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는 항구다 [dts]
김지훈 감독, 차인표 외 출연 / 베어엔터테인먼트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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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같은 캐릭터, 만화같은 화면구성, 만화같은 대사들이 넘쳐나는 영화다. 순간순간 재치넘치는 코미디에 웃음이 터지기는 하지만 허무할 뿐이고, 과장된 액션들이 곧 지겨워진다.

영화를 보는 도중, 자꾸 내가 DVD를 보는 것인가? TV의 시트콤을 보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연기파로 알려진 조재현의 코믹연기는 왜 이리 과장됐는지, 차인표의 사투리는 왜 그리도 어색한지...

유일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가오리역을 맡은 김철민이라는 배우다.
걸핏하면 주먹을 휘두르며 “쉭~ 쉭~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 또는 “고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여”같은 대사를 내뱉는 그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초록물고기’, ‘넘버3’에서 유난히 눈에 띄던 송강호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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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Toeic 토정비결 Reading - 토익의 정답과 비법의 결정체
조강수 지음 / 사회평론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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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김대균의 '토익 답이 보인다' 시리즈와 이익훈의 E토익 시리즈로 공부를 했다. 이 책은 이 두가지 책의 장점만을 결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거의 완벽한 책이다. 더구나 방대한 내용을 담았으면서도 토익과 상관없는 문법설명과 내용은 최대한 줄였기 때문에 더욱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몇몇 토익책들은 토익과 함께 영어실력의 향상을 꾀하겠다고 '헛소리'를 해대지만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솔직한 편이다.

이익훈씨의 책들은 방대하긴 하지만 지나치게 산만하고 문장들이 작위적이다. 김대균씨의 책들은 기출에 충실하지만 너무 공식화된 문장들이다. 토마토는 간결하고 일목요연하지만 어휘의 분량이 적은 것이 단점이다. 이 책은 그런 단점들을 거의 보완한 책이다. '토정비결'이라는 같은 제목의 이익훈씨의 책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특이한 것은 김대균씨의 '토익 답이 보인다'라는 책에 등장하는 어휘들이 많이 보인다는 것인데, beautification project, ceramic tile collection 등 셀 수 없이 많이 중복된다. 아마도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복원했던 '토익은 내밥'이라는 책의 저자인 샤를르씨가 집필에 참여해서 그런가보다.

그리고 34페이지의 19번 문제 예문은 아무리 봐도 오타같다. Please put you trash~의 you는 your가 맞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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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쳐 - 비트윈 30종 특별할인
조 샤베닉 감독, 키아누 리브스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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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작품을 볼품없다.
비평가들은 일제히 키아누 리브스의 악역 연기에 대해 혹평을 퍼부었는데, 그 평가에 공감은 한다. 뻣뻣한 그의 연기는 누가 봐도 사악한 사이코 악당이 아니다. 오히려 매력적인 괴짜 정도로 보일 뿐이다.(그의 연기는 문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리 악역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기프트’에서도 어이없는 악당연기를 선보인다.)

하지만 그런 키아누 리브스의 모습이 오히려 매력적이다. 뭔가 어정쩡하고 눈빛이 차분한 모습이 광기에 사로잡힌 전형적인 악당이 아니라서 좋고, 그토록 잘생긴 얼굴의 연쇄살인마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수사관 역의 제임스 스페이더는 '레드 드래곤'과 '양들의 침묵'의 실제 모델인 FBI수사관 존 더글러스를 떠올리게 한다. 과로하는 수사관의 피로와 초췌함 등이 잘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특이하게도 ‘왓쳐’는 반전이라는 것이 없다. 그래서 반전중독증에 걸린 최근의 스릴러와 비교하면 매우 특이한 작품이다. 반전이 없는 것이 오히려 보는 사람을 놀라게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상한대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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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4-12-08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정말 맥빠졌었어요...

전 제임스 스페이더 정말 좋아했는데...음... 배우 탓은 아닌거죠 모...

sayonara 2004-12-13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 점이 오히려 좋았지요. '어떻게 스릴러 영화에 '식스 센스'나 '유주얼 서스펙트'같은 반전이 없을 수가 있지?'하면서요.
 
TOEIC 답이 보인다 - The Gold Edition, 추가판
김대균 지음 / 김영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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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처럼 구판을 갖고 있는 독자를 위해 매년 추가판을 출간하는 김대균 사단이 고마울 뿐이다. 다만 2004년 이후로는 추가판이나 개정판이 나오지 않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유용한 토익책이다. 이 책은 비록 추가판이지만 두께나 내용의 분량에서 볼 때 웬만한 종합토익책 못지 않게 알차다. 보충설명이라는 것도 눈치빠른 독자라면 전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상세하고, 문제량도 꽤 많은 편이다.

하지만 막상 공부하다 보면 너무나 많은 오류와 오타가 있고, 또한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자주 나오는 표현은 'file a complaint'같은 표현은 보통 '불만서를 접수하다' 정도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자꾸 '소송을 제기하다'라고 표현하는데 정말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101페이지의 15번 문제도 정답이 헷갈리고, 146페이지의 'detai'는 명백히 'detail'의 오타가 아닐까? 바로 다음장인 147페이지의 'with out'도 'without'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no more than June -> no later'같은 해설을 그냥 'no later than June'으로 간편하게 해놓았으면 공부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틀린 부분만 화살표로 정답 표시를 해놓는 것보다 맞는 표현으로 완전한 문장을 다시 한번 만들어 줘야 머리에 쏙쏙 들어올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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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2 - [할인행사]
스튜어트 베어드 감독, 토미 리 존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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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주인공인 '도망자'인 웨슬리 스나입스가 아니라 '추적자'인 토미 리 존스인 것 같다. 해리슨 포드와 공연했던 전편에 비해 확실히 추적자의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체포와 탈출, 반전 등 전편과 거의 똑같은 패턴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면서 단지 주인공의 입장만 좀 바꿔놓은 작품이다. 그것도 보는 사람 입장에서 확실히 추적자에 감정이입이 되질 않아 영화를 보는 내내 어정쩡한 입장이었다.

더구나 1편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가는 줄거리 전개는 보다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도 못한다. 오히려 주인공이 탈출하는 계기가 되는 사고는 1편의 기차사고에 비해 스케일이 커져 비행기 사고가 되었지만 오히려 박진감은 부족하고 진부하기만 하다. 도망자인 웨슬리 스나입스의 멋진 발차기도 영화의 줄거리와 따로 노는 느낌이다.

이 작품의 감독 스튜어트 베어드는 전편의 감독이었던 앤드류 데이비스와 비교해볼 때, 꼼꼼함과 세심함 액션의 호흡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한 것 같다.

이번에 도망자 역을 맡은 웨슬리 스나입스는 단지 호쾌한 발차기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연기력도 해리슨 포드보다 훨씬 뛰어난 배우인데... 무척 아쉬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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