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에드워드 버네이즈]
어떤 방법을 써야 군중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현대에 들어와 이 문제를 연구한 학문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은지크문트 프로이트의 조카인 에드워드 버네이즈였다.
20세기 초, 많은 사회학자들이 노동자들의 파업을 만류할 설득의 기술을 고민하고 있을 때, 에드워드 버네이즈는광고 기호학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노동자들 스스로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게 만드는 방법을 찾았다.

(중략)....

p169
1928년, 그는 프로파간다』를 출간했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 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버네이즈는 선전 선동에 관한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군중은 합리성보다는 충동의 지배를 받는 존재들이다. 민주주의에서는 강요하지 않고도 대중의 의견을 조작할 수 있다. 억지로 강요하기보다 대중에게 영향을 미칠 방법을 찾으면 된다. 그래야 대중이 자기 스스로 한 선택이라 믿게 되고 집권•세력에 저항하려는 경향도 약해진다.

어드 버네이즈는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 심리학과 삼촌인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집단 무의식 개념을 결합해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었다. 그는 무엇보다 억압된 군중의 욕망을 찾아내려고 애썼다.

에드워드 버네이즈는 무의식에 감춰져있는 충동을 자극해 군중이 물건을 사고, 특정 예술인을 추종하고, 특정 정치인에게 표를 던지게 만들었다. 그는 프로파간다에 다음과 같이 썼다.

(이동을 위해 실제로 필요가 없는데도) 자동차를 사면서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이 비싸고 덩치 큰 물건 때문에번거로워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걷는 게 건강을 위해훨씬 좋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는 사회적 지위의 상징이고 성공한 사업가의 증거이며 여자들을 유혹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렇듯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행동은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동기들에 의해 결정된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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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권력은 이름도 계급장도 제복도 필요 없어요. 눈에 띄지 않고 은밀하게 존재할 뿐이지. 그래도 굳이 하나몹으라면 시선일 거야. 상대가 즉각 내 권위를 인정하게 만드는 것, 그건 내 시선이에요. 그거 하나면 충분하지. 진정한 힘은 드러내 보일 필요가 없어. 그동안 IRA에서 활동했으니이런 명백한 사실 정도는 알고 있으리라 생각해요.」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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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헤어지고 나면 외로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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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 점 부끄러울 게 없다.
우리는 혼자인 모습을 처량하게 상상하는 경향이 있다.
긍정적인 독신 롤 모델이 많아져야 하는 이유다. 혼자 사는 사람들 중 상상하는 것처럼 볼품없고 비참하게 사는사람은 사실 손에 꼽는다. 역사 속 위인들만 보아도 어떤숭고한 목적을 위해 혼자 사는 삶을 택한 경우가 많다.
정신승리를 하자는 게 아니라 ‘자발적 고독‘과 ‘비자발적고독‘의 차이를 확실하게 인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
홀로 남겨진게 아니라 홀로 살기를 택한 사람은 무수히 많다.
....

자신을 사랑하면 할수록 자신과 우정을 쌓는 일은 즐거워진다. 더 이상 타인이 나를 비웃을까 전전긍긍하지도, 어떤 모임에 참석해도 될지 고민하지도 않는다. 그런 것과 상관 없이 나는 나라는 존재 자체로 충분히 빛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외로움이라는 두려운을 극복하 난다먼 만남과 혜어짐의 문제에서도 온전히 나를 위한 걸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다. - P57

10. 관계를 정말 거부하는 쪽은 누구일까?
..
하지만 이러한 이분법적 도식을 통해 이별을 이해하는건 매우 단순하고 순진하다 못해 잔인하다.
 
현실에서는 이별을 고하는 쪽이 꼭 상대를 버린다고 할 수 없고, 헤어지지 않겠다고 버티는 쪽이 항상 버려지는 것도 아니다.
 이별 요구는 미움의 결과가 아니고, 이별 거부는 사랑의 증거가 아니라는 말이다. 정말로 관계를 ‘떠나는‘ 쪽은바로 더 이상 애정을 베풀지 않는 사람이다. 

