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 정말 괜찮은 걸까
김병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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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최근 이성관계 또는 부부관계에 관한 책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은 피상적인 남녀의 차이점을 강조한 내용이거나, 감성적/이성적이라는 식으로 너무 쉽게 단정지은 책들이다. 간혹 괜찮은 책들은 존 그레이의 '화성남자 금성여자'시리즈나 오한숙희의 '부부 살어? 말어?'같은 책들이 아닐까 한다.

이 책 '우리 부부 정말 괜찮은 걸까' 역시 지나치게 남녀의 차이만을 강조하는 책이다. 생리적으로 남녀는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런 식의 관점이 탐탁치 않아서 높은 별점을 주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결혼을 앞둔 남녀들·원만하지 못한 부부들이 한번씩 읽어볼만한 책이다. 다양한 사례와 성격의 인물들이 등장하고 각자의 상황에 걸맞는 해결책이 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보면 나름대로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높아지는 진짜 이유가 여성의 지위향상이나 자기중심적 가치관의 확산때문이 아니라는 식의 설득력있는 설명도 눈길을 끈다. 이웃나라 대만, 싱가포와의 비교를 통해서 설명하는 방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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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은 내밥 1
박철수 지음 / 반석출판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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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안타깝게도 저작권 문제로 출간되자마자 절판된 책이다. 그만큼 실제의 토익경향과 유사한 교재라는 뜻도 된다. '토익은 내밥'의 명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시중에서는 구할 수가 없어 학교도서관에서 겨우 빌려봤던 책이다. 7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질좋은 문제가 방대하게 수록되어 있다.

앞부분에 수록되어 있는 고득점자들의 수기 또한 구색맞추기가 아니라 실질적이고 유용하다. '토익공부를 가볍게 1년 하는 것보다 열심히 3개월 정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식의 조언은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의미있는 내용들이다. 전반부의 수십페이지 정도는 토익에 자주 등장하는 어휘와 용례에 관해서 설명되어 있고 중반이후부터는 실제경향과 가까운 문제들로 채워져 있다.

너무나 아쉬운 점은 좋은 문제에 걸맞는 해설이 없이 정답만 수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후속편으로 해설판을 출간할 예정이었겠지만 저작권 문제로 절판되었기 때문에 이후의 작업이 중단된 것 같다. 문제가 문제이니 만큼 앞으로 '토익은 내밥'의 해설판을 볼 수 없을 거라는 점이 더욱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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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둔
메리 크레이그 지음, 김충현 옮김 / 인북스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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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관심에서는 조금 빗겨나 있지만 지금도 끊임없이 자신들의 독립을 위해 피를 흘리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 끈질긴 생명력으로 수십년째 투쟁을 해온 티벳도 그러한 나라들 중의 하나이다. 지금도 가끔씩 TV뉴스나 '리더스 다이제스트'같은 잡지를 통해서 그들의 이야기가 소개되곤 한다. 그리고 그 티벳사람들의 중심에는 정신적인 지주인 달라이 라마가 있다. 그 나라 국민들에게는 단순한 종교 지도자 이상의 신뢰와 믿음, 기대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쿤둔'을 읽음으로서 크게 두가지에 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어린 시절에 부처의 환생으로 지목받아서, 어려운 시기에 달라이 라마가 된 주인공의 인생이다. 갖은 고생과 모욕,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도 한 나라의 정신적인 구심점으로 꿋꿋이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에서 커다른 감명을 받았다. 저자인 메리 크레이그의 치밀하고 꼼꼼한 조사 덕분에 한 인물의 단순한 전기가 아닌, 그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깊이있게 담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한가지는 중국에 대항하는 티벳인들의 끈끈한 생명력이다. 일제시대에 우리에게 가해졌던 만행 못지않은 비참한 현실 속에서 그토록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우리는 흔히 중국을 大國이라고 경외하는데, 진정한 대국의 힘이란 티벳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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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문장으로 사로잡는 Best 중국어회화
전호 지음 / 국제어학연구소(좋은글)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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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문장으로 사로잡는 Best 중국어회화'는 일본어, 영어와 함께 출간한 시리즈물이다.
간결한 편집에 부담없는 난이도... 학습자가 혼자서 중국에 공부를 하기에 적당한 내용이지만, 중국어라는 언어의 특성상 초급자는 피해야 할 책이다.

녹음테입이 수록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따라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인데다가 본문에는 어설픈 우리말 발음표기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중국어의 기초를 공부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이 책을 보고 발음을 망치기 십상일 것이다.

페이지에 가면 저자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 막상 방문해보면 달랑 하나의 질문과 답변이 올라와 있을 뿐이고 그 질문의 번호가 19번이라서 오히려 출판사와 저자에 대한 불신만 커질 뿐이었다.

광고문에는 '매 챕터마다 기억하고 확인하는 피드백 학습법'이라고 표현하는데 기존의 외국어교과서 또는 회화교재들에서 볼 수 있는 형식인 '반복학습'을 거창하게 표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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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an 영어회화
Nr-21 English Society 지음 / 화인북스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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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설프게 출간되던 포켓식 여행회화책을 본 적이 있다. 별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여행갈 때 갖고 가면 유용할 것처럼 생겨먹긴 한 책이다. 화인북스에서 출간한 'I Can 영어회화'도 그러한 부류의 회화교재라고 생각한다. 이런 책으로 어떻게 '영어회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짤막한 영어대화문과 우리말 해석, 중요문장의 해설로 구성되어 있는 'I Can 영어회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테입이 없다는 점이다. 간단한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테입이 필요없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 때문에 이 책은 테입이 꼭 필요하다. 그만큼 기초적인 내용을 공부하려는 초보자를 위한 회화교재이기 때문이다.

본문에 나오는 멋진 표현을 익힌 독자가 실제상황에서 멋지게 한번 써먹으려고 해도 실제로 미국인의 대화속도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Fill her up'이라는 표현을 [필 허 업]이라는 식의 발음으로 익힌 학습자는 결코 [삐러업]하는 식의 미국식 발음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교재일수록 본문의 내용을 깨끗하고 명료하게 담아놓은 테입이 꼭 필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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