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평평했을 때 -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과학의 모든것
그레이엄 도널드 지음, 한혁섭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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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도널드(Graeme Donald)’의 ‘지구가 평평했을 때(When the Earth Was Flat: All the Bits of Science We Got Wrong)’는 지금은 거짓으로 밝혀졌지만 한때 많은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믿었던 것들에 대해서 담은 책이다.

사실 이러한 현상 자체가 그렇게 신기한 것은 아니다. 과학이란 것 자체가 ‘가설’이 세워지면 ‘증거’와 ‘증명’을 통해 ‘사실’로 ‘입증’이 되는 것이므로, 그것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수많은 거짓된 가설들이 난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것이 전혀 근거없고 심지어 반례까지 있는데도 사실로 받아들이기도 한다는 거다. 이 책에 실린 것들은 대부분이 그런 것들이다.

지금에는 상식처럼 알려진 많은 것들이 당시에 그렇게까지 확고히 거절을 받았던 걸 생각하면 조금 우습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그저 웃어 넘길 수밖에는 없는데, 그건 그게 단지 ‘생각의 차이’ 정도에 그친게 아니라 ‘이단’ 취급을 받으며 핍박의 이유가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런 것에는 어느정도 종교적인 이유도 있지만, 또한 정치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때론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강경 대응이 있었던 이유가 자신들이 갖고있던 기득권과 이익을 놓치 않기 위해서인 것처럼 보인다는 말이다. 그래서 잘못된 과학사를 다룬 이 책은 또한 더러운 인간사를 담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현대로 오면서 인간의 이러한 면을 개인적인 이윤 추구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 것도 보이는데, 그게 퍼지게 되는 과정이나 거짓임이 밝혀지는 과정도 꽤 웃기다. 나중에는 사회적 사실로 완전 굳어져버려 심지어 당사자가 거짓이라 해도 무시되는 걸 보면 더 그렇다.

조금 충격적인 것은 그것들 중 일부는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거다. 나 자신도 사실이라고 생각하던 것들이 꽤 있었는데, 거짓임이 증명되고 나서도 한참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그 잔재가 남아있는 걸 보면 조금 무섭다는 생각도 든다.

책에는 총 18개의 큰 주제를 다루며, 중간 중간에 ‘당신이 모르는 과학의 진실’이라는 코너를 통해 짧막한 지식을 전해주기도 하는데 이것들 모두 상당히 흥미롭고 살펴볼 만하다. 과학사를 담은 것이지만 어렵지않게 풀어낸 것도 좋다. 다만, 그래서인지 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 면도 있어 보이며, 분량도 많지 않아 아쉬움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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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 추리 퍼즐 4 - IQ 148을 위한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폴 슬론.데스 맥헤일 지음, 조형석 그림, 권태은 옮김, 멘사코리아 감수 / 보누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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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슬론(Paul Sloane)’, ‘데스 맥헤일(Des MacHale)’의 ‘멘사 추리 퍼즐 4(Cunning Lateral Thinking Puzzles / Captivating Lateral Thinking Puzzles)’는, ‘추리 퍼즐 파이널’의 개정판으로, ‘멘사 추리 퍼즐’이란 이름으로 출간된 ‘수평적 사고 퍼즐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다양한 이름으로 나온 ‘수평적 사고 퍼즐(Lateral Thinking Puzzles)’의 마지막 권인 이 책도 기존의 ‘멘사 추리 퍼즐’들과 기본적인 구성은 같다. 한 쪽에 하나의 문제와 단서를 놓아두고, 그에대한 적절한 해답을 찾는 것도 그렇고, 최대 별 4개까지로 난이도를 표시한 것이나, 쪽수 옆에 풀었는지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체크박스를 둔 것도 동일하다. 문제의 유형 역시 유사해서 왜 이 시리즈를 똑같은 이름에 1~4권을 붙여 내었는지 알게한다.

