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ung Rising - 삼성전자 왜 강한가
한국경제신문 특별취재팀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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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에 특집으로 연재되었던 '삼성전자 왜 강한가'라는 기사들이 한권의 책으로 엮어져 출간되었다. 'Samsung Rising'이라는 거창한 제목을 달고서 말이다. 비록 그 내용이 신문기사를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내용이긴 하지만 원문기사가 워낙 깔끔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있던터라 뭐 더이상 덧붙인다면 군더더기가 되었을 것이다.

역시 대한민국 1등기업은 무언가 다른 면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삼성전자만의 저력이 어디에서부터 나오는건지도 새삼 느낄 수 있었고 말이다. 물론 책의 내용이 삼성전자의 자화자찬일지도 모르고 그럴듯한 허풍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IMF위기때 L그룹의 K총수가 '우리 그룹에 정리해고는 없다'고 그럴듯하게 공언을 했지만, 실제로는 엉뚱한 곳으로 직원들을 배치해놓으면서 더욱 집요하게 해고했었던 것처럼 말이다.)

'Samsung Rising'에서 언급하는 내용들이 믿을만한 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한 뒤에 믿고 일을 맏기는 것, 능력에 걸맞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등 상식적인 경영기법이라는 것이 더욱 놀랍다. 역시 원칙은 그리 복잡한 것이 아닌데 사람들이 하지 않을 뿐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초창기시절 반도체사업에 진출하려고 할 때 정부관료들이 차라리 신발사업에 진출하라면서 만류하던 일, IMF시기에 외국의 애널리스트들이 반도체사업을 제외한 다른 사업들을 정리하라고 종용하던 일... 하지만 그러한 모든 비웃음과 난관들을 극복했기에 오늘의 삼성전자가 있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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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살아라
로타 J. 자이베르트 외 지음, 유혜자 옮김 / 김영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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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살아라'라는 책을 읽는 동안 (그 '단순한' 제목과는 달리) 너무나도 복잡해서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인생을 단순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이토록 복잡하고 장황한 방식들이 필요한 건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부제는 '더 쉽고 더 행복하게 살기'라고 하는데 이 책에 소개되는 방법들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더 어렵고 더 칙칙하게' 살아야 할 것 같다. 그 내용들 또한 어찌나 장황하고 산만하던지 그저 단순하게 사는 것마저도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그 정도로 현대 사회가 정신없는 것인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단순하게 살기 위한 방법으로 삶을 각각의 영역으로 분류하고 그 영역내에서 각종 법칙들을 제시한다. 제1법칙, 제2법칙, 제3법칙... 차라리 소제목들인 보라색의 문장들만으로도 충분히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서 길게 늘여서 설명을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다.