달리 말해 상대와 자신이 그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라고 믿는 쪽이 여전히 두 사람의 관계 속에 ‘머무르는 사람이다. 
상대에대한 애정과 별개로 본인이 가진 연인 관계에 대한 신념이 끊임없이 시험당하고 상처받는 것에 지쳐 이별을 고하는 경우가 생긴다.

떠나는 자와 남고자 하는 자의 구분 너머에 보다 근본적인 요소인 사랑과 무관심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흔히 이별이 곧 무관심이며 머무름은 사랑과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애에 묘하게 무관심하고 내내수동적이며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면서도 헤어지고 싶은건 아니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상대로서는매우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그들이 하는 말과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늘 거리를 두며 스킨쉽을 거부하고, 상대흘 투명인간 취급하는게 훤히 보인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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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렌카, 당신에게 말하고 싶은 건, 인간이란 마치 자신의생활 전체를 직접 쓴 것 같은 책을 바로 옆에다 놓고도 모른채 살아가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이전엔 몰랐던 모든 것을,바로 지금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생각하고 발견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 P109

 가난한 사람들은 변덕스러워요. 태어날 때부터 그렇습니다. 전에도 그렇게 느꼈지만, 지금은 훨씬 더 통감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성격이 까다롭습니다. 그는 이 세상을 남과 다르게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흘끔흘끔 곁눈질하고, 당혹스러운 시선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혹시 누가 자기 말을 하진 않는지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곤두세웁니다. 

예컨대,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볼품이없을까? 저 사람은 도대체 무엇을 느낄까? 이쪽에서 보면 어떻고, 저쪽에서 보면 어떨까? 바로 이런 거죠. 바렌카, 삼류 문사들이 글을 어떻게 쓰든 가난한 사람이 쓰레기만도 못한 취급을 받고, 누구한테도 존경받지 못한다는 점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삼류 문사들이 무엇을 쓰든 가난한 사람의 모든상황은 언제나 똑같을 겁니다. 어째서 늘 똑같을까요? 그들의 견해에 따르면, 가난한 사람은 모든  속내를 속속들이 뒤집어서 보여 줘야 하고, 또 가난한 사람은 성스러운 뭔가를, 그 어떤 자존심도 가져선 안 되기 때문입니다!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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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2. 국경이 통제 불능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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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입이 통제 불능 상태에 접어들 거라는 증거가 없다. 서구 사회가 경험한 이입과 정착의 수준이 수십 년 전 우리 대부분이 예상한것보다 더 높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체로 노동력 수요에 따라 증가한 합법적 이입이었다. 노동력 수요와 합법적 이주 통로 사이에 커다란 틈이 있고, 이 틈 때문에 불법 이입이 상당수 발생했지만, 많은사람이 생각하는 만큼 대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할 가장 중요한 점은 이입이 우리에게 닥친 것(감내된 이입)이 아니라 대체로 이주 노동자를 모집한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 노력에 기인한 것(선택된 이입)이라는 사실이다. 이주 노동자들이 공식적으로 ‘불청객‘이라는 누명을 쓰지만, 증거에 따르면 합법 이입과 불법 이입은 호전적으로 ‘불법 이주와 싸움‘이나 ‘밀입국과 싸움‘을 주장하는 정치적 수사가 암시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가 원한‘ 것이다.

현대 이주 노동자와 그 가족, 난민의 이입은 500년 넘게 무자비한 군사력을 앞세워 외국 땅을 침입해 점령한 유럽 식민주의자들의 침략이나 모험과 단순히 비교할 수 없다. 이런 비교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 침략당한다는 오해다. 
이는 공황과 공포를 조장하려고 의도적으로 계획된 일종의 선동이다. 정부와 언론, 이주 기관은 서구가 포위되었다는 생각을 적극적으로 꾸며내고 재활용했다. 불법 이주를 논의하는 방식뿐 아니라 불법 이주 묘사 자체도 문제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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