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작가 존 버닝햄을 추모하며

그가 만든 그림책을 다시 읽는다 . ˝ 지각대장 존˝ 이 안 보이네! 그 책 보고나서 똑같은 문장 반복해서 쓰는 반성문을 학급경영에서 삭제했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대로가 아닌 이대로 다릿돌읽기
안오일 지음, 김선배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오일 작가님이 보내주신 책 중에서 가장 먼저 읽은 책은 바로 <이대로가 아닌 이대로>다.

동화책인데 주인공 이름이 바로 이대로이다.


이 대 로

놀림 꽤나 당했을 법한 이름이다.

예나 지금이나 이름 가지고 놀리는 게 다반사라서 말이다.


이대로는 뭐하나 끝까지 해 본 적이 없는 아이이다.

이름에서 풍기듯이 "이대로" 멈추거나 포기해 버리는 그런 성향의 아이이다.

워낙 끈기가 부족해서 작은 퍼즐 하나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놀이도 조금만 하면 싫증이 나서 금방 다른 걸 하자고 조르는 통에 

친구들에게조차 " 넌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라는 핀잔을 들을 정도이다.


어디 이 문제가 이대로만의 문제이겠는가?

새해, 새학년의 계획은 그냥 계획일 뿐

작심삼일로 끝나기가 일쑤!

2019년도 벌써 15일이 지났는데

새해 계획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좋은 습관이 체화되려면 66일 동안 꾸준히 해야한다고 하는데...

3일, 3주 버티기가 쉽지 않다.

무슨 일이든지 끈기 있게 실천하기가 정말 어렵다.

특히 난 운동이 그렇다.

누구나 무슨 일을 하다가 싫증이 날 수도 있고

처음에 흥미롭게 하다가도 좀 어려워지기 시작하면 포기해 버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대로는 그게 너~무 심한 아이이다.


교실에도 이대로 같은 아이가 꼭 한 두 명 있다.

뭐든지 끝까지 못하고 포기하는 아이,

힘들다 어렵다 투정만 부리는 아이,

그러면서 욕심만 많은 아이,

참 별로다. 

반면에 

힘들더라도 끝까지 해보겠다는 아이를 보면 얼마나 기특하고 대견한지 모른다.

교실에 그런 아이도 꼭 한 둘 있다.

그런 면에서 세상은 다양하다.


뭐든지 잘 포기하고 잘 싫증 내서 끝까지 해 본 적이 없는 이대로가 어느 날,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다람쥐 다람이와 애벌레 애롱이를 통해서 말이다.

다람이, 애롱이와 함께한 시간과 경험을 통해 개과천선할 수 있을런지....


이 책을 보는 내내 내가 가르쳤던 아이들 중에서

너무 쉽게 포기해버리는 어떤 아이들과

힘들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어떤 아이들이 오버랩되었다.


그 아이들의 차이점은 물론 성향과 기질, 가정 교육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겠지만서도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리는 아이들은 유아 시절에,

(이대로처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했을 때의 짜릿한 성취감을 맛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작은 성공을 통해 얻은 성취감이야말로

더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게 만드는 동력이 되는데 말이다.

작은 성공의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조금 힘들면 포기해 버리는 경향이 강하다.

유아 때의 이런 경험이 아동기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새학년이 시작될 때,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앞으로 일년을 함께 생활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지라도

이대로 멈추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해 보면 좋을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 선물

일직이라 학교에 모처럼 왔다 . #안오일 작가의 사인본이 교실에 잘 도착했나 확인하러 갔다 . 흐음~ 교탁 위에 잘 있네 ! 풀어봤다 . 못보던 책이 있어 펼쳐 보니 작가님이 나를 위해 보내주신 책이었다 . 세상에 !!! ˝ 우리들의 오월 뉴스 ˝ 외 4권을 일일이 사인을 해서 보내주셨다 . 감동의 쓰나미 !!!

