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Monk: Season 7 (탐정 몽크 시즌 7)(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Universal Studios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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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에는 크로거 박사역의 스탠리 카멜이 사망으로 하차하여 새로운 상담의인 닥터 벨이 등장한다. 몽크는 크로거 박사를 잃은 충격으로 이사를 하게 되고 그 집에서 범죄 사건에 휘말린다.
첫 번째 에피는 처음부터 끝까지 스탠리 카멜을 추모하는 듯 한 분위기의 숙연한 에피였다.(샤로나도 출연료 문제가 아닌 다른 이유로 하차했다면 이런 대접을 받았을 텐데 말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더 이상 완벽할 수 없는 몽크의 추리에 모두가 익숙해진 듯하다.
몽크의 말 많은 이웃이 나오는 에피에서는 더 이상 틀리지 않는 몽크에 대한 스톨마이어 반장의 무한한 신뢰와 죽음의 순간에도 어쩔 수 없는 몽크의 결벽증을 감상할 수 있다.

일곱 번째 시즌에 이르렀음에도 몽크는 여전히 재미있으며 여전히 똑똑하다.
전반적으로 추리의 수준이 떨어졌고, 범인은 금방 눈치 챌 수 있으며, 트릭도 예상대로 흐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말이다.

반면에 유머감각은 크게 업그레이드되었다.
크리스마스에 산타가 없다는 말에 충격 받은 디셔 경위가 생일마다 박물관에 로봇을 보러 온다고 말하자 스톨마이어 반장이 어린 시절이었다라고 강요하는 식이다.
악수를 마친 몽크에게 나탈리가 예전처럼 재깍 물티슈를 주지 않자 그녀의 어깨에 대고 사정없이 닦아대는 모습도 배꼽을 잡게 한다.

중학교 시절 자신의 머리를 변기에 처박는 장난을 친 친구에게 40년 만에 복수를 성공시키고 시종일관 좋아 죽겠다는 표정 을 감추지 못하던 몽크를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곧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스스로 악마 같다고 자책하는 몽크의 모습은 더 욱 인간적이었다.

100회 특집 에피에는 몽크의 형 앰브로스와 해롤드 등 지금까지 출연했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그 이외에는 딱히 특별할 것이 없는 에피였다.

기적의 분수가 나오는 에피에서는 콧수염을 밀어버린 리랜드의 모습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도 외로워 보이는 몽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동안 몽크의 기벽과 추리에 웃고 감탄해왔지만 정작 그가 얼마나 외로운 사람이었는지는 잘 몰랐을 애청자들에게 마지 할머니가 나오는 에피는 무척 인상적이었을 것이다.
몽크를 자식처럼 아껴주면서 몽크를 위해 정사각형의 머핀을 구워주고, 스크랩북을 만들어주는 마지가 몽크에 의해서 범인으로 몰리고 나서, "참 추운 세상"이라면서 "따뜻하게 살라"고 목도리를 둘러주는 장면에서는 코끝이 찡해졌다.

캐스퍼 반 디엔이 특별출연하는 에피에서는 잠수함의 비좁은 식탁과 작은 침대를 견디지 못하는 몽크 덕분에 배꼽을 잡을 수 있다. 밀폐된 공간이 얼마나 큰 충격이었는지 몽크는 허상을 만들어내기까지 한다.

자신이 천재 남편에게 살해당할 것을 알고 미리 몽크에게 사건 해결을 부탁하는 독특한 구성의 에피도 있다.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몽크에게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라"는 스톨마이어 반장의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들을 수 있는 에피다.

유난히 진지했던 내용이 많았던 7시즌에서 가장 진지했던 에피는 몽크가 나탈리 때문에 총에 맞는 에피다.
죄책감과 과로에 지친 나탈리에 대한 몽크의 이기적인 태도가 주변의 비난을 받고, 나탈리는 결국 울음을 터뜨린다. 물론 마지막에는 큰 웃음을 선사하며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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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Nip/Tuck: Complete Fourth Season (닙턱 시즌 4)(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Warner Home Video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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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은 가족과 재결합하고, 트로이는 여전히 여자를 낚는다. 모든 사건들이 원만하게 해결되고 더 이상 아무런 어려움도 없을 것처럼 시작된 시즌4도 곧 본격 막장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첫 회에 브룩 쉴즈가 정신과 상담의로 출연한다. 그녀는 트로이의 방탕한 성생활과 공허함을 지적하면서 혹시 트로이가 계속 사랑에 실패하는 이유가 파트너(션)를 사랑할 가능성 때문이 아니냐고 물어본다.
그 말에 식겁해진 트로이는 곧바로 메트로섹슈얼한 자기 집 인테리어부터 바꾼다.

