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버릭 - [할인행사]
리처드 도너 감독, 멜 깁슨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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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에 인기있었던 TV시리즈가 원작이라고 한다.(원작의 주인공이었던 제임스 가너가 조연으로 출연한다.) 주인공들은 별로 심각한 일 없이 시종일관 웃고 떠든다. 보는 관객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리쎌웨폰' 시리즈의 주인공인 멜 깁슨과 감독 리처드 도너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라 보기 전부터 기대가 컸었는데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고도 남을 정도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재미는 코믹함의 반전이다. 주인공들은 심각한 상황에서 얼굴을 찌푸리다가도 곧 농담이었다는 식으로 웃어넘긴다. 물론 문제가 생겨도 '영화니까' 별 어려움없이 풀려버린다. 중간중간 이런 아기자기한 반전은 계속되는데 마지막에 가서는 서로 속고 속이고, 등장인물들간의 관계가 얽히면서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가 된다.

인기배우의 인기작품답게 카메오 출연이 많은데 가장 재미있었던 사람은 '리쎌웨폰' 시리즈에서 멜 깁슨과 콤비를 이룬 대니 글로버다. 중간에 은행강도역으로 잠깐 나오는데, 멜 깁슨이 복면을 벗기자 서로 잘 아는 사이인듯 잠깐 쳐다본다.(물론 '리쎌웨폰'의 배경음악이 깔리면서) 돈을 훔쳐 나갈 때도 '리쎌웨폰'에서 늘상 중얼거리는 "I'm too old for this shit."이란 말을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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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2 : 리로디드 (2disc) - 일반 킵케이스
래리 워쇼스키 외 감독, 키아누 리브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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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크게 실망했던 속편을 꼽아본다면 '스피드2', '동방불패2' 등을 예로 들고 싶다. '매트릭스2' 또한 실망스러운 속편에 든다. 영화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근사한 SF와 철학적 시도가 잘 버무려진 작품이지만 '매트릭스'의 속편에 대한 기대감은 훨씬 더 컸기 때문이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라는 광고카피에서처럼 전편을 능가하는 그 무엇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1편에서 느꼈던 충격과 전율은 더이상 없었다. 고속도로의 추격씬은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터미네이터3'의 추격씬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고, 스미스 요원들과의 집단 격투씬도 상당히 박진감넘치게 묘사됐다.(마지막에 네오가 황급히 도망가는 점이 좀 우스꽝스러웠지만.) 하지만 '상상하던 것 그 이상'은 찾을 수 없었다. 네오가 총알을 피하는 장면이나 트리니티가 공중에 뜨는 장면같은 것들 말이다.

또한 이런저런 철학적 이야기를 등장인물들의 입을 통해 구구절절 설명하다보니까 너무 장황한 대화씬에 조금씬 지치다가 나중에는 '얼른 액션씬이 안나오나?'하고 기다리고 싶을 정도였다. 생각하는 블록버스터, 깊이있는 이야기도 좋지만 '리로디드'에서는 워쇼스키 형제가 좀 오버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1편과 3편은 다시 봐도 재미있지만, 이 작품 '리로디드'는 다시 본다면 액션부분만 돌려가면서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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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a 2004-05-16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을 상상하든 그 정도만 보게 될 것이다
정말 적절한 말입니다

sayonara 2004-05-17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제 감상문은 상당한 호평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보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는 풍문이... ^^;
 
키스 오브 드래곤 - 아웃케이스 있음
크리스 네이혼 감독, 브리짓 폰다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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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진출하는 이연걸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던 멋진 작품이다.(물론 이 작품 이후 '크레이들 투 그레이브', '더 원' 등 대부분의 작품이 실망스러웠지만... CG과다의 매트릭스 아류였다) 이연걸이 직접 각본을 담당했다는 줄거리는 눈알을 부라리는 전형적인 폭력악당, 모성애가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어머니 콜걸이라는 작위적인 설정이 불만스럽긴 했지만, 이연걸의 영화에서 그런 것까지 완벽하길 바라는 것은 욕심일 것이다.

결국 이 작품의 재미도 얼마나 멋지게 주먹과 발을 날리고 얼마나 멋지게 때리고 눕히는 것인가의 문제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매우 만족스러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상점에서 거구의 흑인과 싸우는 장면이나 마지막 부분 쌍둥이와 싸우는 장면은 이연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스피드'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처음 파리에 입국할 때 이연걸의 얼굴을 정면에서 크게 비추는데, 어찌나 주름이 많고 피부가 안좋은지, 동안의 이연걸도 나이를 먹는구나.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 DVD는 이연걸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비교적 재미있는 서플먼트가 많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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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나이츠 - [할인행사]
데이빗 돕킨 감독, 성룡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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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상하이 눈'의 속편이다. 어설픈 실패작이 될까봐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생각보다 잘 만든 작품이다. 1편에 비해서도 떨어지는 점이 전혀 없다. 성룡이 헐리우드에서 찍었던 '메달리온'이나 '턱시도'같은 작품들보단 훨씬 활기가 넘치고, 홍콩시절의 성룡을 생각나게 한다.

물론 이전에 비해 몸놀림이 많이 느리고 주름살도 자글자글하지만 CG의 활용을 자제한듯한 액션장면들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특히 호텔 회전문에서 보여준 아기자기한 액션은 홍콩시절의 성룡을 떠올리게 한다.

무엇보다도 반갑고 또 아쉬운 점은 악역으로 출연한 견자단이다. '블레이드2'에서 무술감독겸 단역으로 나왔지만 그만의 힘이 넘치는 액션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 작품에서는 비록 잠깐이지만 힘과 기운이 넘치는 견자단만의 권법을 볼 수 있다. 성룡과의 대결씬이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말이다.

NG장면에서 여전히 액션에 최선을 다하는 성룡의 모습과 능글능글하게 판 웡에게 농담을 거는 오웬 윌슨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성룡영화만의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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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문객잔
서극 외 감독, 임청하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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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무협영화의 경전으로 불리는 ‘용문객잔’이라는 작품을(본 적은 없다) ‘동방불패’의 정소동과 ‘황비홍’의 서극이 함께 만든 작품이다. 어떤 의미심장한 작품성이나 배우들의 호연을 바라지만 않는다면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서로 속이고 속이는 양가휘, 임청하와 용문객잔의 여주인 장만옥 등과 견자단의 부하들... 하지만 홍콩무협의 재미는 일단 화려한 액션에 있는만큼 현란한 액션도 제몫을 다하고 있다. 장검을 토막내서 날려보내는 공격과 희한한 모양의 화살 등은 무협액션을 보는 재미를 제대로 충족시켜 준다.

주인공 임청하도 ‘동방불패’ 이후 가장 청순하고 예쁘게 나왔다. 하지만 양가휘 대신 권법을 제대로 익힌 이연걸이나 견자단이 주인공역을 맡았더라면 조금이나마 더 흥미로운 액션을 볼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견자단은 아쉽게 이 작품에서도 특유의 힘이 넘치는 액션을 보여주지 못하며, 더구나 얍삽한 악역을 맡아서 별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가장 어이없는 것은 영화를 결말짓는 액션인데, 아무리 주연배우들의 부상때문이라고 하지만 정말 어이없고 황당할 정도로 처리했다. 직접 보면 그 실망이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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