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해리포터 6편을 예약받는다고 합니다. 올해 7월16일 이후배송된다고 하는데요..

벌써 주문을 받다니...놀라운 세상입니다. 쩝... 35%나 할인해준다고 하니 좀 끌리긴 합니다.

해리포터라... 이것이 참... 계륵입니다.  돈주고 사보자니 재미가 좀 없고, 않보자니 또 그렇고...

저는 해리포터를 책으로가 아니라 영화로 처음 봤습니다. ^^;  상당히 늦은 셈이었죠. 영화로 2편까지

보고 나니까 뒷이야기가 좀 궁금해져서 소설로 보려고 했는데... 이것이 그냥 보려니까 또 동기유발이

잘 않되더군요... 그래서 원서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페이퍼백판, 반양장판, 영국판, 미국판, 양장본등등

여기저기서 사다보니까 뒤죽박죽이 되어서 사놓고 보니까 좀 아쉽더라구요. 이왕 살꺼 그냥 양장판으로

이쁘게 세트로 살껄...그랬습니다. 덕분에 전자사전이란 것도 사게 되었구요... 그걸 사게 되니까 또

전자사전 구입값은 또 해야 될꺼 같아서 몇달동안 원서에 푹 묻혀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해리포터는 음...어린이 소설이라 하기엔 참 음침하고 칙칙하고 거친 표현이 많은 소설인것 같습니다.

최근에 봤던 5권은 정말 두껍고 이야기가 지루해서 읽기가 힘들었는데 그래도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해리포터가 마법사의 기질을 발휘해서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다음이 약간 기대되는 것두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본 소설은 다들 아시겠지만 영웅문입니다. 동양의 神筆 김용이 쓴 이책은 80년대 우리나라를 휩쓸었던 초인문학 (?)^^ 의 결정판입니다. 지금은 망했지만 한때 고려원이라는 큰 출판사를 있게했던 작품입니다. 아마 아실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이걸루 몇날밤을 뜬눈으로 지샜는지 말입니다.

예전에는 친구들끼리 만나면 항상 영웅문에서 진정한 강자가 누구이고 어떤 무공이 최고의 무공인지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방학때는 비디오를 빌려다 봤구요. ^^;  아쉽게도 지금은 그런 비디오가 가게에 가봐도 없더군요.   금, 송, 원, 명, 청 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역사를 바탕으로 수많은 개성넘치고 정감있는 인물들이 상상도 못할 재미난 이야기를 펼쳐나갑니다.

지난주말에도 역시 불멸의 이순신을 보았는데 이야기가 이제 막 임진왜란직전입니다. 이순신장군을 연기하는 텔런트... 정말 볼수록 연기를 잘하는 것 같습니다.  생긴것도 점점 백원짜리 동전의 이순신장군모습과 비슷해지는 것 같습니다. ^^;   이야기가 너무 재밌게 전개되어 그냥 소설로 사서볼까도 고민하고 있는데 사실 수월치 않을 듯 싶습니다. 아, 그런데 이순신다음에 한 프로그램이 한일관계에 관한 다큐였는데 일본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과 우리나라에 불고있는 일본열풍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일본의 한류열풍은 우리가 생각하는 , 아니 제가 생각하는 것을 훨씬 초월한 열풍이였습니다. 정말 대단하더군요. 반면에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일본노래와 문화를 사랑하는 장면에도 비슷하게 놀라게 되었습니다. 음... 아주 기분이 묘했습니다. 불멸의 이순신을 보면서 늘 장군의 말한마디 한마디에 감동을 받는데 바로 다음에 그런 프로를 보다니요...역사와 시간이 무엇인지 잠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400여년전에 7년이란 긴세월동안 피를 흘리며 이 땅을 지키려고 왜적과 싸웠고 올해가 광복60주년되는 해인데 그때의 원수같던 사이가 이제는 서로 좋다는 붐이 일고 있으니 ...  방송에 나온것이 다는 아니겠지만요.  그래도 기분이 묘했습니다.