퍼즐의 재미 역시 여전하다. 얼마나 다양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묻는 것부터, 교묘하게 사실을 외곡해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어진 언어유희적인 문제는 물론, 지식이나 함정과 상관없이 생각의 폭을 시험하는 고난이도 문제까지 여러가지를 맛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생각의 폭을 시험하는 문제는 정말 풀기가 어려웠는데, 단서가 단순한 생각으로 가는 길을 막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래서 여전히 깜짝 놀라면서 보게된다.

책에 수록된 문제 중에는 이미 다른 경로로 널리 알려져 유명한 것도 있었는데, 해당 문제가 알려진 계기랄까 그 의미가 사실은 소문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는 걸 생각하면 원 출처는 이 시리즈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다. 그런 또한 이런 문제들을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어 한다는 걸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다.

퍼즐의 특성상 일단 한번 문제를 풀거나 답을 확인하고 나면 다시 보는 재미는 떨어지긴 하나 그 한번을 풀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나 싶다. 이것저것 생각해본다면 한 문제에 들이는 시간도 많고, 한쪽에 한 문제를 담아 적은 분량에 비해 문제의 수 자체도 나름 많은 편이기에 꽤 오래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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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를 찾아라! - 집중력 쑥쑥, 창의력 솔솔!
폴 모런 지음 / 국민출판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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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슬론(Paul Sloane)’의 ‘라마를 찾아라!(Where’s the Llama?)’는 귀여운 10마리의 라마와 함께 떠나는 랜드마크 세계 여행을 담은 숨은그림찾기 책이다.

책은 10마리의 개성 강한 라마를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그들은 세계가 라마에 열광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데, 그게 기뻤던 그들은 세계의 팬들을 만나기 위해 세계여행을 준비한다.

이 책은 그렇게 총 17군데를 거니는 10마리의 라마들을 각각의 장소에서 찾아보는 놀이 책이다. 그러면서 각지의 랜드마크나 축제, 문화 등을 돌아보며 알아보기도 한다.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이 강력한 그림으로 표시된 각지의 풍경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며 보는 맛이 있다.

세계를 여행하는 10마리의 라마들을 각지에서 사람들 사이에 교묘하게 숨어있어서 생각보다 쉽게 눈에 띄지 않는데, 턱색이나 안경, 모자 등 그들만의 독특한 모습과 색을 기억해뒀다가 비교해보며 하나씩 찾아보는 것은 생각보다 재미있다. 한쪽에서부터 차분히 살펴보면 하나씩 발견할 수 있어 의외로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이는 아마 같은 사람의 모습이 아니라 라마라는 그들만의 독특한 외형이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숨은그림찾기라는 책의 특성상 일단 한번 찾아보고 나면 다시 찾기는 훨씬 쉬워져 다시 보는 재미는 떨어질 수 있는데,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 해답페이지에 또 다른 찾아보기 문제를 붙여놓은 것도 좋았다. 각 장면마다 모두 5개씩의 추가 문제들이 있는데 라마의 모습을 찾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문장을 보고 그림을 찾는거라 어려울 것 같은데, 막상 찾아보면 헷갈리지 않을 정도로 잘 그려진걸 볼 수 있다. 그래도 보너스 문제의 해답이 없는 것은 조금 아쉽다. 해답 그림에 다른 색의 동그라미로 표시해두었으면 더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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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 추리 퍼즐 3 - IQ 148을 위한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폴 슬론.데스 맥헤일 지음, 조형석 그림, 권태은 옮김, 멘사코리아 감수 / 보누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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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폴 슬론(Paul Sloane)’, ‘데스 맥헤일(Des MacHale)’의 ‘멘사 추리 퍼즐 3(Challenging Lateral Thinking Puzzles / Outstanding Lateral Thinking Puzzles)’는, ‘추리 퍼즐 스페셜’의 개정판으로, 수평적 사고를 시험하는 논리 퍼즐을 담은 책이다.

책에 수록된 문제들은 기본적으로 다른 ‘멘사 추리 퍼즐’ 시리즈에 실린것과 비슷하다. 상황이 주어지면 그것에 대한 답을 추측해보는 것인데, 대부분이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풀 수 없는 게 많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는 한걸음 더 들어간다거나 하는 게 아닌, 다른 길로 가봐야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 점에서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수평적 사고(Lateral Thinking)’라고 표현한게 그럴듯하게 보인다.

