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99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신약성서악은 간단하다. 어떤 `나쁜` 일을 하고 싶었는데 할 수 있어서 한 것뿐이다.악은 의도가 없다. 의지가 있을 뿐이다. 왜 죽였니? 왜 때렸니? 왜 그랬니?악이 답한다. " 그냥 그러고 싶었는데, 마침 그럴 수 있어서. 그때 그랬을 뿐"<케빈에 대하여> 는 악마의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에 관한 영화다.고립된 노동,여성에세서 개인의 지위를 박탈하는 모성 제도를 논하지 않고는 접근하기 힘든 작품이다.
p.108공포는 존재하였기 `때문에` 지금 존재한다- 경제적 공포, 빕안느 포레스테공포는 반응이지 현실이 아니다. 공포는 겁먹은 자애게만 효과가 있다. 공포는 가장 강력한 인간의 행위 동기여서 오랫동안 편리한 통치 수단으로 쓰였다.
p43벌레 이야기- 이청준분노와 평화는 그 자체로는 아무런 뜻이 없다.누구의 분노, 누구의 평화인가가 의미를 결정한다. 따라서 나는 용서가 저주보다 바람직한 가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해자의 권력은 자기 회개와 피해자의 용서를 같은 의무로 간주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용서라는 피해자의 권한마저 빼앗아버린 신.
p46그날 - 이성복"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아프기는커녕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한다.썩지 않은 시체에 항생제를 붓는다.인간이 인격체가 아니라 방부제인 사회.절망할 기력조차 없다.
p100좋은 결혼은 우정의 재능에 연유하는 까닭에 좋은 친구를 가진자는 틀림없이 좋은 아내를 얻을 것이다.결혼 생활로 들어갈때, 이렇게 자문 자답하여 보아야 한다."너는 이 여자와 나이 먹고 늙기까지 좋은 기분으로써 이야기할 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결혼생활에 있어서 같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은 대화에 속하기 때문이다
아야는 항상 도움만 받는다는 생각에 그녀가 마지막으로 쓴 글은˝감사합니다˝ 였지만,그녀가 떠난 후에 그녀의 글을 보면서 난 그녀에게 너무 감사하다.난 너무나 나약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지 싶다.....
p47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