그리고 저자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서라지만 억지로 끼워맞춘 내용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다.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라는 말은 처칠의 유언이 아니라 모교에서 했던 단 한 문장의 연설이다. 그리고 나폴레옹은 밤에 조금만 자고 낮에 분산해서 잤다고 하는데, 그건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내용이다. 나폴레옹은 항상 스스로 자신은 몇 시간 자지 않는다고 떠들고 다니지만 그건 자신만의 착각이었다는 것 말이다.'단순하게 살아라'는 마치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소개되는 한 장의 내용을 갖고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서 억지로 늘인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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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유어셀프
우경진 지음 / 명진출판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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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이론을 자기계발분야와 접목시킨 우경진씨의 '업그레이드 유어셀프'는 뛰어난 통찰력을 제시하는 내용이지만, 간혹 억지스럽다거나 끼워맞춘듯한 부분도 보이는 책이다. 자신은 애써 부인하고 있지만 젊은 나이에 놀라운 성공을 거두어온 인생의 에피소드와 교훈들을 마케팅이론에 접목시켜서 주장을 전개시켜나가고 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밑의 다른 서평에서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저자의 주장과 마케팅이론이 서로 따로 논다는 것이다. 그리고 간혹 억지스럽게 끼워맞춘 일화들이 눈에 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트집을 잡아본다면, 저자는 성공한 사람들은 남자건 여자건 간에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행동한다고 주장한다.하지만 비전을 잃어버리지만 않는다면 기타노 다케시의 말처럼 '그냥 막 살다보니 축구선수가 되어 있더라'는 인생도 나름대로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피플익스프레스가 실패한 원인을 무리한 고객층의 확장이라고 주장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원인은 가족주의 경영을 추구하면서도 방만한 경영을 한 것이다. 중소기업규모의 기업에서는 효과적인 방식을 무리하게 확대적용하려 한 것이 경영에 실패한 원인이다.그리고 코카콜라의 뉴코크가 실패한 이유 또한 기존의 이미지와 젊음의 이미지를 섞으려고 한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똑 쏘는 느낌이 약화된 설탕물같은 맛때문이 아니었을까!?몇몇 억지스러운 내용이 보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뛰어난 통찰력을 제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나는 이런게 부족해요'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는 솔직성의 법칙을 이야기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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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이력서
스티븐 스콧 지음, 김화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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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콧의 전작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의 15가지 비밀'을 대단히 감명깊게 읽었기 때문에 이 책 '백만장자 이력서'에 큰 기대를 했었다.(실제로는 이 책이 작자의 전작이지만 국내에서는 뒤늦게 출간된 것이다.) 자기계발서적으로서 훌륭한 교훈들이 담겨있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의 15가지 비밀'과는 달리 '백만장자 이력서'는 부에 관한 저자의 깊이있는 성찰이 담겨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왠 걸!? 이 책은 다음 책을 준비하기 위한 습장 정도의 수준이다. 체계적으로 백만장자가 되는 법에 관해서 설명되어 있는 것은 없고 저자 자신의 경험을 늘어놓은 뒤 억지로 교훈을 끌어내고 있다. 그 경험이라는 것 또한 일반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광고업계에 종사하는 특수한 상황에서만 적용될 수 있는 것들이다.

또한 저자는 자신이 몇 번의 실패(실직)을 경험한 뒤에 성공했다고 스스로를 애써 폄하하지만, 그 실패라는 것이 능력이 없어서 실직당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는 환경 때문에 고지식하고 비상식적인 상사들때문에 자신이 스스로 뛰쳐나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연 그런 사람을 실직을 되풀이 한 못난이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와 고교동창이었다는 에피소드는 왜 매번 책의 서문에서 강조하는 것일까!? 아마도 두 스티븐 모두 어린 시절에는 평범하다 못해서 별 볼일 없는 학생이었지만 나중에는 크게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그래도 조금 오버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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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전면개정판) -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조지 리처 지음, 김종덕 옮김 / 시유시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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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리처의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는 근래에 보기 드물게 재미있는 사회과학서적이다. 수많은 대학의 교재로도 채택되었다고 하던데 이렇게 재미있는 교재로 배운다면 공부하기가 훨씬 더 쉬울 것 같다.'맥도널드화'라는 것이 그리 거창하다거나 혁명적인 개념은 아니다. 특정식당에 대한 부정적인 모습을 그리려고 한 것도 아니다. 신속함과 간편함을 추구하는 현대문명을 특징짓는 단어일 뿐 굳이 '육식의 종말'에서처럼 패스트푸드를 혹독하게 비난하고자 한 것은 아니다.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맥도널드화가 갖고오는 긍적적인 효과와 부작용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는데, 저자는 쉽게 어느 한 편의 손을 들어주지는 않는다. 맥도널드화 이전에 있었던 복잡하고 수준낮은 문화에 대해서 언급하는 부분에서 맥도널드화의 좋은 점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패스트푸드라는 명칭에 걸맞지 않은 느린 서비스와 무자비한 획일화같은 부분에서는 단점에 대해서 언급한다.
맥도널드화라는 것이 참으로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다. 식당은 물론이거니와 스포츠와 정치, 언론들에게까지 말이다. 본문에서도 언급된 '리더스 다이제스트'보다 더욱 간결해진 '좋은 생각'이라는 다이제스트잡지를 볼 때 21세기 들어서 맥도널드화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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