아... 해리포터 이야기가 나와서 이야기가 이리저리 ... ^^;   

요즘  찬바람 한번 맞으면 감기직통입니다. 요즘 감기걸리신 환자분들이 너무 많으시더군요.  찬물도 피하시고 찬바람도 피하시고 항상 따뜻한 생활하셔서 건강지키시길 ...꾸벅~  ()()()

--- 천상인간으로 태어나도 그 과보가 있으니 苦가 있는 법이며, 또 착한 일을
아무리 하여도 복은 있지만 공덕은 없는 것이니, 참다운 즐거움은
선악을 벗어나는 데 있는 것이다. --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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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처럼 [사랑밭 새벽편지]라는 아침메일이 있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좋은책속의 좋은 구절을 모은것이라면 사랑밭 새벽편지는 우리주변의 감동적인 실화를 보내주는 곳입니다. 볼때마다 마음이 울려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곳인것 같습니다. 오늘아침받은것인데 마음이 짠..해서 올려봅니다.

 

 < 이렇게 편하네요 > 

어느 날인가 5년 전,

 추운 겨울날 작업 도중에

 감전 및 추락으로 전기 화상과

20여 가지의 병명으로 8번의 수술을 했고

 또 수술이 예정되어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의 이루 말할 수 없는

화상의 고통으로 살아있는 것이 후회스러웠습니다.

너무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자주 악몽으로 힘겹고 고통스럽게 지냅니다.

많은 것을 잃었지만 재활 치료와 의료진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오도가지도 못하고 의사도 아닌 환자로서의 5년여의 투병 생활,

의료진의 정성과 대학병원 측의 도움으로

다시금 생을 얻어 어린 자녀들을 볼 수 있음이

고맙고 감사하기 그지없습니다.

세상에서 내가 줄 것은 무엇일까...

마지막으로 의대에 내 몸을 주기로 했습니다.

이 글을 쓰며 내내 눈물이 흐릅니다.

그러나 어차피 다 놓고 갈 바엔 안주려 떼쓰지 말고

스스로 내어 놓고 살겠습니다.

결국의 삶을 조금 먼저 내려놓으니 이렇게 편하네요....

- 이 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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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꾸벅~  삼배올립니다 ()()()

일년이 참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2002년 월드컵 응원을 목이 터져라 했던 시절이 정말 엊그제같은데 말입니다. 벌써 올해는 2005년이고...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남아 있고 내년이면 월드컵이네요.

12월 31일은 장인 장모님과 아이와 아내와 함께 에버랜드에 갔었습니다. 매번갈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에버랜드... 참 잘해놓았습니다.  발길닿는대로 갔는데 우연히도 3시 물개쇼와 3시40분 환타스틱 윙쇼를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멋지고 재미있었습니다.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개쇼를 보면서는 물개들이 저정도까지 하려고 얼마나 애썼을까하면서 측은하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니...그것도 그나름대로의 삶이겠구나...생각했습니다. 환타스틱 윙쇼는 비밀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가서봐야 깜짝 놀라게 되거든요. 정말 강력추천입니다.  겨울이라 눈썰매장도 개장되었고...해가 지면 너무도 아름다운 네온싸인들과 전구들이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에버랜드 직원들도 정말 가식적으로 웃는 모습이 아닌진짜 즐거운웃음을 나누어주는데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저도 옛날옛날에 자연농원시절에 한번가보고 최근들어서야 아이때문에 몇번가게 되었는데 갈때마다 후회하지 않고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에버랜드 홍보는 이만하구요.. ^^;

스스로 2004년을 돌이켜볼때 참 다사다난했던 한해였습니다. 몹시 힘든때도 있었고 방황도 했었지만 결국 제가 있어야할 자리를 찾았고 또 제가 가야 할길을 스스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들이 기대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가진 않지만 그래도 큰 흐름은 잘 타고 가는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2005년 새해에는 도반여러분들 모두 탐,진,치와 아상을 더욱 더 많이 녹여 내시는 한해가 되길 빕니다.

