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3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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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장편과 단편에서 활약하던 포와로씨가 죽음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마지막 작품이다.

강한 임팩트로 시작하는 초반부와 의외의 결말을 제시하는 결말부분과는 달리 야간은 지루한 중반부 때문에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 등장인물들 대부분을 하나하나씩 용의자로 생각하게 만들었다가 사건을 한번씩 더 꼬아서 이야기를 전개시키려다 보니까 중반부의 줄거리는 조금 지리하게 전개되는 것 같다.

이 작품 <커튼>은 에르귤 포와로가 사망한다는 점이 가장 충격적인데, 이 작품을 작가의 초기시절인 30년 전에 미리 집필해두었다는 점이 더 재미있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자신의 스타일이 채 완성되지도 않았고, 여러모로 다듬어지지 않은 초기였을텐데도 주인공의 죽음을 내용으로 하는 작품을 집필했다니 말이다.

포와로씨의 죽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코넌 도일 사후에 다른 작가들에 의해서 계속 그려지던 셜록 홈즈를 생각하면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홈즈는 코넌 도일이 살아있을 때에도 프랑스작가의 작품에 조연으로 등장해서 농락당한 적이 있는데, 적어도 포와로 경감은 그런 비참한 꼴은 당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여사도 자신의 귀여운 캐릭터가 그런 수난을 당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이다.

트릭의 완성도는 무난한 수준에 속하지만 포와로의 죽음만으로도 베스트에 꼽을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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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트리 키우기
로버트 G. 알렌 지음, 이종인 옮김 / 가야넷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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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단 읽고나면 자신감이 생기고 나도 한번 해보겠다는 각오가 서는 책이다. 그렇다고 자기개발서적도 아니고 인생철학서도 아니다. 로버트 알렌이라는 또 한 명의 부자아빠가 쓴 돈버는 법에 관한 책이다. 주로 자신의 전문분야인 부동산에 관해서 다루고 있지만, 주식이나 네트워크 마케팅같은 다른 돈벌이에 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왜 자신감이 생기냐고 묻는다면, 저자의 자신만만한 체험담과 다른 책들과는 달리 구체적으로 언급된 돈 버는 법에 관한 내용들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대부분의 책들이 뜬구름 잡는 것 같은 이야기들만 늘어놓는데 반해서 '머니트리 키우기'는 그래도 제법 실속있는 내용을 갖춘 책이다.

하지만 역시 아쉬운 점은 저자가 미국인이라는 한계이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투자, 주식투자의 현실과는 거리가 조금 있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거래도 미국처럼 그리 간단명료하지도 않고 몇 십년째 주가 1000밑에서 빌빌거리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특성으로 볼 때, 저자의 충고대로 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네트워크 마케팅, 일명 다단계에 호의적인 저자의 생각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바람직하지 못한 스타일의 판매방식이기 때문이다.

한 번 읽어볼만한 책이긴 하지만 여러모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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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 경영
마이클 델 지음, 김중찬 옮김 / 동방미디어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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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델은 맞춤PC와 통신판매로 유명한 델컴퓨터사의 회장이다. 이 사람도 빌 게이츠처럼 대학생 시절에 기숙사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가 회사를 창업한 사업가이다. 컴퓨터 분야에서는 그때 나이의 빌 게이츠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유능하고 뛰어난 CEO이다.

마이클 델의 '다이렉트 경영'은 그 성격이 조금은 애매한 책이다. 빌 게이츠의 '미래로 가는 길', '생각의 속도'처럼 자신의 지식과 생각을 나누려고 한 책이기도 하고, 잭 웰치의 '끝없는 도전과 용기'처럼 자전적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성격이야 어쨌든간에 매우 훌륭한 책이긴 하다. 저자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겪었던 여러가지 어려움을들 털어놓으면서 그 난관을 극복하고 헤쳐나갈 수 있었던 과정과 지식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통신판매를 하는 사람들이나 인터넷쇼핑몰을 하는 사업가들은 허접하고 제목만 그럴듯한 책이나 어렵기만 한 이론서들을 읽기 전에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사람들은 책을 읽을 때 가벼운 내용의 베스트셀러만 찾아다니다가 기업경영에 관한 것을 배우려고 할 때는 비싼 전문강좌에 등록해야만 하는 걸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만원도 안되는 푼돈으로 전문경영인의 귀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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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웰치 * 끝없는 도전과 용기 - 반양장
잭 웰치 지음, 강석진 감수, 이동현 옮김 / 청림출판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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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웰치 * 끝없는 도전과 용기'라는 평범한 제목의 자서전을 썼지만 잭 웰치의 기업가 인생은 결코 평범하고 고만고만한 것이 아니었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CEO, 모든 기업인들의 우상이라는 명성이 거짓이 아닐 정도로 대단한 경영자였던 게 사실이다. 그리고 이 책은 잭 웰치 본인이 썼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무게감을 달리 한다. 그동안 잭 웰치와 GE에 관한 책들은 수없이 출간되었지만 모두 기자나 전문작가들이 쓴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다른 책들에서는 볼 수 없는 소중하고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너무 두꺼운 분량이긴 하지만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론에서 떠드는 것처럼 정말로 누구나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정도로 가치있는 책일까?하는 의심이 든다. 잭 웰치와 GE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별로 알고싶지도 않은 내용들일테고, 적지않은 분량도 부담이 된다. 그리고 끝없는 도전과 용기라는 흔한 교훈을 얻고 싶다면 일기쉬운 다른 훌륭한 자서전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쨌든 잭 웰치가 위대한 경영자였다는 사실만은 틀림이 없다. 모든 일이란 것이 지나고 나며 쉬워보이기도 하고 또 잘 알지도 못하면서 뒤늦게 그의 업적을 폄하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책으로 그의 업적이 다시 한번 제대로 평가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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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어린이 경제동화 1
보도 섀퍼 지음, 김준광 옮김, 신지원 그림 / 을파소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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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의 저자 보도 셰퍼도 이제는 책으로 돈을 버는데 재미를 느꼈나 보다. 그래도 그의 여러 책들은 능력있는 공저자들과 협력하여 짜임새 있게 쓴 것 같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로버트 기요사키가 똑같은 내용을 갖고 5권까지 우려먹는 재주를 부리면서 독자들을 실망시켰지만, 그런 면에서 볼때 보도 셰퍼가 조금은 더 양심적이라고 생각한다.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는 비록 동화의 형식을 띄고는 있지만 어른들이 읽는다 해도 무리없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돈이 결코 부정적이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 돈을 대하는 기본적인 마음가짐, 돈을 벌기 위한 어떠한 방법등 참으로 유익하고 소중한 이야기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쓰고 있는데 그 수준이 유치한 아이들용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책들이 언제나 그렇듯이 약간은 원론적인 수준의 내용이기도 하고, 조금은 뜬구름잡는 식의 이야기로 미진한 감이 많이 남는다. 독자들이 언제까지나 '돈은 소중하다. 돈을 벌려면 이래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에만 만족할순 없지 않은가. 보다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내용의 책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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