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씨 451 (리커버 특별판, 양장)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p.114

어떤 사람이 정치적으로 불행해지는 걸 바라지 않는다면 양면을 가진 질문을 해서 그 사람을 걱정하게 만들지 말고 대답이 하나만 나올 수 있는 질문만 던지라고.
......
사람들한테 해석이 필요 없는 정보를 잔뜩 집어넣거나 속이 꽉 찼다고 느끼도록 ‘사실‘들을 주입시켜야 돼.
새로얻은 정보 때문에 ‘훌륭해‘졌다고 느끼로독 말이야. 그리고 나면 사람들은 자기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느끼게 되고, 움직이지 않고도 운동감을 느끼게 될 테지. 그리고 행복해지는 거야. 그러헤 주입된 ‘사실‘들은 절대 변하지 않으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씨 451 (리커버 특별판, 양장)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책이 권총과 같아지는 세상.
일율적이고 인간의 군상, 통제하에서 수동적이기만한 삶, 그저 쾌락만을 추구하는 사회.
지금 우리의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에 슬퍼진다.

"어떨게 더 쉽고 자연스럽게 설명할까? 지금 학교는 더 많은 야구 선수, 높이뛰기 선수, 레이서, 땡장이, 강도, 날치기꾼, 비행사와 수영 선수들을 양산해 내고 있지.
연구원이나 비평가, 지식인, 그리고 상상력이 풍부한 창작가들 대신 말일세. ‘지성인‘이란 말은 물론 들어도 마땅한 욕이 되었고.
자네는 늘 낯선 것을 두려워해 왔지. 틀림없이 기억날 걸세. 학교다닐 때 자네 반에서 특별히 ‘총명‘했던 친구, 다른 애들이 납인형처럼 멍하게 앉아 있을 때 열심히 손들고 대답하던 친구가 있지 않았던가? 다들 그 친구를 미워했겠지.
......
우리 전부가 똑같은 인간이 되어야 했거든.
헌법에도 나와 있듯 사람들은 다 자유롭고 평등하게 태어나는 거지. 그리고 또 사람들은 전부 똑같은 인간이 되도록 길들여지지. 우린 모두 서로 거울이야. 그렇게 되면 행복해지는 거지.
움추러들거나 스스로에 대립되는 판결을 내리는 장애물이 없으니까.

그래, 바로 그렇기 때문이야! 책이란 옆집에 숨겨 놓은 장전된 권총이야.
......
사람들의 마음을 파괴하는 거지." - P1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구든지 타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바라는 환상을 만들어 내곤 그 모습이 마치 진실인 양 취해 버린다. - P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95

부추김은 말에, 번역할 수 있는 말에 불과하다.
...
언제나 똑같은 말은, 이 세상에 사람이 존재하기 전부터, 언어도 없고 들을 귀도 없을 때부터 똑같은 행위를 부추겨온 것이다. 그 동일한 행위들이 저질러지기를 원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행위들은 그 어떤 의지와도 관계가 없다. 행위들은 실현되는 순간부터 이제 말에 의존하지 않고, 오히려 말을 지워 버린다.
행위들은 이전와 이후로 고립되어 버린다. 행위들은 유일한 것이고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반면, ..
말은 변형되고 잊힌다.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잘못이다.
그건 피할 수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93

듣는 것은 가장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곧 안다는 것이며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귀에는 들려오는 소리를 본능적으로 차단하는 눈꺼플 같은 것이 없으며, 이제 듣게 될 말을 미리 예측하여 조심할 수도 없다. 언제나 너무 늦어 버리는 것이다.

멕베스 부인은 맥베스를 부추기기만 한 개 아니었다. 무엇보다 그녀는 살인이 발생한 직후에 그 살인 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중략)....
그녀를 공범으로 만든 것은 그가 범행을 완수했다는 사실을 그녀가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그래서 그녀는 그 중요성을 덜어내고 싶었다.
...(중략)....

이 마지막 문장은 그녀가 결연히 나가더니 시종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해 그들의 얼굴에 죽은 자의 피를(‘ 만을 그가 피를 흘린다먼..‘) 묻히고 돌아와 남편에게 한 말이다.

˝ 제 두 손은 당신과 같은 색깔이에요˝ ....
˝ 하지만 전 새하얀 마음을 가진 게 부끄러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