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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아이를 굶겨라 2 - 아이를 살리는 음식 99가지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 엮음 / 시공사 / 2004년 4월
평점 :
1권이 ‘정보편’(‘지식편’)이라면 이번 1권은 가히 ‘실천편’이라고 할 만하다. 1권이 단순히 유해한 식생활의 정보만을 주로 전해줬던 것과는 달리 2권에서는 식생활과 관련한 에피소드로 시작해서 올바른 식습관 방식, 질문과 답변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유와 달걀 등 중복되는 부분도 많이 있지만 2권은 식품의 유해성만을 언급하여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1권에서 더 나아가 대체할 수 있는 음식, 투정을 부리는 아이들에 대한 대처법 등 한발 더 나아간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음으로써 많은 변화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
우선 가장 크게 바뀐 습관은 저지방 우유를 마시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우유지방이 얼마나 한다고. 차라리 쿠키를 하나 덜 먹지 그래’하는 생각하면서 다이어트용으로 저지방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을 비웃곤 했었다. 그렇지만 우유의 지방에 맹독성 물질이 녹아있다는 걸 읽은 뒤로는 나도 저지방 우유를 찾게 되었다. 라면을 한번 데쳐 먹는 것도 습관이 되었다. 평소 하루에 한두캔씩 마시던 콜라도 줄이게 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 정보에도 불구하고 가장 어려운 것은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이다. 유치원, 학교의 급식문제, 다른 집에 놀러갔을 때의 음식문제, 남편의 협조 등 책 한권 읽고 혼자서 해결하기에는 너무 많은 난제들이 있다. 물론 이 책에도 나름대로의 대처법이 나와있지만,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고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고 긴 작업일듯 하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길이기에 더욱 고단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