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66생각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고 세계의 복잡성을 받아들일 만큼 유연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확실한 것에 집착하는 특성을 보인다.
p. 나는 처음으로 몽테를랑의 ˝처녀들˝을 읽었다. 이 책은 내가 나중에 가장 많이. 읽고 또 읽어서, 백 번도 넘게 읽은 책이다. 환희에 젖어 책을 읽으면서, 다른 건 다 되도 여자는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굳어졌다.
p.258지금 불어닥치고 있는 폭풍우에 잘 대처하다 보면 결국 그것이 큰 선물을 불쑥 가져다준다...
p.114지갑이 가벼울수록 무거운 짐을 지는 것이 인간이구나p.157사랑하는 누군가가 떠났다는 말은, 누군가의 몸 전체에 - 즉 손끝 발끝의 모세혈관에까지 뿌리를 내릴 나무 하나를, 통째로 흔들어 뽑아버렸다는 말임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뿌리에 붙은 흙처럼p.162비를 상대하는 게... 사람을 상대하는 거보단 쉬워요
p.35지나온 삶이 아까울수록 인간의 기억은 아쉬워진다.p.45인간의 내면은 코끼리보다 훨씬 큰 것이고, 인간은 결국 서로의 일부를 더듬는 소경일 뿐이다.p.48인간의 외면은 손바닥만큼 작은 것인데, 왜 모든 인간은 코끼리를 마주한 듯 그 부분을 더듬고 또 더듬는 걸까? 코끼리를 마주한 듯 그 앞에서 압도되고,코끼리에 짓밟힌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