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2 [dts] (1 disc) - 폭스 판타스틱 4 발매기념 할인
브라이언 싱어 감독, 안나 파킨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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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 이 한마디가 '엑스맨2'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이다. 주인공들의 활약, 액션의 규모와 철학적인 깊이 등 모든 면에서 1편을 능가하는 속편이다.

적절하게 캐스팅 된 엑스맨들의 연기도 텅빈 내면연기를 보여주던 기존의 블록버스터 배우들과 다르고, 오프닝장면에서 장엄한 오페라와 함께 등장하는 나이트크롤러의 액션도 무조건 터지고 부수기만 하던 액션영화들과 달리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더욱 늘어난 엑스맨들을 산만하지 않게 적절히 등장시킨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연출도 인상적이고, 엑스맨끼리의 대결구도에서 벗어난 엑스맨연합과 인간과의 대결이라는 이야기구도 또한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매우 재미있다.

본편만 들어있는 DVD, 전편과 2편의 합본판, 2편에 각종 트레일러와 감독,배우들의 인터뷰, 미공개장면 등이 들어있는 확장판 등 3가지 종류의 DVD가 출시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본편만 들어있는 한장짜리 DVD가 가장 마음에 든다.

어차피 영화라는 것은 영화 그 자체의 상영시간 내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나머지 미공개장면, 촬영과정 등은 사족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확장판에서는 나름대로 꼼꼼하게 많은 것을 담으려고 노력했지만 개인적으로 이 한장짜리가 가장 마음에 든다.

아쉬운 점은 한장짜리와 두장짜리의 가격차이가 5천원도 채 안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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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닥다리 일본어는 가라!
김지룡 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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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통으로 알려진 김지룡씨가 마음먹고 출간한 '구닥다리 일본어는 가라!'는 학교수업이나 평범한(?) 일본어교재를 통해서는 배우기 어려운 표현들이 등장한다. 매 챕터의 학습분량과 난이도도 적당하다. 개인적으로는 시간가는줄 모르고 공부한 가장 재미있는 교재였다. 흡입력이 대단해서 김지룡씨의 후속일본어교재들도 꼭 구입하고 싶게 만든다.

하지만 크게 아쉬운 점이 있는데 바로 본문의 내용을 녹음한 테입의 부실함이다. 테입이 2개 들어있지만 구성과 녹음상태가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한면당 20분도 채 안돼는 재생시간에 적당히 배경음향 집어넣고 성우들은 정신없이 본문을 읽어내려가기만 할 뿐이다. 2씬(scene)과 3씬 사이의 시그널음악은 대책없이 길기만 하다. 처음 들었을 때 녹음이 잘못되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마지막에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할 성우들의 인사말을 넣는 대신, 한면의 재생시간을 30분으로 늘리고 '일단 외워봐'코너에 있는 단어, 숙어표현들을 읽어주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보강판 또는 추가판이 발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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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2004-06-07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일본어 = > 아리가도 고자이마스 (고맙습니다.)
오하이오 고자이마스 [맞나요?-_-;;] (아침인사...;; 맞나??)
하이! (예;; 이것도 맞는가...ㅠ_ㅠ)
이것 뿐이야요~~사요나라님, 일본어 잘 하세요?

sayonara 2004-06-08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일본어 잘 못해요.
(내가 아이디를 inee라고 지었다면, 중국어 잘하냐고 물어볼라 그랬쬬?!^_^ )

박예진 2004-06-11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 뭐 꼭 그런 건 아니구요...;; 사요나라님 답변 코멘트 엄청나게 기다렸었는데 드디어
ㅠㅁㅠ 답변 코멘트 주셨네요!!
아아~일본어 아는 거 하나 더 있네요 ! 오지--쌍은 아저씨 . 그리고 뭐 하나 있었는데...기발한거...무슨무슨 씨는 상...으아악!! 기억이 안나!!!
 
터미네이터 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 (3disc)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외 출연 / 팬텀 / 200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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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아랫분처럼 T2매니아다. 1편의 아기자기함과 조잡함도 나름대로 매력적이었지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상상력을 극한까지 표현해낸 2편의 매력은 충격과 전율이었다. 비디오테입을 구해서 보고 또 보고... 대략 20~30번은 봤을 것이다.