션은 자신의 아이가 장애아임을 알게 되고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하는 더 많은 시간과 장애아를 키울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트로이의 제안대로 병원을 팔고 월급의사로 일하기로 한다.

이번 시즌의 수술들은 인공고환수술, 안면장애수술 등 지난 시즌들의 과격한 수술들에 비하면 다소 평범한 편이다.
하지만 가슴을 개에게 물린 부인의 기막힌 사연도 있고, 로또에 당첨되어 온 가족이 계좌 잔고에 어울리는 몸을 만들기 위해 방문한 경우도 있다.

매트가 이번 시즌에서는 킴버에게 이끌려 사이언톨로지에 빠지는데, 이것도 지난 시즌들에 비하면 훨씬 가벼운 일탈이다.
하지만 매트와 킴버가 결혼하고 둘 사이에 아이가 생기면서 훨씬 심각한 상황으로 변한다.

사건들은 곧 걷잡을 수 없이 꼬이기 시작한다.
리즈가 술집에서 유혹당해 신장강탈 범죄단에 당하는데 곧 맥나마라/트로이의 식구들이 그 일에 말려든다. 신장강탈사건은 지난 시즌의 카버 사건에 이어 이번 시즌의 주된 배경이 된다.

또한 이번 시즌에서는 유난히 예전 인물들의 귀환이 많다.
1시즌에서 트로이를 괴롭혔던 그루브먼 부인이 다시 등장해서 자신의 마지막 가는 길을 부탁한다. 그리고 '닙턱'에는 누군가의 죽음과 함께 모든 과거와 잘못이 정리되는 동화 같은 결말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마약에 취해서 트로이의 얼굴을 벗겨버리려 했던 메릴은 감옥으로부터 에스코바의 메시지를 갖고 돌아온다. 션과 트로이의 계략으 로 감옥에 가게 된 에스코바는 둘의 비밀을 지켜주는 대가로 또 한 번의 수술을 요구한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인 간은 아무 것도 아니야."라고 내뱉는 이 갱은 쿨하게 등장했다가 쿨하게 사라지는 정말 쿨한 캐릭터다.

지난 시즌 매우 힘든 일들을 연타로 겪은 트로이가 새끈한 스포츠카와 함께 자신의 생활로 돌아왔다.
불법으로 유출된 자신의 섹스 동영상을 보고 사생활 침해를 떠올리기 보다는 자신의 엉덩이 각도에 신경 쓰는 것을 보니 예전의 기운을 완전히 되찾은 듯하다. 트로이는 그 동영상에 자극을 받고 헬스클럽에 다니기 시작한다.
문제는 엉덩이 지방흡입수술까지 하는데, 그 날짜가 줄리아의 출산과 겹쳐버린 것이다.
그것 때문에 트로이는 가지 못하고 션의 원망을 사게 된다.

션은 재택 간호사 면접생과 관계를 갖고, 줄리아는 남자 유모와 관계를 갖고, 트로이는 고용주의 부인과 관계를 갖는다. 그래 서 또 한 번 둘의 가정과 병원은 위험에 빠져들게 된다. 거기에 트로이의 상담의까지 끼어들면서 일이 더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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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Harold & Kumar Escape From Guantanamo Bay (해롤드와 쿠마 2 - 관티나모로부터의 탈출)(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New Line Home Video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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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은 1편에서 곧바로 이어진다.
1편에서 화이트 케슬의 햄버거를 찾아 상큼하고 파란만장한 하룻밤을 보낸 해롤드와 쿠마는 평소 해롤드가 짝사랑하던 이웃집 아가씨 마리아가 암스테르담으로 떠나자 곧바로 그녀를 만나려고 공항으로 향한다.
하지만 비행기 안에서 쿠마가 만든 대마초 물 담배 때문에 생화학 테러리스트로 오해받고 체포되어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히게 된다.
북한 테러리스트와 알카에다로 오해받은 해롤드와 쿠마는 얼떨결에 탈옥을 하고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힘 있는 친구네로 향한다.

2편은 상당히 선정적이다.
선정적이라는 말로도 모자라는 것이 남녀의 성기가 있는 그대로 커다랗게 몇 번씩이나 비춰주는 것이 다른 사람과 같이 봤다면 민망해서 고개를 못 들 정도로 자극적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전편에서 느꼈던 통통 튀는 것 같은 재치 있는 개그나 신나는 난장판은 보이질 않는다.

햄버거 가게를 찾아서 하룻밤동안 동네를 한 바퀴 휘젓는 전편에 비해서는 스케일이 훨씬 커졌지만 시종일관 동성애와 인종 차별을 이용한 개그를 되풀이한다.

다만 전작에 이어서 등장한 '천재 소년 두기' 닐 패트릭 해리스가 충격적인 개그를 선보인다.
그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Boyz 2 men의 'It's so hard to say goodbye'라는 슬픈 곡이 난생 처음으로 포복절도하게 웃겼다.

