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븐 - [할인행사]
레니 할린 감독, 실베스타 스탤론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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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프 행어’라는 걸작을 함께 찍었던 레니 할린 감독과 실베스터 스탤론이 재결합한 작품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영화 '탑건'에서처럼 속도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다른 관객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레니 할린 감독이 경주용 자동차의 생리(?!)를 잘 알고 촬영한 것 같다. 운전자의 시점에서 보는 카메라 각도라던지... 특히 메모가 사고나는 부분이 가장 멋진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드라이버의 시각에서 보이던 앞자동차와 하늘, 땅의 광경이 차례차례 스쳐지나가던 장면 말이다.

그런데 가격이 왜 이렇게 비싼 건지... 별다른 특색없이 상투적인 서플먼트만을 담아놓고 이렇게 높은 가격을 불러도 되는 건지 묻고 싶다. 차라리 국내판에서는 별 필요도 없을 것같은 스페인어, 프랑스어 자막을 빼고 값 좀 낮출수는 없었을까.

평범한 액션영화치고는 유난히 좋은 배우들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블라이의 형으로나 나온 로버트 숀 레너드도 기억에 남는데,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이지적인 우등생의 모습이었지만 여기서는 얍삽한 배신자역이어서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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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프행어 SE (2disc-DTS) - 비트윈 2disc, 할인행사
레니 할린 감독, 실베스타 스탤론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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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또한 ‘터미네이터2’나 ‘매트릭스’ 시리즈처럼 DVD로 볼 수 있어서 행복한 작품이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몸에 줄을 매고 절벽으로 뛰어내리는 극장용 예고편인데 다른 영화의 예고편에 비해 유난히 멋지다. 특히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음악은 록키산맥의 풍경과 너무 잘 어울린다.

11년 전의 영화이기 때문에 지금 보면 약간 촌티가 나는 CG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만은 그 어느 스릴러 영화나 액션영화보다 뛰어나다.

아쉬운 점은 주인공 게이브가 대책없이 강한 수퍼맨이라는 것이다. 산악인의 인간적 고뇌까지 표현하기 위해 스탤론이 직접 각본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별 소득은 없었나 보다.

제발 부탁인 것은 연출과 출연진들의 코멘터리, 제작과정, 포토 갤러리, 예고편 등이 없어도 좋으니까 본 영화만으로 간촐하게 만들어 가격을 좀 내렸으면 하는 점이다. 물론 DVD의 생명은 서플먼트라고 하지만, ‘반지의 제왕’ 시리즈처럼 제대로된 서플먼트를 만들 자신이 없다면 상투적인 내용들만 담지 말고 그냥 본영화만 수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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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아이를 굶겨라 2 - 아이를 살리는 음식 99가지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 엮음 / 시공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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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이 ‘정보편’(‘지식편’)이라면 이번 1권은 가히 ‘실천편’이라고 할 만하다. 1권이 단순히 유해한 식생활의 정보만을 주로 전해줬던 것과는 달리 2권에서는 식생활과 관련한 에피소드로 시작해서 올바른 식습관 방식, 질문과 답변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유와 달걀 등 중복되는 부분도 많이 있지만 2권은 식품의 유해성만을 언급하여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1권에서 더 나아가 대체할 수 있는 음식, 투정을 부리는 아이들에 대한 대처법 등 한발 더 나아간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음으로써 많은 변화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
우선 가장 크게 바뀐 습관은 저지방 우유를 마시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우유지방이 얼마나 한다고. 차라리 쿠키를 하나 덜 먹지 그래’하는 생각하면서 다이어트용으로 저지방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을 비웃곤 했었다. 그렇지만 우유의 지방에 맹독성 물질이 녹아있다는 걸 읽은 뒤로는 나도 저지방 우유를 찾게 되었다. 라면을 한번 데쳐 먹는 것도 습관이 되었다. 평소 하루에 한두캔씩 마시던 콜라도 줄이게 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 정보에도 불구하고 가장 어려운 것은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이다. 유치원, 학교의 급식문제, 다른 집에 놀러갔을 때의 음식문제, 남편의 협조 등 책 한권 읽고 혼자서 해결하기에는 너무 많은 난제들이 있다. 물론 이 책에도 나름대로의 대처법이 나와있지만,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고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고 긴 작업일듯 하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길이기에 더욱 고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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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 길거리 특강 - 꿈이 있기에... 당신은 행복합니다
느낌표 길거리 특강 제작팀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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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이야기지만 난 '길거리 특강'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 왜냐하면 TV를 안보기 때문이다.-최근들어 겨우 일주일에 한시간씩 TV를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토요일 낮에 방영하는 '탐정 몽크'가 새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처음 '길거리 특강'이라는 것을 들었을 때도 유명인사들이 길거리에 직접 나가 강연을 하는 것인줄 알았다.(어쨌든 각 관공서, 학교, 군부대 등을 찾아다니면 강연을 하는 것이니, 비슷하긴 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인생의 훌륭한 귀감으로 삼을 만하다. 자서전이나 회고록의 경우처럼 긴 분량으로 질펀한 고생담을 늘어놓지도 않고 간결하게 요점과 교훈을 정리해서 발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요즘 청소년들은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짤막한 이야기가 아쉽지만 말이다.