은산철벽,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해서 모두 한소식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PS 1:  혹시 주말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허준, 상도, 대장금을 이어서 참으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인간 이순신을 하늘이 어떻게 키워가는지, 이순신은 그 하늘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따르는지...참 흥미롭고 감동적입니다.

ps 2:  이번 프라이드FC 2004남제를 잠깐 보았는데 우리나라의 최무배선수가 승리하는 것보며 많이 기뻐했습니다. 앞으로 이종격투기는 별로 볼일이 없을것 같습니다. 빅매치가 모두 성사되고 결과가 나서이기도 하지만 그냥 이제 그만...인듯 싶습니다.

PS 3 : 흐르는 물에 틈이 없듯이 진리에 순응하는 마음에도 틈이 없어야 한다.  그릇을 항상 비우면서 찰나생활로 살아라  -대행선사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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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을 바쳐라"라는 책이 있습니다.  김재웅법사님께서 백성욱스승님의 가르침을 엮어 만든 책인데

오랜만에 손이가서 펼쳤더니, 아래의 이야기가 있어 올립니다.  아이들에게 벌을 주는 내용이 재미있고

저도 그렇게 해볼까...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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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선생님의 가족들>

금년 나이 마흔세 살인 최 선생님이 공부하러 도량에 들어왔다. 직장에서 사고가 나 놀게 되니 부인이 업장을 닦으라고 권했던 모양이다. 부인은 직장에 다니는데, 자기가 애들 둘 공부시킬 테니 집걱정은 아예 말고 공부만 잘하십시오 했다 한다. 업장 닦으면서 평생을 포항 도량에서 살아도 좋다고 하더란다.

선생님의 누이동생도 도량에서 2년 가까이 닦았는데 팔순인 아버지를 모시고 있다.  아버지가 세상을 뜨면 자기도 같이 와서 공부하겠다고 한다. 여동생도 말하기를 언니와 자기가 장사를 시작할 터이니 오빠는 아무걱정 말고 부지런히 부처님 전에 복짓고 마음 밝히라고 한다. 거기다가 중학교 2학년인 딸아이와 국민학교6학년인 아들까지 아버지보고 포항에 공부하러 가시라고 성화였다고 한다.

그야말로 공부복이 많은, 행복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정초 세계사 법회에 아이들은 오지 않았다. 이유는 아버지가 세계사에 오실텐데 자기들을 보고 혹시라도 마음이 흔들리까 걱정이 되어서라고 한다.

이말을 듣는 순간 이렇게 선근 깊은 아이들도 있는가 싶어서 깜짝 놀랐다. 최 선생님 말로는 아이들이 평소에도 매일 아침 금강경을 읽는다고 한다. 말을 잘 안듣거나 행동거지가 바르지 못할때는 금강경을 3독씩 시키거나 1시간 바치도록 시킨다.  이 고행에 아이들은 울면서 3독을 하고, 또 울면서 1시간 바친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아이들에게 이제 마음이 어떠냐고 물어 보면, 경을 읽다 보니 자기들이 잘못한 점이 깨우쳐지고 마음이 훨씬 개운해졌다고 말한다.

나는 그말을 듣고 "당신은 그런 부인과 아이들을 두었으니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가족들의 성의로 이렇게 공부하러 들어왔는데 열심히 해서 몇년후 한소식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였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밝은 가정이 있다는 것이 고맙고 고마울 뿐이다. 허전하고 외로운 생활에다가 생계 부담을 짊어지면서까지 남편을 마음 닦으라고 보내 준 그 귀한 부인과 자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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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는 내용입니다. 특히 아이들 교육에 금강경과 마음바치는 법을 접목시키는 기발함이 놀랍습니다. 저도 배워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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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04-12-29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저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집은 아마 그러면 부부싸움 날거예요.

남편은 아직 불교에 대해 구경꾼의 입장이거든요.^ ^

바람이되다 2004-12-30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언젠가 꼭 한마음으로 같이 길가는 날이 오실꺼라 믿습니다. 연말 즐겁고 포근하게 보내시길... ()()()
 
사랑 + 의술 = 기적
버니 S. 시걸 지음, 황보석 옮김 / 이레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모서리까지 오세요.
아니, 그랬다간 떨어져요.

모서리까지 오세요.
아니, 그랬다간 떨어진다니까요.

