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2disc, dts) - 아웃케이스 없음
장이모 감독, 양조위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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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작품 ‘영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그저 신나고 현란한 칼싸움을 즐기는 영화일 뿐일까? 하지만 이 작품의 감독은 그 유명한 중국의 거장 장예모다. ‘붉은 수수밭’과 ‘국두’같은 걸작들을 통해 중국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영상미와 함께 전통적인 작품성을 선사한 감독 말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주제는 과연 내가 보고 느낀 그대로일까?(‘약소국의 자객이 자신의 나라를 정복한 독재자를 죽이러 갔다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자결하는 것’ 말이다.)

더구나 이 작품에 등장하는 무공은 아름답기는 하지만 ‘너무 날아다닌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연걸의 현란한 스피드, 견자단의 힘이 느껴지는 펀치는 느낄 겨를이 없다.

이 영화의 주제는 어딘가 어색하다. 칼에 맞으면 꼭 두바퀴 반을 돌아서 떨어지는 장만옥의 몸부림만큼이나 부자연스럽다. 장예모 감독은 중국 정부와 화해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면 그저 공산당에 잘 보이고 싶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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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 [할인행사]
대니 캐넌 감독, 제니퍼 에스포지토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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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림'과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라는 틴에이저 호러영화로 한껏 달아올랐던 공포영화붐이 이 작품과 '스크림3'라는 허무한 졸작들로 인해 한꺼번에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다.

어쩜 이리도 이야기는 앞뒤가 안맞고 뻔한 칼부림, 몸부림 장면으로 관객들을 식상하게 만드는가... 그저 소리만 꽥꽥 질러대고 푹푹 쑤셔대면 다 되는지...

일단 오프닝은 '스크림2'를 능가하는 최고의 공포영화 속편이 될 것처럼 시작한다. 전편의 어설픈 재탕이 아니라, 여행경품권 당첨이라니... 그럼 새로운 무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인가? 정말 특이하고도 색다른 속편이 될 거란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하지만 막상 여행지에 가서는 뻔한 등장인물들의 뻔한 죽음과 그리 충격적이지도, 궁금하지도 않은 결말이 이어진다.

잘 만들었다면 폭풍우 치는 외딴 섬의 공포를 제대로 표현해낼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쉽다. 이 작품의 실패로 고대하던 3편까지 안나오지 않는가.

정말 못만든 영화임에도 별점이 후한 이유는 개인적인 취향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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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1집 - Stylish...E
이효리 노래 / 아이케이 팝(Ikpop)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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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음악팬들이 이효리의 이번 앨범을 두고 가창력이 부족하다느니 해외의 인기 팝스타를 그대로 모방했다느니 하면서 많은 욕을 했다. 대중음악을 잘 모르긴 하지만 대충 듣기에도 맞는 말 같다.

원래 개인적인 취향이 아닌 관계로 별점이 짤 예정이었지만, 가장 실망스러웠던 곡은 ‘어느 째즈바’다. 터보가 부른 원곡은 매우 좋아하는 곡이다. 특히 김종국의 애잔하면서도 서늘한 목소리와 너무 잘 어울렸다. 하지만 이효리가 부른 ‘어느 째즈바’는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원곡처럼 고음처리가 제대로 되지도 않는다. 그저 어느 여고생이 노래방에서 부르는 것보다도 못한 곡이 되어 버렸다.

이효리의 ‘어느 째즈바’를 들으면서 매번 생각하는 것은 김종국의 단순히 댄스그룹의 맴버라고 하기에는 노래를 꽤 잘 불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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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드레드 - [할인행사]
대니 캐넌 감독, 다이안 레인 외 출연 / 씨넥서스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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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몰리션 맨’이라는 SF작품을 성공시킨 실베스터 스탤론이 또 한번 신예 감독과 출연한 작품이다.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했다고 하는데, 몇몇 소품들을 제외하고는 원작만화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

아만드 아쌍테, 다이안 레인, 막스 폰 쉬도우 등 출연진들은 화려하지만 지나치게 칙칙한 액션과 밋밋한 줄거리 때문에 별로 볼거리조차 없는 작품이 되어버렸다. 상영시간 내내 화면은 왜 그리도 어둠컴컴한지... 원래 배경이 그런건지, 필름이 안좋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칙칙하다 못해 눅눅함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액션도 스탤론의 전작들과 비교하면 너무 밋밋하다. 통통 튀는듯한 느낌이 드는 웨슬리 스나입스의 격투씬이 재미있는 ‘데몰리션 맨’이나 웅장하고 호쾌한 ‘클리프 행어’들에 비교하면 느려터진 주먹 대결과 만화처럼 비현실적인 추격씬 등 뿐이다.

또한 예고편과 출연진들에 대한 소개 정도만 추가되어 있는 DVD가 왜 이리 비싼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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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4 - 아웃케이스 없음
칼 웨더스 감독, 실베스타 스탤론 출연 / 20세기폭스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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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4'는 '록키' 시리즈 중에서 가장 국수주의적인 작품이다. 미국의 영웅이 (냉전시대의 적국인) 소련의 복서를 때려눕히고 성조기를 몸에 두른채 기뻐하기 때문이다.-'록키2'를 본 어떤 평론가가 "언젠가는 록키가 성조기를 몸에 두르는 장면까지 나오겠다"라며 미국식 영웅주의를 비웃은 적이 있었는데, 그 말이 현실화 된 것이다.-

하지만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바로 이 4편이다. '록키'시리즈의 훈련 장면은 원래 명장면들이라 주제곡과 함께 TV에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종종 소개되고 하는데 이 4편의 훈련장면은 '남자의 피를 끓게 할 정도'로 힘과 전율이 넘친다.

산장에서 수레와 돌덩이들을 갖고 훈련하는 록키의 훈련장면은 최신식 훈련장비를 이용해 과학적이고 현대적인 트레이닝을 하는 소련복서 드라고의 훈련장면과 교차로 보여지는데, 그 가운데 흐르는 음악 'Heart's on Fire' 또한 완벽하게 어울린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처절하고 감격스러운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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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2004-05-08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를 본 적이 있어요.
어른분들은 거실에서 노시고 저만 빨려드듯 보았지요.
밀려드는 감동...여자아이, 1`2학년 정도인 쬐끄만 여자아이 눈에도 감동적이고 영화의 열정으로 피가 끓는 듯한 기분이더군요,!!

sayonara 2004-05-09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영화와 책을 많이 보는가봐요.
'록키'시리즈는 매우 오래된 작품인데요. 어쨌든 우리 둘의 공통점이 '캘빈과 홉스'에서 또 하나 더 늘었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