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인 탈식민지화가 서구의 세계 지배 종식을 예고하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브레턴우즈 체제의실질적인 운영은 서구 제국을 미국이 이끄는 특권 국가들의 클럽으로 재정의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 완전하게 유지되는 식민지 무역과 금융 질서의 성과를 계속 거두게 했다. 이로써 전후에도 미국은 더욱 부유해졌다.

세계의 많은 신생 국가들이 새로 찾은 정치적 독립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 ...
(중략)...
그리거 1945년 이후, 이 과정을 통해 탄생한 새로운 국가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결정할 수 있는 상당한 재량권과 진정한 자유를 누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암묵적으로 미국이 이끄는 서구 세력이 지배하는 세계 경제 체계듸 규정 내에서 그렇게 할 것들 알고 있었다. - P118

서구 국가들이 세계 주변부에서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고 싶다면은 개발도상국을 (필요하다면) 희생해 서구의 위대함을 보존하려는 목적인 결정에서 벗어나 그들의 전반적인 번영과 사회 및 정부 구조 두 가지 모두를 강화하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서구의 서술 기법을 바꿔야 할 것이다. 

사실상 이는 1999년 시애틀 정상회담에서 클린턴이 접근하며 암묵적으로 제안한 것보다 훨씬 더 동등한 조건으로 국제기구나 협상에서 더 넓은 범위의 목소리를 포함하도록 옛제국 핵심의 작은 클럽을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실제로 정상회담에서 반발을 일으킨 지도자들은 회원이 되기 위한 좋은 후보일 수 있다).

그렇게 확장한 블록(단순한 서구 블록이 아니라 더 일반적으로 민주적이며 법치주의에 기반을 둔 블록)을 위한 유일하게 그럴듯한 지도자이자 조정자는 여전히 미국일 것이며, 그러한 역할을 일관성 있게 수행하려면 협력했을 때의 훨씬 더 큰 잠재적 이익을 위해 자신의 오랜 고립주의 경향을 누그러뜨려야 할 것이다. 옛 서구 제국의 다른 정부들도 이러한 계획이 제대로 작동하고 미국 유권자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적절한 수준의 자원을 투이해야 할 것이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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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제조하기>
올더스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에서 "62,400회의 반복은 하나의 진실을 만든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는 62,399회의 오차가있다. 이름을 한 번만 읽어도 나중에 다시 읽을 때 유명한 것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떤 것을 단 한번 듣거나 읽는 것만으로도 그것을 다시 접했을 때 진실이라고 믿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의 정확성과 관계없이 그렇다.
 이름의 출처가 잊히는 데 시간이 필요한 ‘가짜 명성 false fame‘ 
효과와 달리,이런 ‘착각적 진실illusory truth‘ 효과는 즉각 발생한다.
- P248

"우리의 습관들은 속임수가 뿌리내릴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을 만든다." - 습관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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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는 우리로 하여금 멀리 있는 공원에는 갈 수 있게 해 주었지만, 가까이 있던 마당과 거실 같던 콜목길을 빼앗아 갔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얻은 것이 많다고 말해 왔지만사실 우리는 주변의 질 좋은 공간을 팔아서 물건을 산 것일 뿐이었다.

70~80년대를 거치면서 현재는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국민들이 마당이 있는 집을 팔아서 온수가 잘 나오는 아파트로 이사했다. 아파트에살면서 우리는 마당 대신 넓은 주차장을 얻었다. 하지만 마당이 없어지니 발코니까지 확장해서 집을 더 넓히려고 안달이었다.

 마당과 골목길의 부재는 고스란히 더 넓은 평형의 아파트를 구하는 갈급함이 된 것이다. 작은 마당이 있는 주택이 100평짜리 주상복합보다 더 넓게 느껴게 마련이다. 차 타고 한 시간 가야 하는 1만 평짜리 공원보다 한 걸앞에 손바닥만 한 마당이나 열 걸음 걸어서 있는 운치 있는 골목길이좋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강북 달동네로, 유럽의 골목길로 여을 떠나는 것이다.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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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부자들은 왜, 어디로 떠나나?>

한국의 자산가들도 세계의 백만장자들과 비슷한 경향성을 나타낸다. 몇 년 전부터 이민업계와 자산관리 컨설팅업 분야로 재력가들의 투자이민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물론 한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롭지 못했던 탓에 이민에 대한 문의 건수는 코로나 이전 시기보다는 줄었지만, 자산가를 중심으로 한 투자이민의 열기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부자들은 해외의 자산가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뉴질랜드를 해외이민지로 많이 선택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호주 이민에 대한 문의나 관심이 높은 편인데, 최근 이민지로 각광받는 다양한 나라가 있지만, 자산가들에게는 이전히 전통적인 이민 강국이 선호하는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국가들은 상속세와 증여세의 부담이 낮고 생활 여건이 좋은 선천국 위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요즘에는 부자들의 이민이 투자이민만으로 그치지는 않는다. 투자이민과 더불어 자산운용사나 부동산투자업 회사 등을 통해 미리 해외 주식이나 부동산을 취득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고액 자산가일수록 해외부동산 투자 수요는 높다.

