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빅데이터를 활용한 범죄예방시스템 구축을 위한 예비 연구 I 범죄 빅데이터를 활용한 범죄예방시스템 구축을 위한 예비 연구 1
양천수 외 지음 / 한국형사정책연구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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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에서 논의되고 있는 수준에 비하여는 평범하다. 동향과 자료의 소개에 그친 감이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제상 논의를 넘는 형사법에 고유한 분석이 아쉽다. 더 많은 연구와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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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류 최고의 발명품
존 미클스웨이트 & 에이드리언 울드리지 지음, 유경찬 옮김 / 을유문화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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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는 <The Company : A Short History of a Revolutionary Idea>이다. 본디의 제목이 책 내용을 더 잘 대변한다. <기업,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제목을 선택한 역자와 출판사의 선택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나, 좀체 흥분하지 않는 영국인 저자들의 논조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새로 출간되기 전의, <기업의 역사>라는 상대적으로 원저에 더 충실한 구판 제목도, 비록 자극성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나쁘지 않은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이전 제목이 아니었더라면 이 책을 제때 발견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기업이라는 실체가 자본주의의 역사를 통하여 겪은 우여곡절은, 일면 국가나 사회와 사이에 펼친 힘 대결 내지 투쟁 과정이기도 하다. 책은 그러한 과정의 주요 장면을, 개략적으로나마 버릴 내용 없이 밀도 높게 서술하고 있어, 마치 '요약본 무협지'를 읽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이 많은 내용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압축한 탁월한 솜씨는 '역시 이코노미스트 기자답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저자들은 그 활극의 끝에 기업과 시민사회가 얻게 된 깨달음과 성숙의 면모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이코노미스트 기사들처럼, 사실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성실한 공부를 바탕으로 나름의 분석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 유익하다. 그러나 독서의 흐름을 고려한 탓인지 출처를 해당 부분마다 표시해주지 않고, 책의 끄트머리에 '참고문헌' 형태로 한꺼번에 정리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아쉽다.

"우리는 새로운 조직 사회에 직면해 있다. 우리 삶은 과거의 진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247쪽)

- 우드로 윌슨(미국 28대 대통령), 19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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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걸음만 앞서 가라 - 정치학자 강상중, 아시아의 리더 김대중에게서 배우다
강상중 지음, 오근영 옮김 / 사계절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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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아쉬운 책. 김대중 대통령 이야기는 4장 대담 부분에 가서야 겨우 나오고, 강상중 교수의 일본정치에 대한 논평과 평범한 리더십론이 주를 이룬다. 그마저 억지로 꿰어맞춘 느낌이 들어 와닿지 않는다. 감수성이 다른 것인지, 그의 책은 늘 뭔가 허전하고 나와는 초점이 맞지 않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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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희의 북유럽 신화 3 - 욕망하는 영웅들의 이야기
안인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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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초에 <에다>가 여러 이야기들을 맥락없이 아무렇게나 늘어놓고 있다고도 하고, 처음에 저자가 신들을 중심으로 나란히 이어 쓴 글을 출판사와 협의 하에 키워드 중심으로 재배치하다보니 그리 된 것 같기도 하지만[1권 '보물', '모험', 2권 '예언', '종말'(라그나뢰크), 3권 '반지'를 탐한 <에다> 세계의 영웅들, '성배'를 꿈꾼 기독교 기사 영웅들. 이윤기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영향일까?],


  이야기가 자꾸 반복되는 것이나[지구르트(지크프리트) 이야기는 1권, 2권, 3권에 중복하여 수록되었다], 그리하여 불필요하게 분량이 늘어났는데도 어떤 부분(예컨대, 3권 2부 원탁의 기사 가반의 모험 부분)은 짤막하게 생략되어버리고 만 점은 아쉽다(이러한 구성상의 허술함 때문에 세 권 다 구입하신 분들이 책값 아깝다 여기시는 것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에 편중되어 있던 시야를 돌려준 것만으로도(더 많은 책 출간의 단초가 되어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운 책이다.


  아직은 게르만 신화에 익숙하지 않을 대중독자들을 위하여 굵직한 줄거리 위주로 평이하게 서술하고 있다. 줄거리 위주로만 읽어도 2부의 '파르치팔', '로엔그린',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충분히 흥미진진하다.


  차후의 심화 공부와 오페라 감상을 위한 마중물로서 부족함이 없다.

"절대로 절망에 완전히 몸을 맡기지는 마라." (257쪽)

- 트레브리첸트, 조카 파르치팔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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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 - art 003 다빈치 art 18
J.M.G. 르 클레지오 지음, 신성림 옮김 / 다빈치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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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끌레지오가 꼼꼼히 조사하고, 정성껏 쓴 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
'조서' 등을 읽어보지 못하여 그의 스타일이 평소 어떠한지 알지 못하나, 詩적으로 쓴 만큼 다소간의 '낭만화'가 가미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대체로 균형잡힌 전기 같다.


철없는(?) 혁명주의자, 디에고 리베라의 무심함, 그래서 잔인함은, 답답하고 야속하기 짝이 없다. '암에 걸릴 것만 같다.'
그에 비하여 프리다 칼로는, 내내 처절하고 또 의연하다. 극한의 절망 속에서도 최후까지 꿋꿋함을 잃지 않는 두 눈동자의 기묘한 불길이 한편으로는 안쓰럽기까지 하다.


철없음과 처절함.
만물을 말라죽게도 하는 잔인한 별 '태양'처럼, 남자들의 혁명이 여성들에게도 언제나 혁명인 것은 아니다.


번역자를 바꾸어 개정판이 나왔다.

"프리다 칼로의 예술은 폭탄에 둘러진 리본이다." (205쪽)

- 앙드레 브르통, 프리다 칼로의 1938년 뉴욕 전시회에 부쳐

"이 외출이 행복하기를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 (299쪽)

- 프리다 칼로의 일기장 마지막 페이지(~ 1954.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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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9-03 1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셀마 헤이엑이 프리다로 나오는 영화를 봤어요. 영화에서는 디에고가 쓰레기로 나오더군요. 프리다 여동생에게도 집적거리고...

묵향 2016-09-04 08:22   좋아요 0 | URL
아닌 게 아니라, cyrus 님 말씀대로 디에고가 여동생 크리스티나와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1935년), 프리다가 디에고와 최초에 이혼(1939년)하는 큰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큰 충격을 받고부터는 프리다도 자신의 독립적 욕망에 충실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던 것 같고, 사진작가 니콜라 머레이와 사랑에 빠지기도 했는데(1938년), 디에고로부터 자유로워지기가 어려웠는지, 결국 이혼 1년만에 `디에고의 여자관계 정리, 상대방에 대한 독립성 존중` 등을 조건으로 1940년 디에고의 54세 생일에 맞추어 재결합합니다(하고 맙니다). 8월 28일에 종료된 전시회를 막바지에 보고서 읽은 것인데, 영화도 곧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