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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원 라이크 유 - 할인행사
토니 골드윈 감독, 애슐리 쥬드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에 등장하는 ‘새암소 이론’이란 숫소는 한번 교미한 암소는 다시 거들떠보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영화 속에 나오는 표현을 빌리지면, 한마디로 “숫소는 다처제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좀 더 속된 표현을 빌리자면 “한 여자만 끼고 자기 어렵다”는 것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제인은 “씨뿌리려는 성적 욕구”, “교미 강박증” 또는 “일부일처제는 5%뿐이고 나머지 95%는 일부다처제를 선호한다”는 식의 과격한 표현을 써가면서 ‘새암소 이론’을 설명한다.
이 이론은 남녀 사이의 연애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질적으로는 한 남성(숫소)이 새로운 여성(새암소)을 유혹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한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헌암소 헐뜯기’가 있다. 옛여자와 비교해가면서 현재의 여자를 칭찬하는데, 이것은 교묘한 자화자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옛여자(헌암소)를 버릴 수 밖에 없는 그럴듯한 이유를 대면서 자신의 이별을 정당화 한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인 예로는 영화 속에서 에디의 행동을 들고 있다.
제인은 “저녁을 먹고 집에 와서 아이스크림 한통을 먹는 여자를 보고 정이 떨어졌다”고 말하는 에디를 비난한다.
“만약 그 여자가 냉장고 문을 잘 닫고 아이스크림을 먹었다면? 저녁을 굶고 아이스크림을 먹었다면? 접시에 단정히 덜어먹었다면? 헤어지지 않았을 거냐?”면서 말이다.
결국 에디의 말은 헌암소를 팽개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말에 가서는 이론을 만든 것이 실연의 상처를 남자 탓으로 돌리려는 시도였다고 실토함으로써 진지하게 관람하던 한 관객(나)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어차피 코미디 영화일 뿐인데 왜 그리 심각하게 봤는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