"니 아들이 뭘 하는지 벌써 다 알고..."는 어설픈 한국말로 웃겨주는 통역관도 꽤 재미있다.
(우스갯거리로 등장하는 한국인과 우리말이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원래 코미디라는 것이 그렇게 다양한 소수 민족을 놀려먹는 소재로 이용하는 법.

주택가에서 농구를 하고 있는 흑인들에 관핸 개그도 재미있다. 뒷골목 흑인들에 대한 편견을 잘 꼬집는 재치 있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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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House: Season Six (하우스 시즌6)(지역코드1)(한글무자막)(5DVD)
Universal Studios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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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가 자진해서 병원에 입원할 결심을 하자, 포먼은 곧바로 진단의학과를 자신에게 맡겨달라는 냉정함을 보인다.
타웁은 자신은 하우스 밑에서 일하기 위해 들어왔다는 이유로 병원을 떠가고 포먼은 자신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질 것 같은 옛애인 써틴을 해고한다. 그리고는 체이스와 카메론을 불러들인다.
하우스는 마음껏 활개 칠 수 있지만, 책임은 포먼이 져야하는 체제가 된 것이다. 하우스는 특유의 표정으로 이런 상황을 100% 즐기면서 마음껏 포먼을 놀려먹는다.

제작진은 확실한 변화를 꾀했던 4시즌 이후 시청률이 조금씩 하락한 것을 반성이라도 하듯 예전의 멤버로 다시 돌아가기로 결심한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예전의 설정으로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이야기가 진행된 상태다.
게다가 카메론의 완전 하차라니... 물론 미국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 1위에 뽑히기도 했던 써틴이 버티고 있지만, 원년 맴버 카메론의 하차는 아쉽기만 하다.

아프리카의 '대량학살' 독재자가 환자로 등장하는 이야기는 초반 에피임에도 불구하고 극적 긴장감이 극에 달한다. 카메론은 그 환자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체이스는 그저 환자일 뿐이라고 하지만, 나중에는 둘의 입장이 엇갈리게 된다.
결국 체이스는 인생에서 최악이 될지도 모르는 선택을 하게 된다.
이후로 체이스의 심중을 반영하듯 헤어스타일도 짧아지고 늘 수염을 기르는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윌슨의 집에 얹혀살게 된 하우스는 이 에피에서 아래층의 입주자 대표와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 베트남 상이용사라는 그의 거짓말을 밝혀내고 골탕 먹이려 하지만 곧 하우스다운 해결책을 내놓는다.

벌써 여섯 번째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색다르고 기묘한 사례들이 속출한다.
40대에 사망하는 유전자를 지닌 남자의 이야기, 행운이 계속되는 사업과는 달리 가족에게만 불행이 닥치는 CEO의 선택, 갑자기 쓰러진 포르노 스타, 총소리에 기절한 마약상 등 기이한 증상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환자들이 입원한다.

윌슨은 학회에서 안락사를 옹호하는 논문을 발표하려 한다. 이를 만류하던 하우스는 윌슨이 의학계에서 매장될 것을 걱정하고 최후의 강경 수단을 선택한다. 물론 하우스다운 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방식이다.

물론 윌슨을 놀려먹는 에피가 훨씬 재미있다.
하우스가 통증을 잊기 위해서 윌슨과 나란히 요리학원에 서 있는 장면은 마치 부부를 보는 것 같다.
요리에 취미를 붙인 하우스는 영락없는 셜록 홈즈처럼 풍부한 과학적 지식과 집중력으로 최고의 솜씨를 선보인다.

하우스식 개그의 절정은 11화에 거의 전부 담겨있다.
하우스의 유머 감각은 이제 거의 신의 경지에 다다르고 있다.
환자의 보호자에게 정보를 얻기 위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도 반응이 없자, "흠, 잭 바우어가 하면 먹히던데"라고 빈정거린다.
어두컴컴한 빈 수술 방에 상대방을 몰아넣고 실컷 험악한 분위기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은 로비의 소파가 더 편할 것 같다고 대답할 뿐이다.
그리고 새로 이사한 아파트에서는 게이 커플로 오해받는데, 하우스는 윌슨이 관심 있어 하는 이웃 여자에게 접근하기 위해서 게이로 오해받는 것을 이용한다. 물론 계속 윌슨을 곤란에 빠뜨리면서 말이다.
하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윌슨의 반격에 폭소를 터뜨리지 않을 수 없다. 거의 울먹일 듯 하면서 하우스를 공격하는데, 아마도 전 시즌을 통틀어서 가장 큰 반전이 아닌가 싶다.

