 

아주 짧은 시 한 편 

책 속에서 걸어 나와 

햇빛 아래 환하게 

걸린 시 

엄마도 나도 시 앞에 섰다. 

 

하지만 아이는 시를 읽고 있었고 

엄마는 시가 아닌 버스 안내표를 보고 있었다는 시인의 말 

짧은 시 한 편 읽어 내지 못하는 

여유가 전혀 없는 어른의 삶이란... 

 

동시집 1권으로 인해 11월의 마지막 날이 풍성해진 기분이다.  

버스 기다리면서 시 한 편 읽을 수 있는 여유로움을 가져야겠다고 

또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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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둑 호첸플로츠 1 비룡소 걸작선 7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글, 요제프 트립 그림, 김경연 옮김 / 비룡소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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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에 관심을 가지고 나서 다른 분들이 추천하는 책들을 유심히 보곤 하는데 그때마다 이 책 <왕도둑 호첸플로츠>가 빠짐없이 나와서 늘 궁금했었다.  그러던 중 이번 도서실 도서구입할 때 수서를 해서 도서실에 비치하게 되었고 그걸 가져다 읽어 보았다. 

음~  역시 명성에 걸맞게 아주 아주 재미있다. 

책이 재미가 없으면 오랜 시간 동안 독자의 사랑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재미로 따지면 거의 200점 수준이다. 일단 판타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잡은 김에 단숨에 다 읽었다는 것은 재미있다는 증거이다. 그리고 이 책이 나온 지가 거의 50여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있는 걸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남편이 어렸을 적에 문고판에서 본 적이 있다고 기억하니깐 정말 오래도록 사랑 받는 책이다. 독일인들에게도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로 아버지에서 아들로 이어지면 그 이야기가 사랑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럼 이야기로 넘어 가 보자. 

왕도둑 호첸플로츠의 모습부터 살펴 보자. 긴 깃털이 달린 까만 모자를 쓰고 수염은 덥수룩 나있고. 장총을 지니고 일곱 개의 단도를 지닌 무시무시해 보이는 도둑이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이 도둑이 그리 무섭거나 사악한 짓을 저지르는 것 같지는 않다.  1편에서 훔치는 물건이 할머니의 커피 기계인 걸 보면 왕도둑(?)은 아닌 듯 하다. 어찌 되었건 할머니의 커피 기계를 훔쳐 간 바람에 할머니는 그 손자 카스페를과 제펠이 할머니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직접 도둑을 잡으러 나선다. 이야기는 이렇게 왕도둑과 두 소년의 쫒고 쫒기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게 훙악한 범죄가 나오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긴장감과 추격적인 벌어져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어린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마치 자기들이 카스페를과 제펠이 된 듯한 느낌에 사로잡힐 것이다. 

이 책이 대단한 것은 그때 당시 별로 없었던 판타지 동화라는 사실이다. 이야기 속에 요정도 등장하고, 마법도 등장하여 어린이들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장치를 해 놨다. 오죽 재미 있으면 독일 아이들이 1편으로는 성이 안 차서 작가님께 후편을 만들어달라고 난리를 쳤을까. 그래서 나온 것이 [호첸플로츠, 다시 나타나다.]와 [호첸플로츠, 또 다시 나타나다]이다.  

우리 딸(초등3)도 내 추천으로 읽어 보더니 <엄마, 2,3편도 빌려 와요> 하며 내리 3권을 읽어 버렸다. 

지금 30대 후반, 40대 초반의 부모님들 세대에 나왔던 책이 아직도 이렇게 자녀들 세대에도 똑같은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작가가 가진 역량임에 틀림 없다. 

호첸플로츠에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두 소년 카스페를과 제펠의 이야기는 2,3편에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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