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e짠순이 절약테크 따라잡기 돈 되는(프로) 시리즈
홍경옥 외 글·구성, 다음카페 '짠돌이' 엮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기 전까지 PET병과 철사 옷걸이가 이토록 다양하게 쓰이는 줄 몰랐다. 또한 홈쇼핑과 할인점, 백화점의 상술에 관한 내용도 신기하고 재미있다. ‘10억 부자 열풍의 허점’에서는 다음의 또다른 인기재테크카페인 ‘10년 안에 10억 모으기’와 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것같아 재미있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절반분량이 동화책 만들기, 예방접종같은 육아와 교육에 관련된 내용이라 막상 지금의 나에게는 별 쓸모가 없어서 아쉽다.

아쉬운 점도 있는데 PET병에 뜨거운 물을 담아 손난로로 쓴 뒤에 그 물을 마시면 환경호르몬 걱정은 없을까? 마시다가 남은 콜라로 변기청소를 하라고 하는데 짠돌이답게 콜라같은 청량음료를 안마신다면 어떻해야 하나? 짜파게티에 설탕을 약간 넣으라는 것이나 사라곰탕면 스프로 만든 사골곰탕같은 경우는 돈 아끼려다가 건강 상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있지도 않은 무료사이트를 통해 돈을 절약하라는 책, 세금을 절약하는 별로 유용하지 않은 방법들을 늘어놓은 책들보다는 훨씬 재미있고 실속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London Boys - The Twelve Commandments Of Dance
런던 보이스 (London Boys) 노래 / 워너뮤직(WEA) / 1997년 2월
평점 :
품절


얼마전 우연히 한 다음카페에서 런던 보이스의 뮤직비디오를 보게 되었다. 유치하고 조잡하다 못해 안쓰럽기까지 했다. 시대를 거슬러서 여전히 Invincible한(무적인) 마이클 잭슨에 비하면 정말 싸구려 대중가수라는 느낌이 팍팍 드는 댄스와 무대매너였다.(그런 점에서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을 전율케 하는 ‘Thriller'의 뮤직비디오는 얼마나 멋진가)

춤과 옷차림, 무대매너만은 한물간 듀엣이지만 런던 보이스의 노래만은 여전히 신나고 좋기만 하다.

특히 이 앨범은 1, 2집의 인기곡들을 재편집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 이상으로 뛰어나다. 마치 한 가수가 부른 일생의 히트곡들을 모아놓은 것처럼 말이다.

Requiem, Kimbaley, Harlem Desire, My Love 등 대부분의 곡들이 정규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쓰일 수 있을만큼 멋지고 뛰어나다. 특히 London Nights는 그들의 힘찬 댄스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최고의 명곡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비홍(黃飛鴻) 2 - 남아당자강
서극 감독, 이연걸 외 출연 / SRE (새롬 엔터테인먼트)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전편의 완성도와 인기를 무난하게 이어받은 수작이다. 서극 감독도 그저 흥행을 위한 안일한 속편이 아닌 나름대로의 완성도와 의미를 갖춘 속편을 만들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일단 주제곡부터 색다르다. 한밤중의 졸음이 싹 가실 정도로 강인한 느낌의 ‘남아당자강’은 성룡이 새로 불렀다. 1편과는 달리 좀 더 흥겨운 느낌이 강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색다른 맛이 있었다.

1편에서는 외부의 적을 상대했다면 2편에서는 내부의 적인 국수주의 관료와 사이비 교도들과 싸움을 벌인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황비홍2’의 하이라이트는 관료인 원술 또는 백련교주와의 대결이 아니라 영화 초반, 거리에서 집회중인 백련교도들과 대결하는 짤막한 액션씬이다. 사람들의 어깨를 밟고 화려하게 나타나 “불산의 황비홍”이라고 자신만만하게 자신을 소개한 후 현란한 발차기와 손놀림으로 백련교도들을 제압하는 장면 말이다.