그들은 모서리까지 왔다.
그가 밀어주자 그들은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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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 불여 일견이라. 이책은 위의 짧은 구절로 시작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해보지 않고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다.  그것이 도약과 발전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직면하는 것을 피한다. 돌파하는 것을 두려워한다.그들에게는 날개가 있음에도 그것을 쓰는것에 두려워한다.

이책의 내용에 대해 길게 쓰는 것보다 한번 책내용을 보는것이 이책을 소개하는데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마음이 트인 의료인이라면 벌써 제목에서부터 강한 메세지나 영감을 받았을 것이다. 일반인들이 읽어도 재밌겠지만 역시 사람을 치유하는 의료인들에게 더 추천하고 싶다. 버니박사의 경험과 이야기들은 많은 의료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환자와의 관계에서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를 말해주기 때문이다. 치료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처방전이나 시술이 아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은 면역체계의 가장 강력한 촉진제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사랑이 병을 치유하는 것이다.

저자인 버니는 예외적인 환자들의 모임을 주관하고 이끌어 오고 있는데 예외적인 환자들이란 즉 사랑할 용기를 가진 환자들, 의사와 협력해서 자신의 병을 치유하려는 용기 있는 환자들을 말하며 버니의 말로 그들 에게는 날마다 기적이 일어난다.고 한다. 현대의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놀라운 치유가 현실로 드러나는 것이다.  

저자인 버니s시걸은 외과의사이지만 인간의 마음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성찰하여, 마음을 이용한 치유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칼 사이몬튼의 "마음의 의학"이란 책도 같이 추천하고 싶은데, 그 이유는 저자인 버니가 그로부터 많은 도움과 영감을 받아 연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칼 사이몬튼이나 버니나 모두 모든 인간 내면의 마음에는 무한한 가능성과 신기한 치유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그것을 치유에 철저히 이용하려는 연구를 시도하여 많은 업적을 이뤄가고 있다. 실제로 암과 난치병치유에 이들의 연구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래의 글은 단편적이고 짧지만 이책의 분위기를 어느정도 보여줄수 있다고 생각해서 올려본다.

**의사의 태도는 환자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치료의 성공여부를 결정지을때가 많다.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환자편에서 느끼는, 의사가 한결같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확신이
다. 나는 인턴시절 척추마취를 받은 환자의 수술실에서 있었던 일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의료진이
스포츠 얘기만 나누는 것을 듣고 환자가 불평하는 투로 물었다.

" 도대체 나에 대해서나 내 수술에 대해서 얘기해 줄 사람은 없는 겁니까?"

암으로 절망하고 있는 사람이 어떤 의사가 하키게임을 못볼 것 같다고 속을 끓이거나 머리손질을 하는
데 늦겠다고 불평하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상상해보자. 치료에 필요한 관계를 조
성할 수 있는 것은 두 사람 사이의 공감뿐이다. 의사가 침대옆에 앉아 1분을 얘기하면 환자는 그것을 5
분이나 10분으로 느끼지만, 의사가 문간에 서서 이야기하면 똑같은 시간도 15초로 느낄것이다.

의사의 태도는 환자가 잠이 들었거나 혼수상태에 있거나 마취중일때에도 대단히 중요하다. 1950년대
초반에 정신과 의사이자 최면요법의 대가인 밀턴 에릭슨은 환자가 알 수 있는 의미심장한 소리는 마취
상태에서도 들리고 이해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또 볼티모어의 한 산부인과 의사는 여러해전 마취
제를 에테르에서 그보다 약한 것으로 바꾸었을 때 환자의 행동에서 미묘한 변화를 관찰하고  좀더 자
세히 알아보기 위해 법원 속기사를 수술실로 불러들여 몇차례의 제왕절개 수술을 하는 동안 오고간 모
든 이야기를 받아 적게 했다.

