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사자 와니니 창비아동문고 280
이현 지음, 오윤화 그림 / 창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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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사자 와니니 >

연수로 알게된 이*진 샘이 이 책으로 5학년과 온작품읽기를 하고 내가 좋아하는 이현 작가 작품이라 읽어봤다.

초원의 왕 사자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게 참 흥미롭다. 고 권정생 작가가 ˝강아지똥˝에서 말한 주제 ˝세상에 쓸모없는 건 하나도 없다 ˝를 무리에서 내쳐진 어린 암사자 와니니의 홀로서기를 통해 다시 강조하고 있다.

˝건방진 도도군 ˝보다는 내용이 훨씬 묵직하다. 4학년 애들은 도도를 더 좋아할 듯하다. 유머가 있어서. 와니니가 속해있던 무리의 지도자 마디바가 한 행동에 대해 토론해 보면 좋을 것 같다. 4학년 사회에 지자체 단체장에 대해 배운다. 이 책으로 온작품읽기를 한 후 지도자가 갖춰야할 자격조건에 대해 함께 생각을 나눠봐도 좋겠다.

하나 더 ˝푸른 ˝이란 수식어가 왜 붙었는지 각자의 생각을 말해보는 것도 좋겠다. 이야기 속에는 나오지 않는다. 내가 놓쳤을 지도 모르지만. 제목만 봤을 땐 와니니가 다른 사자와 달리 털이 푸른 색인가 했었는데 그렇진 않다.

사람이 화자가 아니라 도도나 와니니처럼 동물이 화자인 작품을 접해보는 것도 아이에겐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아들에게 빌려줘야지. 난 이제 ˝아토믹스 2권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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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작품 읽기 뭘로 할까?>

애들한테 1년에 4회 온작품 읽기를 한다고 선언했다. 둘째 번 작품을 선택해야 하는데 애들이 관심 집중할 게 뭐가 있을까?

그래! 애들은 동물을 좋아하고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어하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실행에 못옮기니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작품을 골라봐야지 했다.

어떤 책들이 있을까?

1순위로 ˝건방진 도도군 ˝을 미리 찍어놨다. 우리딸도 이 책을 4학년 때 읽었더랬다. 너무 재미있게 읽어 비룡소 출판사에서 주최한 독후감 쓰기 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쥔 의미있는 책이다. 재미와 감동 보장한다. 강정연 작가의 베스트 1 이라고 생각한다.

2순위는 우연히 다른 반 갔다 보게 된 새학급문고 ˝나의 블루보리 왕자 ˝이다.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읽어보지 못했던 차. 이번에 학급문고로 들어와있어 후배 쌤한테 빌려와 읽기 시작하는데 오 ~ 대박. 도도군과 견줄만하다.

두 책 모두 한 꼭지씩 읽어준 후 애들에게 결정하라고 할테다. 저희가 결정한 책은 더 열독할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오늘은 ˝ 나의 블루보리 왕자 ˝를 읽어줬는데 엄청 몰입하여 들었다. 읽은 아이 전무하다.흠 ~~

내일은 ˝건방진 도도군 ˝을 읽어줄 차례다. 이건 5~6명이 읽었다고 손을 든다.

두구두구두구두구 과연 어떤 책으로 결정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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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1 09: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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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1 19: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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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도서관 가다 현수막을 봤다네.
마태우스(서민 교수)님이 울동네에 오신다네.
헉~ 시간이 오전 10시라네.
난 못가네.
하지만 열심히 홍보하네.
울반 학부모한테도 가보라고 할 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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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1 09: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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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1 1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집을 잃어버린 아이 푸른숲 새싹 도서관 4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지음, 전은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집을 잃어버린 아이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글, 그림/ 푸른숲주니어

<바보가 더 많아지길>

불줄기에 집을 잃어버린 아이, 카를린은 맨발로 길을 나선다.
카를린의 모습이 어쩐지 익숙하다. 모모가 바로 연상된다.

의지할 곳 없는 카를린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황여새도 석상도 송장까마귀도 욕심쟁이도 가난한자도 말이다. 집도 부모도 없는 그 어린 아이에게 작은 온정 하나 베풀지 않는다. 너무 각박하다. 그들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카를린을 내친다. 아니 그건 어쩜 핑계였을지 모른다. 그냥 내치기는 좀 그러하니 그럴 듯한 이유를 갖다붙이는 것일 지도.
카를린 같이 어리고 연약한 아이를 모른 척하면 굶어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인데도 이웃마을도 욕심쟁이도 가난한 자도 몰인정하긴 매한가지이다. 현실사회를 보는 듯하다.