아쉬운 점도 많은데, 무엇보다도 안타까웠던 점은 힘이 있는 액션을 주특기로 하는 견자단이 별다른 개성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가장 크다. 또한 1편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아관역의 원표가 막소총으로 바뀐 것과 1편의 숙적 엄동욱역을 맡은 배우를 단역(총독)에 재활용한 점이다.(이런 점은 배우층이 얇은 홍콩영화계의 한계인가 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의 e짠돌이 - 평생 가장 확실한 재테크 = 절약습관
다음카페 '짠돌이' 엮음, 이보슬 글·구성 / 영진.com(영진닷컴)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다음 카페의 게시글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내용을 원하는 독자라면 무척 실망할 책이다. 그저 카페의 인기글을 정리해서 올려놓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인지 아끼는 방법을 쓴 글 뒤에 '펑펑이의 깐죽 어드바이스'라고 해서 얄팍한 반대의견을 추가했다. 본문의 극적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한 방법인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을 독자들이라면 아무도 공감하지 않고 오히려 비웃을만한 그런 내용을 굳이 삽입해놓았다니... 오히려 책의 꼴이 우습게 되어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더 기대한 부분을 진정한 짠돌이가 되기 위해 아끼는 방법들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의 절약법은 그 분량이 얼마 되지 않고 카페에서 이미 읽었던 경험담의 분량이 너무 많았다.(아마도 절약법에 관한 부분은 다음 권인 '돈 되는 e짠순이 절약테크 따라잡기'를 기대해야 할 듯 싶다.)

어쨌든 카페글에 비해 별다른 업그레이드가 없는 책의 내용에는 실망했지만 '동료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고, 외식 대신 집에서 간단한 간식을 만들어먹고, 필요없다 싶은 물건은 재깍 '옥션'에 팔아버리고, 구멍난 구두를 손수 본드로 손질하는 나 자신이 가끔은 초라해보이기도 하고 '좀 구질구질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책을 통해 세상에는 주관과 자신만의 확신을 갖고 근검절약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사실, 그리고 나 자신의 절약이 결코 궁색함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불만스러운 부분은 필진이 야심차게 내놓은 부록인데, 인터넷 무료이용권은 개인적으로 별로 필요가 없었고, 무료사진촬영권은 우리집에서 너무 먼 경기도에서만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4-05-10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동생이 짠돌이 까페에 가입을 했지요. 그런데 별 도움이 안된다고 합니다. 다 아는 사실이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 왔기에 남들은 그렇게 안 살았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다고 하더군요. 더 대단한 짠돌이가 필요한 건지 아니면 왕짠돌이는 존재할 수 없는 건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sayonara 2004-05-10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접하고 저하고 같은 생각을 갖고계신 분이 또 있었군요. 여동생님께 안부 전해주십시요. 동생분과 나, 우리 서로의 몸에는 굳이 배우지 않아도 태어날 때부터 짭짤한 피가 흐르고 있는 짠돌이, 짠순이라구요.

비로그인 2004-05-17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짠순이 카페 가입했어요^^ 근데 그 절약하는 방법 중에는 남에게 약간 피해?를 줘야하는 것도 있더라구요^^; 아무리 절약이 중요하다해도 그렇게 까지 해서 절약을 해야할까 싶기도 했어요^^

sayonara 2004-05-18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짠순이 카페가 전체적으로 유용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좀 엉뚱하고 남에게 피해를 줘야하는 방법도 있더라구요.
읽는 사람이 스스로 판단해 잘 걸러서 받아들인다면 유용할 것 같더라구요.
 
사망유희
로버트 클루즈 감독, 척 노리스 외 출연 / SRE (새롬 엔터테인먼트) / 2000년 9월
평점 :
품절


이소룡의 최고작으로는 실질적인 그의 유작 '용쟁호투'가 꼽힌다. 액션과 규모면에서 볼 때 맞는 말일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이 작품 '사망유희'가 완성되었더라면 '용쟁호투'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작품이 탄생했을 것이다. 미완성작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 아니라 실제 이소룡이 등장하던 마지막 10분 정도의 액션 시퀀스가 보기 드물게 강렬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볼 수 있는 '사망유희'는 아들을 유괴한 범인들이 요구하는 보물을 얻기 위해 사망탑의 각층에 있는 고수들을 차례차례 꺽는다는 애초의 줄거리는 사라지고, 다른 배우를 기용해서 이리저리 짜맞춘 필름과 얼토당토 않은 줄거리로 완성시킨 졸작이다.

하지만 마지막의 10분. 이소룡이 노란 트레이닝복을 입고 찍은 액션 장면은 '정무문'과 '맹룡과강', '당산대형' 등에서는 볼 수 없는 힘과 스피드가 넘쳐난다. 특히 이소룡에게 쌍절곤을 가르쳐줬다는 이노산토, 이소룡의 제자라는 NBA스타 압둘 자바와의 액션장면은 아무리 되돌려봐도 싫증나지 않을만큼 환상적이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듯한 속도로 이리저리 돌려대는 쌍절곤과 믿기 힘들 정도의 도약과 날라차기...

차라리 대역을 기용한 나머지 촬영분을 빼버리고 이소룡이 나오던 액션장면만 계속 돌려줬더라면 극장 흥행에도 성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100점 만점에 200점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이소룡의 마지막 액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