정범진씨나 서진규씨의 사연을 이미 그들의 책을 통해서 읽은 내용이지만 여전히 감동적이다. 작가에 의해 씌여진 꾸며진 픽션이 아닌 '진짜' 감동이기 때문에 아무리 되풀이해서 읽어도 지겹지가 않다.

모든 이야기가 하나같이 감동적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차범근씨와 엄흥길씨의 이야기가 특히 인상적이다.
영양실조로 쓰러진 고생담등을 피하고 밝고 짤막하게 부모님의 사랑을 이야기한 차범근씨의 이야기와 수많은 성공 뒤에 있었던 몇몇 동료들의 죽음을 담담하게 말하는 엄흥길씨의 이야기 말이다. 아마도 개인적으로 스포츠 스타의 성공담을 좋아하기 때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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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맥스 1 - [할인행사]
조지 밀러 감독, 멜 깁슨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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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차량추격전'. '매드맥스'시리즈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표현이다. 하지만 1편은 2, 3편과는 달리 추격전만을 위한 줄거리가 아니다.
또한 지금에 비해 너무 맨들맨들한 멜 깁슨의 얼굴을 보는 것도 어색하고, DVD의 장점을 살릴 수 없을 정도로 거친 화면이 불만이다. 지금의 액션속도에 비해 훨씬 느린 '스피드' 또한 확실히 한물 간 옛영화라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매력은 주인공 맥스의 비장함이다. 복수와 추격전, 그 속에 녹아있는 냉혹함과 비장함 말이다.
이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더티 해리' 시리즈에서 느낄 수 있는 냉혹함보다 더욱 처절한 느낌이다.

아직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장면은 곧 폭발할 자동차에 악당을 수갑으로 묶어놓은 뒤 톱을 하나 던져주는 장면이다. 그것으로 수갑을 자르기엔 시간이 모자랄테지만, 손을 자른다면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싸늘하게 내뱉은 뒤 멀어져가는 냉혹함이란... '리쎌 웨폰' 시리즈의 능글능글한 멜 깁슨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마치 젊은 시절 냉혹한 이미지였지만 지금은 '순풍 산부인과' 등으로 코믹한 이미지로 변신한 오지명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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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2004-05-07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도 좋아하는 영화,....

sayonara 2004-05-07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ㅅ! '매드맥스'의 비장함을 아시는군요.
전 중딩때 이 영화를 처음 봤거든요. 당시 수갑/톱 장면을 보고 굉장한 충격을 받았는데,
실례지만 이 영화를 몇살때 처음 보셨나요?! 10대때 본 감흥과 20대때 본 감흥이 많이 다를 것 같은데...

천사이모 2010-11-27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9년 작품인데... 우리나라에 소개된 때가 83년도 였죠..!!!
그때 친구들이랑 `플래시댄스' 보러갔는데 한친구가 멜깁슨의 스틸사진을 보고 `매드맥스'로
보자구 했죠... 전 조안나 사무엘(극중아내) 아기를 안고 뛰는데 불량배들의 오토바이 추격씬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sayonara 2010-11-27 21:32   좋아요 0 | URL
정말 이런 작품의 추억을 공유할 분들은 동년배에는 없는 것일까요.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그 하드보일드 액션의 강렬함을 기억하신다니... 전 개봉당시에는 유치원생이라 나중에 '주말의 명화'에서 한 번, 동네 비디오 대여점에서 한 번, DVD 타이틀로 한 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