절망의 순간, 이 가여운 아이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른 이웃에게 ˝바보 ˝라 불리는 아저씨였다. 독일도 우리나라와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나보다.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푼 사람을 ˝바보˝ 라 부르는 것을 보니. 자신을 도와준 아저씨를 향해 카를린은 기꺼이 자신도 ˝바보 ˝가 되겠다 한다.

독일의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인 안네게르트 푹스후보의 글과 그림이 매혹적이다. 묵직한 주제도 좋지만 그림 스타일도 마음에 든다. 독일 유학을 꿈꾸는 딸을 위해 저자가 나왔다는 ˝아욱스부르크 미술학교˝를 저장한다. 내년에 꼭 가봐야지. 더불어 그림책에 나온 아저씨같은, 고 노무현대통령 같은 ˝바보 ˝가 더 많아지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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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 /백희나/ 책읽는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구름빵 ˝의 저자 백희나씨의 신간이다.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 샘과 온작품읽기의 공동저자 이유진 샘이 백희나 작가 작품 중 최고라 하여 궁금해서 읽었다.

독서모임 하는 샘들에게도 이번 달은 이 책으로 하자 안내를 하였고 그림책을 2번 정도 읽었다. 역시 앞서 말한 샘 두 분이 최고라 할만하다. 아릿하면서도 포근하고 희망적이다.

동동이는 친구가 없어 구슬(반려견)이와 구슬치기를 하며 혼자 논다. 새구슬이 필요해 문방구에 갔다 구슬처럼 생긴 알록달록 예쁜 알사탕을 사온다. 그중 어디서 본 듯한 무늬의 알사탕을 입에 넣은 순간 ,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동동아 동동아~~˝ 귀신이냐고? 아니 소파였다. 소파가 말하는 거다. 세상에나 !!! 그러고보니 아까 알사탕 무늬가 소파 무늬랑 같네! 알사탕의 무늬를 자세히 봐야 다음에는 누구의 목소리가 들릴지 예상할 수 있다.
여기서 잠깐. 독서모임을 한 어른들은 2~3번 읽어도 이 사실을 전혀 몰랐는데 울딸래미를 비롯한 여고생은 단박에 알았다는 놀라운 사실. 하하하 아이가 어른의 스승이다.

동동이와 연결된 것들의 마음을 그들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알려주는 신기한 알사탕 . 외로운 동동이를 위로해주러 온 건 아닐까. 나에게도 그런 알사탕이 있다면 가장 먼저 온이(반려묘)와 대화하고 싶다. 온이 목소리는 어떨까?

아빠의 목소리가 들리는 부분은 진짜 웃기고 슬프다. 저녁에 들어와 9시 자기 전까지 동동이를 향해 쏟아붓는 아빠의 잔소리 융단 폭격. 아마 이 부분 읽을 때 아이들 모두 200 %공감해서 ˝맞아맞아 우리 엄마아빠도 저렇게 말해 ˝웅성웅성할 거다. 부모는 그게 나의 모습은 아닐까 싶어 부끄러워지고. 하지만 그 다음 들려오는 또 다른 아빠의 마음의 목소리에 울컥 감동한다.

뒷표지를 보자. 씽씽카와 보드의 의미가 무얼까 곰곰이 생각했는데 답을 못찾았다. 그림에서 보여지듯 동동이가 사는 곳은 오래된 서민 아파트이다. 이야기를 보면 동동이는 아빠와 단둘이 사는 아이이다. 친구도 없다. 너무 외로운 아이다. 그런데 작가가 중요한 뒷표지에 이 두 개의 놀이기구를 넣은 건 심오한 의미가 있는건데....무슨 의미일까? 독서모임 샘들과 카페에 앉아 3번째 같이 읽으며 해답을 찾았다.
˝유레카 ~~ ˝
여러분도 직접 이 해답을 찾아보길. 그림을 자세히 보면 된다. 어른은 자꾸 글을 보려고 해서 실마리를 못찾는 거다.

독서모임 샘 중에 1학년 담임이 있다. 학부모공개수업 걱정을 하길래 이 그림책으로 해보라고 추천해줬다. 알사탕도 장만해서 하나씩 주고 누구(물건도 오케이)의 목소리가 들릴지(듣고 싶은지) 상상해서 말해보게 하면 재밌을것 같다.

이제 동동이는 외롭지 않을 거다.
이 세상 모든 동동이들아 ,친구도 너와 같은 처지란다. 먼저 용기 내어 말 걸어보렴 .
˝ 나랑 같이 놀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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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4 10: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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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6 11: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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