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녀석들 2 (2disc) - 할인행사
마이클 베이 감독, 마틴 로렌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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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의 홍수 속에서도 단연 돋보일 정도로 신나게 터지고 부서지고 추격하는 작품이었다. '매트릭스'에서처럼 새로운 액션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기존에 익숙하게 봐왔던 카 추격전과 총격전, 그리고 두 주인공의 지치지않는 입담이 등장할 뿐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한단계 강해졌다.

고속도로에서 펼쳐지는 자동차 추격씬은 '매트릭스2'가 그렇게 자랑하던 추격씬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인공적이고 가상적인 느낌이 전혀 들지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이크와 마커스 두 주인공이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농담도 여전히 뒤집어질 정도로 웃기다. 특히 두 주인공이 전자제품 가게에서 생중계(!?)되는 것도 모른채 성적인 고민을 이야기하는 장면이라던지, 마커스가 자신도 모르게 마약을 먹고 쌩쑈(!?)를 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하지만 많은 관객들이 전편의 재탕이다, 지독한 미국우월주의다 하면서 이 영화를 욕하는데, 한마디 해주고 싶은 말은 그저 뻔한 헐리우드 오락영화에서 무엇을 더 바라는가?하는 것이다.

만약 이 영화가 교훈적이고 정치적으로 올바르기만 바란다면,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강제징용같은 장면이 나온다고 협조를 거부한 국방부와 다를 것이 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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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 강풀 순정만화 5
강도영 지음 / 문학세계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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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평소 순정만화를 즐겨보지 않았는데 이 작품만은 인터넷으로 보고 또 보고 결국은 책까지 구입해서 자꾸 보게 된다. 그 이유는 '감동적이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강풀씨는 '지치지않을 물음표'에서 다져온 개그실력을 이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발휘하고 있다. 게다가 이전의 단편만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한 감동까지 있다.

평범한 작품, 그저 재미있고 인상적인 작품이라면 칭찬하는 말을 몇페이지라도 쏟아낼 수 있을텐데, '순정만화'는 너무 깊이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작품이라서 오히려 칭찬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적어도 나에게는 완벽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다만 책에 아쉬운 점은 고급 소장본답지 않은 구성에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물론 이 두배의 가격이었더라고 구입했을 책이지만...) 책갈피가 달려있고, 각 장의 마지막에 슬램덩크 만화책처럼 재미있는 그림이 한컷씩 있기는 하지만, 역시 비싸다. 가격을 좀 더 내리고 보급판 형식으로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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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4-04-24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제 홈에서 많은 의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강풀의 순정 만화 팬이었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많은 관계가 얽히고 설키지만, 우리는 그 인연의 줄기들을 놓치고 살기 얼마나 쉬운지요.
바쁘다는 핑계로 놓쳤던 삶의 인연들을 새삼 깨닫게 해 줘서 지난 겨울을 고맙게 보낸 만화지요.
열 두살의 나이 차 보다도, 서로를 배려해 주는 따스한 마음이 있다면 하경이처럼 마음 쓰라리던 사람도 따스하게 마음 녹일 수 있겠지요.
리뷰가 참 많으시네요.
전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리뷰를 통... 아니 책을 통 못 읽습니다.
그래서 슬픈 오후. 오늘 오후엔 기필코 책을 읽겠습니다.
사요-나라
 
네고시에이터 - 비트윈 30종 특별할인
F.게리 그레이 감독, 사무엘 L. 잭슨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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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남자배우 순위 25위 안에 드는 사무엘 잭슨과 케빈 스페이시가 함께 출연한 작품이다. 둘 다 경찰에서 일하는 협상전문가들이지만 사무엘 잭슨은 누명을 쓴 인질범으로 케빈 스페이시는 협상을 담당하는 경찰로 출연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작품은 '협상'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 내용 중에 협상에 관한 방법들이 많이 소개되며, 이야기 전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인질범 앞에서 "No"라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죽음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신부'같은 단어도 언급해선 안된다는 것... 더 나아가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내뱉는 뻔한 거짓말들... 한마디로 이 작품은 협상에 관한 교본으로 쓰일수도 있을 만한 작품이다.(내용은 다르지만 제목은 같은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네고시에이터'도 협상전문가들의 참고도서로 추천되곤 한다.)