해외의 부동산은 종합부동산세 합산 대상에서 빠지는 데에다 투자국의 세제를 잘활용만 하면 양도소득세는 물론, 상속세와 증여세 등을 크게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자들이 한국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이유에는 한국의 과도하게 높은 세울에 있다. 대부분 최고 65%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상속·증여세를 피해 자녀들에게 재산을 물려주기 위해 이민을 떠나고자 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미국과 캐나다, 호주등은 막대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자녀들에게 부를 물려줄 수 있는 여지가 크다. 호주와 캐나다, UAE 등은 상속·증여세가 없고, 미국은 증여세 면제 한도를 549만 달러에서1,120만 달러로 2배가량 높였다.
미국과 캐나다와 더불어 한국의 부자들이 이민지로 선호하는 국가 중에는 싱가포르있다. 특히 싱가포르는 국내 사업가들이 선호하는 국가로 알려져 있는데, 이 나라 역시상속·증여세가 없다. - P96

<해외시민권과 복수국적>

대한민국은 원칙적으로 이중국적이 불가능하지만, 해외시민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가들은 이중국적이 허용된다.
우리나라는 국적법에 정한 국적상실 사유로 한국 국적을 상실했던 사람 또는 복수국적으로 한국 국적을 이탈했던 사람은 대한민국 법무부에국적회복을 신청해 심사를 거치면 한국 국적이 회복된다. 

만 65세 이상은 ‘해외시민권과 대한민국 국적‘의 이중국적 취득이 가능하다. 해외시민권 취득과 함께 한국 국적을함께 보유하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받는 혜택을 동등하게 받을 수 있다. 주민등록증발급도 가능하며, 한국 여권과 해외시민권 여권을 동시에 소지가 가능하다. 또 한국의건강보험과 각종 어르신 우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 P115

<왜 싱가포르는 백만장자들에게 매력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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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민간 자산 및 투자 이주 동향을 추적하는 2022 Henley Gital Clens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2022년 2,800명의 초고액 자산가가 순유입될 것으로 예상되어 아시아의 다른 지역과 전 세계에서 백만장자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는 9년의 1,500명에 비해 87%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현재 고액 자산가 유입이 가장 많은 상위 10개국 중 싱가포르는 3위로 기록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순자산 인구는 22년에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싱가포르 인구의 거의한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싱가포르가 이토록 고액 자산가들에게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초부유출이 싱가포르로 이주하는 가장 큰 요인은 정치적 안정 경제적 안정 기업전화적인 인티브 세금 효율성, 현대적인 인프라, 친기업 환경, 강력한 법률시스 더 높은 수준과 고급 의료시스템 등이다.

또한, 싱가포르의 전략적 지리적 위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도시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하며 많은 사람에게 더욱 매력적인 목적지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싱가포르로의 부의 집중과 초부유 인구의 증가로 이어졌다.

싱가포르는 또한 자산가들의 부의 보존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기 때문에 아시아의 다른 지역에서 고액 자산가들이 가장 먼저 선호하는 곳이다. 또한, 싱가포르는 세계적 수준의 재무 고문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기에 디지털 기업가와 패밀리 오피스에서 선호하는 선택지이기도 하다.

싱가포르에 초고액 자산가들이 집중되어 있으므로 향후 경제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싱가포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는 은행 및 금융, 소프트웨어 및 기술, 의료, 제조, 인공 지능, 데이터 과학 및 분석, 생물 의학 및 생명 공학, 정신건강, 관광 및 접객업, 디지털 및 인터넷 마케팅 등이 있다.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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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 에드워드 버네이즈]
어떤 방법을 써야 군중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현대에 들어와 이 문제를 연구한 학문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은지크문트 프로이트의 조카인 에드워드 버네이즈였다.
20세기 초, 많은 사회학자들이 노동자들의 파업을 만류할 설득의 기술을 고민하고 있을 때, 에드워드 버네이즈는광고 기호학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노동자들 스스로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게 만드는 방법을 찾았다.

(중략)....

p169
1928년, 그는 프로파간다』를 출간했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 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버네이즈는 선전 선동에 관한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군중은 합리성보다는 충동의 지배를 받는 존재들이다. 민주주의에서는 강요하지 않고도 대중의 의견을 조작할 수 있다. 억지로 강요하기보다 대중에게 영향을 미칠 방법을 찾으면 된다. 그래야 대중이 자기 스스로 한 선택이라 믿게 되고 집권•세력에 저항하려는 경향도 약해진다.

어드 버네이즈는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 심리학과 삼촌인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집단 무의식 개념을 결합해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었다. 그는 무엇보다 억압된 군중의 욕망을 찾아내려고 애썼다.

에드워드 버네이즈는 무의식에 감춰져있는 충동을 자극해 군중이 물건을 사고, 특정 예술인을 추종하고, 특정 정치인에게 표를 던지게 만들었다. 그는 프로파간다에 다음과 같이 썼다.

(이동을 위해 실제로 필요가 없는데도) 자동차를 사면서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이 비싸고 덩치 큰 물건 때문에번거로워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걷는 게 건강을 위해훨씬 좋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는 사회적 지위의 상징이고 성공한 사업가의 증거이며 여자들을 유혹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렇듯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행동은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동기들에 의해 결정된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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