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백야행 : 초회 한정판 - 아웃박스 + 고급 디지팩 + 이미지보드
박신우 감독, 고수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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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 자체가 탄탄한 구성의 작품이기 때문에 영화 '백야행'의 줄거리도 제법 짜임새 있게 펼쳐진다.


하지만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장면이 너무 갑작스럽고 정신없어서 산만하기만 하다. 집중력이 보통 수준인 관객이 보기에는 어느 장면이 과거고 어느 장면이 현재인지 너무 헷갈린다.


그리고 두 남녀 주인공이 왜 그렇게 처절한 사랑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래서 요한이 지아의 스토커처럼 보일 뿐이지, 둘이 어린 시절부터 지독하게 사랑하는 사이라는 점이 와 닫지가 않는다.

원작의 처절한 비극은 이 영화에서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이런 단점들을 제작진의 문제라고 하기보다는 원작을 억지로 2시간이라는 러닝타임에 줄여 넣은 탓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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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랜드 - 아웃케이스 없음
루벤 플라이셔 감독, 우디 해럴슨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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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랜드’는 짜임이 훌륭하다거나 깊이 있는 주제의식이 있다거나 한 작품은 절대 아니다.

마치 이리저리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 된 시트콤 같은 작품이지만 기가 막히게 엽기발랄하고 재치 넘친다.

지나치게 진지해지지도 지나치게 가볍지만도 않은 우디 해럴슨의 연기는 도대체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싶다.

좀비의 습격에 대비한 심장강화운동과 확인사살은 그렇다 쳐도 안전벨트 착용 같은 것은 참 기발하다.


(은근 매력덩어리들)


카메오 출연한 빌 머레이 옹께서 정말 큰 웃음 주시고 떠나신다.

빌 머레이는 자기 자신의 캐릭터로 나와서 탁월한 생존법을 보여준 다음에 정말 기가 막히고도 숙연하게 가버리신다.(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그런 장면 말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웃기기만 한 작품은 아니다.

여느 좀비 영화 못지않은 스릴도 있다.

놀이 공원의 자이로드롭이 올라갔다 내려왔다 할 때 그 밑에 우글거리는 좀비 떼들은 ‘새벽의 저주’ 못지않다.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거창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보고 있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고, 보고 나서도 다시 보고 싶은 요모조모 꽤 잘 만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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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말 액티비티 - 아웃케이스 없음
오렌 펠리 감독, 케이티 피더스톤 외 출연 / 프리지엠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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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튀어나오는 괴물같은 것은 없다. 음산하게 깔리는 음악도 없다.


마치 일반인이 집에 있는 캠코더로 찍은 것 같은 흔들리는 영상만이 있을 뿐이다.


이미 '블레어 워치'나 '클로버 필드'같은 작품들에서 여러 번 써먹은 촬영기법이지만 주인공의 시선을 그대로 따라가는 카메라가 아니라 냉정한 관찰자의 입장에 선 카메라라는 점에서 더욱 서늘한 느낌이 난다.


'스크림'이나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같은 깔끔한 청춘 호러물, '쏘우' 시리즈같은 고어물과는 다른 비움의 미학을 선사한다.

자극적인 장면들이 전혀 없는 '파라노멀 액티버티'는 간결한 전개와 담백한 촬영으로 서서히 관객을 몰입시킨다.



(시작은 훈훈했으나...)


'파라노멀 액티버티'가 픽션임을 보기 전이나 후에도 알고 있지만, 한동안은 집에 혼자 있기 무서울 정도로 현실과 영화의 경계를 넘나들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는 어느 정도 이 작품을 세상에 알린 스티븐 스필버그 덕분이다. 스필버그의 탁월한 상업적 계산력으로 재촬영된 엔딩 장면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공포를 선사한다.



(이 현장감)




(이 오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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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츠 Gantz 22
히로야 오쿠 지음 / 시공사(만화)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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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이번에는 오사카로 오게 되어 오사카 간츠 일행들의 싸움에 말려들게 된 도쿄팀.


약물에 중독된 그들은 헐렁한 정신병자들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들 중 몇몇은 100점을 서너 번씩 클리어한 강자들이다.(심지어는 모습을 숨기고 있는 7회 클리어 맴버까지.)


그 와중에 엉겁결에 따라 들어온 흡혈귀들은 간츠 일행을 공동의 적으로 하는 외계인과 대화를 시도하지만, 결국 흡혈귀도 외계인을 상대로 싸우게 된다.


그리고 나타는 100점짜리 외계인.


과연 ‘간츠’의 이야기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그리고 어디서 끝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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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텀 - 아웃케이스 없음
알리스터 그리어슨 감독, 라이스 웨이크필드 외 출연 / 플래니스 엔터테인먼트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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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영화치고 제대로 된 영화를 보기 힘든 것 같다.

간혹 아카데미상을 휩쓰는 작품성 빼어난 영화 말고는 관객의 흥미를 끌기 위한 공포영화나 스릴러영화치고 말이다.


이 작품의 경우, 참으로 무난하고 '실화다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뜬금없이 어둠 속에서 뛰어나오는 괴물도 없고, 과장된 점프와 아크로바틱한 동작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은 보다 생생한 3D화면이다.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지상본부와의 교신이 끊어진 상황.

하나둘씩 꺼져가는 후레시와 점점 떨어져가는 산소.

이성을 잃고 폭주하는 사람들.

끝까지 냉정함을 잃지 않고 생존을 위한 최선의 길을 선택하는 주인공.


극한의 상황에 몰린 그들 각각의 어리석은 행동과 희생정신, 끈질긴 생명력 등...

평생 심연에 매료되어 '어비스'라는 특이한 작품을 찍었고, '타이타닉' 이후 10여년의 세월동안 영화는 안 찍고 해저다큐만 찍어대던 제임스 카메론의 손길을 '생텀'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디센트'처럼 괴수와 액션이 등장하지 않음에도 지하 깊은 곳에 떨어진 고립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시종일관 이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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