책에 수록된 문제에는 대부분 딱 보면 인정할만한 답이 일단 준비되어있기는 한데, 개중에는 그렇지 않은 것도 있었다. 예를 들어, 답이 두개로 갈리지만 둘 다 해석에 따라 말이 되는 경우가 그렇다. 이에 대해서는 답에도 어떤 한 답을 긍정하게 싣지는 않았는데, 역사에 기반한 문제라니 현실에서는 어떤 결론이 내려졌을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각 문제는 최대 4개의 별로 문제 난이도가 표시되어있는데, 기본적으로 별이 많이 달린 문제가 더 어렵다는 의미다. 하지만, 막상 풀어보면 딱히 그게 자신에게는 잘 맞지 않는다는 걸 많이 느끼게 된다. 개중에는 일반 상식으로 알려진 것도 있어 해당 지식만 알면 난이도와 상관없이 바로 풀리기도 하고, 일종의 말장난으로 이뤄진 것도 있어 그걸 눈치채느냐 여부에 따라 단순해지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낮은 난이도인데도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것도 있었다.

문제가 말장난으로 이뤄진 경우는 의외로 익숙해지면 쉽게 풀리기도 했는데, 그게 수평적 사고란 의외로 한끗차이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만들었다. 그 작은 차이를 깨닫느냐, 사소한 상식을 벗어날 수 있느냐가 다른 생각의 시발점이라는 얘기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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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야행 - 불안과 두려움의 끝까지
가쿠하타 유스케 지음, 박승희 옮김 / 마티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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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쿠하타 유스케(角幡 唯介)’의 ‘극야행(極夜行)’은 오랜 준비끝에 극야를 지새고 온 경험을 담은 논픽션물이다.

‘극야(極夜)’란 고위도나 극점 지역에서 오랫동안 해가 뜨지 않고 밤만 계속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연관 용어로 ‘백야(白夜)’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반대로 밤이되도 어두워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둘 다 인간에게 썩 이로울 것이 없지만, 둘 중 하나를 고른다면 역시 극야가 훨씬 더 힘들 것 같다. 그만큼 빛이란 인간에게 필수 불가결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극야를 나겠다니, 쉽게 할 수 있는 생각은 아니다. 무려 몇개월이나 지속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곳은 극지방이 아닌가. 추위는 물론 인간 세상에서 벗어나므로 식량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하고, 그곳에 사는 사나운 짐승들로부터 몸을 지킬 수도 있어야만 한다. 웬만한 모험심이 아니고서야 쉽게 결정하기 힘든 일이다.

그렇기에 수년동안 그를 준비한 것도 이해가 간다. 얼핏보면 먹을 것이나 지내면서 필요한 물품들을 모두 준비해놓고 가기에 그래도 비교적 순탄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저자의 기록이 전혀 그렇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오히려 더 확실히 준비하지 않은게 아쉬울 정도다.

그러면서도 꿋꿋이 여행을 해 나가고, 어려운 상황속에서 결국 그를 이겨내고 여행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소위말하는 인간 승리같은 면도 느끼게 한다.

그렇다고 그걸 과장해서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논픽션물이라서 그런지, 기본적으로는 겪었던 경험위주로 서술했는데, 오히려 그런점이 담백해서 더 보기 좋았던 것 같다. 이는 또한 여행을 풀어낸 문장력이 좋아서이기도 하다. 그래서 비록 실제로 그곳의 경험이 어떠한지 도저히 상상할 수 없기는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그를 맛볼수는 있었다. 어떻게 보면 단지 모험심에서 떠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여행을 인간이나 가족, 아이의 탄생 연결지어 생각하는 것도 나름 나쁘지 않았다.

이 책은 소설도 아니고 철학서도 아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 자체가 어떤 진한 교훈 같은 것을 주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만의 경험과 그를 통해 느낀 바들을 보면서 나의 ‘여행’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도 된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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