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 오브 타임 - 아웃케이스 없음
칼 프랭클린 감독, 덴젤 워싱턴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덴젤 워싱턴의 명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뻔한 줄거리의 케케묵은 불만을 보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아웃 오브 타임'의 가장 큰 문제는 너무나도 예측가능한 이야기 전개다. 돈과 배신, 음모와 범죄가 엮어지는 이야기는 이야기 초반 앤부부가 화재로 죽는 장면에서부터 충분히 짐작가능하다. '틀림없이 앤부부의 시체가 아닐꺼야'라는 생각은 나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는 대부분의 관객이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배신이 얽히는 마지막의 반전은 반전이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훤히 보인다.

하지만 이 작품을 가장 빛내는 것은 주인공역을 맡은 덴젤 워싱턴의 놀라운 연기력이다. 평소 비평가들이 '주연배우의 연기가 영화를 살렸다'라는 말을 종종 하는데, 이 작품을 보고 그 의미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진퇴양난에 빠진 남자의 안절부절하는 모습, 속된 말로 X줄이 타는 표정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수습해보려고 하는 노력이 완벽하게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 그토록 뛰어난 덴젤 워싱턴의 연기를 보다보면 엉성한 줄거리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올 틈이 없을 정도다.

플로리다의 멋진 풍경, 덴젤 워싱턴의 뛰어난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90%이상 만족한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 당신의 자녀가 흔들리고 있다 1
이성호 지음 / 문이당 / 200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년 전에 출간된 책이다. 딩시 이 책을 읽고 '충격과 전율'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큰 감동을 받았다. 지금 이 땅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키우고, 배우는 사람들의 심리를 어쩌면 이렇게 날카롭게 짚어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부모가 아이들의 잘못을 바로잡아주는 행동이 본질적으로 자녀들의 잘못된 습관`태도를 바꾸어주려는 데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는 점, 드라마 한편을 보더라도 딱딱 결론이 맺어지는 것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비창조성, 교육을 요리책을 보고 요리하는 기계적인 행동에 비유하는 부분 등은 아무리 읽어봐도 인상적이다.

21세기는 학습이 일상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예언(?!)한 부분도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예측한 부분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10년 전의 책에서 읽으니 새삼 재미있다. 확실히 요즘은 '셀러던트'라고 해서 공부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자신에게 주례를 부탁하러 오는 제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시험을 치르는 부분은 저자가 단순히 많이 배워서 많이 알고 있는 사람만은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IMF라는 특수한 상황을 거친 뒤고 핸드폰과 인터넷 등으로 교육여건이 너무나도 많이 변했는데, 이성호 교수님께서 빨리 이 책의 내용을 보완할 수 있는 증보판 또는 개정판을 출간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레이들 2 그레이브 - [할인행사]
안드레이 바르코비악 감독, 이연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홍콩 밖으로 진출한 이연걸의 최고작품은 '키스 오브 드래곤'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작품에는 CG가 최소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연걸의 무술실력이 제대로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미오 머스트 다이'나 '더 원' 그리고 이 작품 '크레이들 2 그레이브'의 경우 CG가 지나치게 남발되 있어서 너무 인공적인 티가 풀풀 난다.

'리쎌웨폰4'에서 이연걸과 함께 출연했던 멜 깁슨이 말했듯이 이연걸은 팔`다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재빠른 무술실력을 가진 배우다. CG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장면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감독 선택에 매번 실패하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이 작품의 줄거리는 밍숭맹숭하지만 어디 이런 액션영화를 줄거리로 보았던가? 액션만 화끈하면 됐지. 하지만 액션장면들 또한 너무 실망스럽다. 호텔의 벽을 타고 잠입하는 장면은 신선했지만 이후에는 대부분 CG로 조작되다시피 한 액션들이다. 차리리 중간에 등장하는 차량 추격전이 더욱 박진감 넘친다.

또한 세계적인 격투가들이 카메오 출연했다는 격투장에서의 액션은 황당하기 그지없다. 이연걸이 돌려차기 한번만 해도 모두들 우수수 나가떨어지니 말이다. 제대로 된 액션을 보여줄 맘이 없었다면 차라리 그들, 명망있는 격투가들을 출연시키지 말았어야 옳다.

마크 다카스코스, 켈리 후같은 멋진 배우들이 뻔한 타입의 악역으로 나오는 것도 무척 불만스러운 부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투 윅스 노티스 - [할인행사]
마크 로렌스 감독, 산드라 블록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최근의 휴 그랜트는 정말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초반의 신선함을 잃어버린 한때 불미스러운 스캔들이나 일으키고 느끼해지기만 하는 한물 간 로맨틱 가이였다. 하지만 '어바웃 어 보이'나 '러브 액추얼리'같은 작품들을 보면 그의 느끼함과 주름살이 또다른 매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휴 그랜트의 최신 매력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저 나이들고 지친듯한 표정의 바람둥이일 뿐이다. 산드라 블록은 배우로서는 제법이지만 제작자로서는 함량미달이 아닐까?

더구나 이 영화는 소신을 갖고 자신의 일을 하는 커리어 우먼들에게 모욕적인 줄거리다. 그토록 환경을 생각하고 무료변론에 신경쓰는 루시가 왜 조지에게만을 꼼짝을 못하는가? 단순히 그가 '고객'이기 때문이라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업무적인 일도 아니고 개인적인 일때문에 매번 불려나가서 뒤치닥꺼리를 해야 하는지 말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혼자 궁시렁거렸다. "그냥 전화를 끊어버려라. 차라리 꺼놓던가"하고 말이다.

너무 생각없이 만든 영화같다. 하지만 뭐 어떤가? 어차피 생각없이 보고 생각없이 웃고 생각없이 즐기는 로맨틱 코미디인데 말이다. 이런 비평들이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도 눈물도 없이 : 일반 킵케이스 - 아웃케이스 없음
류승완 감독, 전도연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인기, 중견 혹은 노장 등 다양한 배우들이 엮어내는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로울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본 작품이다. 물론 류승완 감독의 전작 '다찌마와 리'에서처럼 기절할 것만 같은 웃음도 기대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많은 비평가들이 평가한대로 너무 뛰어난 재능을 지닌 천재감독이 자신의 능력을 이리저리 흩뿌리다가 끝내버린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액션에 더 비중을 두었거나 아니면 범죄의 모의와 실행, 그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스릴에 더 비중을 두었다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이도저도 아닌,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다가 어정쩡한 작품이 되버린 영화라고 생각한다. 중간부분 투견장에서의 액션장면에 눈을 뗄 수 없었던 나는 마지막의 더욱 거대하고 현란한 액션씬을 기대했다. 하지만 여관방에서의 정신없는 총부림과 진흙탕에서의 개싸움(!?)이 전부였다.

그럴거면 중간부분에서 액션을 기대하는 관객들의 기대치는 왜 그리 높여놓았는가. 후반부의 이야기는 가이 리치의 작품들을 그대로 옮겨놓은듯 하다.

좋은 배우들과 좋은 장면들을 찍었지만 전체적인 작품은 영 아닌 것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투견장에서의 화끈한 액션씬과 초반에 등장한 주인공과 체육대생(!?)들의 액션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 부분만으로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이다.

그런데 이 DVD는 서플먼트도 부실하면서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