더구나 헐리우드의 내노라하는 연기파 배우 두명이 등장해서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각자의 개성도 잘 표현되어 있다. 사무엘 잭슨은 약간 다혈질적이고 활달한 스타일이고 케빈 스페이시는 냉정하고 조용조용한 타입이다. 이같은 성격은 사무엘 잭슨이 영화 도입부의 인질범 협상을 할 때, 케빈 스페이시가 부인과 딸의 중재를 할 때 잘 나타난다.

데이빗 모스같은 중량감있는 조연의 역할도 매우 크다. 많은 조연들의 호연 덕분에 끝까지 '내부의 적'이 누구인지 알아차릴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쏟아지고 있는 어설픈 반전 영화들보다 훨씬 재미있고 긴장감 넘치는 작품이다.

일부 관객들에겐 140분이라는 상영시간이 좀 길게 느껴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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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4-21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보고 프레드릭 포사이즈의 <니고셰이터>를 보려 했더니 동생이 그거랑 이거랑은 다른 거라 하던 생각이 문득 나는 군요. 아주 재미있게 봤답니다...

sayonara 2004-04-21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책은 '교섭자'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최고작 '재칼의 날'에는 못미치지만 나름대로 다큐멘터리 스릴러(!?)의 재미는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간쯤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반전이...
중간부분의 그 사건으로 줄거리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는데...(흥미진진... 두근두근...)
 
어쌔신 (1disc) - 할인행사
리처드 도너 감독, 안토니오 반데라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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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숀 코네리, 아놀드 슈워츠네거 등 거물급 남자배우들이 모두 눈독을 들였던 작품이라고 한다. 감독 또한 액션연출에 일가견이 있는 리처드 도너 감독이다.

그런데 결국 이 작품은 평론가와 관객들에게 냉담한 반응을 얻었으며 흥행결과도 그저그랬다.

킬러들 간의 대결이라는 괜찮은 소재를 갖고 어째 이렇게 맥빠진 영화를 만들어내었을까? 정말 무척이나 아쉬운 부분이다.

일단 시작은 그럴듯하다. 무덤덤한 눈빛의 실베스터 스텔론이 암살대상을 늪한가운데로 끌고가 살해하는 장면이다. 날카롭거나 세련된 또는 잔인한 면이 전혀 없는 암살자라는 캐릭터가 좀 독특하기도 하고 실베스터 스텔론에게 꽤나 어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뿐이다. 이후에도 계속되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무덤덤한 눈빛은 짜증이 날 정도다. 비오는 날 홀로 앉아있는 장면에서도 회의과 고뇌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쟤 좀 적적한가보다'하는 정도다.

재능있는 배우이면서도 전형적인 라틴계 범죄자역을 맡은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모습도 불만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멋진 액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끝까지 실베스터 스텔론의 눈빛처럼 무덤덤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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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 (2Disc)
줄리 테이머 감독, 셀마 헤이엑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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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굉장한 기대를 하고 봤던 작품이다. 왜냐하면 안토니오 반데라스, 애슐리 쥬드, 에드워드 노튼같은 쟁쟁한 배우들이 카메오 출연하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결국 그런 호화출연진은 작품 자체의 매력보다는 주연배우이자 제작자인 셀마 헤이엑과의 친분때문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보고난 기분은 '그저 그렇다'이다. 평소 프리다 칼로라는 화가에 대해 전혀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 첫번째 이유고, 두번째 이유는 이야기가 너무 정신없이 흘러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이 평생 이런저런 파란만장한 사건을 많이 겪었겠구나.하는 짐작은 하겠는데 자세한 내막과 주인공의 고뇌같은 것은 느낄 틈이 없었다.

차라리 '아마데우스'같은 작품처럼 모짜르트의 독살에 관한 부분을 부각시키던가 했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재미없었던 세번째 이유는 개인적으로 광기의 천재들에게 매번 느끼는 '이해할 수 없음'이다. 그렇게 많은 돈을 준다면 곱게 일을 하고 돈을 벌어 가족을 저축하는 것이 당연한데, 왜 그토록 자신의 작품에 집착하며 고집을 부리는가 하는 것이다. 평범한 사람은 도저히 이해못할 행동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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