처음 극장에서 '터미네이터3'를 본 순간 우려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고, DVD를 본 순간 또 한번 실망했다. 1편에서 느낄 수 있었던 살인기계 아놀드의 무자비한 공포감, 2편에서 느낄 수 있었던 싸늘한 금속성의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3편은 그저 터미네이터에 관한 오래 전의 추억을 회상하는 회고담정도였을 뿐이었다.

DVD는 또 왜 이렇게 엉성하게 제작되었는지. 완벽주의자 카메론 감독이었다면 보다 더 많은 인터뷰와 삭제된 장면들, 영화의 뒷이야기들을 삽입했을 것이다. 화질도 매트릭스 시리즈같은 다른 SF영화들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DVD라는 매체에 걸맞는 선명한 화질을 기대했는데 솔직히 조금 실망이다.

무엇보다 실망스러웠던 것은 영화 자체의 낮설음이다. 금속성의 매력을 발산하던 터미네이터 아놀드의 얼굴에는 주름살이 자글자글하고, 인류를 구원할 꽃미남이었던 존 코너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얼굴이 말이 아니다. 그의 부인이 될 여주인공도 자신만의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한 채 상영 내내 소리만 질러댄다.

'터미네이터3'는 평범한 액션영화로 만족할만한 작품이다.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전작의 명성에는 조금 누가 되었던 작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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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gh & Learn - 신나게 웃고, 생생하게 배우는
김지영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재미변호사인 김지영씨가 쓴 'Laugh & Learn'이 제목에서처럼 웃음과 학습을 함께 할 수 있는 책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름대로 짤막한 상식들을 익힐 수는 있겠지만 그리 실속있는 영어실력을 쌓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것도 아닌 어정쩡쩡한 영어책이라고 생각한다.

서문에 언급되는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은 쓸 시간도 없다는 말이다'라는 스티븐 킹의 명언만이 제몫을 다할 뿐 이어지는 본문의 내용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부시의 우둔함과 클린턴의 바람끼를 소재로 한 유머들도 미국인이 아니라면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내용이다. 한국인이 마음놓고 웃기에는 다소 어색한 농담들도 등장한다. 유태인을 소재로 한 것들 말이다. 팬티와 장갑을 둘 다 '입는다'(wear)고 표현하는 영어식 문장과 콘돔을 비오는 날의 장화에 비유한 성적인 농담들이 그나마 좀 재미있을 뿐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서 배운 영어표현들보다는 미국의 유명한 칼럼니스트인 앤 랜더스의 일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파티장에서 만난 정치인이 앤 랜더스에게 재미있는 말을 해보라고 빈정대니까 정치인에게 당신은 거짓말을 해보라고 맞받아친 이야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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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으로 밥상차리기 원조 '원' 요리 시리즈 2
김용환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기존의 요리책들은 대부분 장황한 설명과 듣도보도 못한 요리기구들이 등장하는 공상과학소설같은 책이었다. 계량컵 몇 컵, 1/2컵, 계량스푼으로 2/3스푼, 생전 처음 들어보는 소스와 양념들, 일상적인 식단에서는 구경할 수 없는 재료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 책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는 보다 간단한 재료와 요리기구가 등장한다. 설명도 간결하고 시원한 사진으로 편집되어 있어 따라하기도 훨씬 쉽다.

2000원으로 요리를 한다는 것이 조금 과장된 제목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유용한 이유는 소개된 요리들이 쉽게 해먹을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뜬금없는 이국적 요리도 아니고 가끔 해먹을 수 있는 별미식도 아니다. 책뒷부분의 3000원으로 해먹을 수 있는 요리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고급스럽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다. 설거지는 먹은 뒤에 곧바로 하라는 식으로 자취생활을 하면서 익힌 식생활에 관련된 조언도 깊이 새겨둘만 하다. 일명 요리판 '단순하게 살아라'라고 할 수 있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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