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김소월


봄 가을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립을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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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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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후일

김소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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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화

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요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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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om/shorts/YhzmH062MoA?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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