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권형술 / 바다출판사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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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의 한 서평에 대한 반론인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감동은 제목에서처럼 '참신한 소재를 진부하게 포장한'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이런 종류의 작품에 유독 거부감을 갖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원래 신파극을 좋아하지 않는 취향 때문인지도 모르겠다.(각자의 개성에 따른 취향이겠지마는, 이상하게도 신파극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엄마~ 우리는 왜 같이 살 수 없는 건가여~?!'하면서 울부짖는 꼬마 주인공이 등장하는 '엄마없는 하늘 아래'같은 영화보다는 조금 울먹이다가 담담하게 뒤돌아서는 '기쿠지로의 여름'같은 작품을 훨씬 더 좋아한다.)

이런 류의 작품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큰 감동을 받겠지만, 이미 우려먹을대로 우려먹은 통속적인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되풀이 한 '편지'에 실망하는 독자들도 꽤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비됴로 표현한 마지막 인사는 그 매체가 문자매체(편지)에서 영상매체로 바뀌었을 뿐 변함없는 내용에 뻔한 표현들 뿐이다.(차라리 니콜 키드먼과 마이클 키튼주연의 '마이 라이프'가 더욱 새롭고 감동적이지 않나?) 그리고 동화같이 아기자기한 배경과 멋진 배우들을 직접 볼 수 있었던 영화가 더 나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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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통 이야기
루치아노 베네통 지음, 정선희 옮김 / 명진출판사 / 199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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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파격적이고 이색적인 느낌이 강한 패션을 선도하는 베네통의 창업자 루치아노 베네통의 자서전이다.

대부분의 성공담이 그러하듯이 저자의 어린시절부터 지금 이 자리에 서있기까지의 과정을 주욱 훑어내려간다. 패션기업의 리더답게 몇 장의 인상적이고 다소 도전적인 화보가 포함되어 있고, 내용 또한 간결하고 통통 튀는듯한 느낌이 든다.(개인적인 선입견일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이 다른 자서전들과 조금 다른 점은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조금은 가벼운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우리나라의 유명했던 자서전들-이명박씨의 '신화는 없다.', 윤윤수씨의 '내가 연봉 18억원을 받는 이유'등-이나 리 아이아코카, 잭 웰치같은 외국기업가들의 자서전을 읽어봐도 주인공의 투지가 느껴지는데, '베네통 이야기'는 그런 면에서 조금 선선하고 심심한 느낌이다. 물론 루치아노 베네통씨도 어릴 적부터 형제들과 어렵게 사업을 시작고 산전수전 겪으면서 지금 여기까지 왔겠지만 말이다.

이 책에는 과장된 눈물이나 격정적인 사건전개는 없다.(오히려 차분하게 서술된 베네통의 기업사를 읽는듯한 기분마저 든다.) 하지만 패션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고 교훈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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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헌터 4
히라이 카즈마사 글, 양경일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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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말 큰 기대를 걸었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 만화를 처음 접했을 때의 아쉬움이란... 크게 실망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일랜드'의 연재를 허겁지겁 마무리지을 정도의 준비와 공을 들였던 작품이라면 적어도 이 정도 수준보다는 훨씬 더 괜찮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파격적인 그림체가 인상적이고 보기좋기는 하지만, 상투적이고 뻔하게 진행되어나가는 스토리도 조금은 함량미달인듯 하고... 읽어봐서 실망스러운 작품은 아니지만, 작가가 치밀한 준비과정을 거쳐서 내놓은 역작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한 것 같다. 굳이 거창하게 일본연재라는 타이틀을 붙여놔서 실망감이 배가 되었던 것 같다.

좀비사냥이라는 다소 뻔한 소재를 갖고 조금 더 창의적이고 기발한 이야기를 기대했던 나 자신이 조금 오버했었던 것 같다. 그래도 마치 게임 '바이오 해저드'나 '스트리트 파이터'를 보는 것 같은 하드고어한 묘사와 박진감넘치는 액션씬이 그나마 실망감을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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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EIC, 답이 보이는 모의고사 1 (문제집 1부 + 해설집 1부 + 테이프 1개)
김대균 지음 / 김영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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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계의 기린아 김대균씨의 모의고사라고 해서 정말 많은 기대를 했었다. 최근 한동안은 모의토익 중독증에 걸린 것처럼 토마토, 이익훈등 수많은 모의토익들을 찾에서 풀어봤었는데, 하나같이 빼어나고 완성도 높은 명저들이었다. 별 다섯 개 만점에 별 예닐곱개를 주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문제수준과 해설, 세심하게 배려한 꼼꼼함등이란... 감탄이 절로 나오는 완성도였다.

'답이 보이는 모의고사'시리즈는 일단 1권과 2권을 구입했는데, 다른 여러 분들의 서평처럼 2권의 완성도가 조금 더 높은 것 같다. 문제의 난이도가 너무 낮다, 해설이 부실하다... 몇몇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점은 김대균식의 공식에 충실하다는 점이다. 저자 스스로도 말미에 밝힌 내용이긴 하지만 김대균씨의 저서들을 많이 접해본 독자들에게는 문제가 너무 쉽게 느껴질 것이다.

전체적으로 날림인 것 같기도 하고 약간 허전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만한 수준의 모의토익을 이 정도 가격에 접할 수 있다면 합격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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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 - 80/20법칙 자기실현편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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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경영노트'라는 제목에 걸맞는 내용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80/20의 법칙'같은 유명 자기계발서적들에서 내용을 취한 뒤에 거기에 저자 자신만의 생각과 판단을 덧붙인, 말 그대로 개인적인 '노트'같은 책이다.(물론 책 전체가 이런 식의 내용은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바쁜 현대인들이 읽기 쉽도록 짤막한 내용을 쉽게 풀어서 쓰고 있다.

하지만 공병호씨 자신만의 노트일 뿐 일반인들에게 적용해서 일반화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다. 세부적인 면에서 나름대로 신선한 시도를 했지만, 얼마 전에 접했던 '항상 최고가 되는 연습을 해라'와 비슷한 구성이 실망스럽기도 했다. 유명한 책과 인물들의 글을 짜집기해놓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는 형식 말이다.

어떻게 판단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한국경제신문에서 꾸준히 나오던 광고의 내용만큼 충격적이고 신선하고 유익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 내용중에 삼성의 '7시 출근 4시 퇴근'을 좋게 평가한 부분이 있는데, 실제 삼성의 샐러리맨 생활을 경험해보지 못한 저자의 체험적 한계가 느껴진다. 실제로 그 제도는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출근은 한 시간 일찍 했지만, 퇴근때는 상사의 눈치만 보면서 미적거리고, 그나마 IMF 경제난 이후에는 4시퇴근이란 어림도 없는 이야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벤처기업 사장에서 전문작가로 변신한 이후의 첫번째 책이라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조금은 기대에 못미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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