교무실에 내려와 감사 문자를 드리려고 보니 작가님이 택배 보내고 보낸 문자가 있는 거다 . (12 월 31 일자)그걸 이제야 보다니 .... 에고 죄송해라 . 얼른 문자를 드렸다 . 애들이 개학하고 사인본 받으면 정말 좋아할 거다 .

작가님! 좋은 책 써 주시고 ,사인해서 보내주시고 , 책선물까지 주셔서 고맙습니다 .

(덧) 여성이셨다 . 이름과 문체로 남성일 거라 생각했다가 사진 보고 깜짝 놀랐다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19-01-15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안오일이라는 이름을 보니 저도 기억이 새롭네요. <그래도괜찮아>라는 시집을 읽고 남긴 페이퍼에 저자께서 친히 답글을 남겨주셨더랬어요. 좋은 얘기만 쓴 페이퍼가 아니었는데 말이죠.
이름만 보고 저도 남자분인줄 알았더랬지요. 내 아이가 자라고 나니 동화, 그림책, 청소년책 등에서 손을 놓고 지내는구나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수퍼남매맘 2019-01-16 11:42   좋아요 0 | URL
그런 인연이 있으셨군요 . 아직 시집은 안 읽어봤어요 . 원래 시로 등단하셨는데 지금은 동화까지 영역을 넓히셨더라구요 . 저도 애들이 중딩고딩이 되니 예전처럼 그림책과 동화를 많이 안 보게 되더라구요 . 그래도 현장에 있으니 끈은 놓지 않고 있답니다 .
 

알라딘 검색하다 발견.

전임교에서 함께 근무한 옆반 샘이 소리소문 없이 책을 냈네 ! ( 공저이긴해도)내 주변에 ( 동료교사) 왜 이리 저자가 많은 거야 ? 부럽게 말야 . 부러우면 지는건데 .... 난 그동안 뭐했나 싶고 그러네!

그 후배샘은 연극을 해서인지 목소리가 ( 특히 마이크 목소리) 참 좋았다 . 회식할 때 고기를 정말 맛있게 구워줬는데 ... 학년부장없이 6 학년 하면서 동고동락했더랬지 . 지금 생각해도 화난다 . 아무리 인사가 힘들어도 그렇지 6학년 부장이 없다니 ...

아무튼 책 대박 나길 바란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영화 말모이 >

아들과 영화를 보고왔다 . 200 석이 넘는데 관객은 고작 10명 정도였다 . 그래서 좀 추웠다 .유해진, 윤계상 배우에게서 송강호 배우 느낌이 묻어난다 . 이 영화에서 연기를 너~~무 잘한다 .

학생 때 ˝조선 어학회 ˝ 사건인 줄 알았다 . 국사시간에 배경 설명도 없이 무조건 암기하라고 했던 시절이었다. 사실은 ˝ 조선어학회˝인데 말이지. 띄어쓰기와 띄어읽기를 적절히 잘해야 한다 ㅋㅎㅎ

스포일이 될까 내용은 패스!!! 옆지기 말로 평론가들은 평점을 낮게 주나본데 난 좋았다 .감동적이고 역사물을 좋아해서 . 호떡의 어원과 민들레의 어원도 알게 되었고 . 말모이 원고가 발견된 장소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 게다가 감독이 각본도 썼고 이 영화가 감독 입봉작이란다 . 영화 ˝택시 운전사˝ 각본을 쓴 분이라니 능력자 !!! 승승장구하시길!!!

정환( 윤계상분) 이 아버지에게서 배웠다는 말이 가슴에 남는다 .
˝ 한 사람이 걷는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이 걷는 한 걸음이 더 낫다 ˝

하나 더 까칠한 원칙주의자 엘리트 정환보다 모두를 품어주는 조선생 ( 두루마기 옷) 같이 넉넉하고 따듯한 사람으로 나이 들고 싶다 .

하여 우리 영화보는 동안 공부 안하고 애니보고 낮잠 잔 딸도 품어주려고 노력 중이다. ( 사리 생기는 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