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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오브 올 피어스 - 할인행사
필 알덴 로빈슨 감독, 모건 프리먼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핵폭탄 100개를 가진 집단보다 단 1개를 가진 집단이 더 무섭다’는 격언을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다.
특히 중간부분 풋볼경기장에서 핵폭탄이 터지는 장면이 경악스러운데, 적어도 나 자신에게는 전혀 기대하지 않던 반전이었다. 개인적으로 기대한 줄거리는 핵폭탄의 위협에 노출된 미국을 구하기 위해 잭 라이언이 핵탄두를 찾아서 처리하는 줄거리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핵폭탄이 중간에 터져버리는 것이다.(이는 이미 영화 광고와 예고편을 통해 수차례 소개된 내용이기 때문에 ‘스포일러’라고 할 수도 없다. 다만 개인적으로 그런 광고를 접하지 않은채 이 작품을 보게 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CIA국장역의 모건 프리먼, 전편 ‘긴급명령’에 이은 대통령역에 제임스 크롬웰 등 조연배우들은 물론 주인공인 벤 에플릭도 경쾌하고 멋진 연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어째 ‘잭 라이언’과는 잘 안어울리는 것만 같다. 원작자인 톰 클랜시도 잭 라이언역으로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1편 ‘붉은 10월’의 알렉 볼드윈이라고 했다. 그 의견에 동감이다. 너무 늙지도 젊지도 않고 적당한 나이의 지적인 모습이 말이다.
원작이 지나치게 간결해지고 그 때문에 잭 라이언의 원맨쇼로 짜임새가 좀 엉성해졌지만, 어쨌든 긴박감 넘치는 액션이 인상적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