그리고 마침내는 환자들이 마취상태에서도 조금 전에 했던 이야기를 글자 하나 틀리지 않게 되풀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최근의 연구에서도 그런 무의식적인 자각은 확인되었다. 캘리포니아 의과대
학의 심리학자 헨리 베닛은 마취상태의 환자들에게 메시지를 들었다는 신호로 수술후 면담하는동안
귀를 만지라고하는 테이프를 틀어주었는데 환자들 거의 모두가 자기도 모르게 귀를 몇 번씩 잡아당겼
다. 그러나 누구도 메시지를 기억하지는 못했다. 다른 실험에서 베닛박사는 의식이 없는 환자들에게
한쪽손을 다른쪽손보다 더 따뜻하게 하라고 했고 환자들은 즉시 그 지시에 따랐다. 또 다른 그룹의 환
자들에게는 수술전에 마취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둔부의 혈액이 다른 곳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암시를
주었는데, 그결과 둔부 수술중의 출혈량이 반으로 줄어들었다. 우리 몸에는 화학요법이 암을 공격하게
하거나 혈액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종양을 말려 없앨수 있는 놀라운 매커니즘이 있는 것이다.

나는 지난 몇 년 동안 의식이 없는 환자들의 듣는 능력을 이용해왔다. 혼수 상태에 있는 환자들에게 말
을 해서 병의 경과를 알려주는 것이다. 한번은 3년동안 회복의 조짐이라고는 없이 혼수상태에 빠져 있
던 여성에게 그녀의 가족은 그녀가 떠나도록 허락해줄 것이고, 이제는 세상을 뜨더라도 어머니로서 실
패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해주었다. 가족들은 그녀를 그리워하겠지만 원한다면 이제 그만 떠나
도 좋다고. 내가 그말을 한지 15분뒤에 그녀는 숨을 거두었다. 나는 환자가 잠들어 있는 병실로 들어설
때마다 나지막하게 내가 왔음을 알린다. 만일 그가 나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면 그의 무의식적인
자각이 그를 깨운다. 환자가 깨지 않고 또 급한 일도 없으면 나중에 다시보기로하고 돌아온다.
몇몇 의사들은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되도록 마취중의 정신력을 이용한다. 요추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골반주위의 근육에서 일어나는 경련 때문에 소변을 보기가 어려워 도뇨관을 써야 할때가 많다. 그러나
한 연구집단이 수술대에 누워있는 환자들에게 수술을 받은 뒤 중요한 근육들을 이완시킬 수 있을 것이
라는 암시를 주었는데, 그 결과 아무도 도뇨관을 쓸 필요가 없었다. 
 