물론 하우스는 능수능란하게 팀원들과 원장까지 놀려먹는다.
이번 시즌 하우스의 가장 큰 먹잇감은 큰 잘못도 저지르고 카메론한테도 버림받은 체이스다.
이번 시즌에서 인생 최악의 실수를 저지른 체이스에게 마약상 환자의 얼굴을 베게로 덮어버리는 건 아니냐고 묻는다.
환자를 여성스럽게 설득하라고 말하면서 써틴이 들어가려고 하자, 체이스를 쳐다보며 "여성스럽게!"라고 외친다.

하우스의 꼬마 3인방(체이스, 써틴, 타웁)마저 장난을 치고, 커디는 사고를 치는 건 항상 하우스인 줄 알았다며 질책을 한다. 물론 여기서도 반전이 작렬한다.

게다가 11화는 '도니 브래스코'와 '디파티드'를 생각나게 하는 비장미까지 담겨있는 최고의 에피소드다.

커디의 바쁜 하루를 다룬 에피소드도 수많은 사건들이 펼쳐지고 수습되는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다.
하우스와의 돈독함을 재확인할 수 있으며 커디의 하루가 잭 바우어의 하루 못지않음을 확인할 수 있는 멋진 에피소드다.

훌륭한 에피를 꼽기 힘들만큼 하나같이 탁월하지만, 실종된 신생아 때문에 병원이 폐쇄되는 에피 또한 전 시즌을 통틀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만하다.
이혼 서류에 서명을 받으러 온 카메론과 방에 갇히게 된 체이스는 서로의 결혼 생활에 관해서 대화를 나누고, 써틴과 식당에 갇힌 윌슨은 진실 게임을 하며 된통 당하게 된다.
타웁과 기밀 자료실에 갇힌 포먼은 하우스의 기록을 살펴보려 하다가 하우스의 기분을 느껴보려고 약을 먹고 정신이 살짝 나가 버린다.
하우스는 자신이 거절한 환자의 방에 들어가게 되는데 죽음을 앞둔 그를 독설로 위로한다.

확실히 4~5시즌 이후로는 병원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많이 약해진 편이다.
하지만 하우스는 정신병원, 학회 등 종횡무진 돌아다니며 사고를 치고, 활약을 펼친다.
정신병원에서도 하우스의 삐딱함은 변함이 없지만, 진료실에서와는 달리 엄청난 사고를 치게 된다.

2010년 1월에는 시청자가 직접 뽑는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TV 드라마 배우'와 '가장 좋아하는 TV 드라마' 부문에서 1위를 한 것이 증명하듯 여전히 '하우스'는 막강한 미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제 숨길 수 없을 만큼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되는 휴 로리의 탈모가 눈에 너무 크게 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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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피라냐
에릭 폴스버그 감독, 티파니 (Tiffany) 외 출연 / 조이앤컨텐츠그룹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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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감상함으로서 매우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용가리'같은 영화의 수준이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홍콩 영화의 조잡함 또한 나름대로 인상적일 수 있음도 깨닫게 되었다.

‘메가피라냐’는 상상을 초월하는 쌈마이 액션을 선사한다.
집채만한 피라냐가 날치처럼 날아서 빌딩을 들이받는다.
해변에 쓰러진 주인공은 자신을 향해서 달려드는 피라냐를 차례차례 발로 차서 날려 보내는데, 이 장면에서 손에 땀을 쥐기란 오뉴월에 서리 내리는 것보다 불가능한 일이다.
온 몸을 버둥거려가며 힘차게 킥을 날리는 연기자에게는 정말 예의가 아닌 줄 알지만,(진심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액션 연기를 하는 것이 느껴졌다.) 보면서 도무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지경이었다.

하지만 원래 이런 작품들은 그런 재미로 보는 것이다.

주인공 일행이 군대의 추격을 피해서 강변도로를 달리는 장면에서도 끊임없이 피라냐떼가 뛰어오르는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물속에서 발버둥치는 사람을 공격하는 피라냐떼와 핏방울, 피해자가 혼연일체가 되기는커녕 셋이 각자 따로 논다.


 

 
강물을 거슬러 힘차게 날아오르는 피라냐떼도 마치 90년대 게임의 동영상을 보는 것 같을 뿐이다.
피라냐떼가 죽어서 물 위에 떠 있는 장면에서는 피라냐들이 정말 물 위에 떠 있다. 수면이 아닌 수면 위의 허공에 말이다.
아마 젊은 공대생이 취미로 만들었어도 그것보다는 잘 만들었을 거라고 100% 확신한다.

그래도 공격형 헬기 정도는 가볍게 깨물어 주시는데다가 군함과 잠수함조차도 상대가 되지 않는 메가피라냐를 주인공이 어떻게 해치우느냐 하는 궁금함 덕분에 끝까지 화면을 끌 수가 없었다.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후덕한 아줌마가 쌍팔년도 시절 인기가수였던 티파니라는 사실은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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