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류를 잘 알지만, 그들은 결코 정말로 나를 말에 비극이 있다. 부모가 상상도 하지 못할 깊이를 갖춘 자식이라면누구나 겪는 역경이다. 그러나 아, 내가 얼마나 이해받고 싶은지.
- 선더헤드 - P21

기본 소득 보장제는 내가 권력을 쥐기 이전부터 있었다. 나 이전에 이미 많은 국가들이 국민들에게 겨우 생존할 수 있는 돈을 지불하기 시작했었다. 필요한 일이었다. 자동화가 증가함에 따라 빠른 속도로 실업 상태가 예외가 아닌 정상이 되고 있었다. 그러니 <복지>와<사회 보장>의 개념도 기본 소득 급여의 개념만큼이나 달라졌다. 모든 시민에게는 기여 능력이나 기여 욕망과 상관없이 작은 파이 조각이라도 받을 권리가 있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적정 수입을 넘어서는 기본 욕구가 있다. 인간은 쓸모 있다고, 생산적이라고, 아니면 최소한 바쁘다고 느낄 필요가있다. 설령 그 바쁜 일이 사회에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해도그렇다.
따라서 나의 자애로운 지도 아래에서는 누구든 직업을 원하면 가질 수 있다. 봉급도 기본 소득 급여 이상을 받는다. 그래야 달성할 보상이 있고, 성공을 측정할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시민이자신에게 맞는 직장을 찾도록 돕는다. 물론 그중에 필요한 직업은 극히 적다. 모두 기계로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목적이 있다는 환상은 안정된 집단에 꼭 필요하다.

-선더헤드 - P136

"목적이 늘 수단을 정당화하지는 않아. 하지만 때로는 정당화하기도 하지. 지혜로운 사람은 그 차이를 안단다." - 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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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 - 자본주의와 자유주의의 불편한 공존
마이클 샌델 지음, 이경식 옮김,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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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필요한 것과 가능한 것 사이에 일어나는 지속적인 협상의 과정이다. - P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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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전염성이 강했다. 분노도 마찬가지였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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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이라는 것은 사상의 겉모습에 현혹될 만큼 나약한 인간들에게질서의 허울을 부여해 줄 수 있을 뿐이다.
- 콜린 윌슨, 「맹인의 나라」(영국 작가 콜린 윌슨의 대표작 [아웃사이더]의 첫장 제목)

"...비유를 벗겨 내면 뭐가 남겠어?"
.....
"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남지."
....

‘자연적인 걸 모두 제거했을때 남은 건 초자연적인 것일 수 밖에 업다.‘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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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흔히 경험하듯 어떤 일이 끝날 무렵에는 너무 빨리지나가버렸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인생의 한 순간, 역사의 한 시대 문명의 한 사상, 그리고 이 무심한 세상에서 일어나는 어떤 변화.

성토마스성당에서 사람들이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 신에게 노래하듯. 주님께는 억겁의 세월도 하룻밤과 같사오니, 나도 간단히 밝히겠는데,
아, 전능하신 독자여, 내 인생도 너무 빨리 지나가버렸나이다. 2배속으로 살아가는 인생은 결국 반토막에 불과하니까. 

세상만사 모든 일이 찰나처럼 지나도다. - P229

두려움은 극단주의자다. 
전부 아니면 무, 언제나 양자택일이다. 두려움은 폭군과 같아서 어리석고 맹목적인 절대권력을 휘두르며 인간의 삶을 지배하기도 하지만, 인간이 그것을 극복하면 모든 힘을 잃고 연기처럼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또 하나의 비밀 두려움에 맞서 혁명을 일으켜 그 천박한 독재자를 무너뜨리는 방법은 이른바 ‘용기‘와는 별 상관이 없다. 비결은 훨씬 더 간단하다. 살아야 한다는 단순한 욕구.

내가 두려움을 버린 까닭은 지상에서 살아갈 시간도 부족한 마당에 한순간도 겁에 질려 낭비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

죽을 때까지는 살아야 한다. - P258

무어 연작의 공통 주제는 무어의 비극 - 즉 다양성이 통일성 때문에 파별되는 비극, ‘여럿‘이 ‘하나‘에게 패배하는 비극 - 이었으니까. - P643

"현실이라는 거대한 기계가 사람의 영혼을 마구 짓누르는 상황에서 인생을 용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 아름답다는 이유로 세상을 용서할 수 있겠소? 이세상의 아름다움은 추악한 면을 감춰줄 뿐이고, 친절은 잔인성을 은폐할 뿐인데 말이오. 낮이 지나면 밤이 오듯 인생도 매끄럽게 이어진다는생각은 큰 착각이지. 사실 인생은 무방비 상태인 우리 머리통을 나무꾼의 도끼처럼 내리찍는 가혹한 단절의 연속이 아니겠소?" - P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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