수술실에서 나는 환자들에게 무슨일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얘기해준다. 그것이 삶과 죽음사이의 갈림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수술하는 동안 심장 박동이 불규칙한 환자들에게 위안이 되는 말을 해주면 불규칙한 박동이 안정되거나 빠른 맥박이 느려질 수 있다.
 최근에 나는 미식축구 선수처럼 단단한 몸집에 성격이 아주 급한 젊은이를 수술했는데, 그의 체격 때문에 약간의 기술적인 문제가 생겼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모니터를 쳐다보았다가 맥박이 130까지 올라 있는 것을 보고 그가 수술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 빅터, 자네의 체격이 커서 기술적인 어려움이 몇가지 있기는 하지만 수술에는 아무 문제가 없네. 이부분이 약간 어려울 뿐이야. 그러나 자네는 잘하고 있어. 걱정하지 말게. 자네 맥박이 83으로 내려가면 좋겠는데."하고 말했다. 2-3분이 지나자 그의 맥박은 다른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는데 정확히 83으로 내려갔다. 그뒤 그 이야기를 들은 여러 마취의들이 마취중의 환자에게 마음을 가라앉히는 메시지를 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두려움을 심어주는 메시지는 심장마비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언젠가 한번은 아주 비대한 젊은이의 급박한 복부수술을 어렵게 마친뒤 막 회복실로 옮기려는 참에 그의 심장이 멎었다. 소생술을 시도해보았지만 허사였다. 마취의가 포기하고 수술실 문밖으로 걸어나가는 사이, 나는 수술실에 대고 큰 소리로 외쳤다. "해리, 아직은 때가 아냐. 지금 당장 돌아와!" 그러자 바로 심전도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는 결국 완전히 회복되었다. 물론 증명할 수는 없지만 나는 그일을 가능케 한 것이 말의 메시지라고 믿는다. 또 그 사건덕분에 나와 함께 있던 의료진도 그런 일을 믿게 되었다.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환자와 의사소통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법은 절대로 없는 것이다. 마취 상태의 환자는 의식적 방어 기제가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부정적 메시지를 주는 일이 없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병실분위기도 의사와 환자 모두의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 병원 건물 설계자가 창을 내지 않는 것을 보면 나는 가장 중요한 힘의 원천 가운데 하나인 신(神)과 자연의 연결통로를 잃은 듯한 느낌이 든다. 바깥세상을 보는 것은 곧 우리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생명과의 연관성을 상기시켜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최근 펜실베이니아 주의 한 병원에서 이루어진 연구는 정원과 나무와 하늘이 내다보이는 병실에 있는 환자들이 벽으로 둘러싸인 병실에 있는 환자들보다 더 빨리 회복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하늘과 통하는 연결 통로를 다시 내기 위해 나는 성서 시대부터 그치료효능이 알려진 음악을 이용한다. 예언자들의 시대에는 하프 연주자들이 초감각적인 힘을 활성화시킨다고 여겨지는 심리상태를 유발시키기 위해 특별한 곡을 연주하곤 했다. 음악은 마음의 창을 연다. 내가 수술실에 녹음기를 처음 들여왔을때는 그것이 폭발물처럼 위험한 물건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일단 음악에 익숙해지자 간호사들은 물론 마취의들도 기분이 훨씬 더 나아져서 내가 깜빡 잊고 음악을 틀지 않으면 그들쪽에서 요청할 정도가 되었다. 현재 뉴헤이번 병원에는 거의 모든 수술실에 녹음기가 설치되어있다.

  샌프란시스코 감리교 병원의 퍼시픽 의학센터에서 최근 이루어진 연구 결과, 음악은 고통스러운 심도관 시술 과정에서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환자의 불안감과 스트레스와 통증을 완화시켜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어린아이들은 <피터와 늑대>나 <세서미 스트리트>같은 동요에 가장 잘 반응하였고, 좀더 나이가 든 아이들과 10대들은 락음악에 진정 효과를 보인 반면, 어른들은 다른음악을 선호했다. 그러나 운동요법 전문가들은 시끄러운 락음악이 안정감을 해칠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그래서 나는 락음악을 수술실에서 쓰지 않기로 했다. 음악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기분을 가라앉히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

 많은 경험을 통해 나는 어떤 음악이 적절한지를 알게 되었고 그래서 수술 상황에 맞춰 음악을 바꾼다. 때로는 내게 지혈효과가 있는 특수한 음악이 있다는 말로 의과대학생들을 놀리기도 한다. 어떤 때는 환자들의 반응에서 예상치 못했던 유머러스한 면을 보이기도 한다. 나는 영적인 음악을 좋아하는데 어느날 오후 내가 한 남성 환자에게 척추 마취를 시키고 있을 때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흘러나오자 환자가 고개를 번쩍 들고는 "뭐 잘못된 일이라도 있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래서 모두들 웃으면서 아니라고 했더니 그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 나는 아일랜드 사람이니까 <아일랜드 사람이 눈웃음을 칠때>를 틀어주시면 기분이 더나아질 것 같은데요."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했고 그는 즐겁게 수술을 받았다. 

또 어떤 환자는 수술이 시작되기 전에 하프연주음악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아직 의식이 있을 때 그음악을 들은게 다행입니다. 나중에 깨어나서 들었더라면 내가 천국에 있는지 지상에 있는지 몰랐을 테니까요." 또 어느날은 국부 마취 상태에 있던 환자가 웃음을 터뜨리더니 "아주 제격이군요." 하고 말하기도 했다. 그때 나는 커다란 양성종양을 제거하는 중이었고 배경음악은 프랭크 시내트라의 < 내 모든 것을 가져가는게 어때요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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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힘을 깨달아 자신의 몸을 치유하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不思善 不思惡하라

선도 생각 말고 악도 생각 말라.

-육조단경-
()()()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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