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까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엄마, 이렇게 말해주세요 - 0~6세 자존감과 두뇌력을 키워주는 발달단계 말 걸기
다케우치 에리카 지음, 김진희 옮김 / 카시오페아 / 2016년 6월

  아이의 발달단계를 가만히 기다려주고 응원하면서 마음으로 안아주는 말 걸기.

  엄마'만' 보육 주체로(그리하여 대상으로) 삼은 것만 제외하면, 한 번쯤 되돌아볼 만한 내용들을 담은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나까지 격려받는 듯한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혹시나 하여 글쓴이의 다른 책들이 있나 찾아 보았다. 반갑게도 몇 권 더 있다. 읽어보려 한다.

조금은 갸우뚱한...

똑게육아 올인원 - 똑똑하고 ♥ 게으르게 ㅣ 똑게육아
로리(김준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강박과 자책에서 벗어나자는 메시지는 일단 OK. 그러나 책 내용을 어디까지 취신할지는 각자가 처한 단계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기는 하지만,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 조금 걱정이 들기도 한다.


  블로그체로 짧게 짧게 뭉개어 쓴 것이 인기의 비결일까? 아니면 마음승리와 위안을 얻을 수 있어서? 글쓴이의 경력에 더하여 인용·참고된 영어 문헌들 덕분에?


  '생면부지'에서 온 말인 것도 같은데 survive의 뜻으로 '생명 부지'를 쓴 부분과 같이, 국어 사용과 관련하여 의문이 드는 어구들이 종종 눈에 띈다.


  훈육 편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부러울 따름...

스칸디 부모는 자녀에게 시간을 선물한다 - 자신감과 행복지수 세계 최고인 북유럽 육아와 교육의 비밀
황선준.황레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2월

  '내가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가?'보다, '내 아이는 어떤 부모를 원하는가?'를 떠올리며 아이의 성장을 기다려주는 스웨덴 사회의 성숙함이 부럽기도 하였고,

  그러한 존중과 소통에도 많은 준비와 노력, 또 적극적 초대와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하며 참회하고 반성하였으며,

  출산휴가를 쓰려고 하였을 때 정색하며 표정을 굳혔던 얼굴들이 떠올라 왈칵 울화가 치밀기도 하였다.

  별세계처럼만 느껴지는 스웨덴의 변화도 실은 그리 오래된 일만은 아닌 터, 우리는 언제쯤 '자식이 부모를 선택할 수 없기에, 교육의 기회는 평등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를 성취할 수 있을까.

  글쓴이는 이전에도 책을 쓰신 적이 있는데, 전혀 소개 또는 연결이 되어 있지 않다. 뒤의 둘은 공동저작이다.

[100자평] 첫아이를 임신했어요!

첫아이를 임신했어요! - 임신에서 출산까지 ㅣ 토리짱과 함께 시리즈 1
콘도우 아키 지음, 정윤아 옮김 / 이덴슬리벨 / 2016년 3월

임신한 엄마의 몸은 더 이상 엄마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생존에 목표가 맞춰진 보호소이다. 그림체가 귀엽고, 스토리는 감동적이다. 눈물겹도록 공감이 많이 간다.

개관(?)에 도움이 되는 책

예비 엄마를 위한 임신 출산 행동수칙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 임신 시작부터 출산까지
루이스 베이티 지음, 소하영 옮김 / 이보라이프 / 2016년 5월

'…해서는 안 된다', '…하지 마라'... 참 험난한 세상이고, 세상엔 하지 말아야 할 것, 피해야 할 것이 넘쳐 난다. 문득 위험요소와 금지규범이 늘어나서 어렵다. 그래도 임신·출산의 전 과정을 가늠해 보고 나니 막연한 두려움이 조금은 걷힌 느낌이다.

영국 사람이 쓴 책이라(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이 두 번의 임신 모두 입덧으로 고생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식재료가 다르다는 것, 출산 관련 제도와 시스템이 다르다는 것, 중간중간에 나오는 전문가와 (예비)부모들의 인터뷰가 성우의 더빙체로 읽힌다는 것 외에는 중심을 잡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보기에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